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앞이 깜깜했습니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었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컸습니다.
정말 먹고살기 힘들었습니다.
아내가 “나라도 나가서 돈을 벌어야겠다”고 결심했던 모양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보육교사 자격증을 준비하더라고요.
돈이 씨가 말랐는데, 그 돈을 벌기 위한 방법으로 공부를 택한 것입니다.
그날부터 인터넷 원격평생교육원에 등록해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마련한 학비였습니다.
그 돈이 아까웠는지 정말 열심히 공부하더군요.
결국 1년 반의 여정 끝에 자격증을 받았고, 취업까지 성공했습니다.
낮에는 무료급식을 해야 했기에 밤에만 일하는 어린이집을 택했습니다.
아내는 나가서 돈을 벌고, 나는 목회를 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조금씩 조금씩 생활이 펴갔습니다.
이게 머릿속에 각인된 모양입니다.
나는 현실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공부를 택합니다.
지금은 막연한 것 같고, 돈과 시간이 아까운 것 같지만,
나중엔 큰 대가로 되돌아오는 것을 학습했기 때문입니다.
공부가 세상에서 가장 크게 남는 장사라는 것,
현실타파, 혹은 신분상승을 할 수 있는 최단의 길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닥치는 대로 배움의 길을 걷고 있는 거예요.
아니, 어쩌면 내 콤플렉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끊임없이 배우려는 의지는 내게 있는 장애에 대한 몸부림일 수도 있겠네요.
타인이 날 보는 시선의 차이를 느끼거든요.
어쨌든,
이게 마음의 병에서 왔든 아니든 간에 나는 공부하는 게 재밌고, 즐겁고, 좋습니다.
세상의 모든 지식에 대한 수용성을 가지려 노력합니다.
그래서 교실 안에서 아카데미로 학습하는 것은 뭐든 수용하죠.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선생님들은 다 존경받을 만하다는 자세를 지녔습니다.
가난한 사람일수록 보험에 꼭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미래에 닥칠지 모르는 더 큰 재난을 대비할 수 있는 것처럼,
나는 가장 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지금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