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무료급식소 확장을 위해 잠시 휴관을 합니다.

매월 26일마다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봉사단체가 따로 있기 때문에 우리 급식소는 그 날 만큼은 쉬는 날로 정해 놓았습니다.

공교롭게도 확장공사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 내일 26일부터 쭉 급식을 쉬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그 사이에 우리는 열심히 공사를 다 마치려고요.

오늘도 확장공사는 계속이어졌습니다.
윗 천장과 주방 벽면에 석고와 타일로 다 붙였습니다.

또 현재 급식소 공간과 확장하려는 공간 사이의 벽면을 뚫었습니다. 이게 대공사였죠. 엄청 고달픈 일이었습니다.

요즘은 매일 밤 9시 이전까지 공사를 마친적이 없을 정도이니깐요.

그래서 오늘 오신 어르신들에게 잘 설명해 드렸습니다.
"어르신, 우리 어르신들 이제는 비좁은 곳에서 식사 안 하시도록 우리가 확장을 하려 급식소 공간을 크게 얻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공사가 한창이거든요. 그러니 오늘만 식사를 맛있게 하시고 이번 주는 조금 쉬시다가 다음 주 월요일에 아주 아름답고 넓은 곳에서 넉넉하게 식사 하실 수 있도록 우리가 준비해 놓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어르신!"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다들 좋아하시더군요. 흔쾌히 허락을 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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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소 확장에 200만원을 가지고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너무 순진했던 것이죠.
지금 재정이 빵꾸가 났습니다. 정말 위기상황입니다.
간판(틀값만) 70만원+a, (기본)싱크대 70만원, 상수도와 모터 50만원, 내부 인테리어 자제들 170만원, 그외 자잘한 것들 50만원. 지금까지 들어간 금액입니다.
물론 인건비는 0원이죠. 저희교회 장로님께서 혼자 하시니깐요.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라는 점이 저를 숨막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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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열린교회 창립 6주년 기념 및 무료급식 사역 5주년 기념 감사예배 / 전교인총동원전도주일 및 장로장립 감사예배" 준비에 정신이 없습니다.

이번 주는 정말 엄청난 스케줄들이 저를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호시탐탐 공격할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말 바쁜 한 주인 것 같습니다. 정신을 못차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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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로컬푸드직매장에서 채소를 차로 한 차 가득 주셨지뭡니까? 우리 어르신들에게 대접할 반찬거리가 때마침 떨어졌었는데 잘 됐습니다. 오래 보관하기 위해 다 다듬고, 삶아서 냉동실에 차곡차곡 넣어뒀습니다. 직매장 모든 직원 여러분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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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는 우리 교회 여선교회 회원들과 함께 안산 한샘마트에 가서 장을 보기로 했습니다. 교회 잔치이다보니 제가 혼자 장보는 차원을 넘어섰습니다.
우리 아내가 장볼 리스트를 꼼꼼히 적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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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내과와 한의과 무료,이동진료가 있는 날이라 저 혼자서 교회 테이블을 정리했는데 알고보니, 제가 날짜를 착각한 게 아닙니까? 원래는 다음 주 화요일인데 오늘로 착각을 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요즘 이렇습니다. 정신을 어디에 팔아먹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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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중간고사 두 개를 치뤘습니다. 또 레포트도 두 개, 여기에다가 학위논문 연구계획서도 제출 마감일이었죠.
우리 하나님의 은혜로 중간 학위논문 심사가 통과됐습니다. 이건 기적인 듯 합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이 있죠.
살인적인 스케줄이라도 시간만 잘 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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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보다 더 희망찬 내일을 위해 오늘의 순간순간을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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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항상 "선교사"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남양읍에서 사역하는 선교사 말입니다.
꼭 외국으로 나가서 사역해야만 선교사가 아닌 것이죠.

선교사는 선교헌금이나 후원을 통해 모든 사역을 감당합니다.
저 역시 후원이 없으면 무료급식 사역을 하지 못합니다.
그만큼 우리 힘으로는 불가능하기에 언제나 성령님께 매달리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하나님, 하나님의 사역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는 물질을 주세요."라고요.

