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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19 더열린교회 Love Sonata 전도신문(2015년 05월호)
  2. 2015.04.07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3. 2015.04.07 고난주간
  4. 2015.04.07 컴퓨터
  5. 2015.04.07 더열린교회 Love Sonata 전도신문(2015년 04월호)
  6. 2015.04.07 재미
  7. 2015.04.07 배웁니다.
  8. 2015.04.07
  9. 2015.04.07 계획대로 안 돼
  10. 2015.04.07 정금 같이 나아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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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3.>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저와 우리교회 성도들은 특별새벽기도회를 할 때마다 엄청난 기적을 맛봅니다. 언제나, 어김없이 말입니다.
이것이 체험적 신앙이 되고, 이런 경험들이 저와 우리교회가 즐겁게 사역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현재 우리교회 재정을 보면, 지난 2015년 2월 28일까지 정리된 금액이 마이너스 6,185,603원이었습니다. 어마어마한 금액이죠! 도저히 답이 안 나오는 금액입니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항상 이랬습니다. 작년 12월 정기당회를 위해 결산한 결과 2014년 11월 30일까지 마이너스 2,988,255원이었습니다. 즉, 2015년 올해 살림을 꾸려가기 위한 시작금액이 마이너스 2,988,255원부터 출발한 샘입니다. 올해 새로 시작한 사역들이 많기 때문에 마이너스 금액은 시간이 갈수록 하늘을 모르고 더 높아져만 갔습니다. 성도가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15명 남짓한 성도들과 함께 교회 살림을 꾸려가기엔 턱없이 모자랐습니다. 평균 한 달 수입은 헌금과 후원 받는 것을 합쳐 190만원 정도이고,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금액은 평균 300만원이니 다달이 갈수록 마이너스 110만원이 붙어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6월부터 헌금이 아무리 많이 들어와도 그 달 수입이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는 실정이 현재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저는 표면적으로나 설교할 때나 돈에 대한 압박을 내려놓으려 애씁니다. 자꾸 생각하면 괴롭기도 하고,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저로 하여금 모든 의욕을 상실 시켜버리기 때문입니다.

교회 재정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때마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타나는 증상들이 나옵니다. 손 발 끝이 저려오는 증상과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무언가가 척추를 타고 올라오는 압박감, 소화불량, 역류성식도염, 수면부족으로 인한 불면증 등이 만성으로 와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꼼수를 냈습니다. 달이 시작되는 매달 1일이 되면 수입목록에 가짜로 [헌금 10,000,000원]을 입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31일이 되면 지우는 것이죠. 그러면 그 달 총계가 마이너스가 아니라 플러스로 계산되어 나옵니다. 이런 방법을 쓰는 이유는 단지 하나입니다. 재정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마다 저의 심리적 위안과 안정을 취하기 위해서지요! 이게 그래도 효과가 있습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인지라...

이런 여러 가지 이유에서 이번 제4차 전교인 21일 다니엘 특별새벽기도회에서는 우리교회 재정을 채워달라는 기도를 집중적으로 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특별새벽기도가 진행되던 지난 3월 30일 월요일이었습니다.

우리교회는 1년 전부터 직장인들을 위한 성경공부모임(직장인성경공부모임, www.bbb.or.kr)
에 장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지니며, 매우 건전하고 규모가 큰 단체이면서 각 지역마다 나름 활발히 사역하고 있는 모임입니다. 화성 남양지역의 직장인들이 주중 일주일에 한 번 우리교회에 모여 성경에 대한 심도 있는 공부를 하고, 믿지 않는 동료를 구원하는 일에 앞장서는 공인단체입니다. 모임 시간은 매주 월요일 오후 8:00~10:00까지입니다.

그 전에 저는 교회를 비워줘야 하지요. 그런데 그날따라 다음날 특별새벽기도회 준비가 미흡했던 것입니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교회 사무실에 남아 그 미흡한 설교준비를 빠르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한분씩 모임을 위해 오시는 것이었습니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물었습니다. 대화중 모임의 총무께서 우리교회 열린밥차에 대해 물었고, 그 질문에 답변을 해 드렸습니다. 그러자 총무님께서 “우리 회사에 사회후원제도가 있으니 한번 말해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지금 우리교회가 많이 어려운데 이렇게 도와주신다니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드립니다.”라고 답변을 해 드렸죠! 그리고는 교회를 비워주기 위해 빠져 나왔습니다.

