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카테고리 없음 2018. 10. 1. 21:45

정말 많은 어르신이 오셨습니다. 나중엔 오늘 준비한 밥도, 반찬도 모두 떨어져 할 수 없이 봉사자들은 가까운 국숫집으로 가 사먹었을 정도로 많이 오셨습니다. 물론 급식 막바지에 그냥 발걸음을 되돌려야 했던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분들께 얼마나 죄송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급식소가 생기고 오늘 기록을 세웠을 정도였으니 진짜 정신없었네요. 오늘따라 봉사자도 없어 4명이서 식사준비와 배식, 설거지, 국 푸고, 각종 서빙에 출첵까지. 나중엔 다리가 후들거리더라고요.
아무튼 명절 끝나고 더 많이 오시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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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꿈

카테고리 없음 2018. 9. 30. 16:37

저에겐 두 가지 꿈이 있습니다.

한 가지는 무료로 저녁식사까지 하는 것입니다.
현재는 아침과 점심만 대접하고 있는데 저녁까지 진행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아직 여러 상황상 추진하지 못하고 있지만 물적, 인적 자원이 허락하는 한 무섭게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같은 무료급식이지만 타킷은 약간 다릅니다. 아침에는 일용직 노동자들을 위한 아침식사(희망의무료아침식사)이고 점심에는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위한 점심식사(만나무료급식소)이며 저녁때에는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저녁식사를 대접해 주고 싶은 것이죠.
하지만 아무 때나, 누구든 마음대로 오셔서 식사하실 수 있는 곳이 우리 급식소입니다. 현재도 “화성 서남부 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의 장애인들이 우리 급식소를 정기적으로 찾아주십니다. 오셔서 맛있게 식사를 하시고 가시죠.
어르신뿐만 아니라 장애인을 포함한 어느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곳을 만들고 싶은 마음입니다. 현재 우리 급식소는 평일(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주 5일 동안 계속 쉬지 않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아버지창고”를 만들고 싶습니다.
제 지인 목사님께서 책을 하나 선물해 주었는데 “예수님께서 내시는 식사 오병이어”란 책이었습니다. 지은이 이준 목사님께서 진행하고 계신 사역 중에 “아버지창고”란 사역이 있습니다. 누구나 와서 생필품을 가져가도록 하는 “무료마트” 개념을 저도 운영하고 싶은 마음이거든요. 소외계층이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라면 누구나 와서 마음대로 생필품을 가져가도록 하는 일종의 푸드마켓 같은 것입니다. 아니 그것보다 약간 큰 개념이겠네요. 창고형마트(코스트코)같은 개념이랄까요.
이걸 실행하려면 우선 큰 창고가 필요할 것이고 임대료도 생각해야겠네요. 또 생필품 후원 기업이나 개인 후원자들도 모집해야겠고요.

여러 문제와 난관이 산적해 있겠지만 그래도 제가 있는 이곳에서 하루하루, 또 꾸준히 하다보면 이런 꿈들이 이루어지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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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으로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도 그 누구에게 찾아가 “저희가 지금 많이 어려우니 좀 도와주십시오. 후원해 주십시오.”라고 말을 못 꺼내는 성격입니다. 결코 낯이 두껍지가 않습니다. 뭐 이것을 거꾸로 말하자면 자존심이 강하다고 할까요. 이보다도 더 정확한 건 남의 신세를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기도 합니다. 또 넉살도 그리 좋지 않고요. 단지 남보다 솔직담백하게,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글로 옮기는 건 조금 잘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제 강점을 살려 그냥 우리의 사역을 있는 그대로, 더함이나 덜함이 없이, 사실 그대로를 글로 적어 하루하루 인터넷에 올리는 게 저의 후원모집 방법이 됐습니다. 이런 제 글을 읽고 친히 도와주시는 분들이 저희 후원자의 99%에 이릅니다. 대놓고 “우리 후원해 주세요.”라고 말한 적은 별로 없습니다.
저와 가까운 사람들은 저의 이런 성격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죠. 그중 우리 아내가 제일 잘 알겁니다. 요즘 많이 어려운데,,,, 참 힘든데,,,, 아내가 보기엔 매일 놓여진 사역에 더 미쳐있을 뿐 아무런 액션을 보이지 않으니 옆에서 보기에 참 답답할 겁니다. 이런 날들이 지속되다보니 이제는 이골이 나 있겠다싶지만 잘 적응이 안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오늘도 그렇게 그렇게 살아갔고, 이렇게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이런 글을 올릴 때마다 자신감이 떨어지고, 슬퍼지며, 당당하지 못한 제 모습을 봅니다. 이상하게 사역 이야기를 올릴 때와 다르네요.
모두 좋은 저녁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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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만나무료급식소는 매일 아침마다 많은 사람들이 어수선하게 움직이는 바람에 아주 시끌벅적합니다.

