더위를 아주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111년만의 기록적인 폭염 덕분에 아주 맛있게 먹은 상태죠. 먹어도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부릅니다.

말수도 급격히 떨어졌고,
눈도 뻣뻣하고,
왼쪽 뒷골이 당겨오며,
밥맛도 없어졌고,
눈에 초점도 없이 멍하게 엉뚱한 곳만 바라보고 있고,
입고있는 옷을 빨래짜듯 짜면 땀방울이 뚝뚝 흘러내릴 것 같이 다 적셔졌고, 아주 끈적끈적 거리며,
쉰냄새가 모락모락 나고,
아이스가이피치(얼음과자)에 시원한 사이다를 넣어 벌컥벌컥 들이키고 싶고,
의욕상실증에 걸린 듯 만사가 다 귀찮고,
오늘 하루 이리뛰고 저리뛰어다니느라 다라가 부러질 듯 하고,
머리도 지끈지끈 아파오며,
머리 스타일은 이미 땀으로 인해 엉클어진지 오래 전부터라 초췌, 그 자체이며,
얼굴에는 개기름으로 인해 번질거리고,
검버섯은 작렬,
입 안에서는 구강염이 세 군데나 생겼고,
하도 운전을 많이해 모든 근육들이 다 경직되었습니다.

그냥 스케줄 다 내일로 제쳐놓고 그냥 지금 당장 쉬고싶습니다. 이러다가 유주 동생도 볼 수 없을거라는 불길한 생각까지,,,

사람들이 왜 휴가기간을 정해놓고 휴가를 가는지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휴가는 휴가기간에 가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화성시 동탄에 위치한 (주)유림E&C란 시공사에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 오슬로에비뉴”라는 메이커의 오피스텔 분양 모델하우스를 오픈했는데요. 오픈하는 날 화환대신 쌀을 협찬받으셨다네요. 그래서 그 협찬받은 쌀을 몽땅 저희 무료급식소로 가져오신 게 아닙니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시행사 관계자 여러분~ 분양 완판되시길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어르신들에게 정성껏 대접하겠습니다.

화성푸드마켓에서 우리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리라며 돼지불고기와 콩비지를 주셨습니다.
또 화성시통합푸드지원센터(로컬직매장)에서 각종 채소를 아주 푸짐하게 주셨습니다.
또 형제식품에서도 싱싱한 콩나물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후원해 주신 모든 단체와 기업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 모든 후원물품을 받으러 저 혼자 다녔지뭐에요.
오늘 총 이동거리 134Km.
한 곳에 가서 실고, 급식소에 와서 하나하나 내리고, 또 다른 후원물품 받으로 가서 하나하나 실고, 급식소에 와서 혼자 낑낑대며 내리고요. 완전 살벌하게 이글거리는 햇빛이 내리쬐는 걸 온 몸으로 다 받으면서 일을 했으니 지금 내가 제정신이 아닌 듯 한 게 마땅하지요.
그나저나 내일은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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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서신면, 송산면, 남양읍, 비봉면, 향남읍 등지로 각각 가져갈 생필품들을 우리 봉사자들과 함께 정리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돌아오는 주일부터 시즌 네 번째의 첫 “사랑의상자배달”을 나갑니다.

어떤 분이 저희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여기 돈 많은가봐요? 이렇게 마구마구 퍼주고 뭘 남아요?”
그 말씀을 듣고는 속으로 “풋”하고 웃음이 터져나오는 걸 억지로 참았습니다.
너무 어의가 없기도 하고, 너무 순진한 질문 같기도 해서요.

저희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크게보면 네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1. 어르신들을 위한 “만나무료급식”
2. 일용직 근로자를 위한 “희망의무료아침식사”
3.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는 “사랑의상자배달”
4. 지역의 아이들을 위한 “우리동네무료꿈의공부방”

이렇게 네 가지죠. 전부 막대한 돈과 풍부한 인력, 여러 인프라(기반시설), 유무의 사회관계망 네트워크, 한 단체를 이끌어가는데 있어 지혜로우면서도 투명하고 누가봐도 두터운 신뢰를 쌓도록 역할을 하며, 단체를 규모에 맞게 잘 운영할 줄 아는 대표 등이 존재해야지만 가능한 사업들인 것이죠. 결코 단순하고 작게 생각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입니다.

