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팔탄면 하저리에는 굉장히 큰 규모의 성결교회가 있습니다. 넓은 대지와 아름다운 정원이 어우러져 제가 어렸을 때 즐겨봤던 순정만화에 나올법한, 혹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베르사유 궁전같은 환상적인 인상을 주기에 충분한 정원교회가 있습니다. 지친 도시인들의 영혼의 안식처 같은 곳, 모든 목회자가 꿈꾸는 정형적인 정원교회. 이 모든 수식어가 잘 맞아떨어지는 교회가 바로 하저교회입니다.

오늘 이 교회에서 추수감사절을 지냈나봅니다.
모든 교인이 1년동안 손수 가꾸고 재배한, 그야말로 피와 땀이 그대로 배어있는 농작물을 하저교회 제단 위에 바친다음 이것으로 하나님께 더큰 영광 돌리는 일과 동시에 교회가 교회됨의 방법을 찾고자 고민한 결과 우리 만나무료급식소에 오시는 어르신들에게 후원하시는 걸로 결정해 주신 게 아닙니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이 시대에 보기 드문 건강한 교회를 보는듯 해서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귀한 후원물품, 우리 급식소에 오시는 어르신들에게 정성껏 대접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오늘 우리교회도 주일을 은혜롭게 보냈습니다.

이번주 화요일 오전 8:30에 CTS기독교방송에 생방송으로 제 아내와 함께 출연하게 됐습니다.
자꾸 매스컴에 노출되는 게 별로 달갑지 않지만 만약 이게 우리 하나님의 영광과 사역을 위한 것이라면 저는 흔쾌히, 또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기도 끝에 내린 결론이고 또 제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게 아닌 방송국의 “후원자모집 독려”가 주된 목적인 특별편성 프로그램인 것입니다. 이러한 취지로 몇달 전부터 담당작가님을 통해 출연제안이 있었고 이를 한두 번 딜레이시켰지만 결국 수락한 것입니다.

감히 기도부탁드립니다.
생방송에서 떨지 않고 질문에 대답 잘 할 수 있게, 오직 내가 아닌 우리 하나님만 드러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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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처럼 봉사자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재미있고 힘차게 봉사할 수 있었어요.

저희는 김장을 하지 않습니다.
김장을 담글 봉사자도, 시간도, 돈도 없기 때문이죠. 그러나 매년 이때쯤 되면 여러 곳에서 김치를 많이 후원해 주십니다. 이것으로 1년동안 우리 어르신들에게 잘 대접해 드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요. 김치는 김치냉장고에 보관해야 그 맛이 오래오래 지속되는건데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김치냉장고는 딱 두 대뿐이라 1년동안 두고두고 대접해 드릴 수 없는 형편입니다. 나머지는 할 수없이 업소용냉장고에 보관을 해야하는데 맛이 김치냉장고만 못하고 금방 쉬어버리더라고요.

아무튼 봉사자들의 집집마다 짱박혀있는 김치통을 반강제적으로 다 회수한다음 후원받은 김치를 모두 담는 작업을 대대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업소용냉장고 안에라도 보관해둬야 그나마 김치가 쉬는 기간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어제 거센 비바람으로 인해 급식소 앞에 설치한 햇빛가리게가 부서져버렸습니다. 오늘 그것 수리하느라 애좀 먹었지뭐에요.

2019년 더열린교회 달력 디자인이 나왔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주신 2019년 교회표어는 “미래와 희망을 주는 교회”(렘29:1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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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있나요? 없나요?
저는 존재한다고 믿고 싶어요.
할아버지 나이는... 대략 각자 아버지 나이와 똑같겠네요. ㅋ

어젯밤 어느 분께서 우리집 현관문 앞에다가 “목사님, 아기를 위해 쓰세요.”라고 적힌 하얀 박스를 두고 가신 게 아닙니까.
열어보니 고급 물티슈인 하기스 물티슈 한 박스였습니다.
누구신지도 밝히지 않고 이렇게 저희 집 앞에다가 조용히 두고 가신 것입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택배 인포메이션 스티커가 붙여져 있던 곳을 떼낸 자국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유주를 위해 일부러 주문을 하시고는 이런 식으로 전달해 주신 것 같더라고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렇지 않아도 아이 키우는 집에는 물티슈가 가장 많이 쓰이는데 꼭 필요한 것을 선물해 주신 것입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 1급 발암물질 중에 하나인 비소가 들어있는 일본산 경피용 BCG를 맞은 것 때문에 마음이 좋지 못했는데 이럴 때일수록 우리 하나님이 지켜주셔야 되는 인생임을 깨닫습니다.