그런데 신기한 건 저희에게 넉넉하지는 않지만 여러 지인들에게서 후원금이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정확히는 더불어사는우리의 재정 1/3이 후원금으로 충당되고 있죠. 나머지는 더열린교회에서 퍼붓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후원금을 허튼 곳에 쓰지 않고 철저하게 우리 어르신들 대접하는 곳에, 우리의 온 정성을 쏟아 섬기려는 것입니다.

이는 재정정리가 되어 있는 장부를 보면 알 수 있고,
또 우리가 매일 올리는 사역보고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요. 저희가 사역하는 것이 소위 말하는 "픽쳐사역(picture work)"-사진으로만 보여주기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저희는 그러한 사역을 "증오"합니다.

매일 우리에게 주어진 사역을 열심히 감당하고, 그 결과물에 대한 사진을 담아,
"우리가 이런 이런 사역을 했습니다."라는 아주 자세한 사역보고를 우리를 후원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도의상 하려는 사고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이런 저희의 순수한 마음을 알아주는 분들은 저희의 사역에 크게 동참하고 있고,
저희의 순수성을 왜곡하는 분들은 저희를 욕하고 시기하는 것이겠죠.
그래도 괜찮습니다. 우리 하나님만 알아주시면 되니까요.

후원자 여러분, 기도 중보자 여러분, 늘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기대로 인해 저희는 매일매일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과 용기, 그리고 희망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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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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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만나무료급식소 옆 확장하는 장소를 보면 2층으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놓여있고, 그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작은 다락방이 나옵니다.
어른이 서 있을 순 없지만 그래도 식재료나 가벼운 물건은 충분히 올려놓을 수 있는 공간이죠. 그래서 이 공간을 그냥 놔둘 순 없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효율적으로 사용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죠.
예를들면, 봉사자가 입고 온 겉옷이나 가방, 또는 "우리동네 무료 꿈의공부방"에서 사용하는 교재, 더 나아가 아이들 놀이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원래 놓여있던 사다리가 너무 낡은데다 1층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생김새도 너무 무식하게 그냥 마구 만든 것처럼 우리 급식소 리모델링하는데 완전 안 어울리겠더라고요.
그래서 큰 결심을 하고 그 무식하게 생긴 기존의 사다리를 산소용접기로 불어 떼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옥션에서 구입한 완제품 나무사다리를 설치했죠.

근데요. 이 모든 일을 우리교회 장로님 혼자 하신 게 아닙니까.
그 무거운 것을 혼자 들고, 자르고, 올리고, 붙이고, 굉장히 힘드셨을텐데 말입니다.

더 가슴 아픈 건, 그 무거운 사다리가 그만 장로님 다리에 뚝하고 떨어진 게 아닙니까. 2층 높이에서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뼈는 이상없을 것 같습니다. 몇 일 있으면 괜찮을 겁니다."라고 멋쩍게 웃으셨지만 걸음걸이를 보니깐 굉장히 상태가 안좋아 보이시네요.

아무래도 지금 당장 응급실에 가셔야하는데 완강히 거절하시네요. 내일 못 일어나시겠는걸요.
죄송합니다. 장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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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주일 준비로 열심히 달렸습니다. 장도 보고왔고요. 설교준비도 미리미리 철저하게 해 놨습니다.

다음 주가 벌써 기대되는걸요.
부릉부릉~ 눈썹 한번 휘날라도록 달려보겠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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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보라색 무를 듬뿍 넣은 어묵국과
꽁치조림 반찬을 만들어 우리 어르신들에게 대접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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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무렵, 이레에프에스 사장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목사님, 지난 달에 율무차 드리는 것을 건너뛰는 바람에 오늘 두 박스 가져왔습니다."

북양동에 위치한 율무차 공장인 (주)이레에프에스 사장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그 비싼 율무차를 두 박스씩이나 가져오신 게 아닙니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이 제품 안산 한샘마트 진열대에 걸려있는 가격표를 보고 깜짝 놀랐거든요. 정말 비싸던데요.
일반 시중에서 팔고 있는, 그것도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물건을 우리 만나무료급식소에 후원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주)이레에프에스, 이-맛사랑 사장님과 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어르신들에게 정성껏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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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무료급식소 확장공사는 전기공사였습니다. "우리동네 무료 꿈의공부방"도 함께 사용해야 하는 공간이기에 아주 밝게 조명을 달려고요.
부흥하는 단체를 보면 조명부터가 아주 밝게 한다는 말이 있죠. 그래서 우리도 형광등 팍팍 달아 굉장히 밝게 연출할 겁니다. 조명이 어리어리한 것 진짜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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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6주년을 즈음해서
강대상 슬로건 푯말을 바꿔봤습니다.

