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재정마감을 했습니다.
전달에 비해 300만원이 덜 거쳤습니다. 충격이었죠.
10월 재정마감을 했습니다.
전달에 비해 600만원이 덜 거쳤습니다. 더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엊그제 11월 마감을 했습니다.
전달에 비해 100만원이 덜 거쳤습니다.
8월에 비해 1,000만원이 덜 거친 셈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더 힘들어집니다. 사회가 어려워집니다.
매달 후원이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정말 큰일 나겠습니다.
CMS는 후원자 통장에서 자동으로 돈이 빠져나가는 건데 요즘들어 부쩍 이런 메시지가 뜹니다.
“잔액 또는 지불가능 잔액 부족”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길을 걷겠습니다.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사회가 각박해도 괘념치 않고 가겠습니다. 어떤 고난이 와도 굳게 마음먹겠습니다.
기존 후원자를 생각해서라도 힘을 내겠습니다.
“목사님, 새 차를 구입했어요. 그래서 감사헌금 합니다.”라고 말해주는 후원자에게 속에서 우러나는 뜨거운 기도해줬습니다.
“평생 교통사고 나지 않도록, 마주 오는 상대방 차까지 주님의 보혈로 보호해주세요”라며 중보했습니다.
화성시 송산면 마산리에 위치한 마산감리교회 "마리아 여선교회"에서도 후원금을 들고 왔습니다.
이런 분들 덕분에 힘들고 어려워도 무료급식을 이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란 참 신기합니다.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진 사람을 구해준 사람은 영원히 그 은혜를 잊지 못하는가 봅니다.
요즘 우리가 그렇습니다.
가장 밑바닥입니다.
우리에게 관심과 사랑의 손을 뻗어주십시오.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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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합니다.
후원한 모든 것은(금전/현물)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에 기부금액이 자동반영 됩니다.
♥후원방법♥
❶농협:351-1082-4239-43 더불어사는우리
❷국민은행:576601-04-086403 사단법인더불어사는우리
❸기업은행:927-023991-04-010 더불어사는우리
❹기업은행:450-086740-01-015 더불어사는우리(1대1수호천사전용계좌)
❺신한은행:140-013-305166 더불어사는우리
❻하나은행:726-910036-02104 더불어사는우리
❼우리은행:1005-904-117209 더불어사는우리
❽새마을금고:9002-1769-9752-3 더불어사는우리
❾대구은행:504-10-420503-0 더불어사는우리
■주소: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남양로 839 101호 만나무료급식소
■문의: 010-4258-6689
모(母)교회에서는 한 명 전도할 때마다 금메달을 목에 걸어줬습니다.
10명 전도하면 대형 메달로 바꿔줬습니다.
그게 몹시 갖고 싶었습니다.
그날부터 동네 친구들을 불러모았습니다.
그리고 수시로 맛있는 걸 사줬습니다.
PC수리점을 운영했는데, 그곳을 아지트 삼아 매일 맛있는 걸 사먹였습니다.
불신자를 설득시켜 교회로 인도했습니다.
간혹 말 안 듣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분명 주일 아침에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장소에 안 나옵니다.
그럼 집까지 쫓아가 자고 있는 친구를 억지로 깨워 데려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어르고 달래서 약 20명을 등록시켰습니다.
꿈에 그리던 대형 메달을 두 개나 받았습니다.
당시 전도에 미쳐있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전도의 먹잇감으로 생각했습니다.
돈도 개인적으로 100만원이상 썼습니다.
메달에만 사활을 걸었고, 메달이 인생의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건, 메달 뿐 아니라 리더십도 자랄 수 있었다는 겁니다.
그때 키운 리더십이 지금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는 기술이 됐습니다.
만나무료급식소는 정기봉사자와 일일봉사자가 함께 힘을 모아 일하는 곳입니다.
정기봉사자는 5~12년 동안 묵묵히 봉사하는 사람이고,
일일봉사자는 봉사사이트에서 신청한 다음 당일만 봉사하는 사람입니다.
나를 포함한 정기봉사자는 일일봉사자가 오면 일거리를 양보합니다.
봉사에 관한 보람을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입니다.
그래서 일일봉사자가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게끔 전날부터 정기봉사자는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최대한 일할 수 있도록 밑바탕을 깔아놓습니다.
사실 일이 서툰 일일봉사자보다 정기봉사자끼리 하는 게 쉽고 빠르겠죠.