화성시 남양읍사무소 김영미 맞춤형복지팀장님과
화성시 남양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이동우 위원장님, 그리고 지역에서 힘쓰시고 계신 여러 사회복지 관련 주무관님께서 우리 만나무료급식소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업무협약에 관한 대화를 나눴으며 가실 때에는 저희에게 귀한 쌀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군인에게는 충알이 생명이듯, 우리 무료급식소에서는 쌀과 김치가 총알과 같습니다. 항상 비치돼 있어야 하죠. 그런데 이렇게 채워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가을비 치고는 제법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진 하루였지만 오늘도 만나무료급식소는 불나게 움직였습니다. 즐겁고 활기차게, 그리고 파이팅 넘치게 말입니다.

저는 오늘 하루종일 비를 쫄딱 맞으며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니며 일을 했지뭐에요. 몸이 으슬으슬.
더구나 오늘 건강감진을 받았는데요. 의사선생님께서 “목사님 지금 잠깐만 일하시려면 지금처럼 몸 막 굴리며 무리하시고요. 평생하려면 지금부터 아끼셔야 합니다. 지금은 젊으니깐 이겨낼 수 있는 거지 조금만 더 이대로 가다보면 목사님 과로사로 죽습니다. 보험 많이 들어두세요.” 라고 말씀하시는 게 아닙니까.
그리고 위내시경 결과 스트레스성 위염이 있다는 병명에 보름치 약을 지어 주시더라고요.

그게 참.... 빨리 하늘나라 가기는 좀 그런데요.(조기사망) 그리고 갑자기 하늘나라 가기에도 좀 그렇고요.(돌연사) 아무리 하늘나라를 사모하는 목사이지만 이 세상에서 더 많은 사역을 감당한 다음 나중에 하나님께서 주신 영광의 면류관을 받고 싶거든요. 앞으로 몸관리 좀 하도록 하겠습니당. ...

저에게도 토끼같은 새끼(들)와 여우같은 마누라가 있네요. 무엇보다 우리교회에 제가 섬기고 치리해야 할 어린 양들이 있기 때문이죠.

빨대를 잘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중입니다. 플라스틱이 편리하기는 하지만 이것이 완전히 자연으로 분해되려면 100년이상이 걸리며 그 전에는 생태계의 먹이사슬로 인해 다시 인간의 몸속으로 되돌아 오기 때문에 결국 내 자신과 인류를 위해서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부터 잘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중입니다. 아직 잘 실천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겠죠. 어느 뉴스를 보니깐 바다 속 물고기 뱃속을 보니 이 플라스틱 조각이 엄청 많다네요. 우리 식탁에 오르는 것들이 전부일테데 국을 끓여도, 반찬을 만들어도 이것은 없어지지 않는 것이죠. 인간의 편리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자연을 재앙으로 만드는 쇠사슬이 되어버린 것 같아 마음이 매우 아픕니다. 그래서 나부터도 실천하려고요. 우리 같이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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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루에 두 번, 아침과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누가 그래요. “아침과 점심식사를 차라리 한 번에 준비해서 대접하면 되잖아. 예를 들어 점식식사 준비할 때 조금 넉넉히 준비해서 그 다음 날 아침에 드리면 일손도 덜고 일거양득아냐?”라는 말을요.
하지만 우리의 양심상 그건 안 되겠더라고요. 그날그날 식사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고,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아침과 점심때도 다 다른 식단메뉴로 대접을 하고 있죠. 밥도 반찬도 다 따끈따끈하게 새로해서 대접해 드리고 있습니다.
사실 아침에 오셨던 어르신께서 점심에도 오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분들은 누구보다도 먼저 눈치 채겠죠. 이런 분들 때문도 그렇고, 우리의 양심 때문도 그래서 우리는 매일매일, 또 아침과 점심도 다 다르고 새롭게 식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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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모든 게 하고싶지 않을 때가 있죠. 오늘이 그런 날이었습니다. 일 년에 한두 번 오는 현상인데 오늘이 그날이었습니다. 좀 더 자고싶고, 하루종일 방에서 뒹굴뒹굴 구르고 싶었지만, 그래도 제 두 어깨에 무거운 삶의 책임감이 그렇게 그렇게 억지로 하루를 살아가게 만드네요. 성령님의 은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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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르신들에게 닭볶음탕을 대접하기 위해 어제 날이 어둑어둑 캄캄해질 때까지 우리 장로님께서 혼자 생닭을 손질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CCTV로 그 장면을 봤고요. 우리 장로님께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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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진짜로 봉사자가 없었습니다. 아침부터 우리교회 권사님과 제가 분주하게 뛰어다녔죠. 아니 거의 권사님이 다 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옆에서 보조만 해드렸고요. 우리 권사님 아프시면 안 됩니다.
우리 어르신들도 오늘만은 줄을 서서 차례차례 밥과 삼계탕을 가져가셨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식의 옛말이 잘 적용되는 오늘 무료급식이었습니다. 우리 어르신들에게 고맙고 감사드려요. 불평불만 하나없이 잘 드셔주시고 격려의 말씀도 꼭 빼먹지 않아 주시는 귀한 분들이세요.