"흥분하라, 6년의 감격, 60년의 희망, 우리 함께 전진합시다"

이제는 눈치 채셨겠지만, 딱 김성민 스타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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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주년 기념 감사예배와
장로장립 감사예배 준비,
또 무료급식 5주년 기념과
전교인총동원전도주일 준비.
설교준비부터 각종 큐시트 정하는 게 왜이리 일이 더딘지 모르겠습니다.
일이 많으니깐 하는 것 없이 시간만 빨리 가는 느낌입니다.
좀 벅찹니다.
기존 성도가 아닌 초신자 위주의 설교준비도 어렵고,
소품 하나하나 고르고, 주문하고, 확인하고,

성격이 완벽하지도 않는데 완벽을 추구하려니깐 닭 좇던 개 꼴이 나지 않을까 심히 두렵습니다.

여기에 다음 주는 소논문 발표, 발제, 중간고사, 연구논문 계획서 제출 마감일인데요. 큰일났습니다.

뭐 해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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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사무실에서 폭포수처럼 밀려오는 일로 정신 못차리고 있는 저에게 뿌꾸가 위로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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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기도회를 끝내고 집에 오니깐 아무 의욕이 나질 않습니다. 빨리 씻고 자야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십시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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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더열린교회 창립 6주년 기념 및 무료급식 사역 5주년 기념 감사예배 / 전교인총동원전도주일 및 장로장립 감사예배" 준비에 푹 빠져 있습니다. 계획하고, 각 성도별 포지션 잡고, 소품과 리어설 준비, 기념품 주문하고...
하~ 머리좀 식혀야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만 달려야겠습니다. all s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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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무료급식을 하고있는 도중에 은혜떡방 사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아침에 떡을 맞춘 사람이 있었는데 찾으러 오지 않았네요. 이것을 급식소 어르신에게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어르신들 떡을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완전 수지맞았습니다. 오늘은 급식이 거의 다 끝 난 상황이라 내일 드려야겠습니다. 그래서 딱딱하게 굳지 않게 보온밥통에 집어넣었습니다.
은혜떡방 사장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어르신들에게 정성껏 대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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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소 확장 공사는 오늘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간텍기가 들어갈 위치에 벽돌로 벽을 쌓았습니다. 뜨거운 열에도 잘 견디도록 하기 위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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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사, 제가 처음 생각했던 예상과는 달리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공사하는 것만 엄청난 공사비가 들어가네요.
오늘도 인건비 빼고 순수 재료비로만 1,087,600원을 입금했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을 예상했더라면 아마 급식소 확장을 굉장히 고려했을 것입니다.
지금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그냥 우리 하나님의 도움을 바라는 수밖에 도리가 없네요.
급식소 확장 공사와 교회 행사가 4월에 몰려있는 바람에 돈이 펑펑 나가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내일부터 비상체제로 돌리려고요. 허리띠 바싹 매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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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무렵 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

"나이 많은 어르신인데 무료급식소에서 봉사해도 괜찮나요?"

"네~ 당연히 가능합니다. 우리 급식소는 식사준비와 설거지 등 어려운 일도 있는반면, 인사나 말벗과 같은 쉬운 일도 함께 병행 할 수 있는 단체이기 때문이죠."

"사실은 이 곳에 전화하기 전에 다른 무료급식소에 전화를 먼저 걸었는데요. 그곳에서는 나이 많으신 어르신께서 봉사하기에는 적당치 않을 것 같다는 확답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여기서는 가능하다는 대답을 듣게 되니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봉사를 원하시거든요. 아버지랑 상의 잘 해서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우리 급식소에 봉사를 오시겠다고 하시는 분을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지요. 설령 장애인이든, 초등학생이든 다 받습니다. 오셔서 희망과 보람을 한아름 채워가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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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요즘은 안 그래요. 그건 옛말입니다. 그러니 몸생각 좀 하시고 사역하세요. 목사님."
우리교회 권사님이 저에게 정성어린 충고를 하시네요.

입 안에 다 헐어 설교할 때 발음이 자꾸 샙니다.
알보칠을 바르고 춤을 출 시간이 다가왔군요.
다섯 군데 발라야 하는데, 두렵습니다.