사실 저희도 처음엔 작은 규모로 시작해서 지금의 폭넓고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여러분에게 아주 정확히 말씀드리고 싶은 게 하나 있는데요.
“우리 단체의 사이즈가 커졌다고 보기보다는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커진 것 뿐입니다. 이게 제일 선행된 목적이고, 그 다음으로 사업이 확대되다보니 여러 도움의 손길에 의해 외관상으로도 커져보이게 된 것입니다.”

먼저 무작정, 미친듯이 일을 하니깐 그것에 맞게 그때그때 도움의 손길이 온 것이죠.

근데 요즘, “여기 이 단체는 이제 웬만큼 규모도 있고 크니깐 도와줄 필요없어! 차라리 다른 곳을 도와주야겠다.”라는 식의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근데요. 그러면 저희는 “죽습니다.”
정기후원이 계속 들어오다가 갑자기 끈기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럴 땐 참 난감하고, 한동안 재정적 큰 타격에 헤어나오질 못합니다. 심하면 깊은 자괴감과 우울증세까지 오거든요. 단돈 10,000원이라도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돈은 예상이 되는 금액이라 단체를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이번 달에 경상비나 식재료비를 많이 쓴 것 같으면 그것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는 셈이죠.

다행히 우리를 돕고 있는 많은 후원자분들께서는 몇 년동안 꾸준이 후원해 주시고 계십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이에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려요. 고맙습니다.”

저희는요. “통로”의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후원자”와 “혜택자”와의 “교량” 역할을 하고 싶을 뿐입니다.
후원이 많이 들어오면 많이 들어오는대로, 조금 들어오면 조금 들어오는대로, 온전히 우리 혜택자에게 쏟아붓고, 정성껏 대접해 드리는 게 저희가 할 본분인 것입니다.

그러니 다른 곳도 좋지만 저희 “더불어사는우리”에 신경을 조금만 더 써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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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웃사랑 실천 ‘사랑의상자배달’ 3주년”을 맞이하여 시즌 네 번째로 후원대상자를 찾아다니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무료급식을 끝내자마자 출발했는데, 다 끝나고 집에 들어오니 저녁 8시가 돼 있더라고요.
임신한 우리 아내와 둘이 다녔는데요,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너무 늦어지다보니 아내한테도, 부모님께 맡겨 놓은 유주한테도 굉장히 미안하더라고요.

이동거리로는 81Km가 넘고, 한 분, 한 분 상담과 설명까지 해 드리니 이렇게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가더라구요.

화성시 서신면 장외리(전곡항 근처), 서신면 용두리, 송산면 사강리, 남양읍 남양리, 남양읍 원천리, 비봉면 남전리, 향남읍까지 우리의 “사랑의상자배달”은 이어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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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하니 자원봉사자가 갑자기 많아졌어요. 모두 참 열심히 봉사해 주시네요. 시키지 않았는데도 알아서 척척 닦고 쓸고 합니다. 이번 봉사자들은 마음가짐부터가 다르게, 급식소를 이끌어가는 대표의 입장에서 참 탐나는 인재들만 모인 것 같습니다. 완전 무료급식계 어벤져스가 탄생했어요.

그린식품에서 우리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리라며 맛있는 핫도그빵과 떠먹는 케익, 또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소고기가 들어가 있는 베이크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우리 어르신들 완전 좋아하시던데요. 빵 진짜 좋아하십니다. 후원 받은 게 하루만에 동났을 정도이니깐요. ^^* 후원해 주신 그린식품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남양로터리클럽 회원분들이 한 달에 두 번, 우리 급식소를 찾아 주십니다. 일손이 부족한 우리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늘 감사드려요. 저희에게 주신 이 큰 사랑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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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 두 가지 행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열린예배 선포 2주년 및 방송선교(페이스북라이브방송) 1주년 기념 감사예배”가 7월 22일 주일 11시에 더열린교회 본당에서 있으며,

“우리동네 이웃사랑 실천 ‘사랑의상자배달’ 3주년 감사예배”가 8월 5일 주일 11시 더열린교회 본당에서 있습니다.
이 때 오시면 선물도 드립니다.

