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살아갑니다.
무료급식을 하면할수록 앞날에 대한 계획이나 예산을 알 수 없습니다.
후원에 대한 계획을 짤 수 없습니다.
우리의 절실함이 후원자의 마음에 와닿으면 후원이 오는 것이고 아니면 안 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해서도 아닙니다.
어떤 현상이나 시대와 잘 맞아떨어져서 후원금이 많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꼭 하루살이 벌레 같습니다.
하지만 틀림없는 사실은 “오늘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 이것만은 변치 않습니다.
내일을 모른다 해도 오늘 주어진 나의 임무를 성심성의껏 끝마치는 것,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무료급식을 하면서 더욱 갖게 된 원칙입니다.
이젠 불안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삶이 이골이 났습니다.
오늘을 슬기롭게 이겨내면 50대 50으로 내일이 찾아올 것입니다.
50%는 오늘과 똑같은, 아니면 더 어려운 날이 올 것이지만, 나머지 50%는 오늘보다 밝은 날이 올 것입니다.
나는 후자를 택하겠습니다.
이제 중년으로 접어들지만 마음만은 꿈 많은 청년같이 살고 싶습니다.
매순간 꿈꾸며 오늘을 살아가는 중입니다.
몇몇 후원자에게 감사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후원자 덕분에 무료급식 잘 할 수 있었다며 인사 드리고 있습니다.
후원을 더 해달라는 게 아닌 은혜를 잊지 않으려는 몸부림입니다.
이 또한 김성민이 오늘을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나는 내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 최선을 다해 살다보면 밝은 내일이 분명히 찾아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 사람입니다.
2025년 1월 31일이 금요일입니다. 명절 끝에 평일이 하나 끼어 있습니다.
그날만 아니면 10일 이상 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날 문을 열 것입니다.
이용자와의 약속이며, 후원자와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또 내 자신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하늘이 두 쪽 나도 문을 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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