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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5.04.07 배웁니다.
  3. 2015.04.07
  4. 2015.04.07 계획대로 안 돼
  5. 2015.04.07 정금 같이 나아오리라
  6. 2015.04.07 내일 죽어요
  7. 2015.04.07 무료이발
  8. 2015.02.26 전도가 쉬어진다.
  9. 2015.02.26 이아들을 깨물어주고 싶어요
  10. 2015.02.26 더열린교회 사역이야기

재미

사진첩 2015. 4. 7. 17:21

<2015.03.20.> 매일 재미있어요.

지금은 특새기간이라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차량운행을 나갑니다.
아직까지 새벽날씨는 춥습니다.
그런데 또 한 낮의 날씨는 덥습니다.

...

오늘도 열린밥차는 보통 때와 똑같은 식사량을 가지고 출동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어르신들이 꾀 많이 오신 것입니다.
준비해 간 국이 동이 날 지경인데도 계속 오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나중에는 조금씩 드려서 얼추 조절을 했습니다.
그리고 빨리 문을 닫으려 하는데 저 멀리서 단골 어르신이 걸어오시는 것이었습니다.
표정과 행동으로는 환대를 했지만 국이 없다는 생각에 근심이었습니다.
일부러 식사하기 위해 여기까지 오셨는데 그냥 가시게 하다니 정말 죄송스러웠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그랬더니 “괜찮다” 시며 “그냥 밥에 물 말아서 김치랑 달라”시는 것입니다.
정말 미안해서 연신 말을 걸고, 갖은 재롱을 부렸습니다.
그런데 그 어르신께서 “그만해! 목사가 주책도....”
순간 정적이 흐르며,,,,, “뛰우왕~ 뛰우왕와와왕~....”

야쿠르트도 똑 떨어져서 재빨리 근처 농협마트에서 사왔습니다.

매일 매일 재미있고 신나는 이벤트들이 생깁니다.
하루가 시작하는 아침마다, 오늘 생기게 될 설렘은 또 뭘까? 라는 기대로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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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웁니다.

사진첩 2015. 4. 7. 17:19

<2015.03.18.> 오늘도 당신께 배웁니다.

제가 좋아하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수요일입니다.
오랜만에 내리는 봄비라 더 기분이 좋아집니다.

...

열린밥차 근처에 어르신들에게 물건을 파는 “홍보관”이 있습니다.
동네 어르신들은 거기에서 각종 물건, 예를 들면 매트리스(360만원)와 안마기(400만원), 영양제를 비롯한 각종 물건을 사오십니다. 물론 완전 바가지로 말입니다.
그래도 어르신들은 말합니다. “아니 누가 나한테 그렇게 친절하게 해줘? 아들이 그래? 딸이 그래? 내가 내 돈 쓴다는데 막지 마! 돈 쓰는 것 안 아까우니깐”
거기에 대고 “어르신! 이거 완전 사기입니다.”라고 말하지 못합니다.
아무튼 이 주위 어르신들은 그곳에 거의 다 다니시는 것 같습니다. 또 그곳에 가서 하루 종일 물건 홍보하는 것 듣기만 해도 휴지며, 계란이며 선물을 주기 때문에 더 가시는 것입니다.

오전 중에 홍보관에서 설명하는 것 듣고, 12시 쯤 열린밥차로 와 식사를 하시는 것이 어르신들의 정해진 코스였습니다.

그런데 오래도록 운영한 이 홍보관이 이제는 뽕을 다 뽑아서 더 이상 뽑을 뽕이 없다는 생각에 문을 닫은 것입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또 다른 홍보관이 들어 왔습니다. 이 홍보관은 아주 점심식사도 대접하면서 어르신들 비위를 잘 맞추는지 모른다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따라서 우리 열린밥차도 손님이 뚝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홍보관”을 할까 생각 중입니다. 푸하하하~^^*)
아무튼 그래도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로 나가는 것이 우리의 사역인지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웃교회에 다니고 계신 권사님이 계십니다.(이웃교회 담임목사님 어머님이십니다.) 며칠 안 보이셨는데 남편 장로님께서 그동안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었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이제는 괜찮아지셨다고 하셨습니다.
“장로님과 권사님께서 한동안 안보이셔서 걱정했습니다.”라고 안부를 여쭈었습니다.
그러자 권사님께서는 제 손을 꼭 잡으시고는 눈물로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식사를 다 마치고는 만 원짜리 현금을 꼬깃꼬깃 하시고 다시 제 손을 꼭 잡으시고는 “이거 작지만 헌금하는 겁니다. 기도해 주세요!”라는 것이었습니다. 사탕도 함께 내미시면서 말입니다.
극구 사양을 했지만 완강하시더군요. 그래서 전심으로 기도를 해 드렸습니다.
기도를 다 받으신 권사님께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라고 하셨는데
저도 권사님을 통해 하나님께 감동을 받았습니다.