제가 쓰는 글에는 “정치적인 색깔”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만큼 정치적인 포지션을 잘 밝히지 않는 편이죠. 특별히 페이스북과 같은 인터넷 상에서, 또 설교하는 강대상에서, 공개된 장소에서, 누구를 만나든 잘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목회에 도움이 안될 뿐 아니라 저의 포지션은 정치적 권력이 아닌 오직 하나님편에만 서야 한다는 저만의 신본주의적 다짐이 내포된 행동이라 하겠습니다.

이런 이유로 정치적인 스펙트럼이 너무나 확고한 분들과 접촉하기가 참 조심스럽습니다. 예를 들면 선거철의 후보들과의 만남이든지, 당선인과의 만남이든지, 누구누구를 지지한다는 글을 접하던지 하는 것들을 굉장히 조심하고 있고,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니 오해하지 마세요...
“저 사람은 어떤 당이야, 틀림없어, 제는 XX빠야.”라는 식의 소리가 가장 듣기 싫은 소리거든요.

물론 저를 깊이 아시는 분은 제 정치적인 성향을 아시겠지만,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목회나 단체를 이끌어가는 입장에서 전혀 도움이 안되며 오히려 반목과 투쟁, 싸움, 시기뿐이 남는 게 없더라구요.

제가 존경하는 목사님이 계십니다.
송탄에서 크게 목회를 하시는 기쁜교회 손웅석 목사님이십니다. 제 감리교신학대학교 선배 목사님이시기도 한데요. 학창시절, 교회탐방 때 이 목사님이 후배들에게 당부하신 말씀이 기업납니다.
“절대 담임목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 교회에 온 성도에게 ‘우리교회에서 나가주세요.’라고 말해선 안된다.”라는 당부였습니다.
이 당부를 새겨들어 지금까지 제가 목회하는 동안 우리교회 성도에게 이런 말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극히 당연한 것이죠. 하나님의 교회이고, 예수님이 머리 되신 교회로써 담임목사가 독단적으로 “나가라”라고 말할 순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그 성도가 담임목사를 괴롭힌다해도, 성도간이 분란을 일으킨다해도 절대 “나가라”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전 이렇게 배웠기 때문에 그대로 실천하는 것 뿐입니다. 단지 이단이 확실히 밝혀진 경우, 혹은 신앙적 큰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는 공동회의를 열어 교회의 의견을 모아 전달할 수는 있겠지만 그 외에는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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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카테고리 없음 2018. 7. 19. 23:30

저는 늘 옷을 깔끔하게 입고 다니려고 노력합니다.
그냥... 그게 좋다라구요. 목사로서 흐터짐없이 보이는 것도 좋고요.
그래서 늘 셔츠에 넥타이는 꼭 매죠.
무료급식소에서 청소나, 설거지 할 때도 늘 정장 차림을 고수합니다.

그런데요. 꼭 무료급식이 끝나는 시간이 되면 아침에 입고 나왔던 깔끔한 스타일은 어디로 갔는지 김치국물 튄 자국, 오물 튄 자국, 여기저기 구겨지고 땀에 젓고 해서 완전 엉망이 되고 맙니다.

여기에 푸드마켓이나 화성로컬푸드직매장에서 후원물품을 주신다고 연락이 오면 그곳으로 가 무거운 짐을 나르느라 또 엉망이 돼 있기 일수입니다.

이런 구겨진 스타일이 다른 날은 괜찮은데 수요예배가 있는 수요일이나 금요기도회가 있는 금요일에는 참 곤란할 때가 많습니다. 엉망이 된 패션스타일로 예배를 인도해야 하기 때문이죠. 우리 하나님께 제일 죄송스럽습니다.

또 우리교회 성도나 일반후원자를 만나서 기도와 상담을 해 주는 경우라도 참 민망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요. 어떤 시각에서 보면 이런 제 모습이 이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라는 산 증거가 되고, 훈장이나 표창 같은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정말 앞만 보며 정신없이 살아가는 제 모습에 제가 너무 자책을 한 건 아닌지...
오늘도 열심히 살았습니다. 제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짝짝짝 ^^*

인간관계는 참 어려운 것입니다.
누구나 어려운 게 인간관계인 듯 합니다.
그만큼 인간관계를 잘 쌓으면 참으로 그 인생이 즐겁고 행복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인관관계를 잘 쌓으려 많은 노력을 합니다.
저만의 방법으로 부단히 노력하고 있죠.
이런 노력들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닌 걸 배웁니다. 마치 도깨비방망이를 휘두르면 안 좋아진 사이가 좋아지고, 친해지고 싶었던 사람과 순간적으로 친해지는 마술과 같은 것이 아닌 것이죠.

