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만나무료급식소 옆 확장하는 장소를 보면 2층으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놓여있고, 그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작은 다락방이 나옵니다.
어른이 서 있을 순 없지만 그래도 식재료나 가벼운 물건은 충분히 올려놓을 수 있는 공간이죠. 그래서 이 공간을 그냥 놔둘 순 없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효율적으로 사용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죠.
예를들면, 봉사자가 입고 온 겉옷이나 가방, 또는 "우리동네 무료 꿈의공부방"에서 사용하는 교재, 더 나아가 아이들 놀이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원래 놓여있던 사다리가 너무 낡은데다 1층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생김새도 너무 무식하게 그냥 마구 만든 것처럼 우리 급식소 리모델링하는데 완전 안 어울리겠더라고요.
그래서 큰 결심을 하고 그 무식하게 생긴 기존의 사다리를 산소용접기로 불어 떼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옥션에서 구입한 완제품 나무사다리를 설치했죠.

근데요. 이 모든 일을 우리교회 장로님 혼자 하신 게 아닙니까.
그 무거운 것을 혼자 들고, 자르고, 올리고, 붙이고, 굉장히 힘드셨을텐데 말입니다.

더 가슴 아픈 건, 그 무거운 사다리가 그만 장로님 다리에 뚝하고 떨어진 게 아닙니까. 2층 높이에서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뼈는 이상없을 것 같습니다. 몇 일 있으면 괜찮을 겁니다."라고 멋쩍게 웃으셨지만 걸음걸이를 보니깐 굉장히 상태가 안좋아 보이시네요.

아무래도 지금 당장 응급실에 가셔야하는데 완강히 거절하시네요. 내일 못 일어나시겠는걸요.
죄송합니다. 장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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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주일 준비로 열심히 달렸습니다. 장도 보고왔고요. 설교준비도 미리미리 철저하게 해 놨습니다.

다음 주가 벌써 기대되는걸요.
부릉부릉~ 눈썹 한번 휘날라도록 달려보겠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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