화성자원봉사센터에서 김치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 어르신들에게 정성껏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또 염광교회에서 귀한 쌀과 라면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아침식사와 점심식사 때 밥이 떨어지면 급한대로 라면을 대접해 드리는데 참 잘됐습니다. 염광교회 담임목사님과 사모님, 또 이재인 장로님과 이성진 장로님을 비롯한 모든 성도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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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목사 가운이 왔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일에 입고 예배를 집례했죠. 우리교회는 새신자를 위한 구도자 중심의 열린예배를 드리는데 이러다보니 너무 예배예식에 대한 부재내지는 부족함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교회의 전통과 역사를 존중, 발전시켜야 할 과제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교회도 한 달에 한 번, 매월 첫 주는 예전을 중시하는 예배로써 예복을 입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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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유주의 병원비가 상당히 나왔습니다. 허리가 휠 정도로요. 그래서 아는 분께 이런 말을 했더니 저에게 차상위계층 신청을 해 보라는 겁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정신이 번쩍 나는 게 아닙니까. 사실 저희 한 달에 생활비가 80만원정도가 될 겁니다. 당연히 저금이나 적금과 같은 노후대비도 전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생각해서 당장이라도 신청하려 했습니다. 근데요. 자세히 뜯어보니깐 하나 둘 막히는 게 좀 많은 게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교회 임대, 급식소 임대, 자동차, 후원금 통장관리 등등 제 이름이 들어간 데가 많네요.
우리는 속 빈 강정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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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매달 첫번째 주일마다 진행되는 사랑의상자배달이 있는 날입니다.
화성시 서신면, 송산면, 남양읍, 비봉면, 향남읍까지 우리교회 성도들이 4팀으로 나눠 잘 돌았습니다.

지금은 다 마치고 혼자 카페(카작)에서 잠깐 쉬고 있는 중입니다. 혼자 찻집에 온 것도 굉장히 오랜만이네요. 커피를 못마셔 핫초코를 커피처럼 마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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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열심히 달렸습니다.
어떤 귀한 분께서 우리 어르신들에게 대접하라며 생닭을 엄청 많이 사주셨습니다. 친히, 직접 사주신 것입니다 우리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는 상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항상 감사드려요. ^^*

며칠 전, 바자회를 진행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사강감리교회 사모님께서 저희에게 한땀 한땀 수제로 만든 가방을 엄청 많이 주셨습니다. 이것들을 바자회에 내놓으라면서요. 상태가 완전 좋던데요.
일단 창고에 잘 보관해 두었다가 어느순간, 갑자기, 이번같이 게릴라식으로 뿅하고 바자회를 열 때 오픈하도록 하겠습니다.

참,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집에서 안 쓰시는 물건이든지 옷이 있으시면 저희에게 기증해 주십시오. 저희가 바자회로 좋은 일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옷, 신발, 장난감, 생활용품, 컴퓨터용품, 사무용품, 공구 등 일체)

남양로터리클럽에서 김장을 직접 만들어 오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남양로터리클럽 회원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드립니다.

저는 봉사점수가 빵점입니다. 빵시간이죠.
원래 봉사단체를 운영하는 대표자는 셀프점수를 줄 수 없게 돼 있습니다. 1365, VMS, 두볼 모두 다 그렇죠. 시간으로 따지면 굉장히 많은 시간이 쌓였을텐데요. 그러나 후회는 없습니다.
근데요. 우리 단체 봉사자들은 봉사점수가 10,000시간이 훨씬 넘을 겁니다. 아주 팍팍 올라가고 있죠. 특히 우리교회 장로님, 권사님, 우리 아내는 쭉쭉 올라가고 있답니다.