그러나 우리는 봉사하는 사람 모두가 행복한 마음과 기쁜 마음을 품고 돌아갈 수 있도록 그들이 안보이는 곳에서 그들을 돕는 것입니다.
이 모든 걸 신경쓰는 사람이 대표이고, 진두지휘하는 사람도 대표입니다.
저절로 리더십이 안 생길 수 없겠죠.
많을 땐 20명의 봉사자를 곳곳에 배치,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이용자들까지 합치면 하루에 170명은 족히 내 지시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셈입니다.
최소한 만나무료급식소의 운영, 관리 측면에서는 박사학위를 받을 만 합니다.
별 탈 없이 10년 이상을 이끌고 왔으니까요.
개척하고 돈이 궁해졌습니다. 돈이 씨가 말랐습니다.
할 수 없이 이중직을 했습니다.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 방과후학교 컴퓨터 강사를 했습니다.
때론 컴퓨터수리도 하며 목회와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가끔 모(母)교회인 사강감리교회 김길수 담임목사님이 불렀습니다.
컴퓨터나 네트워크, 소프트웨어가 고장나면 꼭 나를 불렀습니다.
그러면 모든 걸 제쳐놓고 한걸음에 달려가 정성껏 수리했습니다.
그리고 돌아갈 때쯤 되면 목사님은 지갑에서 5만원짜리 지폐 두 장을 꺼내주셨습니다.
안 주셔도 되지만 꼭 챙겨주셨습니다.
그 돈으로 교회차 기름도 넣었고, 아내가 좋아하는 떡볶이도 사 줄 수 있었습니다.
교회 방송실장으로 섬겼습니다.
수요일마다 장로님들이 돌아가며 설교하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러면 카세트테이프에 녹음을 해드렸습니다.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한 것입니다.
다른 장로님은 그냥 넘어갔지만 고(故) 심창섭장로님만 용돈을 주셨습니다.
나이 어린 사람에게 꼭 존댓말을 하며 “설교나 기도할 때 녹음해줘서 고마워요”라며 1만원을 주곤 했습니다.
25년이 지났는데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습니다.
좋은 리더는 돈을 쓸 줄 알아야 합니다.
돈을 써야 할 때, 쓸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나 같이 어려운 목회자가 방문했을 때 주셨던 그 돈이 하나님이 준 선물로 여겨졌고 정말 소중히 쓰였다는 점을 밝히는 바입니다.
돈 한 푼이 아쉬울 때 생겼던 돈이라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했습니다.
큰 목회, 큰 사역, 큰 사람들은 항상 지갑이 두둑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나도 지갑에 현금을 넣고 다닙니다.
내가 받았던 것처럼 똑같이 베풀고 싶습니다.
어려운 목회자, 소외계층, 취약계층을 만나면 언제든 꺼내주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돈에 대해 투명한 사람이라는 지금의 명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하되 주위를 돌아보며 어려운 사람을 결코 지나치지 않겠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 삼시세끼 무료급식을 합니다.
불가항력적 천재지변이 아닌 이상 무료급식은 계속 운영됩니다.
급식 하는데 지대한 영향이 있지 않는 한 그대로 밀어붙입니다.
나는 전쟁이 일어난다 해도 무료급식을 이어갈 각오입니다.
무료급식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내 의지를 꺾지 못합니다.
급식을 이용하는 사람 한 명이 온다해도 그 사람 때문에 문을 열 겁니다.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 꾸려졌을 정도로 국가적 재난이 닥쳤습니다.
출근하려는데 바퀴가 눈에 파묻힙니다. 차가 앞으로 가는 게 아니라 옆으로 갑니다.
학교마다 재량휴업을 했습니다. 할 수 없이 아이들을 데리고 어렵게, 어렵게 출근했습니다.
다른 봉사자들에게는 오지말라 연락했습니다. 도저히 차량운행을 못하겠어서입니다.
가족 구성원만으로 급식준비를 했습니다.
후원자들은 우리의 이러한 투지를 보고 지속적으로 후원을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사강감리교회 부설 사강어린이집 은방울반 어린이들이 플리마켓(바자회)을 열었습니다.
그 수입금을 만나무료급식소에 후원했습니다.
또 사강감리교회 8여선교회(엄정미 회장)에서 귀한 후원을 했고요.
이런 후원들이 굉장히 귀합니다.
금액보다는 그 의미가 다르게 다가옵니다.
이렇기 때문에 무료급식을 이어갈 힘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