특별한 행사가 진행될 때는 고도의 집중을 하는바람에 별다른 특이사항이 안 보이다가 그 행사가 끝나는 동시에 급격히 몸의 이상을 느낍니다.
사순절, 다니엘새벽기도회, 부활절,,,
그래도 국방부 시계뿐 아니라 더열린교회 시계도 가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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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무료급식소 확장공사는 오늘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우리교회 장로님, 담임목사 잘~ 만나 매일 엄청 고생하시네요. 저녁마다 그냥 쓰러져 주무신다네요.
늘 감사합니다. 장로님.

주방 바닥공사는 이제 다 끝났습니다.
남양읍 수작이교차로 근처에 위치한 "BM세라믹"이란 타일 매장이 있습니다.
이 곳 이병문 사장님께서 우리 급식소에 10평 정도를 시공할 수 있는 고급 타일을 기부해 주셨습니다.
화물차로 한 차던데 가격도 엄청날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을 후원해 주시니 저희가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장님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덕분에 주방 시공을 아주 깔끔하게 끝낼 수 있게 됐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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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뱅크를 통해 서근리에 있는 형제식품과 중송리에 있는 하이푸드라는 콩나물 회사에서 콩나물을 엄청 후원받았습니다. 얼마나 많은지 3일내내 우리 급식소를 찾아주신 어르신들과 함께 나눴는데도 남았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계속 콩나물 국, 콩나물 무침, 등 아주 콩나물로 만든 반찬들로만 만들어 대접해 드립니다.
이상하게 콩나물은 물리지 않더라고요.
감사합니다. 푸드뱅크, 형제식품, 하이푸드 사장님과 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저희 어르신들에게 정성껏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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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일 아침마다 전날에 나온 급식소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게 일입니다.
아무튼 엄청 쏟아져나옵니다.
근데 이것도 몇년 해 보니 이제는 눈감고도 하겠더라고요.
패트병은 플라스틱 통에, 캔은 철 통 안에, 폐지는 일일이 접어서 차곡차곡,
이제 안보고 뒤로 던지기만 해도 거의 골인입니다.
나중에 "생활의 달인"에 출연해 보려고요.
이제부터 "분리수거 전문 목사"라고 불러주세요.

앗, 고물상 하나 차릴까요. ㅋ
아내가 화내는 목소리가~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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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일하다가 그만 와이셔츠에 김치국물을 묻혔습니다.
빨리 물로 지웠는데도 안 지워지네요. 이거 어쩌죠? 냄새도 장난이 아니고...
전 이제 우리 아내하테 죽었습니다. 빨리 방법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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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생각해도 30년 만의 처음 마스크를 써봤습니다.
오늘 미세먼지가 나쁨이라고 하기에 평소에 안 썼던 마스크를 써봤죠. 답답해 죽겠더군요. 에이~ 나중엔 집어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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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소논문 쓰고, 논문연구계획서 쓰고, 영어종합시험 준비하느라 엄청 바쁩니다.
협성대학교 도서관에 가서 자료를 조사해 오죠.
사역하는데도 바쁜데 학업까지하느라 몸이 열개라도 모자랍니다.
저는 대학만 15년을 다녔나봅니다.
학사 2개, 석사 2개, 이제는 박사과정까지...

누가 저에게 "너는 왜 그렇게 계속 학교를 다니냐?"라고 물으신다면. 전 이렇게 대답하겠어요.

첫째는, 내 개인의 발전과 희망을 보고 나를 계속 갈고 닦는 것입니다.
더 나은 내일과 더 나은 김성민을 위해서,

둘째는, 이 사회와 인류에 조금이라도 이바지 하기 위해서입니다. 20세기 말 ~ 21세기 초에 김성민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이 사회에 이런 역량을 발휘하며,

또 다음세대에 저로 인해 저의 전문분야의 학문이 후학들의 학문에 밑걸음이 됐으면 하는 장엄한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덮붙이고 싶은 건, 저를 지금까지 있게 해 주신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특히 장학금을 주시므로 제가 이렇게 공부할 수 있게 해 주신 분들이 계시죠. 이분들을 본받아 저도 저와 같이 형편은 어렵지만 공부의 의지가 있는 분들에게 맘껏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받은만큼 베풀어야 이 사회가 희망이 생기지 않겠어요?