사강에 사시는 어떤 귀하고 예쁜 집사님께서 유주 입히라고 최고급 GAP 청재킷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세월이 가도 유행이 지지 않는 청재킷이라 우리 아내가 얼마나 좋아하던지 모릅니다. 완전 두 눈에 하트가 뿅뿅 그려지던데요. 지금 뱃속에 있는 유주 동생 루하에게도 물려줘야죠.
이 집사님, 전에도 우리 급식소에 밥솥을 후원해 주셨으면서 어쩜 이렇게 저희에게 시기적절하게, 콕콕찍어 과분한 사랑을 베풀어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잘 입히겠습니다. 내일 주일날 입히고 교회로 고고...

내일은 사랑의상자배달을 나가는 날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 아내와 함께 물건을 구입하러 다녀왔죠. 평소보다 조금은 푸짐하게 구입했습니다. 바자회 덕분에요...
화성시 서신면, 송산면, 남양읍, 비봉면, 향남읍까지 출동할 채비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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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급식을 이용하시는 어르신 중에 허리가 굽은 할머니 권사님이 계십니다. 몸도 빼빼 말라서 옆에서 보기에도 애처로울 정도로 살이 없이 빼만 앙상하게 있는 분이죠. 아니 근데 이분께서 우리 급식소에 반찬을 하라며 친히 농사짓은 고추와 고춧잎을 한짐 짊어지고 끙끙거리시며 오신 게 아닙니까. 아휴~ 그 장면을 본 저를 비롯한 봉사자 모두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무게가 상당하던데 그것을 어깨에 매고 마을버스를 타고 그 먼길을 오신 것입니다. 이건 정말이지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 누구도 그 장면을 보고 눈물 흐르지 않을 사람이 없을 정도로 벅찬 감동이 가슴 속 깊은데서부터 솟구쳐 올라오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에휴, 우리가 뭔데 이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인지요. 오늘 다시 한 번 무료급식을 하는 보람을 크게 느낀 하루였습니다.
그래서 가져오신 고춧잎을 봉사자들과 함께 잘 다듬었습니다.

저는 만나무료급식소 대표를 맡고 있죠.
모든 봉사의 시작과 끝은 항상 저의 입과 손끝에서부터 이루어집니다.
제 지휘아래 일사천리, 분주하고 정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급식소를 후원하시는 후원도 똑같습니다.
저에게 먼저 연락을 주시므로 제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그런다음 각 봉사처의 필요에 맞게 골고루 분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저도 모르는 후원이 자꾸 들어와요.
아마 “무명”으로 후원하길 원하셔서 이러는 것 같은데요. 참 난처하고 난감합니다.

오늘도 급식소 앞에 어느 분께서 맛있는 열무김치를 두고 가셨지뭡니까.

사실 요즘 김치가 아니라 “금치”라 할 정도로 무지 비싸고 귀하다는 건 다 아실겁니다.
비싸다고 매일 나가는 급식에 한국사람이 김치를 빼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그래서 비싸더라도 풀무원 국산 김치를 그동안 대접해 드렸는데,,, 이렇게 귀한 김치를 주시다니요. 저희는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요. 누가 주셨는지 알고는 먹어야 되지 않겠어요.
명색이 제가 그래도 목사인데 오병이어 때 예수님이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신 것 처럼 저도 축복기도라도 해 드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김치 이외에도 상추, 도라지, 미역, 참치 등등 정말 많은 후원물품을 익명으로 후원해 주십니다.

아니 익명으로 통장에 후원금을 넣어주시는 분도 상당합니다.

제발 저희에게 성함좀 알려주십시오.

전에 CTS기독교TV에 출연했을 때 연락주셨던 반월동에 사시는 귀한 집사님께서 전라남도에서 직접 직송해 온 귀한 쌀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무려 20포대나요. 요즘 쌀값 장난아니게 비싸죠? 그런데 이럴 때, 올해 재배해서, 올해 추수하여, 올해 도정까지 마친, 아주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입에 착 감기는 맛이 일품인 전라도평야 쌀을 후원해 주셨지뭐에요.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네요. 이거 돈으로 계산하면 대체 얼마나 됩니까.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 어르신들에게 정성껏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에 생각지도 못한 분께서 저희에게 100만원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평소 저희에게 많은 은혜를 베풀어주시고 계신 분인데요. 이렇게 갑자기 큰 금액을 후원하시리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거든요.
그런데요. 저희는 매월 1일이 되면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금액이 상당히 많습니다. 월세부터 시작해서 각종 경상비가 매월 1일마다 지출되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출할 목록별로 하나하나 송금을 했는데 허허 이게 웬일입니까? 그 100만원이 없었으면 정말이지 큰일 날뻔 했지뭡니까. 정확히 100만원이 비는데 그 금액이 채워진 것입니다. 그것도 하루 전날에 말입니다. 완전 “여호와이레”네요. 절묘한 우리 하나님의 역사와 방법을 몸으로 체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요즘 조금 쪼달리는 게 있습니다. 재정이 그리 넉넉하지 못하죠. 하루살이처럼 그때그때 하루하루 채워지는 삶입니다.

