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비엔나에 칼집내는 건 식은죽 먹기가 됐습니다.
일렬로 가지런히, 한치의 오차도 없이 칼집을 내야합니다.
--
아침에 봉사자 중 한 분께서 식사를 못하시고 오셔서 제 주특기인 라면을 빨리 끓여 대접해 드렸죠.
물조정을 하는데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잘 맞춰야만 하는 아주 힘든 요리입니다.
--
만나무료급식소 확장 공사가 오늘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드디어 아시바가 2층 높이까지 올라갔습니다.
용접하고, 빔 자르고, 공사하는 소리가 시끄럽지만 그래도 마냥 싫지는 않네요.
--
업소용 주방용품(스테인리스 싱크대, 식탁, 의자, 식기세척기, 건조기, 정수기)을 구합니다.
--
동남보건대학교 같은 과를 함께 다녔던 여자 동기가 있습니다.
이 친구를 안산 한샘마트에서 정말 우연히 만난 것이 아닙니까. 진짜 반갑더군요.
우리 때는 동아리 활동을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
어떻게보면 학업보다 동아리 활동에 온 청춘을 쏟은 것 같기도 합니다.
같이 밤도 여러 날 새고, 동아리방에서 혼숙도 하며,
정말 후회가 없을 정도로 꿈만 같았던 학창시절을 보냈죠.
저는 인터넷방송국 국장, 이 친구는 학보사 임원으로 일을 했었습니다.
서로 다른 동아리, 서로 다른 성별인데도 서슴없이 지냈습니다.
이렇게 친했던 동기를 십 몇년이 지나서 우연히 만난 것도 참 반가운데,
이 친구가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제 아내 임신소식에 신생아용품을 택배로 보내준 게 아닙니까.
어렵게 아이를 가진 게 참으로 마음에 와 닿았나봅니다.
박스를 뜯는 순간 "아이쿠~"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더군요. 그리고 얼굴에 미소가 한가득...
현영아, 고마워. 우리 희망이한테 잘 입힐께...
우리 한샘마트에서 또 보자...^^*
내가 맛있는 것 사줄께....
정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