그렇게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갑자기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알고 보니 어제 총무님과 제가 대화를 하고 있을 때 옆에서 듣고만 있던 모임의 회원께서 전화를 한 것입니다. “목사님 후원하고 싶습니다. 계좌번호를 알려주세요?” “네! 고맙습니다.”라고 하고 알려드렸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교회 통장에 찍힌 금액은 제 눈을 의심케 했습니다. 5,000,000원이었습니다. 전 놀래서 곧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잘 못 보내신 것 아닙니까?”, “아닙니다. 제 친한 친구에게 빌려준 돈이 있었는데 어려운 가운데서도 갚은 것입니다. 그 돈을 더열린교회와 열린밥차에 헌금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보냅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 친한 친구가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그리고 매형도 예수 믿고 구원받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순간 저는 떨리는 목소리를 감출 수 없었습니다. 울컥하며 또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하나님이 그 분을 통해 역사하심을 또 다시 소름이 돋도록 체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다음 새벽기도회 때 그 분의 기도제목들을 프린팅 해 모든 성도들에게 돌렸습니다. 그리고 평소보다 더 많이 부르짖고 더 많이 엉엉 울었습니다.

또 그날 우리 아내가 빈 헌금봉투에 <특별감사헌금 : 장난영, 금액 : 1,246,256원>이라고 써서 낸 것입니다.
3월 결산에서 마이너스 금액만큼 자신이 다니는 국공립어린이집 얼마 되지도 않는 박봉의 첫 월급을 미리 가불해 내겠다는 약정헌금이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오늘 저녁에 많이 예뻐해 줘야 할 것 같습니다.>

몇 년동안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교회 재정이 4월이 시작되면서 정확히 0원부터 출발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기적이지 뭐가 기적이겠습니까? 인간의 방법과 힘으로 할 수 없는 이것이,,,,
정말 우리 하나님은 멋진, 역전의 하나님임을 깨닫습니다.

이상하게 소화불량이 다 나았습니다. 트림도 나오고 방귀도 잘 나옵니다.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릅니다. 신납니다. 하늘을 날아갈 듯합니다. 이럴수록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더 열심히 사역함을 저와 우리교회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교회 특별새벽기도회는 축복을 받으며 무사히 마쳤습니다. 부활절과 동시에 끝난 감격의 특별새벽기도회였습니다. 완주하신 모든 성도들은 상장과 선물을 받았습니다.
특히 목회하면서 가장 기분이 좋은 것은 세례식을 하는 것인데 이번에 우리교회에서 2명의 세례자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도장을 쾅~^^*

그런데 특새하는 동안 얼마나 긴장을 했던지 특새 끝나고, 부활절도 끝나는 월요일에 맛이 갔습니다. 갑자기 긴장이 풀어지니 병이 온 것입니다. 결국 병원에서 엉덩이 주사와 링거를 맞고 약도 타 왔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이러다가 죽는다네요!

아무튼 저에게 있어 기적을 맛보며 살았던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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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사진첩 2015. 4. 7. 17:45

고난 주간의 절정인 성금요일을 주님의 은혜로 보냈습니다. 주님의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
지난 종려주일에 주님의 명령을 따라 주님을 기념하는 성찬식을 거행하며 주님의 뜨거운 은혜 속으로 눈물과 함께 깊이 빠졌습니다.
또 오늘 우리교회 거의 모든 성도들은 금식을 하며 주님의 고난에 동참했습니다.
열린밥차에 오시는 타교회 어르신들께서도 오늘 아침 금식을 하고 바로 오셨다면서 평소보다 많은 양의 식사를 하시고 가셨습니다.
오후에 부활절을 준비하며 또 한번 은혜가 밀려왔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열린 성금요일 예배까지.....
굉장히 바뻤지만 그만큼 우리 주님의 은혜를 깊이 느꼈던 하루였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고맙습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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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사진첩 2015. 4. 7. 17:42