또 어떤 남루한 차림의 중년이 등 뒤에 아주 큰 가방을 매고, 콧수염은 더부룩한 상태에서 저희에게 물었습니다. “여기서 식사 할 수 있습니까?”
“아~ 물론이죠! 비도 오는데 어서 차 안으로 들어오십시오!”
식사를 하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가정도 집도 없는 떠돌이 인생이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비가 오는 바람에 일용직을 나가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하루하루 그렇게 살아간다는 말씀에 왈칵 눈물이 흐르더군요.
식사를 다 마치고는 어딘가 목적 없이 자리를 뜨셨습니다.
“내일 모래도 오십시오!”
“내일 가봐야 알죠! 허허”
식사하신 자리를 정리하는데 국밥 그릇 아래에 아무렇게나 접힌 천 원짜리 한 장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이쿠 세상에...”
당신의 곁 모습은 어떠할지 모르지만 당신의 최소한의 인권, 혹은 자존감은 굽히지 않았군요. 당신을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당신께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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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 2015. 4. 7. 17:16

열린밥차에 떠돌이 개가 왔습니다.
목줄이 있는 것으로보아 주인이 있는 개 같은데 여기저기 상처투성이고 꼬질꼬질 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허기졌는지 우리쪽으로 오자마자 코를 킁킁거리며 밥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불쌍하던지 제 아내는 눈물을 흘리려 하더군요.
그래서 옆 한갓진 곳에서 국에 밥을 말아 먹였습니다....
먹는 모습도 자꾸 눈치를 보며 어딘가 불안하게 먹더라고요.
결국 먹으라고 준 밥을 다 먹지도 않은채 다시 가던 길을 도망치듯 서둘러 갔습니다.

그 개를 너무 걱정한 나머지
국통에 손을 데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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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성지 옆 공원에서 Nanyoung Jang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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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안 돼

사진첩 2015. 4. 7. 17:14

2015.03.04.수 <계획대로 안 돼>

저는 뭔가 스케줄대로 움직이면 안정감을 얻습니다.
다른 생각을 할 여지가 없어지죠!

...

지난 주일은 3월 1일이었습니다.
매년마다 3월 1일이 되면 전교인이 교회에 모여 삼겹살을 먹습니다.
3월 3일, “삼겹살-Day”를 맞아 우리교회는 삼일절 공휴일에 이런 행사를 여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이 공장에 다니기 때문에 공휴일이 아니고서는 평일에 시간을 내기란 힘든 상황입니다.
주일도 근무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사실 이 날도 많은 성도가 함께 하지 못 했습니다.
고되게 일하시는 성도들에게 배불리 드시게 하고픈 생각이 이런 행사를 개최하게 된 동기입니다.
이것도 벌써 3년째가 됐습니다.
올 해는 주일과 겹치는 바람에 주일 점심식사를 고기파티로 했습니다.
반찬은 별거 없었지만 그래도 다같이 한자리에 모여 왁자지껄하게 먹으니 정말 행복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인 작은 모임이지만, 그곳에 웃음꽃이 피어나고 서로를 배려하며 챙겨주는 모습들을 확인했습니다.
마치 우애 깊고 끈끈한 가족처럼 말입니다.

여기까지 모든 행사가 순차적으로, 계획적으로 이루어지는 듯 했습니다.