그래도 우리의 “사명”이기에 우리는 최대한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분명히 “좋은 날이 올 것이다.”라는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 잘 버텨나가는 중이었는데 이번달에는 이렇게 하나님께서 강력히 역사해 주셨네요.
하나님, 참 감사합니다.
후원해 주신 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도 무료급식은 재미있고 보람있게 진행됐습니다.

봉사자가 없을 땐 설거지 담당은 언제나 저죠.
근데 왜 설거지를 다 마치고 나면 하루종일 손에서 설거지 구정물 냄새가 떠나지 않는건가요? 알려주세요. 궁금해요.
어떨 땐 바지에서도 나고, 온 몸에서도 나는 느낌입니다.
절 만나는 분들은 저에게 냄새가 나더라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삶의 치열함이 배여있는 향기니깐요.

참, 오늘은 산적을 부치는 일도 했군요.
온 몸에 기름냄새까지....
아무튼 급식소의 만능잡부가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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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게릴라 100% 이웃사랑 바자회가 오늘까지 양 이틀간 성황리에 진행하고는 잘 마쳤습니다.
나중엔 떠리로 다 팔았습니다.
수익금은 총 1,225,000원이 나왔네요.
이 귀한 금액으로 11월달 사랑의상자배달에 나갈 물품 구입하는데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왕수복 이신경 장로님 내외분과 문병철 신영숙 안수집사님 내외분, 김기호 김명희 장로님 내외분, 또 김유식 사장님, 박찬준 성도님, 배상무 성도님, 우리 아내, 마지막으로 이번 바자회에 호응해 주시고 좋은 뜻으로 흔쾌히 물건을 구입해 가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연탄이 드디어 오늘 들어왔습니다.
일차적으로 급한 불은 끈 셈입니다. 2차로 또 들어올 것입니다.
옛날 어르신께서 “연탄창고에 연탄을 가득 채우는 날에는 밥을 안 먹어도 저절로 배가 부른다”는 말을 듣고 자랐는데요.(이런 말 듣고 자란 것을 보면 제 나이가 결코 젊지마는 않은 게 들통나는 것인가요?ㅋ)
지금 저녁을 시원찮게 먹었는데도 마치 5만원짜리 뷔페를 먹은 것처럼 아주 든든합니다. 그래서 입에 이쑤시개 물고 글를 쓰는 중입니다.

오늘 낮에 무료급식 할 때도 굉장히 추웠던 날씨였는데요. 뭐 아침저녁에는 두 말할 것도 없죠.
내일부터 완전 따뜻하게 대접할 수 있겠어요.
연탄보일러가 3구짜리라 하루에 아침저녁으로 갈면 총 12장씩 나갑니다. 생각보다 많은 연탄이 쓰이죠. 또 그것도 그렇지만 아침저녁으로 일산화탄소 마시며 계속 갈아야 하는 것도 굉장히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거든요. 이 모든 수고를 우리교회 장로님께서 다 맡아주시고 계십니다. 너무나 감사하죠.
아무튼 저희에게 연탄을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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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미디엄 패드락 gg 숄더백
2011년 에디션 한정품이
단돈 1000원입니다. (정가 120만원)

브라더 재봉틀, 구입후 한 번 사용한 것 5000원. (정가 35만원)

모든 옷(정장, 점퍼 모두 포함)이 단돈 1000원.

거스름돈은 없습니다. 그냥 좋은 물건을 선택 후 박스 안에 구입한 갯수만큼 1000원짜리를 넣어주시면 돼요.

단, 국화꽃은 한 개에 10000원, 두 개에 15000원, 세 개에 20000원을 받습니다.

저는 바자회 물건 팔랴 무료급식 설거지하느랴 정말 눈코 뜰 새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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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자회

카테고리 없음 2018. 10. 30. 13:10

저도 너무 추워서 가벼운 후리스 하나 샀어요. 1000원에요. 유주 장난감도 1000원. 유주 검정고무신도 1000원. 아주 우리 아내 신났어요.
빨리 오세요. 좋은 물건 많아요.
새 티셔츠도 많고요. 새후드티도 50000원짜리 1000원에 팔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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