아주 오랜시간 신뢰를 주고 받으며 그것들이 쌓이고 싸여 훗날 두텁고 끈끈한 사이로 열매맺는 것이겠죠.

저는 저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 사람이 이번 한 번이 아닌 다음에 또 볼 수 있는 사람이겠구나”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다음에 그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되면 첫 번째 만난 저의 모습보다 더 저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살아가죠.

그러려면 평소 인사성도 밝아야 되고요. 항상 웃는 얼굴로 친절을 베풀어야 하고요. 만약 약속시간이 정해졌으면 최소 30분 전부터 먼저 가 있어야 하고요. 사정이 생기면 빨리 상대방에게 연락을 하고요. 무엇보다 거짓말 하지 않는 정직한 모습, 꾸밈없는 모습, 철저히 자신을 가꾸고 연마시키는 발전적인 모습, 또 한결같이 꾸준한 모습을 상대방으로 하여금 심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같이 페이스북으로 솔직한 심정을 글로 남기는 것도 조금씩 조금씩 저에 대해 오픈하며 신뢰와 인간관계를 쌓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바로 이게 제 처세술 중에 하나이고요.

물론 이런 제 모습을 보고 싫어하고, 경멸하며, 욕하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다 괜찮습니다. 이런 분들 비위를 다 맞춰주면서 어떻게 이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겠습니까? 아마 정신병에 걸릴걸요.
아니 아무 죄도 없으신 우리 예수님도 그렇게 싫어했던 바리새인들과 종교지도자들이 있었는데요. 뭐. 저라고 오죽하겠습니까. 단지 제가 인간관계를 위해 노력한 만큼 저의 진실함을 알아봐 주고, 저를 아껴주며, 격려해 주시는 더 많은 분들이 제 주위에 계시다는 걸로 위안과 힘을 매일매일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죠.

그런데요.
이런 저의 인맥을 이용해 단번에 저와 같은 인맥을 쌓으려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저와는 말 한 마디도 없이 “더열린교회 김성민목사님을 잘 아는 사람인데 부탁드릴 게 있어서요.”라는 말을 했다고 제 지인, 즉 당사자가 저에게 전해주시더라고요.
정말 황당했습니다.

또 옛날에는 당신이 “고소고발건으로 문제가 있으니 목사님께서 나서주셔서 경찰서에 아는 형사에게 잘좀 말씀해 주세요.”라는 부탁을 해오는 게 아닙니까.
정말 황당했습니다.
“저는 목사입니다. 저는 그런 부탁 들어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해야 정상이죠.

마지막으로 저를 이용해 제 지인에게 상업적 부탁을 하셨던 그 분께 한 마디 하고 싶네요. “평소에 저와 편안한 대화 한 번을 안 해보시고 제 이름을 들먹이면 어떻게 합니까. 중간에서 제가 굉장히 난처해졌지 뭡니까.”

이 글 읽고 있을 것을 압니다. 부디 깊은 인간관계를 가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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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남

