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급식소”이라고 “무료급식”만 하지 않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인구절벽, 지방소멸, 기후변화에도 관심을 쏟습니다.
목적사업 중에 “re100, 자원순환, 물물교환장터, 환경사랑 리사이클 사업”의 일환으로 바자회를 열고 있으며,
결손아동 및 소외청소년을 돕는 프로젝트 “1:1수호천사” 사업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기성세대의 희망인 아이들을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는 후견인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상을 받았습니다.
“경기도 청소년 활동진흥센터”에서 주관한 2024년 유공표창에 우리 단체가 경기도지사 상을 받았습니다.
개인이 아니라 “(비영리사단법인)더불어사는우리" 단체이름으로 받은 것입니다.
청소년을 위해 힘을 썼다는 공로로 받았습니다.
따라서 내 공로보다는 지속적으로 아이들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는 후견인들에게 공로를 돌려야 합니다.  
후견인이 없었다면 오늘의 표창도 없었을 겁니다.
후견인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우리 모두가 수상자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취약계층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단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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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이 되자마자 닷컴(.com)붐이 일었습니다.
나도 닷컴으로 끝나는 도메인을 사 둔 게 있습니다.
세월이 흐른 뒤 지금, 그 도메인이 귀해졌습니다.
연예인이 자기PR을 하려면 자기이름으로 된 도메인이 필요합니다.
연예인 중에 “김성민” 이름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이 사람들이 전부 김성민닷컴(www.KimSungMin.com)을 갖고 싶을 텐데 먼저 선점한 터라 가질 수 없습니다.
소유권이 나에게 있습니다.
당시에는 귀한 지 모르고 사 둔 건데, 세월이 갈수록 몸값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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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료급식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보니 “무료급식 하는 목사”가 돼 있었습니다.
무료급식이 재밌고 적성에도 맞는 것 같습니다.
만나는 사람에게 무료급식 사역을 권유합니다.
그러나 지레 겁부터 먹고 손사래를 칩니다.
“모든 게 갖춰진 목사님과 나는 시작부터가 다르잖아요”가 이유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작은, 지금의 당신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걸 간과했습니다.
만나무료급식소가 처음부터, 시작부터 "평일 삼시세끼 무료급식"을 할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한걸음씩, 한걸음씩 더듬으며 발을 내딛다보니 지금에 이른 것입니다.  

사단법인을 설립할 때 이야기입니다.
될 수 있는 한, 목적사업을 많이 넣고 싶었습니다.
목적사업이 많고 적음에 따라 단체의 규모를 결정 짖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몽땅 넣으려 했습니다.
이랬더니 일이 엄청 많아진 게 아닙니까?
사업 수지예산서, 결산서, 사업계획서, 재무보고서, 감사보고서 등 말도 못하게 많아졌습니다.
일이 많으니 시작도 하기전에 번아웃돼버렸습니다.
시작을 해야 하는데 시작이 안 됐습니다.
무엇부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걱정만 하며 몇 달을 끌었습니다.
안되겠다싶어 목적사업을 2개로 확 줄였습니다.
1. 무료급식 2. 사랑의상자배달
이렇게 했더니 시작이 되더라구요.
그렇게 출발한 우리 단체는 현재 5개의 목적사업을 가진 단체가 됐습니다.

나의 스승, 김길수 목사님(사강감리교회)의 "사람"에 대한 철학이 있습니다.
1. 부족한 사람을 단번에 내치지 않는다.
2. 고쳐서 쓰고, 만들어서 쓴다.
3. 참아주고 참아주며 기회를 준다.
4. 아껴주고 베풀며 믿어준다.
5. 내 교회, 내 고향 사람을 기용한다.
6. 예수 그리스도, 복음에 위배되지 않는 한도에서 맘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7. 조금 부족해도 한쪽 눈을 지긋이 감는다.
8. “내 사람”이라 확신이 들면 다른 사람이 험담해도 끝까지 믿는다.
9. 부교역자에 대한 인사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10. 사람에 대한 현재모습이 아닌 그 사람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보는 안목을 가졌다.