오늘 희망의무료아침식사 메뉴는 묵밥이었습니다.
묵을 가늘게 썰고 오랫동안 우려낸 따뜻한 멸치국물과 오이채, 그리고 조미김을 넣어 대접해 드렸죠.
아참, 때마침 부천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 사모님께서 맛있게 익은 쉰김치를 주시는 바람에 묵밥의 맛을 한층 더 올렸던 비법이 됐지뭐에요.

새벽잠이 없는 우리 유주도 함께 나와 재롱으로써 봉사에 참여했고요.

또 식사를 다 마친 분들께서는 너나 할것 없이 급식소 청소며 설거지며 완전 내 일같이 마무리 해주시고 자신들의 하루의 일과를 시작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당신들이 매일 소비하는 물건들, 즉 믹스커피, 종이컵 등 급식소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비로 친히 채워놓고 가시죠.

저와 우리교회, 그리고 우리단체와 봉사자들은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남아있는 한 끝까지 이 사역 완수하려고요. 이것이 제가 묵묵히 평생을 걸어가야 할 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사명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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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희망의무료아침식사 메뉴는 김밥이었습니다.
매일 새벽기도회를 마친다음 1층 급식소로 내려와 아침식사를 준비하는데요. 오늘은 우리교회 전도사님께서 직접 만드신 김밥을 대접해 드렸습니다. 굉장히 맛있네요. 저도 지금 한창 맛있게 먹는 중입니다.
추석연휴 때문에 그동안 쉴 수 밖에 없었던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힘찬 하루를 선물한 셈입니다.
오늘도 모두 행복하십시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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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동안 무료급식을 해오면서 매일, 매순간 느끼는 점은 “2천년 전 예수님께서 베푸셨던 ‘오병이어’의 기적이 따로 있으랴? 이게 기적이지”란 생각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매일매일 드는 생각입니다.

같은 지역에서 요양원을 운영하시는 어느 장로님께서 우리 어르신들에게 대접하라며 여태껏 제가 먹어본 것 중 가장 맛있었던 포도를 후원해 주셨으며, 사골뼈도 후원해 주셨습니다.

또 남양 라이온스 전 회장님께서 추석명절이라며 송편을 후원해 주셨고, 풀무원 지점장님께서도 송편과 식혜를 후원해 주셔서 오늘 정성껏 대접해 드렸습니다.

아침마다 고정으로 오셔서 식사를 하고 가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대략 열 다섯 분에서 스무 분정도가 되시는데요. 그 분들께서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우리 급식소에 후원을 하셨지뭐에요. 참, 다들 어렵게 사시는 분들인데도 이렇게 도움을 주시다니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네요.
우리가 “희망의무료아침식사”를 꼭 해야하는 이유가 다시 한 번 생겨났습니다.

얼마 전, “국을 담을 보온통이 고장났다”고 글을 올렸는데요. 올린 날 저녁에 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
형편이 어려우신 목사님의 사모님이셨습니다.
“목사님, 목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보온통 내가 후원해야겠다는 생각이 딱 들었습니다. 알맞은 시기에 국가에서 아동수당이 나왔지뭐에요. 이걸 보다 값진 곳에 쓸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여기에 쓰려고 다짐하고 남편하고 함께 기쁜 마음으로 후원합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게 아닙니까?
아니 아동수당은 자녀들에게 쓸 것이지, 참,,,
이 사모님네 형편을 잘 알기에 극구 사양을 했는데 그 결심을 꺾을 순 없었습니다. 아니 보온통도 아주 좋은 걸 사주신 것 있죠.