지난 일주일 내내 컴퓨터만 고쳤습니다.
친분이 있는 많은 분들의 귀한 후원으로 교회 식당에 컴퓨터실을 완성 했습니다.
우리 교회 아이들이 이제 컴퓨터 게임은 물론 컴퓨터 자격증 준비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평일에 학교를 마치고 교회로 와 컴퓨터를 맘껏 할 수 있도록 준비 해 놨습니다. 또 라면도 맘껏 끓여 먹으라고 했습니다.
컴퓨터를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머지않아 우리 아이들이 자격증을 취득함으로써 후원 해 주신 모든 분들께서 보람을 느끼도록 보답을 해 드리겠습니다.

Ps. 지속적으로 중고 컴퓨터를 구합니다.
집에서 안 쓰시는 컴퓨터, 오래된 컴퓨터, 윈도우XP 깔렸던 컴퓨터, 전부 다 기증 받습니다. 완전 고장난 것, 켜지지 않는 것도 부품으로 쓸테니 전화 한 통만 주십시오. 언제든 달려가겠습니다.

그래도 왕년에 드리이버 하나로 운명을 달리한 여러 컴퓨터들 많이 살려낸 마이더스의 손, 기적의 손이었습니다.
제가 출동만 하면 동내 양아치 컴퓨터들 벌벌 떨었죠!
그 말로만 듣던 전설의 "화성 오함마~우스"라고 들어보셨을텐데. . . 어쩌나 그게 나데~ 깜빵에서 몇 년 살고나오니 세상이 바뀌었네. . . 빠찍# ㅋㅋ

모니터도 귀하게 쓰일 것 같고요.
아무튼 컴퓨터 말고라도 모든 가전제품 있으시면 버리시지 마시고 연락 주세요^^*
사실 교회 냉장고도 고장나서 손바닥 만한 것 쓰거든요ㅠ.ㅠ

031-355-2580 더열린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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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사진첩 2015. 4. 7. 17:21

<2015.03.20.> 매일 재미있어요.

지금은 특새기간이라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차량운행을 나갑니다.
아직까지 새벽날씨는 춥습니다.
그런데 또 한 낮의 날씨는 덥습니다.

...

오늘도 열린밥차는 보통 때와 똑같은 식사량을 가지고 출동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어르신들이 꾀 많이 오신 것입니다.
준비해 간 국이 동이 날 지경인데도 계속 오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나중에는 조금씩 드려서 얼추 조절을 했습니다.
그리고 빨리 문을 닫으려 하는데 저 멀리서 단골 어르신이 걸어오시는 것이었습니다.
표정과 행동으로는 환대를 했지만 국이 없다는 생각에 근심이었습니다.
일부러 식사하기 위해 여기까지 오셨는데 그냥 가시게 하다니 정말 죄송스러웠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그랬더니 “괜찮다” 시며 “그냥 밥에 물 말아서 김치랑 달라”시는 것입니다.
정말 미안해서 연신 말을 걸고, 갖은 재롱을 부렸습니다.
그런데 그 어르신께서 “그만해! 목사가 주책도....”
순간 정적이 흐르며,,,,, “뛰우왕~ 뛰우왕와와왕~....”

야쿠르트도 똑 떨어져서 재빨리 근처 농협마트에서 사왔습니다.

매일 매일 재미있고 신나는 이벤트들이 생깁니다.
하루가 시작하는 아침마다, 오늘 생기게 될 설렘은 또 뭘까? 라는 기대로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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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웁니다.

사진첩 2015. 4. 7. 17:19

<2015.03.18.> 오늘도 당신께 배웁니다.

제가 좋아하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수요일입니다.
오랜만에 내리는 봄비라 더 기분이 좋아집니다.

...