우리교회는 매달 첫 주는 연합예배로 드립니다.
초등학생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한 곳에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학교 학생들이 이 날따라 이상하게 집중을 하지 않더라고요
한 학생이 몇 일전, 스마트폰 채팅 어플로 여자 친구를 사귀었는데 일산에 산다는 것입니다.
그 여자 친구에게 오늘 교회에서 고기파티를 한다고 이야기 했나 봅니다.
이어 목사님에게 일산에 자기 여자 친구가 있으니, 그 친구의 시간에 맞춰 주일 오후 1:30에 가서 데려오자는 것입니다.
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저는 우리교회 학생에게 안 되는 이유를 잘 설명해 줬습니다.
그 학생은 미련이 있는지 아쉬워하더라고요.
그리고 일단락되는지 알았습니다.
그런데 주일 아침, 이 학생이 교회학교 학생을 다 데리고 수원역에 간 것이 아니겠습니까? 연합예배는 드리지도 않고 말입니다. 알고 보니 채팅해서 사귄 여자 친구가 수원역까지 나온다고 그 친구를 데려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수원역으로 가 그 여자 친구에게 연락을 해 보니 “연락두절”이었다면서 씩씩대고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모두 허탈하게 돌아왔지요. 그것도 모든 예배는 끝나고 점심식사 때 말입니다. 그래도 교회를 찾아온 아이들이 예뻤습니다.
그런데 점심을 다 먹자마자 다시 나가는 것입니다.
“어디 가니?”
“노래방이요”
그 땐 순간 “이게 뭐지? 하나님께 대한 예배, 교회에 대한 생각, 목사님께 대한 예절을 잘못 가르쳤나?”라는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주일에 예배 한번을 드리지 않고, 전도도 하지 않게 하는 것들이 마냥 하나님께 죄송스러웠습니다. 제가 이 아이들을 잘못 가르친 것입니다. 마지막 차량운행을 하면서까지 저의 마음이 꺼림칙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무섭게 다가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옳고 그름을 가리기로 했습니다.

결국 연합예배는 이렇게 계획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제 목회에서 또 한 번의 잊을 수 없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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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3.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어제도 열린밥차 사역을 나갔습니다.
지역의 어르신들께 한 끼 식사를 대접하는 일은 그 무엇보다 보람 있고 삶의 원동력을 가져다 줍니다. 작지만 우리교회가 이 지역에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뭔가 하고 있구나 라는 "뿌듯함"이 그것입니다.

...

그런데 낮 12시 쯤 저의 멘토 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갑자기 컴퓨터가 안 된다고 저에게 SOS를 치신 것입니다.

저에게 영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치셨던 분이므로 만약 저의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모든 일을 제쳐놓고 달려가는 것이 그분을 향한 저의 도리라 생각합니다.
빨리 사역을 마치고 정리정돈을 한 다음 교회차(그랜드스타렉스)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교회차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리교회가 개척을 할 때, 개척헌금과 아내가 결혼 전에 구입했던 승용차를 판 가격, 그리고 사강감리교회에서 개척자금으로 도와준 금액을 다 긁어모아 어렵게 어렵게 구입한 우리교회의 보물 제1호이지요.
제 인생에서 승합차를 새 차로 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 애지중지 다루고 있습니다.
가속 페달을 밟을 때에도 2,000RPM이 넘지 않게 밟고, 급브레이크나 급가속은 절대 안 하지요.
구입한지 5년이 됐는데 2만Km 밖에 타지 않았으니 얼마나 금이야 옥이야 탔겠습니까?

그래서 누가 교회 승합차를 빌려달라고 할 때가 가장 곤혹스럽습니다.
사실 여기저기서 빌려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습니다. 마음이 약한 저는 선뜻 대답도 못하고 머뭇머뭇 거리죠.

