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만나무료급식소는 매일 아침마다 많은 사람들이 어수선하게 움직이는 바람에 아주 시끌벅적합니다.
오늘 희망의무료아침식사 메뉴는 묵밥이었습니다.
묵을 가늘게 썰고 오랫동안 우려낸 따뜻한 멸치국물과 오이채, 그리고 조미김을 넣어 대접해 드렸죠.
아참, 때마침 부천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 사모님께서 맛있게 익은 쉰김치를 주시는 바람에 묵밥의 맛을 한층 더 올렸던 비법이 됐지뭐에요.
새벽잠이 없는 우리 유주도 함께 나와 재롱으로써 봉사에 참여했고요.
또 식사를 다 마친 분들께서는 너나 할것 없이 급식소 청소며 설거지며 완전 내 일같이 마무리 해주시고 자신들의 하루의 일과를 시작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당신들이 매일 소비하는 물건들, 즉 믹스커피, 종이컵 등 급식소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비로 친히 채워놓고 가시죠.
저와 우리교회, 그리고 우리단체와 봉사자들은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남아있는 한 끝까지 이 사역 완수하려고요. 이것이 제가 묵묵히 평생을 걸어가야 할 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사명이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