열린밥차 근처에 어르신들에게 물건을 파는 “홍보관”이 있습니다.
동네 어르신들은 거기에서 각종 물건, 예를 들면 매트리스(360만원)와 안마기(400만원), 영양제를 비롯한 각종 물건을 사오십니다. 물론 완전 바가지로 말입니다.
그래도 어르신들은 말합니다. “아니 누가 나한테 그렇게 친절하게 해줘? 아들이 그래? 딸이 그래? 내가 내 돈 쓴다는데 막지 마! 돈 쓰는 것 안 아까우니깐”
거기에 대고 “어르신! 이거 완전 사기입니다.”라고 말하지 못합니다.
아무튼 이 주위 어르신들은 그곳에 거의 다 다니시는 것 같습니다. 또 그곳에 가서 하루 종일 물건 홍보하는 것 듣기만 해도 휴지며, 계란이며 선물을 주기 때문에 더 가시는 것입니다.

오전 중에 홍보관에서 설명하는 것 듣고, 12시 쯤 열린밥차로 와 식사를 하시는 것이 어르신들의 정해진 코스였습니다.

그런데 오래도록 운영한 이 홍보관이 이제는 뽕을 다 뽑아서 더 이상 뽑을 뽕이 없다는 생각에 문을 닫은 것입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또 다른 홍보관이 들어 왔습니다. 이 홍보관은 아주 점심식사도 대접하면서 어르신들 비위를 잘 맞추는지 모른다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따라서 우리 열린밥차도 손님이 뚝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홍보관”을 할까 생각 중입니다. 푸하하하~^^*)
아무튼 그래도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로 나가는 것이 우리의 사역인지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웃교회에 다니고 계신 권사님이 계십니다.(이웃교회 담임목사님 어머님이십니다.) 며칠 안 보이셨는데 남편 장로님께서 그동안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었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이제는 괜찮아지셨다고 하셨습니다.
“장로님과 권사님께서 한동안 안보이셔서 걱정했습니다.”라고 안부를 여쭈었습니다.
그러자 권사님께서는 제 손을 꼭 잡으시고는 눈물로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식사를 다 마치고는 만 원짜리 현금을 꼬깃꼬깃 하시고 다시 제 손을 꼭 잡으시고는 “이거 작지만 헌금하는 겁니다. 기도해 주세요!”라는 것이었습니다. 사탕도 함께 내미시면서 말입니다.
극구 사양을 했지만 완강하시더군요. 그래서 전심으로 기도를 해 드렸습니다.
기도를 다 받으신 권사님께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라고 하셨는데
저도 권사님을 통해 하나님께 감동을 받았습니다.

또 어떤 남루한 차림의 중년이 등 뒤에 아주 큰 가방을 매고, 콧수염은 더부룩한 상태에서 저희에게 물었습니다. “여기서 식사 할 수 있습니까?”
“아~ 물론이죠! 비도 오는데 어서 차 안으로 들어오십시오!”
식사를 하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가정도 집도 없는 떠돌이 인생이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비가 오는 바람에 일용직을 나가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하루하루 그렇게 살아간다는 말씀에 왈칵 눈물이 흐르더군요.
식사를 다 마치고는 어딘가 목적 없이 자리를 뜨셨습니다.
“내일 모래도 오십시오!”
“내일 가봐야 알죠! 허허”
식사하신 자리를 정리하는데 국밥 그릇 아래에 아무렇게나 접힌 천 원짜리 한 장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이쿠 세상에...”
당신의 곁 모습은 어떠할지 모르지만 당신의 최소한의 인권, 혹은 자존감은 굽히지 않았군요. 당신을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당신께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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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young Jang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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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 2015. 4. 7. 17:16

열린밥차에 떠돌이 개가 왔습니다.
목줄이 있는 것으로보아 주인이 있는 개 같은데 여기저기 상처투성이고 꼬질꼬질 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허기졌는지 우리쪽으로 오자마자 코를 킁킁거리며 밥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불쌍하던지 제 아내는 눈물을 흘리려 하더군요.
그래서 옆 한갓진 곳에서 국에 밥을 말아 먹였습니다....
먹는 모습도 자꾸 눈치를 보며 어딘가 불안하게 먹더라고요.
결국 먹으라고 준 밥을 다 먹지도 않은채 다시 가던 길을 도망치듯 서둘러 갔습니다.