이렇게 아끼는 교회차를 몰고 가는데 갑자기 옆에서 승용차가 꽝 박는 게 아닙니까?
“아니 어떻게 옆에서 보지도 않고 나옵니까?”
상대방 아주머니께서는 연신 핑계만 대셨습니다.
“어? 천천히 나왔는데,,, 옆에 차 때문에 안 보였네... 아저씨가 너무 빨리 운전 한 것 아니에요?”
이유같지 않는 이유만 늘어놓더라고요!
기가 막혔습니다.
저는 교보 악사 다이렉트, 상대방은 삼성화재였습니다.
피해자인 저에게 과실 3을 주고, 상대방은 7로 예상하더군요.
우리 쪽 보험직원도, 상대방 쪽 보험직원도...굉장히 억울했습니다.
상대방 수리비의 30%는 제가 물어줘야 된다는 것입니다. 제 차 수리비도 마찬가지고요.
물론 보험회사가 지급하겠지만
초기 자기부담금과 보험 할증이 붙는다는 말씀을 하셨을 땐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에는 괜찮았는데 오늘 자고 일어나보니 한 쪽 팔이 놀랬는지 아프더라고요.
병원은 안 갔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약간 기분이 언짢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오늘 오후 혼자 교회 안에서 차근차근 생각을 짚어갔습니다.
“이 사고가 왜 나에게 일어났지?”

하나님의 자녀는 절대 "운명"이나 "우연"이 없는 것을 알고 있기에 분명히 이것은 뭔가 인과응보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1시간쯤 기도 끝에 나름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첫째, 저의 죄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 앞과 사람들 앞에 회개할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저의 머릿속에 회개꺼리가 스쳐갔습니다. 교만했던 것들, 남의 이야기 했던 것들, 각종 자범죄들. 이 모든 것들이 사건의 원인이었습니다.

둘째, 교회차를 우상화했었습니다. 어찌 보면 하나님보다 더 귀하게 생각하고, 더 신경을 썼으며, 더 아꼈던 것입니다. 이것이 문제였지요.

셋째, 앞으로 더 조심운전을 할 것 같습니다. 제가 평소 너무 급하게 운전했나 봅니다.

넷째, 상대방 아주머니도 저도 몸 안 다치고, 이만큼 부서진 게 다행이었습니다.

다섯째, 상대방이 값비싼 외제차가 아님에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아마 외제차인 경우 조금만 흠집이 났어도 전 유치장으로 직행해야겠죠. 돈이 없으니 몸으로 떼우는 수 밖에^^

여섯째, 상대방에게는 미안하지만, 제가 가해자가 안 된 것이 감사했습니다.

일곱째, 더 큰 축복 때문입니다. 저와 우리교회를 향한 축복의 전조 상황인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우연히 다가오시지도 않으셨고,
우연히 구속 계획을 세우시지도 않으셨으며,
우연히 성화의 모습으로 이끌어 가시지도 않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는 한
오늘의 이 경험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될거라 믿습니다.
뭔가 깨닫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였다는 것은 머지않아 고백할 날이 오겠죠!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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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죽어요

사진첩 2015. 4. 7. 17:09

2015.02.28.토 < 내일 죽어요! >

어제(2월 27일) 금요일 아침, 여느 때와 같이 아침 9시부터 열린밥차 준비를 했습니다.
아내가 약간 몸이 좋지 않은 관계로 제가 쌀을 안치고 김치를 써는 등의 준비를 했습니다.

...

사실 우리 아내는 요즘 스트레스의 극치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돈이 없어서이지요.
돈이 없다고 쓸 것, 먹을 것, 제가 다 막다보니
아내는 지금 미치기? 일보직전입니다.
살아가면서 이렇게 없어보긴 처음이었다고 얘기합니다.

오랜만에 식당에 가면 아내보고 주문하라하고
저는 속이 더부룩하다는 핑계로 주문하지 않습니다.
저도 이런 것들이 궁색해 보입니다. 이렇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특히 아내에게 이런 모습 보이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남편을 보는 아내는 저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우울해 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서로 싸우는 시간도 잦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아내가 저 몰래 일을 냈습니다.
제가 완강히 반대했던 경제활동을 하기로 결심했나 봅니다.
저 몰래 어린이집 지원 원서를 썼고
안산에 있는 국공립어린이집에 면접까지 다 붙어서 온 것입니다.

단지 남편과 몇몇 성도들이 나와 열린밥차를 하는 것이 딱했던지 시간연장반으로 신청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열린밥차 봉사를 다 하고 나서 부랴부랴 어린이집에 출근하면 얼추 시간이 맞는다고 저에게 일은 다 벌여놓고 설득하더라고요.

