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제 아내를 비롯한 우리교회는 여러 주위 분들에게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늦은 저녁, 평소 고혈압과 당뇨가 있으셨던 장모님께서 쓰러지신 것입니다.
갑자기 발생했기 때문에 경황이 없었습니다.
주일 점심식사 식재료를 사고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장모님의 소식을 듣고
장모님 댁으로 정신없이 달려갔습니다.
비상등과 신호를 어기며 도착하고는 바로 고대안산병원 응급실로 옮겼습니다.
혈압수치가 비정상이었습니다. 담당의사는 모든 대기 사람들을 제치고 장모님을 환자침대로 옮겼습니다.
MRI를 비롯한 여러 가지 검사를 하고, 뇌졸증 검사도 했습니다.
다행히 병원을 빨리 왔기 때문에 응급처치가 됐다는 말씀과 함께
당분간 조심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검사결과가 나오는 그 짧은 시간이 왜 이리 긴지 우리가족은 그저 기도만 할 뿐이었습니다.
위의 내용을 사진과 함께 짧은 글로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그냥 간절한 마음으로 올렸을 뿐이지요.)
그랬더니 여러 분들의 중보기도와 걱정의 댓글,
그 다음날 전화해서까지도 걱정을 해 주셨습니다.
저와 우리가족은 그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그저 “감사하다”는 말 이상의 그 어떤 것으로 표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비롯한 모두의 기도와 관심으로 우리 장모님이 무사하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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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코앞인 지난 주 수요일, 전화가 한통 걸려 왔습니다.
“목사님 지금 어디세요? 저는 지금 교회 앞 입니다. 빨리 와 보세요.”
알고 보니 우리교회에 늘 관심을 가져주시는 귀한 권상현 조기숙 권사님 부부셨습니다.
2012년 우리교회가 무료급식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됐던 분들입니다.
그 권사님께서 100kg의 쌀을 가져오신 것입니다.
“동생이 쌀가게를 합니다. 그래서 가져왔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사 오신 것 같습니다. (권사님께서 저희가 미안해 할까봐 동생 이야기로 둘러대셨던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렇듯 당신의 공로나 대가를 바라지 않으시고 언제나 겸손함으로, 묵묵히, 뒤에서, 후원하시는 모습이 저희에게 큰 귀감이 됩니다.
이렇게 많은 쌀을 후원해 주시다니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 쌀로 밥을 지어봤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우리 어르신들께서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우리교회 모든 성도들은 성함을 불러가며 기도해 왔고, 더욱 기도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갚아 주시리라 믿습니다. 지금 군에 있는 자녀, 혁필 형제님도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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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주일부터 중부지역에 짙은 황사가 깔렸습니다.
목이 칼칼하고 눈도 뻑뻑했습니다.
그래도 “우리동네전도”는 강행했습니다.
이번 주는 우림아파트로 나갔는데
우리교회 전도특공대 인원은 한정돼 있고, 아파트 동수는 많다보니
다른 지역은 두 사람씩 출동하는데 어제는 한 사람당 한 동을 맡아 진행 됐습니다.
교회학교 학생들까지 다 동원하니 딱 떨어지더라고요.
학생 중에 다람쥐 같이 날쌔고 씩씩한 관영이를 제일 많은 호수인 109동에 맡겼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전도를 다 마치고는
마지막 집에 사진과 같이 장난을 친 것입니다.
전도신문을 현관문 앞 땅바닥에 여러 개를 둔 것입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됐는데 얼마나 화가 나던지
막 야단을 쳤습니다.
이유는 한 가지였습니다.
성도들의 귀한 헌금으로 구입한 전도신문을 이렇게 마구 쓰다니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물론 몰라서 그랬겠지요.
그래서 “다음부터 전도 나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목사님의 말투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 챈 관영이가 죄송하다고 하더군요.
다른 건 몰라도 전도신문은 우리교회의 “피”와 “땀”과 “돈”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전도신문 한 장당 300원 꼴이 됩니다.)
그래서 남양장날에 전성도가 시장사람들에게 전도를 할 때도
전도지를 받고 보지도 않고 휙 버리는 사람들을 보면 매우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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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설 명절이 지나고 첫 번째 맞는 월요일입니다.
당연히 열린밥차를 나가야지요.
그런데 짙은 황사가 고민이었습니다.
아침에 갈등이 되더군요.
로마서에 사도바울이 내 속의 하나님의 법과 죄의 법이 싸운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내 건강을 위해 오늘만 나가지 말까?”
“아니야, 나가야돼 어떤 일이 있어도 나가야 돼. 약속한 날이고 3년 넘게 잘 해 왔잖아”
제 속에서 누가 이겼을까요?
맞습니다. 하나님의 법이 이겼습니다.
평소보다는 적은 인원의 어르신들이 오셨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찾아주신 어르신들이 마냥 고마웠습니다.
오히려 “이런 날에도 나왔냐”면서 빨리 접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열린밥차에 단골로 오는 “석원”씨가 있습니다.
나이는 크게 차이나지만, 친구가 됐습니다. “목사야~ 목사야~”하며 저를 잘 따릅니다.열린밥차 세팅하는 일도 도와주고, 밥도 많이 먹고 가는 친구입니다.
“석원씨 설날 뭐하고 지냈어요?”
뭐라고 뭐라고 말하는데 잘 알아듣지 못합니다. 알아듣는다는 표정과 추임새를 할 뿐이지요.
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 제가 한마디, 그 친구는 스무 마디! 이런 식입니다.
석원씨가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해도 들어주려 노력하고, 맞장구도 쳐 줍니다.
아마 그래서 저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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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의자가 드디어 다 바꿔졌습니다.
큰 공사였습니다.
바닥도 이참에 다시 색을 칠했습니다.
의자가 다행히 제값에 나갔습니다.
그래서 의자 판 수입과 공사한 지출이 0원이 됐습니다.
물론 인건비는 제외하고요.
참으로 교회가 깨끗하고 심플해 졌습니다.
의자도 가벼워서 예배 후 식사를 다같이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를 위해 수고하신 우리교회 성도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사실 바닥공사를 잘못하는 바람에 시간과 수고가 배로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것이 경험이 되어 다음에
우리교회가 건축하게 되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ps. 열린밥차에 밥, 파, 수육이 들어갑니다.
뼈는 동문정육점에서 무료로 공급해 주십니다.
그런데 수육은 따로 우리 교회가 사왔습니다.
이 수육이 들어간 국밥과 들어가지 않는 국밥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에게 수육은 근력을 쓰는 힘의 원천이 되지요.
지금도 수육을 드리긴 하는데 조금씩 뿐이 못 드리고 있습니다.
마음으로는 듬뿍 드리고 싶습니다.
수육은 돼지 뒷다리로 합니다. 비계는 싹 제거하고 온전히 살로만 물에 삶습니다.
삶을 때도 그냥 삶는 것이 아니라 된장, 양파, 생강, 월계수 잎 등을 넣어야 잡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우리 어르신들에게 몸과 마음을 든든하게 하실 수 있도록
돼지 뒷다리 살을 후원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이것도 무료로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교회 성도들이 주일낮, 주일 오후,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 등
예배 때마다 이름을 불러가며 중보기도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선한 사역에 동참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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