1번부터 10번까지 김성민에 해당됩니다. 내 이야기였습니다.
내 스승님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인생선배가 되길 소망합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 8:7)
많이 부족한 사람을 써주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더 빛나게 될 우리 단체를 꿈꿉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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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곡점

카테고리 없음 2024. 11. 20. 22:54

무료급식을 시작하면서 인생의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무료급식 전후로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전에는 눈치만 보며 자존감이 낮았던 내가 무료급식을 하면서 달라졌습니다.
비영리민간단체와 비영리사단법인을 설립하고 운영해가며 자신감과 성취감이 생겼습니다. 당당해졌습니다.
일에만 집중하다보니 사소한 시비거리가 귀에 들려오지 않습니다.
내 일 신경쓰기에도 바쁩니다.
나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 수근거림, 흉보는 것을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
대신 무료급식 이용자, 봉사자, 후원자를 만나며 자기표현을 할 줄 알게 됐습니다.  
그럴수록 자신감이 올라갔고, 공감능력과 표현력도 풍부해졌습니다.
글쓰기를 시작한 계기도 무료급식 때문입니다.
사역을 하면서 생긴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끄적였습니다.
처음엔 세 줄 쓰는데 세 시간이 걸릴 정도로 형편없었습니다.
이랬던 글쓰기가 이제는 더열린교회와 만나무료급식소 사역의 아카이브(Archive)가 됐습니다.
이 방대한 자료를 이용해 철학박사(Ph.D.) 학위까지 받게 됐습니다.
(논문제목_무료급식을 통한 더열린교회의 교회성장 사례연구)
이제는 무료급식과 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습니다.
앞으로 더 전진하는 더열린교회, 만나무료급식소, 김성민을 보여주겠습니다.
12년 전, 이 사역을 시작하라며 조언해준 나의 영원한 스승 김길수 목사님께(사강감리교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는 누가 뭐래도 목사님의 은혜를 잊지 못합니다.
이 한 몸,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사명 끝까지 붙잡겠습니다.
흔들림 없이 앞만 보며 달려가겠습니다.
12월 중순, CTS기독교TV 방송에 우리가 나옵니다.
이미 JTBC, 경기방송, 경인일보 등 여러 매체에 출연했었는데 이번에 또 촬영 섭외가 온 것입니다.
몇 년 전만해도 거절했을 텐데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이제부터 내 입에선 “NO”란 단어는 없다. 오직 “YES”만 하기로 굳게 다짐한터라 승낙했습니다.
더구나 우리에겐 물불 가릴 형편이 못 되기 때문입니다.
기도응답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하나님, 방송을 통해 후원자가 더 생기고, 여러 곳에서 관심과 사랑이 많아지게 하옵소서"
만나무료급식소를 사랑하는 모든 분에게 이 시간을 빌어 감사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후원자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여러분이 지금의 김성민을 만들어주셨습니다.
모든 영광, 오직 주님만 받으소서.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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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카테고리 없음 2024. 11. 16. 08:41

선생(Teacher)을 한자로 표현하면 먼저선(先), 날생(生)을 사용합니다.
세상에 먼저 태어난 사람이 선생입니다.
나보다 먼저 태어나 많은 경험과 연륜을 가진 사람이 선생님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만나무료급식소를 찾는 모든 어르신이 나의 스승님입니다.
그분들을 업신여기거나 대수롭지 않게 행동하지 않겠습니다. 결코 경시하지 않겠습니다.  
공손한 마음으로 선생 대접을 깍듯이 하겠습니다.
예의범절을 갖춰서 행동하겠습니다.
나도 웃어른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에게 관대하게 대하는 선생이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집이 가난해서 제때, 가고싶었던 대학을 가지 못했습니다.
집에선 어떻게 해서든 등록금을 대주었겠지만 마음 한편이 쓰렸습니다.
억지로 대주고, 빚으로 대줄 게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진해서 대학을 포기했습니다.
이게 한이 됐는지 평생 공부하고 싶다는 이념에 사로잡혔습니다.
끝까지 펜을 놓지 않기로 작정했습니다.
죽는 순간까지 공부하고 싶습니다.
꾸준히 공부하는 게 나의 희망이자 꿈이 됐습니다.
뭐 하나라도 머릿속에 집어넣으면 그렇게 희열이 느껴지더군요.
현재 하고 있는 공부가 장차 어떻게 쓰일지 모릅니다. 계획이 없습니다.
단지 배움이 좋아 시작했고, 이왕 시작했으니 끝장을 보는 게 내가 걷는 길입니다.

글을 맺으려 하다가 불현듯이 생각나는 게 있어서 이어갑니다.
아마 나의 배움이 내게 있는 콤플렉스 때문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뇌성마비 장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해소시키는데 학식만큼 가장 큰 효과를 가져오는 건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움을 좋아합니다.
공부가 가장 쉽고, 가장 빠르게 김성민의 주가를 올리는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단면만 있는 게 아니라 성취감과 만족도 존재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네요.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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