할 수없이 월수입의 50%, 십의오조를 하는 조건으로 “당신 맘대로 해"라고 했죠.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퉁명스럽게 말을 던졌습니다.

그래서 요즘 인수인계다 새학기다 해서 출근을 합니다.
일을 손에서 놓다가 새로 시작하니 여기저기 쑤시고 아프나 봅니다.
그래도 남편 앞에선 아프다는 말 못합니다. 그렇게 반대했으니깐...

제가 너무한다고요? 그럼 어떻게 하라는 소리냐고요?
우리교회 부흥의 고비가 2015년이라 믿고 있습니다.
2014년에 그 발판을 만들었고요.
여기서 주님과 함께, 온 성도가 합심하여 조금만 열심히 한다면 놀라운 역사가 일어 날것을,..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부흥은 전적으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손에 달려 있겠죠!
돈도 그렇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고 걱정이 문제이지요!
지금까지 굶지 않았잖아요!
(그래요. 그래도 저를 욕하지 마세요~ 안 들리니깐.... 아무리 그래도 “안녕하세요” 출연 안 할 것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금요일 열린밥차를 준비했습니다.
제가 쌀을 안치면 양 조절이 안 됩니다. 항상 밥솥 한가득 하죠!
그런데 스마트폰에서 긴급뉴스가 쉴 새 없이 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화성에 엽총 난사”, “4명 중상, 범인과 대치 중”
처음엔 화성의 땅이 얼마나 큰데.... 다른 곳이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마침 우리교회 학생이 전화를 해서 “목사님 오늘 뉴스 봤어요? 거기 관영이네 집 옆집이래요!”
관영이네라면 우리교회에서 1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고, 관영뿐만 아니라 김순임성도가 살고 있는 집도 그 옆집인데.... 큰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제일 먼저 관영이에게 전화를 해서 안부를 묻고 집에 꼼짝없이 있으라고 당부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이런 큰 일이 벌어지다니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 여파로 오늘 열린밥차의 어르신들이 10명 남짓밖에 오시지 않았습니다. 다들 집에서 나오시지 않은 것입니다. 시내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경찰 싸이렌 소리와 방송국 차들만 잔뜩 모여들었습니다.

열린밥차에 오신 어르신들마다 화제는 총에 맞은 할아버지 부부 이야기였습니다.

오후에 우리교회 성도인 김순임 성도께서 교회를 찾아 오셨습니다.
너무나 잘 알고 지냈던 이웃이었다면서 착하시고 겸손하시고
이웃들에게 아주 존경을 받아왔던 분이라는 것입니다.
관영이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 할아버지와 할머니 볼 때마다 맛있는 것 주시고, 다정하게 대해 주셨다고요.
참으로 안타까운 죽음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더 안타까운 것이 있습니다.
우리교회가 그 집을 얼마나 많이 전도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결국 교회로 인도하지 못하고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에
영혼을 천국으로 인도해야 할 목사의 입장에서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모릅니다.

더욱 전도의 긴급성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 봤던 사람이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잖습니까?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에 더욱 힘을 쏟아야 됨을 알게 됩니다.
만약 그 할아버지께서 “나는 내일 죽는다.”를 알고 있었다면...
그 사실을 우리교회 또한 알고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느긋한 전도는 없었을 것입니다.
여러분! 빨리 나가서 전도합시다. 천국백성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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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이발

사진첩 2015. 4. 7. 17:04

매달 마지막 주, 우리교회는 무료이발 봉사를 나갑니다.
남양읍 주위 경로당을 순회하며 어르신들에게 이발을 해드리죠
한 분이 이발 하시는 동안 나머지 우리교회 성도들은 다른 어르신들에게 안마를 해 드립니다.
태국 전통 안마 매장에 가실 필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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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가 쉬어진다.