카테고리 없음 2018. 7. 18. 23:56

짧지도 길지도 않는 기간동안, 작은 지역에서 꾸준히 무료급식소를 운영해 나가다보니 저희를 아는 고마운 분들과 여러 단체에서 식재료에 사용하라며 후원물품을 보내주시고 계십니다.
이 시간을 빌어 이런 분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 어르신들에게 정성껏 대접하는 일에만 사용하겠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후원자들께서는 당신도 먹어보지 못한 귀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친히, 직접, 구입 혹은 재배해 우리에게 전달해 주시는 반면, 아주 극소수의 몇몇 분들은 차마 입밖으로 꺼내지 못할 정도의 식재료를 저희에게 주십니다. 예를 들어 유통기한이 지난 햄, 생산년이 2016년도산인 명태, 다 시들은 채소, 과일, 각종 양념 등, 이런 것들을 주시면서 저희에게 하시는 말씀이 “여기는 꼭 필요할 것 같아 가져왔습니다. 빨리빨리 요리하면 괜찮을 거에요.”라는 겁니다.
그래도 가져오신 성의가 있어 “감사합니다.”라고 말씀을 드리긴 한데 문제는 한 번 가져오신 분들은 다음에 또 가져오신다는 겁니다.
심한 말로 우리 급식소가 무슨 음식물 처리장소가 된 듯,(음식물 쓰레기봉투 아끼시려나요?)
물론 우리 급식소에서는 다 돈 주고 폐기하고 있습니다. 친히 가져오신 분의 정성이니깐요. 절대 어르신들 대접하는 곳에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요. 매번 당신의 집이나 회사까지 와서 가져가라고 하시는 분들보다는 낫습니다. 이런 분들도 태반인걸요.

참고로 저희 급식소는 매주 2~3차례씩 배달해 오는 풀무원의 믿음직한 식재료, 신선한 식재료들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씀, 안 드렸어야 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읽기 껄끄럽거나 거슬렸다면 다시 한 번, 사죄를 드립니다.

근데요. 아무리 내가 먹는 게 아니어도 그렇지요.
아니 내가 먹는 건 약간 좋지 않은 것을 먹을지언정 대접하는 일이고, 후원하는 일에는 최상으로, 가장 좋은 상품으로 드려야지요. 이게 상식 아니겠습니까?

저는 가정에서 이렇게 배웠습니다.
“남 주는 것, 특히 ‘무료’라는 이름으로 대접하는 건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 자존심 상하지 않게, 최대한 예의를 갖춰서, 공손하게 대접해야 한다. 그리고 본인이나 본인 가정이 먹는 건 유통기한 며칠 지난 것 먹어도 괜찮다.”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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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카테고리 없음 2018. 7. 18. 00:05

정말 “초복”을 실감했던 날씨였습니다.
아침부터 에어컨을 켰는데도 조리하는 열기때문에 땀이 주르르 흐르네요.
오늘은 원기회복을 하시라고 삼계탕을 대접해 드렸습니다.

방학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신청하는 봉사자가 없어 일손이 아주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제가 요리보조와 설거지, 그리고 뒷정리(청소)까지 도맡아 하고 있죠. 아무튼 만능으로, 일인다역을 하고 있습니다. (말로만 대표직을 맡고 있는 급식소의 잡부, 머슴, 돌쇠입니다.)

유주도 급식소에 나와 우리 어르신들에게 웃음꽃을 주는 봉사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 어르신들에게 굉장히 예쁨받고 있어요. 엄마아빠가 봉사하는데 집중하라고 낯가림도 별로 하지않고, 떼도 안쓰고 얌전하게 잘 놉니다. 노는봉사는 우리 유주가 세상에서 최고입니다.(처세술 작렬)

매주 목요일마다 우리 무료급식소를 찾아주시는 “(화성시 마도면에 위치한) 화성서남부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의 혈기왕성한 20대 젊은 장애인들이 있는데요.
우리는 이들이 매주 한 번뿐이지만, 저희를 찾아주셔서 점심을 해결하고 가는 것이 그렇게 좋더라고요. 정말 좋습니다.
매우 귀하고요. 의미있으며, 뜻깊은 것임을 잘 압니다. 그래서 우리 봉사자들은 한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대접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 센터의 내부사정상, 센터 안에서 자체적으로 점심을 못해먹게 되어 저에게 긴급S.O.S를 하신 것입니다. “목사님, 죄송하지만 이제부터 일주일에 한 번이 아니라 매일 가서 식사를 하면 안되겠습니까?”
“사정이 딱하네요. 저혼자 답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내일 봉사자회의를 하고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내부회의를 했죠. 그런데 결론은 “매일은 대접해 드리지 못하는 쪽으로” 난 것입니다.
너무나 아쉽고 죄송스러워서 이 말씀을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할지 참 괴로웠습니다.
우리가 매일 대접하지 못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돈이 없어서입니다.
사실 지금도 급식소의 적자의 폭이 상당합니다. 우리는 매월 어떻게 해서든 버티고 있는 상태입니다. 식재료비 뿐만 아니라 급식장소의 월세, 전기세, 물세, 관리비, LPG가스비 등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하거든요.
후원 들어오는 비용보다 지출하는 비용이 매달 150만원에서 200만원씩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차이가 매달 나고 있죠.
정말 더열린교회가 없었으면 우리는 벌써 게임 끝이었을 겁니다.

