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인

카테고리 없음 2024. 12. 27. 17:45

오늘 산본교회 청년들이 방문하여 봉사해주었습니다.
우리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슈퍼맨 같은 존재입니다.

무료급식을 마치고, 결손아동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고 왔습니다.
결손아동과 1대1로 매칭한 후원자 중에는 형편이 넉넉한 사람만 있는 게 아닙니다.
당신은 LH국민임대주택에 살면서 힘껏 아이들을 돕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 아이의 후견인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후원자가 존재합니다.
김유나, 김아영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아이가 갖고 싶다 한 것을 잘 전달했습니다.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힘들게 인터넷 직구까지 해서 전달하고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맛있는 귤도 후원해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우리 지역에 우체국이 들어섰습니다.
기존에도 있었지만, 화성시 전체를 관할하는 큰 우체국이 들어온 것입니다.
새로 부임한 국장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이잖아요. 같은 지역에서 우리도 뭔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직원들도 같은 마음이고요. 봉사하겠습니다”
참 고마운 국장님과 직원들, 화성우체국이 우리 곁에 있어서 행복합니다.

동탄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원장님이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무료 이,미용을 해줍니다.
자기 시간과 사업을 포기하고 일부러 봉사하러 오는 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반송동 부녀회장님들이 모여 급식소에 "눈 송풍기"를 사주셨습니다. 낙엽이나 눈이 쌓였을 때 그것을 치우는 도구로, 때마침 우리에게 꼭 필요했던 걸 주셨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 같아요.

이종화 윤지은 집사님께서 컴퓨터를 사주셨습니다. 컴퓨터가 너무 오래돼 쓰기 힘들었는데 최신기종으로 바꿔주신 것입니다.
(아내가 컴퓨터로 무료급식 메뉴를 주문하다가 갑자기 맨주먹으로 모니터를 내려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가슴이 덜컥 내려 앉습니다. 남편에게 손찌검 할까봐 숨죽이며 잠자코 있었는데 이걸 해결해준 것입니다. 집사님은 내 생명의 은인이세요.)

테크니컬코리아 임직원이 귀한 후원을 했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베풀어 주신 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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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누구도 사람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 위에 군림할 수도, 조정할 수도 없습니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습니다.
정도(程度)가 나보다 심한 뇌성마비 후원자가 있습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10년 동안 끊임없이 중보하고 후원하는 사람입니다.
더열린교회와 만나무료급식소를 위해 헌금하고 후원하는 정기후원자입니다.
영이 맑고, 심성이 곱습니다. 나만 보면 어린아이처럼 좋아합니다. 서로서로 격려해주고 축복해줍니다. 아껴주고 사랑해줍니다.
그래서 말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는 사이입니다.
상대방이 이상해졌는지 아니면, 내 눈이 이상해졌는지 자꾸 보니까 그냥 정상인처럼 보입니다. 장애인이 아닌 똑같은 후원자처럼 보입니다. 특별하지도, 이상하지도 않는 오랜 친구사이가 됐습니다.
이분께서는 사람에 대한 상처가 큽니다.
끊임없이 괄시와 무시를 받았고, 하대와 경멸과 업신여김과 얕잡아 보는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매일 울어댔습니다.
거절에 대한 깊은 상처와 두려움이 내제돼 있습니다.
이것을 알기에 이분을 만날 때면 항상 옷깃을 여민 다음, 잠깐동안 웃는 표정을 연습하고는 다정하게 응대하러 나갑니다.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눈에 안 보이는 열등감과 비교의식이 존재합니다. 항상 남의 눈치를 보며 사람을 경계합니다.
이런 것을 보면 모르는 채 하며 접근합니다. 그리고 우리 급식소에 자연스럽게 동화되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내가 하는 일이고, 내 직업입니다. 매일 이런 마음으로 손님을 응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몸에 배버렸습니다. 여러 번 겪어서 익숙해졌습니다. 이런 행동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아주 베테랑이 됐습니다.
내가 상담공부를 하는 이유도 이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어머니께 믿음의 유산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끈기의 유산”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집념, 진득함, 참을성, 인내, 버티는 근성을 장착했습니다.

매년 우리가 하는 사역의 호봉이 올라가는 게 재밌습니다.
결손아동 돕기 “1:1수호천사” 3주년,
노인일자리 사업 3주년,
도시락배달 4주년,
아침 무료급식 5주년,
저녁 무료급식 6주년,
이웃사랑 바자회 6주년,
열린예배 선포 7주년,
방송선교(유튜브, 페이스북) 8주년,
소외계층을 위한 생필품 전달사업 “사랑의상자배달” 9주년,
점심 무료급식 12주년,
더열린교회 창립 13주년,
이렇게 “몇 주년, 몇 주년” 세는 게 재밌고 신납니다.
이걸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근성이 생깁니다. 저절로 끈기와 성실성이 생깁니다.
앞으로 더 분발하여 30주년, 40주년, 50주년이 될 때가지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하루 아침에 생겼다가 때려치는 사람,
내 기분대로, 내 멋대로 사는 사람이 되지 않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보더라도 오늘 나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대해,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우리에게 후원하는 사람들이 이런 모습 때문에 후원하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끝까지 참고, 끝까지 견디며, 끝까지 인내하겠습니다.
나도 믿음의 유산, 근면의 유산을 자녀에게 물려주겠습니다.