그 개를 너무 걱정한 나머지
국통에 손을 데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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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성지 옆 공원에서 Nanyoung Jang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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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안 돼

사진첩 2015. 4. 7. 17:14

2015.03.04.수 <계획대로 안 돼>

저는 뭔가 스케줄대로 움직이면 안정감을 얻습니다.
다른 생각을 할 여지가 없어지죠!

...

지난 주일은 3월 1일이었습니다.
매년마다 3월 1일이 되면 전교인이 교회에 모여 삼겹살을 먹습니다.
3월 3일, “삼겹살-Day”를 맞아 우리교회는 삼일절 공휴일에 이런 행사를 여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이 공장에 다니기 때문에 공휴일이 아니고서는 평일에 시간을 내기란 힘든 상황입니다.
주일도 근무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사실 이 날도 많은 성도가 함께 하지 못 했습니다.
고되게 일하시는 성도들에게 배불리 드시게 하고픈 생각이 이런 행사를 개최하게 된 동기입니다.
이것도 벌써 3년째가 됐습니다.
올 해는 주일과 겹치는 바람에 주일 점심식사를 고기파티로 했습니다.
반찬은 별거 없었지만 그래도 다같이 한자리에 모여 왁자지껄하게 먹으니 정말 행복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인 작은 모임이지만, 그곳에 웃음꽃이 피어나고 서로를 배려하며 챙겨주는 모습들을 확인했습니다.
마치 우애 깊고 끈끈한 가족처럼 말입니다.

여기까지 모든 행사가 순차적으로, 계획적으로 이루어지는 듯 했습니다.

우리교회는 매달 첫 주는 연합예배로 드립니다.
초등학생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한 곳에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학교 학생들이 이 날따라 이상하게 집중을 하지 않더라고요
한 학생이 몇 일전, 스마트폰 채팅 어플로 여자 친구를 사귀었는데 일산에 산다는 것입니다.
그 여자 친구에게 오늘 교회에서 고기파티를 한다고 이야기 했나 봅니다.
이어 목사님에게 일산에 자기 여자 친구가 있으니, 그 친구의 시간에 맞춰 주일 오후 1:30에 가서 데려오자는 것입니다.
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저는 우리교회 학생에게 안 되는 이유를 잘 설명해 줬습니다.
그 학생은 미련이 있는지 아쉬워하더라고요.
그리고 일단락되는지 알았습니다.
그런데 주일 아침, 이 학생이 교회학교 학생을 다 데리고 수원역에 간 것이 아니겠습니까? 연합예배는 드리지도 않고 말입니다. 알고 보니 채팅해서 사귄 여자 친구가 수원역까지 나온다고 그 친구를 데려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수원역으로 가 그 여자 친구에게 연락을 해 보니 “연락두절”이었다면서 씩씩대고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모두 허탈하게 돌아왔지요. 그것도 모든 예배는 끝나고 점심식사 때 말입니다. 그래도 교회를 찾아온 아이들이 예뻤습니다.
그런데 점심을 다 먹자마자 다시 나가는 것입니다.
“어디 가니?”
“노래방이요”
그 땐 순간 “이게 뭐지? 하나님께 대한 예배, 교회에 대한 생각, 목사님께 대한 예절을 잘못 가르쳤나?”라는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주일에 예배 한번을 드리지 않고, 전도도 하지 않게 하는 것들이 마냥 하나님께 죄송스러웠습니다. 제가 이 아이들을 잘못 가르친 것입니다. 마지막 차량운행을 하면서까지 저의 마음이 꺼림칙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무섭게 다가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옳고 그름을 가리기로 했습니다.

결국 연합예배는 이렇게 계획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제 목회에서 또 한 번의 잊을 수 없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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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3.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어제도 열린밥차 사역을 나갔습니다.
지역의 어르신들께 한 끼 식사를 대접하는 일은 그 무엇보다 보람 있고 삶의 원동력을 가져다 줍니다. 작지만 우리교회가 이 지역에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뭔가 하고 있구나 라는 "뿌듯함"이 그것입니다.

...

그런데 낮 12시 쯤 저의 멘토 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갑자기 컴퓨터가 안 된다고 저에게 SOS를 치신 것입니다.