“에이~ 하는김에 조금 더 준비하면 되잖아.”라고 누가 말씀하실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지금 매일(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과 점심 식사를 대접해 드리는 숫자가 100그릇이 넘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래서 아주 딱 맞고 타이트하게 식단 및 식재료를 주문해야 합니다. 주문을 하는 우리 아내는 매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죠. 한마디로 피가 마릅니다. 주문할 때에는 신경이 예민해져서 옆에서 말도 못꺼냅니다. 그만큼 허리띠를 졸라매고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목요일 식단 만큼은 평소보다 조금 더 구입을 하고 있습니다. 먹어도 뒤돌아서면 또 배고파하는 젊은 장애인들 때문이죠. 우리는 이들 때문에 더 지불되는 식재료비는 아깝지 않습니다. 그러나 매일은 저희가 죽을 것 같더라요, 저희가 먼저 나가자빠지게 생겨서요.

우리의 현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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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상자배달” 수령대상자를 모집합니다)

2015년 8월,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화성시 남양읍 지역에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방법이 무료급식 말고 또다른 게 없을까.라는 고심끝에 “사랑의상자배달”이라는 사업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재정적으로 많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필연적으로 감당해야 함을 알기에 무섭게 추진한 것입니다.
남양읍주민센터(남양읍사무소) 복지과에 의뢰를 해 후원대상자 명단을 건네받고, 이들에게 필요한 생필품들을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비용은 더열린교회 성도들이 감당했습니다. “사랑의상자배달 특별목적헌금”을 작정해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이 사업도 어느새 4년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처음에 시행할 때에는 굉장히 큰 장벽같이 느껴졌지만 지금 우리가 걸어온 길을 다시 뒤돌아보면 모든 게 우리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음을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 가정당 1년 동안 지속적으로 후원해 드리는 것인데, 만약 그 가정이 계속 어려운 처지라 생각이 들면 저를 위원장으로 한 “복지위원회”를 열어 토의 및 검토 후 다시 갱신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매년 우리가 돕고 있는 가정의 수를 두 배씩 올리며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사랑의상자배달”인데요.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한 시기가 8월부터라서 매년마다 7월달로 마무리 하고, 다시 8월부터 새로운 곳을 선정하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교회 “부흥전략회의”에서 나온 결론이 아주 의미심장한 내용이기에 여기서 그 내용을 발표하려 합니다.
그동안 화성시 “남양읍”에만 한정짓던 이 사업을 조금 광범위하게 넓힐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 것입니다. 그래서 서신면, 송산면, 마도면, 남양읍, 비봉면, 매송면, 새솔동에 이르기까지 “사랑의상자배달”의 손이 뻗어나가는 것에 흔쾌히 의견수립이 되어 통과된 것입니다. 그래서 돌아오는 8월부터 “남양읍”을 넘어 화성시 서부지역에 우리의 사랑을 전하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이 글을 읽고 계신 화성서부지역 주민 여러분에게 부탁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주위에 정말 가정형편이 어려우시거나,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이 살고 계시다면 저희에게 추천을 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가 복지위원회를 열어 선별 후 최대한 도와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사업은 더열린교회 성도들이 중심이 되어 시작한 사업이지만, 2016년4월부터 범지역적 위원회를 발촉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즉, 비영리민간단체 “더불어사는우리”가 그 주최를 이어받은 셈이죠.

다시 한 번, 화성서부지역(서신면, 송산면, 마도면, 남양읍, 비봉면, 매송면, 새솔동) 주민여러분의 적극적인 홍보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내 이웃에 사랑이 필요한 분을 추천해 주십시오.
우리가 직접 찾아가 생필품과 관심, 그리고 사랑을 드리고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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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로터리클럽과 지원사업협약식을 가졌습니다./

활초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학부모들께서 무료급식소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기획원이 사장님께서 만나무료급식소에 수박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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