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있나요? 없나요?
저는 존재한다고 믿고 싶어요.
할아버지 나이는... 대략 각자 아버지 나이와 똑같겠네요. ㅋ

어젯밤 어느 분께서 우리집 현관문 앞에다가 “목사님, 아기를 위해 쓰세요.”라고 적힌 하얀 박스를 두고 가신 게 아닙니까.
열어보니 고급 물티슈인 하기스 물티슈 한 박스였습니다.
누구신지도 밝히지 않고 이렇게 저희 집 앞에다가 조용히 두고 가신 것입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택배 인포메이션 스티커가 붙여져 있던 곳을 떼낸 자국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유주를 위해 일부러 주문을 하시고는 이런 식으로 전달해 주신 것 같더라고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렇지 않아도 아이 키우는 집에는 물티슈가 가장 많이 쓰이는데 꼭 필요한 것을 선물해 주신 것입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 1급 발암물질 중에 하나인 비소가 들어있는 일본산 경피용 BCG를 맞은 것 때문에 마음이 좋지 못했는데 이럴 때일수록 우리 하나님이 지켜주셔야 되는 인생임을 깨닫습니다.

화성시 남양읍사무소 김영미 맞춤형복지팀장님과
화성시 남양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이동우 위원장님, 그리고 지역에서 힘쓰시고 계신 여러 사회복지 관련 주무관님께서 우리 만나무료급식소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업무협약에 관한 대화를 나눴으며 가실 때에는 저희에게 귀한 쌀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군인에게는 충알이 생명이듯, 우리 무료급식소에서는 쌀과 김치가 총알과 같습니다. 항상 비치돼 있어야 하죠. 그런데 이렇게 채워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가을비 치고는 제법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진 하루였지만 오늘도 만나무료급식소는 불나게 움직였습니다. 즐겁고 활기차게, 그리고 파이팅 넘치게 말입니다.

저는 오늘 하루종일 비를 쫄딱 맞으며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니며 일을 했지뭐에요. 몸이 으슬으슬.
더구나 오늘 건강감진을 받았는데요. 의사선생님께서 “목사님 지금 잠깐만 일하시려면 지금처럼 몸 막 굴리며 무리하시고요. 평생하려면 지금부터 아끼셔야 합니다. 지금은 젊으니깐 이겨낼 수 있는 거지 조금만 더 이대로 가다보면 목사님 과로사로 죽습니다. 보험 많이 들어두세요.” 라고 말씀하시는 게 아닙니까.
그리고 위내시경 결과 스트레스성 위염이 있다는 병명에 보름치 약을 지어 주시더라고요.

그게 참.... 빨리 하늘나라 가기는 좀 그런데요.(조기사망) 그리고 갑자기 하늘나라 가기에도 좀 그렇고요.(돌연사) 아무리 하늘나라를 사모하는 목사이지만 이 세상에서 더 많은 사역을 감당한 다음 나중에 하나님께서 주신 영광의 면류관을 받고 싶거든요. 앞으로 몸관리 좀 하도록 하겠습니당. ...

저에게도 토끼같은 새끼(들)와 여우같은 마누라가 있네요. 무엇보다 우리교회에 제가 섬기고 치리해야 할 어린 양들이 있기 때문이죠.

빨대를 잘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중입니다. 플라스틱이 편리하기는 하지만 이것이 완전히 자연으로 분해되려면 100년이상이 걸리며 그 전에는 생태계의 먹이사슬로 인해 다시 인간의 몸속으로 되돌아 오기 때문에 결국 내 자신과 인류를 위해서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부터 잘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중입니다. 아직 잘 실천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겠죠. 어느 뉴스를 보니깐 바다 속 물고기 뱃속을 보니 이 플라스틱 조각이 엄청 많다네요. 우리 식탁에 오르는 것들이 전부일테데 국을 끓여도, 반찬을 만들어도 이것은 없어지지 않는 것이죠. 인간의 편리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자연을 재앙으로 만드는 쇠사슬이 되어버린 것 같아 마음이 매우 아픕니다. 그래서 나부터도 실천하려고요. 우리 같이 합시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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