저에게 영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치셨던 분이므로 만약 저의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모든 일을 제쳐놓고 달려가는 것이 그분을 향한 저의 도리라 생각합니다.
빨리 사역을 마치고 정리정돈을 한 다음 교회차(그랜드스타렉스)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교회차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리교회가 개척을 할 때, 개척헌금과 아내가 결혼 전에 구입했던 승용차를 판 가격, 그리고 사강감리교회에서 개척자금으로 도와준 금액을 다 긁어모아 어렵게 어렵게 구입한 우리교회의 보물 제1호이지요.
제 인생에서 승합차를 새 차로 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 애지중지 다루고 있습니다.
가속 페달을 밟을 때에도 2,000RPM이 넘지 않게 밟고, 급브레이크나 급가속은 절대 안 하지요.
구입한지 5년이 됐는데 2만Km 밖에 타지 않았으니 얼마나 금이야 옥이야 탔겠습니까?

그래서 누가 교회 승합차를 빌려달라고 할 때가 가장 곤혹스럽습니다.
사실 여기저기서 빌려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습니다. 마음이 약한 저는 선뜻 대답도 못하고 머뭇머뭇 거리죠.

이렇게 아끼는 교회차를 몰고 가는데 갑자기 옆에서 승용차가 꽝 박는 게 아닙니까?
“아니 어떻게 옆에서 보지도 않고 나옵니까?”
상대방 아주머니께서는 연신 핑계만 대셨습니다.
“어? 천천히 나왔는데,,, 옆에 차 때문에 안 보였네... 아저씨가 너무 빨리 운전 한 것 아니에요?”
이유같지 않는 이유만 늘어놓더라고요!
기가 막혔습니다.
저는 교보 악사 다이렉트, 상대방은 삼성화재였습니다.
피해자인 저에게 과실 3을 주고, 상대방은 7로 예상하더군요.
우리 쪽 보험직원도, 상대방 쪽 보험직원도...굉장히 억울했습니다.
상대방 수리비의 30%는 제가 물어줘야 된다는 것입니다. 제 차 수리비도 마찬가지고요.
물론 보험회사가 지급하겠지만
초기 자기부담금과 보험 할증이 붙는다는 말씀을 하셨을 땐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에는 괜찮았는데 오늘 자고 일어나보니 한 쪽 팔이 놀랬는지 아프더라고요.
병원은 안 갔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약간 기분이 언짢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오늘 오후 혼자 교회 안에서 차근차근 생각을 짚어갔습니다.
“이 사고가 왜 나에게 일어났지?”

하나님의 자녀는 절대 "운명"이나 "우연"이 없는 것을 알고 있기에 분명히 이것은 뭔가 인과응보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1시간쯤 기도 끝에 나름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첫째, 저의 죄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 앞과 사람들 앞에 회개할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저의 머릿속에 회개꺼리가 스쳐갔습니다. 교만했던 것들, 남의 이야기 했던 것들, 각종 자범죄들. 이 모든 것들이 사건의 원인이었습니다.

둘째, 교회차를 우상화했었습니다. 어찌 보면 하나님보다 더 귀하게 생각하고, 더 신경을 썼으며, 더 아꼈던 것입니다. 이것이 문제였지요.

셋째, 앞으로 더 조심운전을 할 것 같습니다. 제가 평소 너무 급하게 운전했나 봅니다.

넷째, 상대방 아주머니도 저도 몸 안 다치고, 이만큼 부서진 게 다행이었습니다.

다섯째, 상대방이 값비싼 외제차가 아님에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아마 외제차인 경우 조금만 흠집이 났어도 전 유치장으로 직행해야겠죠. 돈이 없으니 몸으로 떼우는 수 밖에^^

여섯째, 상대방에게는 미안하지만, 제가 가해자가 안 된 것이 감사했습니다.

일곱째, 더 큰 축복 때문입니다. 저와 우리교회를 향한 축복의 전조 상황인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우연히 다가오시지도 않으셨고,
우연히 구속 계획을 세우시지도 않으셨으며,
우연히 성화의 모습으로 이끌어 가시지도 않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는 한
오늘의 이 경험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될거라 믿습니다.
뭔가 깨닫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였다는 것은 머지않아 고백할 날이 오겠죠!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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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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