은혜를 알아야 인간이죠.​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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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감사주일을 하나님의 은혜로 잘 보냈습니다.

모든 사망권세 이기시고 우리의 첫 열매 되어주신 우리 주님을 마음껏 찬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8차 전교인다니엘새벽기도회에 개근하신 분들과 완주하신 분들에게 상장과 선물을 드렸습니다.

또 우리 주님의 명령에 따라 세례식도 거행했습니다.

오늘 신천장로 장립을 위한 전교인 투표에서 최종 통과가 되어 명실상부 더열린교회 시무장로님이 되셨습니다.
장로 장립식 및 안수식은 4월 30일에 있을 예정입니다. ​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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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의 준비일을 맞이해서 온 성도가 다 나와 기쁨으로 주일을 준비했습니다. 잡채와 전을 만드느라 들썩들썩 잔치 분위기가 나던데요.
다니엘새벽기도회를 마치자마자 시작한 준비가 오후 4시가 돼서야 마칠 수 있었네요.
달걀도 삶고, 각종 음식준비에 온 성도가 아주 바쁜 하루였습니다.

귀한 사역에 동참하기 위해 멀리에서 온 윤미와 상진이, 그리고 학생부 회장인 민택이는 교회 대청소를 도맡았고요. 계란 포장도 담당했습니다. 또 주보를 접는 등 늦은 시간까지 목사님을 도와 아주 열심히 일해 주었습니다.
너무나 고마운 나머지 오랜만에 안산 고기주는면사무소에서 냉면을 사 주었죠.