이뿐만 아니라 이웃교회인 은혜의동산교회에서 운영하는 사단법인 굿파트너즈에서 제가 올린 글을 보고 젓가락이며 숟가락, 스테인리스 컵, 냉면그릇, 보온통 등 무료급식에 필요했던, 하지만 비싸서 구입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주방도구들을 왕창 후원해 주셨지뭐에요.
아이쿠, 얼마나 감사한지요.
나중에 알고보니 세터민들에게 정부의 지원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려고 모아두었던 걸 우리 급식소에 후원해 주신 것입니다.
저희는 이 은혜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아침식사와 점심식사 이렇게 하루에 두 번을 대접하는데 이로써 그때그때 쓰이는 보온통이 전부 다 채워졌네요. 우리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이 모든 분들께 마음 속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그야말로 무일푼으로 시작했던 무료급식이었건만 이렇게까지 지역에서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참으로 감사할 일이며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항상 저희를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유주 동생이 뱃속에서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13주가 훨씬 넘었습니다.
한편 유주는 너무 어려서 동생을 봤다는 위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떼가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보다 더 관심을 가지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 유주, 자는 모습도 귀엽고 하는 짓이 완전 다 귀여운 것 있죠.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나는 저는 “아들바보”이랍니다. 그래서 몸은 피곤하지만 참 행복합니다. ^^*
2명~4명의 자녀를 키우시는 부모님들, 완전 완전 존경합니다.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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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료급식은 매일 100인분 이상이 나갑니다. 정말 많이 성장했고, 계속 성장해 나갈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급식소 앞에 작은 평수의 아파트단지가 거의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고, LH 행복주택 공공임대 아파트에서도 굉장히 많은 어르신이 오시고 있는 편이라 그렇죠. 또 아침식사도 이제는 정신없을 정도로 많은 분이 오셔서 식사를 하신다음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밀려오시는 어르신을 대접하기에 시설이 그리 좋지 못하네요. 당장 국을 담는 전기보온통이 고장이 났습니다. 속에서 휴즈가 나갔는지 불도 안 들어오고 보온도 안 되는 것 있죠.
사실 점심 무료급식 시간은 11:30~12:30까지인데 우리 어르신이 아점(아침+점심)을 드시러 빨리 오십니다. 잠도 없으신지 매일 엄청 빨리 오시죠. 자연히 식사도 11시부터 배급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급식이 끝나는 시간인 12:30까지 한 시간 반 동안 계속 어르신들을 기다리며 밥과 국을 데워둬야 하는데 전기보온통이 나갔으니 할 수 없이 나중에 오시는 어르신들은 찬국을 대접할 수밖에 없는 지경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젓가락도 부족하고요. 뭐, 소독이 되는 찬장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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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제 모교인 감리교신학대학교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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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봉사자가 없어서 매일매일 비상입니다.
일손이 많이 부족한 상태이죠.
몇명 없는 봉사자들이 이리뛰고 저리뛰는 모습에 옆에서 보고있던 우리 어르신들이 직접 나서주셨습니다. 밥 세팅해 주시고, 국 나르고, 행주질에 설거지까지,,, 그냥 보고 있을 법도 한데 이렇게 친히 도와주시네요. 우리 어르신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네요.

저는 급식소의 잡부, 머슴입니다.
뭐든 하라면 해야하는 급식소의 데모도 일꾼입니다.
오늘은 전을 부치고 국도 떴습니다. 참, 설거지에 뒷마무리까지,,, 그래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참 행복합니다.

산본교회 유치부들이 집에서부터 직접 고사리같은 손으로 담아온 사랑의 쌀입니다.
감동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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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제자교회에서 우리 만나무료급식소에 오시는 어르신들에게 대접하라며 빵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직접 만들어 배달까지 해주신 것입니다.

산본교회 유치부 어린이들이 급식소에 오시는 어르신들에게 대접한다며 고사리같은 손으로 직접 포장한 쌀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는 저희에게 오시는 어르신들에게 정성껏 대접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세스코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보다 청결하고 깨끗한 환경 속에서 식사를 대접하려는 마음에서 결심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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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소에 오시는 어르신들에게 참외 생산지로 유명한 (화성시 송산면) “칠곡참외”를 대접해 드렸습니다.
이름 밝히길 꺼려하시는 어떤 귀한 분께서 후원해 주신 것입니다.
정성껏 대접해 드렸고, 우리 어르신들께서는 아주 맛있게 드셨습니다.

“제3회 추석명절 내가족 한가족 모두초청 감사축제예배”가 9월 23일 오전 11시 더열린교회에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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