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하루에 두 번, 아침과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누가 그래요. “아침과 점심식사를 차라리 한 번에 준비해서 대접하면 되잖아. 예를 들어 점식식사 준비할 때 조금 넉넉히 준비해서 그 다음 날 아침에 드리면 일손도 덜고 일거양득아냐?”라는 말을요.
하지만 우리의 양심상 그건 안 되겠더라고요. 그날그날 식사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고,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아침과 점심때도 다 다른 식단메뉴로 대접을 하고 있죠. 밥도 반찬도 다 따끈따끈하게 새로해서 대접해 드리고 있습니다.
사실 아침에 오셨던 어르신께서 점심에도 오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분들은 누구보다도 먼저 눈치 채겠죠. 이런 분들 때문도 그렇고, 우리의 양심 때문도 그래서 우리는 매일매일, 또 아침과 점심도 다 다르고 새롭게 식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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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모든 게 하고싶지 않을 때가 있죠. 오늘이 그런 날이었습니다. 일 년에 한두 번 오는 현상인데 오늘이 그날이었습니다. 좀 더 자고싶고, 하루종일 방에서 뒹굴뒹굴 구르고 싶었지만, 그래도 제 두 어깨에 무거운 삶의 책임감이 그렇게 그렇게 억지로 하루를 살아가게 만드네요. 성령님의 은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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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르신들에게 닭볶음탕을 대접하기 위해 어제 날이 어둑어둑 캄캄해질 때까지 우리 장로님께서 혼자 생닭을 손질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CCTV로 그 장면을 봤고요. 우리 장로님께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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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진짜로 봉사자가 없었습니다. 아침부터 우리교회 권사님과 제가 분주하게 뛰어다녔죠. 아니 거의 권사님이 다 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옆에서 보조만 해드렸고요. 우리 권사님 아프시면 안 됩니다.
우리 어르신들도 오늘만은 줄을 서서 차례차례 밥과 삼계탕을 가져가셨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식의 옛말이 잘 적용되는 오늘 무료급식이었습니다. 우리 어르신들에게 고맙고 감사드려요. 불평불만 하나없이 잘 드셔주시고 격려의 말씀도 꼭 빼먹지 않아 주시는 귀한 분들이세요.

화성자원봉사센터에서 김치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 어르신들에게 정성껏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또 염광교회에서 귀한 쌀과 라면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아침식사와 점심식사 때 밥이 떨어지면 급한대로 라면을 대접해 드리는데 참 잘됐습니다. 염광교회 담임목사님과 사모님, 또 이재인 장로님과 이성진 장로님을 비롯한 모든 성도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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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목사 가운이 왔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일에 입고 예배를 집례했죠. 우리교회는 새신자를 위한 구도자 중심의 열린예배를 드리는데 이러다보니 너무 예배예식에 대한 부재내지는 부족함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교회의 전통과 역사를 존중, 발전시켜야 할 과제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교회도 한 달에 한 번, 매월 첫 주는 예전을 중시하는 예배로써 예복을 입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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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유주의 병원비가 상당히 나왔습니다. 허리가 휠 정도로요. 그래서 아는 분께 이런 말을 했더니 저에게 차상위계층 신청을 해 보라는 겁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정신이 번쩍 나는 게 아닙니까. 사실 저희 한 달에 생활비가 80만원정도가 될 겁니다. 당연히 저금이나 적금과 같은 노후대비도 전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생각해서 당장이라도 신청하려 했습니다. 근데요. 자세히 뜯어보니깐 하나 둘 막히는 게 좀 많은 게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교회 임대, 급식소 임대, 자동차, 후원금 통장관리 등등 제 이름이 들어간 데가 많네요.
우리는 속 빈 강정인데요...​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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