집으로 돌아올 땐 생전 잘 안하는 새차를 하게됐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우리 주님 다시 사신 날인데 새차는 해야하지 않을까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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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무료급식소 안에서 주일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떤 어르신께서 점심을 드시려고 찾아주신 게 아닙니까.
"어? 오늘은 급식소 문을 열지 않는 날인데."
주일을 준비한답시고 급식소 문을 활짝 열어놓은 것 때문에 무작정 들어오신 것 같더라고요.
차마 그냥 가시라 할 수 없어 라면에다가 싱싱한 김치를 대접해 드렸습니다.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가 이런 분들에게 잘 대접하라는 것인데 만약 대접하는 날이 아니라고 푸대접을 하면 그것은 저희의 도리가 아닌 듯 하더군요. 그래서 조금 바쁘지만 그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정성을 보여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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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무지하게 달려보려고 시동을 켜고 예열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한 통 걸려온 것입니다.
"목사님, 채소 가져가시겠어요?"
화성시로컬푸드직매장에서 우리 급식소에 채소를 나눠주신다는 전화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사역이 시작하기도 전에 봉담에 위치한 화성시로컬푸드직매장으로 달려갔다왔죠.
우리 어르신들에게 잘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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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무료급식소 확장 공사는 오늘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열심히 하는데 우리 장로님 혼자 하시는 바람에 별 진척을 못 느끼겠더군요.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장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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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더열린교회 신천장로 장립을 위한 전교인 최종 찬반 투표를 실시합니다. 이번이 대 더열린교회 시무장로님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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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대로 설교준비에 집중했던 하루였습니다. 주일낮예배, 주일오후예배, 새벽예배 등...
주보도 만들고, 파워포인트도 만들고,,,
사역에 있어서 다른 토요일 때보다 더 바빴던 것 같은데요.
참, 내일은 우리교회 세례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위해서도 철저한 준비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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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약간 무리한 듯 합니다. 급 피곤해 지네요. 말수가 없어진 것을 보면 알 수있죠.
빨리 자야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십시오. ^^*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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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무료급식소 확장공사를 진행하셨던 장로님과 함께 일을 도와주셨던 선생님께서 결국 몸살이 나셨습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하수도관을 위해 땅을 파는 작업이 매우 힘든 작업이었거든요.
돈이 없어 일꾼도 팍팍 못쓰는 상황인지라 우리가 가진 인력과 재원으로 조금씩 조금씩 더디지만 일을 해 왔는데 이렇게 한꺼번에 두 분 다 몸살이 나신 게 아닙니까.
달려도 너무 달렸네요. 잠시 브레이크를 밟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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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바람이 굉장했었습니다.
급식소 주위에 물건들이 다 넘어지고, 날아가고, 엎어져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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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신 어르신들에게 어제 푸드뱅크에서 주신 과일을 골고루 나눠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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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별히 우리 급식소를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무료,이동진료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치과진료를 하셨는데요.
우리 급식소에 자주 오시는 분 중에, 연고도 없으시고 연락처도 없으신 장**선생님이란 분이 계시는데, 이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분을 진찰하신 의사 선생님께서 형편이 너무 딱해 보이셨던지 원래는 안 해주는 틀니를 맞춰주신 게 아닙니까. 그래서 틀니 본을 떠 드리는 등 지극정성으로 섬겨주시네요.
저희가 대신 감사를 드립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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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 성도 중에 "봉천"이라는 자원회사를 운영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이 분께서 꼭 쓸만한 물건이 나오면 제일먼저 담임목사인 저에게 연락을 하셔서 "목사님 이런 게 생겼는데 공부방이나 급식소에서 쓰면 어떨까요?"라고 물어주시는 게 아닙니까.
오늘은 우리동네 무료 꿈의공부방에서 사용하기에 딱일 것 같은 고급 책장을 주신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네요. 박영제 형제님, 이대성 목사님, 고맙습니다. 잘 사용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 교과서를 둘 공간이 없었는데 참 잘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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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콩나물이 있는데 가지러 오세요."
조암으로 가다보면 중간에 서근리라는 곳이 나옵니다. 공장이 많은 공단지대인데요. 그곳에 형제식품이라는 콩나물 공장이 있습니다. 주로 송산포도휴게소와 같은 고속도로 휴게소의 식당 등에 콩나물을 납품하는 회사입니다.
근데 이 회사의 특징상 휴게소가 잘 돌아가면 덩달아 회사도 잘 돌아가는데, 만약 그 반대일 경우 안 팔린 콩나물들이 쌓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남은 콩나물을 우리 급식소에 몽땅 주시곤 하셨지요.
작년 여름에는 정말 많이 가져왔습니다. 불황기도 이런 경우가 없었을 정도로 콩나물이 잘 안 팔렸거든요.
근데 요즘엔 반대로 잘 팔렸나봅니다. 한동안 저희를 안 불러주셨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이 회사를 위해 매주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 형제식품 콩나물 잘 팔리게 하셔서 저희에게 콩나물 주시는 일 없도록 해 주세요."라고 집중기도를 하죠.
아무튼 매번 주실 때마다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한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싱싱한 콩나물로 우리 어르신들에게 잘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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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든 바깥 일을 마치고 교회 사무실에 딱 앉으니깐 정확히 4:30분이더군요.
의자에 앉는 순간 제 입에서 크게 한 숨이 나오더라고요.
모든 긴장했던 것들이 풀리면서 나오는 긴 숨 같은 것이요.
그리고는 눈꺼풀이 저절로 내려앉는데. . .

그래도 집중해서 오늘의 사무일을 마감했습니다.
또 성금요일 설교준비도 했고요.

나중엔 도저히 못참겠더군요.
그래서 공부방 시작시간인 6시가 되기 전, 20분이라도 눈좀 붙여야겠다는 생각으로 몸을 눕혔는데 누운지 5분도 안돼 세상 모르고 잠에 취해버렸네요.
딱 30분 잔 것 같습니다.
멘토링 봉사 선생님이 오신 것도 모르고 자고 있었네요.
부리나케 일어나서 저녁 차리고, 성금요일 예배 차량운행을 다녀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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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이나 대강절이 되면 매일같이 보라색 넥타이만 매고 다닙니다. 그래서 이 넥타이가 군데군데 다 헤지고 보풀이 일어났습니다. 아무래도 몇 개 더 사야겠습니다.

오늘은 일부러 정장을 입고 하루종일 다녔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는데 조금이라도 정돈된 마음가짐을 갖기 위해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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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교회를 다니시는 어떤 분이 저에게 와서는 상담을 요청하시는 게 아닙니까.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목사님, 제가 사업을 크게 하는데, 제가 다니고 있는 교회는 부자 교회이라서 제 십일조를 만나무료급식소에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은 어느 곳에나 계시잖아요."라고 말씀하시는 게 아닙니까.