드디어 내일 결손아동에게 크리스마스 선물과 생필품을 전달하러 갑니다.
이를 위해, 산본교회 바울청년부에서 담요를 준비해주셨고,
윤주연 선생님께서 비타민과 핸드크림 36개를,
김치만, 김수정 선생님께서 후원금을,
빛을담은교회에서 후원금을,
화성시 새솔동에 사는 자매가 1년 동안 용돈을 모아 구입한 생필품을,
최훈희, 박소현, 최별, 한경남 선생님께서 무료급식 이용자들에게 떡을 후원했으며,
남양의용소방대 소속 김유경 반장님과, 마음이 맞는 분들이 모여 급식소에 간식을 후원했습니다.
또 박진현 선생님께서 핸드크림을 후원해주셨고,
결손아동과 매칭된 후견인께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따로 챙겨주셨습니다.
임수은 선생님께서 차**에게 8만원 상당의 면도기를,
최용석 최은정 선생님께서 곽**에게 10만원 상당의 고기선물을,
이한나 선생님께서 장**에게 18만원 상당의 노스페이스 패딩을 선물하셨습니다.
귀한 후원 고맙습니다. 전부 정성껏 전달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후원해 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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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카테고리 없음 2024. 12. 21. 19:24

이 지역은 여러 곳에서 무료급식을 합니다.
큰 단체에서 하는 곳, 작은 단체에서 하는 곳,
또 화성시로부터 복지관을 위탁받아 무료급식을 진행하는 곳도 있습니다. 정말 다양하죠.
큰 단체일수록 천주교나 불교 재단이 뒤에서 빵빵하게 받쳐줍니다.
시 소유의 복지관 건물 전체를 위탁, 괸리하기 때문에 시스템도 좋고, 깨끗하며, 소문도 잘 나있습니다.
개신교는 우리 뿐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개신교를 대표해서 우리 만나무료급식소가 존재한다는 자부심을 갖습니다. 그래서 책임감도 크죠.
모든 개신교인들의 자랑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 개신교도 이런 무료급식소, 이런 목사가 있다”라고 말해주면 영광일 겁니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 급식소는 절대로 없어지면 안 됩니다.
더 커져야 하고, 발전해야 하며,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투철한 목적을 가집니다.
국가를 대표해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처럼, 가슴에 예수 그리스도를 품고 세상에 나가 열심히 빛을 발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개신교의 국가대표가 되겠습니다.

몸이 약해 힘든 일을 못합니다.
노가다(단순 일용직이)나 대리운전을 못합니다.
그러나 무료급식은 합니다. 일의 강도만 생각하면 별반 차이가 없을 텐데 급식만 하면 의욕이 넘치고 재밌습니다. 힘이 하나도 안 듭니다.
사실 급식소를 운영하려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각종 행정처리, 후원자관리, 봉사자관리, 이용자관리, 재정관리, 유관기관과의 협력, 글쓰기, 인터넷 홍보관리(유튜브,페북,블로그), 교회사역, 설교준비, 앞날의 청사진(계획), 가정에서의 가장의 역할 등 말도 못합니다.
이걸 다 해내고 있습니다.
단순노동이 아닌 고차원적이고 고인력이 해야 할 일들을 해내고 있습니다.
이번 한 주는 사상 최고로 바빴습니다. 12월은 원래 바쁜 달이지만 특히 더 그랬습니다.
한 주를 시작하기 전, 침을 꿀꺽 삼킨 다음, 기합을 얍! 넣고 전력질주 했죠.
다행히 지금은 모든 스케줄을 소화(Success)해서 토요일 저녁이 돼 있네요.
일주일간 아프지 않고, 모든 일을 완수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모든 영광을 우리 하나님께만 돌립니다.
또 중보로 함께해준 기도의 동역자들에게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승리했습니다.
가끔 아내가 말합니다.
“당신, 목회와 무료급식 안 했으면 지금쯤 뭐하고 있었을까요? 신문이나 우유배달하지 않았을까요?”
현재 무료급식과 목회를 하고 있다는 점에 감사합니다. 우리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도저히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네요.
"하나님, 김성민에게 평생직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들고 바쁘지만 나에게 딱 맞는 직장과 직업과 사명을 주셨습니다."

추신, 소외청소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싶습니다. 우리와 함께해주세요.
우리 모두 연말연시에 좋은 일 한번 해봐요.
현재까지 양말 후원자명단 : 최훈희,박소현,최별,한경남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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