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가 쉬워진다~ 전도가 쉬워진다~)
“우씨~ 목사님! 전도가 안 돼요!”
우리교회 학생이 저에게 화를 내며 말합니다.
“왜 그러니?”...
“아니 제 친구보고 교회가자고 했는데 안 간데요. 엄마가 외출금지 했다고, PC방 가야 된다고, 다른 친구들과 놀러가야 된다면서 자꾸 핑계데요. 그게 화가 나요!~”
목사님의 설교 때문에 전도는 해야겠고,
친구들은 자기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들이 얼마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전도는 한 번의 시도로 성공하는 것이 아니야! 몇 번이든 또 하고 또 하는 것이 전도야!
우리 장기레이스로 생각하자!”
우리교회 학생들은 전도를 생명처럼 생각합니다.
꼭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찜 찍어놓은 친구가 있으면 곧바로 전도작전에 돌입합니다.
그런데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시도해서 아시다시피
전도가 그렇게 쉬운 게 아니잖습니까?
쉽게 안 되죠!
그래서 장기레이스로 하자는 이유입니다.
슬며시..... 페이스북 친구로 살짝 친해지고.... 축구 동아리로,,,, 닌텐도로, 간식으로,,,
그 다음에 확! ^^
우리 성도들과 아이들에게 광고시간마다 늘 말하는 것이 있습니다.
“전도는 쉬운 것이다.”
전도란 예수님의 진리를 전도대상자에게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쉬운 전도, 나도 할 수 있는 전도란?
교회자랑, 목사님자랑, 성도자랑 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러니 전도란 개념이 굉장히, 빨리 습득되어지고 “나도 할 수 있다”란 자신감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우리교회 목사님 멋있고 잘 생겼다.(그래요 알아요! 이 말은 안 했습니다. 끙...)
우리를 잘 이해 해 주고, 친구처럼, 형처럼 잘 챙겨준다.”
이런 식이죠!
이상하게도 전도에 있어서 이게 잘 먹혀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가끔 부작용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교회 아이들에게 시도 때도 없이 전화가 옵니다.
“목사님, 오늘 고등학교 예비소집일인데, 새 책 받았어요. 너무 무거우니깐 저희 차로 태우러 오세요!“
옆에서 통화하는 내용을 듣고 있던 우리 아내는 막 야단을 칩니다.
저에게요.
“아니 아이들이 목사님을 친구도 아닌 노예같이 여기잖아요! 버릇없어지니 거절하세요!”
어째든 어렵게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제일 많은 고민은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과, 목사라는 권위의
중간을 찾는 것입니다.
아직도 고민이고, 아직도 답을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런 고민이 경험이 되고
또 이것으로 인해 지금보다 나은 교회학교 목사가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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