솔직히 제 마음이 약간 흔들리더군요.
"그냥 눈 딱 감고 '감사합니다'하고 받을까"

하지만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딱부러지게 말씀드렸습니다.
"성도님, 그래도 십일조는 본 교회에 드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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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더열린교회 담임목사인 동시에 비영리민간단체 "더불어사는우리" 단체의 대표를 맡고 있죠.
아직 개척교회인 더열린교회 자체로 재정이 운영되어지지 않습니다.
단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체 자체만으로는 운영해 나가기 힘듭니다.
단체에서 모자란 운영비를 더열린교회 성도들의 헌금과 헌신으로 근근히 채워가고 있는 실정이고,
또 어떤 달은 반대가 될 수도 있고요.
아무튼 참 어렵네요. 빨리 둘 다 스스로 돌아갈 수 있는 재정상황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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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피곤해서 오늘은 글을 재미없게 썼습니다. 죄송합니다. 머리가 안 돌아가서 어쩔 수 없어요.
내일은 맑은 정신으로 재미있게 쓰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십시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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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급식소로 출근하려는 찰나에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목사님, 푸드뱅크인데요. 지금 이쪽으로 넘어오시죠. 어르신들에게 과일 좀 드리세요."
이 전화를 받고 바로 핸들을 돌렸습니다.

사실, 급식소에 가면 매일 제 할 일이 있거든요. (봉사자 관리 및 주의사항 일러주기, 의자 펴고, 행주로 상 훔치고, 냉장고에서 그날 식재료 나르고, 급식소 주변 청소와 분리수거를 하는 등)
그런데 오늘은 어쩔 수 없이 물품수령 때문에 그곳을 먼저 갔다온 것입니다.
가보니 정말 저희에게 과일을 엄청 많이 주시는 게 아닙니까.
그래서 오늘 오신 어르신들에게 과일 두세 개씩을 마구마구 드렸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이번 주 내내 드려도 남을 것 같은걸요.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덕분에 우리 어르신들 비타민 보충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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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채소, 냉동식품 등 신선식품을 수령해 올 때는 추워도, 더워도 에어컨을 빵빵하게 키고 와야합니다. 기름값이 많이 들어도 절대 아끼지 말고 빵빵하게 켜야합니다. 신선도를 유지라려면 어쩔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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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신용보증기금 화성서지점 직원분들이 오셔서 급식봉사를 해주셨습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오늘따라 아침부터 이리뛰고 저리뛰는 바람에 신경을 못 써드렸는데,
전에 몇차례 오셨던 기억을 되살려 알아서 척척 어르신들에게 대접해 드리시네요. 매번 감사합니다. 우리 어르신들이 굉장히 좋아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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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어제 뉴스를 보니 부활절이 다가왔다며 달걀가격이 많이 올랐다네요."
"그래요? ^^*"
그 얘기를 듣고 걱정을 좀 했는데, 그래도 믿는 구석이 한 군데 있기 때문에 조금은 안심했습니다. 안산 한샘마트이죠. 거기는 사시사철 다 싸거든요.
그래서 오늘 무료급식을 후다닥 끝내고 안산으로 달려갔죠. 롯데마트를 먼저 들려 가격표를 비교 해봤습니다. 음... 역시 비쌌습니다. 그리고 저의 다크호스! 한샘마트로 달려갔죠.
오, 이런..... 큰 일 났습니다. 분명히 지난 주에 봤던 업소용 달걀 세 판짜리 묶음 제품이 보이질 않는 것이었습니다. 또 달걀 한 판 가격이 왜이러지? 내가 잘못 봤나? 가격이.... 후회막심, 진퇴양난, 사면초가, 좌절눈물. .
여기 오기 전까지만 해도 "까짓것 지가 비싸면 얼마나 비싸겠어? 이번에는 돈 조금 더 주고 부활의 의미를 담아 흰색 달걀로 사리라"라고 맘먹었었는데요. 제 실수였습니다. 울고 싶습니다. 분명히 우리 아내가 저에게 미션을 줬는데,,, 달걀 싸게 사오라는 미션을 못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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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가 한 단에 2,280원이네요.
딱 세 단만 사려고 했는데,,,
가격표가 절 유혹하는 게 아닙니까. "열 단 사라~ 열 단 사라~"
열 단에 22,800원이 아니라 19,800원이라는 유혹에 못이겨 열 단 사버렸습니다.
혹시 우리 아내한테 혼나는 것 아니겠죠?
저도 자칭 주부구단 다 됐다고 자부하는데 말이죠.
양파도 큰 망으로 한 자루 사 부렸습니당.
한샘마트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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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때, 전도용으로 나눠줄 선물을 샘플로 만들어봤습니다.
아내가 모든 재료를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만든 것입니다. (쉿! 기독교백화점 동방박사보다 싸게 먹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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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가 돼서야 교회 사무실에 앉아 성금요일 예배와 부활주일 예배, 또 다니엘새벽기도회 준비를 했습니다. 초집중하느라 머리가 아프네요.

참, 월별 예배담당자 임사표와 성도심방리스트도 만들었고, 다니엘새벽기도회 완주상장도 만들었습니다.
또 만나무료급식 확장공사에 들어가는 간판과 썬팅 등 의뢰한 디자인도 다시 꼼꼼히 체크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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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무료급식소 확장공사는 오늘도 진행됐습니다. 수중에 인건비 줄 돈이 없어 더디지만 천천히 공사를 하는 중입니다. 오늘은 간판 틀이 양쪽모두 완성됐고요. 주방 공간에 하수도를 위한 땅을 팠습니다.
이제 땅 파는 것 지겹습니다. 완전 X고생도 이런 고생이 또 없을 겁니다. 정말 힘듭니다. 그래도 천천히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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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부터는 우리동네 무료 꿈의공부방 아이들을 위한 저녁을 준비해 주고, 관리까지 하니깐 지금 이 시간이 됐네요.
참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결국 논문과 과제물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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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 때 즐겨봤던 "머털도사"란 만화가 있는데요.
주인공 머털도사가 머리카락을 뽑아 입김으로 후~하고 불면 머털도사의 분신이 생겨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새벽예배부터 지금까지 정신없는 하루를 살면서 나도 머털도사처럼 머리카락을 뽑아 후~하고 불면 내 분신이 또 나타나서 일을 병행했으면 하는 상상을 잠깐 해봤습니다.
한 김성민은 만나무료급식소 봉사를,
한 김성민은 후원물건 수령을,
한 김성민은 식재료 구입하고,
한 김성민은 설교준비만 하고,
한 김성민은 공부방 운영만 하고,
한 김성민은 잠만 하루종일 잤으면 좋겠다는 상상^^*

오늘도 안녕히 주무십시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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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비엔나에 칼집내는 건 식은죽 먹기가 됐습니다.
일렬로 가지런히, 한치의 오차도 없이 칼집을 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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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봉사자 중 한 분께서 식사를 못하시고 오셔서 제 주특기인 라면을 빨리 끓여 대접해 드렸죠.
물조정을 하는데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잘 맞춰야만 하는 아주 힘든 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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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무료급식소 확장 공사가 오늘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드디어 아시바가 2층 높이까지 올라갔습니다.
용접하고, 빔 자르고, 공사하는 소리가 시끄럽지만 그래도 마냥 싫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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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용 주방용품(스테인리스 싱크대, 식탁, 의자, 식기세척기, 건조기, 정수기)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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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보건대학교 같은 과를 함께 다녔던 여자 동기가 있습니다.
이 친구를 안산 한샘마트에서 정말 우연히 만난 것이 아닙니까. 진짜 반갑더군요.

우리 때는 동아리 활동을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
어떻게보면 학업보다 동아리 활동에 온 청춘을 쏟은 것 같기도 합니다.
같이 밤도 여러 날 새고, 동아리방에서 혼숙도 하며,
정말 후회가 없을 정도로 꿈만 같았던 학창시절을 보냈죠.
저는 인터넷방송국 국장, 이 친구는 학보사 임원으로 일을 했었습니다.
서로 다른 동아리, 서로 다른 성별인데도 서슴없이 지냈습니다.

이렇게 친했던 동기를 십 몇년이 지나서 우연히 만난 것도 참 반가운데,
이 친구가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제 아내 임신소식에 신생아용품을 택배로 보내준 게 아닙니까.
어렵게 아이를 가진 게 참으로 마음에 와 닿았나봅니다.
박스를 뜯는 순간 "아이쿠~"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더군요. 그리고 얼굴에 미소가 한가득...

현영아, 고마워. 우리 희망이한테 잘 입힐께...
우리 한샘마트에서 또 보자...^^*
내가 맛있는 것 사줄께....
정말 감사해요...​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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