사진첩 2015. 2. 26. 19:06

(전도가 쉬워진다~ 전도가 쉬워진다~)

“우씨~ 목사님! 전도가 안 돼요!”
우리교회 학생이 저에게 화를 내며 말합니다.
“왜 그러니?”...
“아니 제 친구보고 교회가자고 했는데 안 간데요. 엄마가 외출금지 했다고, PC방 가야 된다고, 다른 친구들과 놀러가야 된다면서 자꾸 핑계데요. 그게 화가 나요!~”

목사님의 설교 때문에 전도는 해야겠고,
친구들은 자기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들이 얼마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전도는 한 번의 시도로 성공하는 것이 아니야! 몇 번이든 또 하고 또 하는 것이 전도야!
우리 장기레이스로 생각하자!”

우리교회 학생들은 전도를 생명처럼 생각합니다.
꼭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찜 찍어놓은 친구가 있으면 곧바로 전도작전에 돌입합니다.
그런데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시도해서 아시다시피
전도가 그렇게 쉬운 게 아니잖습니까?
쉽게 안 되죠!
그래서 장기레이스로 하자는 이유입니다.
슬며시..... 페이스북 친구로 살짝 친해지고.... 축구 동아리로,,,, 닌텐도로, 간식으로,,,
그 다음에 확! ^^

우리 성도들과 아이들에게 광고시간마다 늘 말하는 것이 있습니다.
“전도는 쉬운 것이다.”
전도란 예수님의 진리를 전도대상자에게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쉬운 전도, 나도 할 수 있는 전도란?
교회자랑, 목사님자랑, 성도자랑 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러니 전도란 개념이 굉장히, 빨리 습득되어지고 “나도 할 수 있다”란 자신감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우리교회 목사님 멋있고 잘 생겼다.(그래요 알아요! 이 말은 안 했습니다. 끙...)
우리를 잘 이해 해 주고, 친구처럼, 형처럼 잘 챙겨준다.”
이런 식이죠!
이상하게도 전도에 있어서 이게 잘 먹혀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가끔 부작용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교회 아이들에게 시도 때도 없이 전화가 옵니다.
“목사님, 오늘 고등학교 예비소집일인데, 새 책 받았어요. 너무 무거우니깐 저희 차로 태우러 오세요!“
옆에서 통화하는 내용을 듣고 있던 우리 아내는 막 야단을 칩니다.
저에게요.
“아니 아이들이 목사님을 친구도 아닌 노예같이 여기잖아요! 버릇없어지니 거절하세요!”
어째든 어렵게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제일 많은 고민은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과, 목사라는 권위의
중간을 찾는 것입니다.
아직도 고민이고, 아직도 답을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런 고민이 경험이 되고
또 이것으로 인해 지금보다 나은 교회학교 목사가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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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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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깨물어 주고 싶어요)

하나님께서 우리 부부에게 금실은 좋게 하셨지만
자녀는 허락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저희 닮은 자녀를 지금도 애타게 기다립니다. ...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 부부에게 “wait(기다려라)”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뭐, 별 수 없죠. 기다리는 수밖에
아브라함처럼 언젠간 주실 줄 믿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요즘들어 주위에 자녀를 기르시는 분들을 보면 굉장히 부럽더라고요!
(당사자는 고생이고 힘들다 하지만 저희 부부는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자녀만 있다면 등에 업고 설교도 할 판입니다.)
또 아이들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습니다. 자꾸 만지고 싶고, 말을 걸고 싶어집니다.
아빠가 된다는 신호인가요?

2014년 겨울, 당회 준비를 할 때 하나님의 Calling(소명, 응답)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열린밥차의 활성화로써 일주일에 세 번 시행할 것과,
둘째는 교회학교를 개설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교회학교에 대해서는 저와 우리교회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고,
준비와 여건도 안 됐으며,
우리교회 어린이 또한 한 명도 없던 상태였습니다.
즉, 어린이가 있어서 교회학교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Calling이 먼저 있었고 그것에 순종하려는 마음이 합쳐지다 보니
오늘의 교회학교가 된 것입니다.

아무튼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굉장히 두려웠습니다.
그래도 교회학교를 운영하기에 뭘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신기한 것은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여호와 이레”로 모든 것을 예비해 두셨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단지 우리의 두려움과 안 된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뿐이지요.
결국, “Calling” - “선포” - “순종” - “실행” 순으로 무작정 나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교회학교에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전도가 되어 지고, 조금씩 변화되어가는 것을 보게 된 것입니다.

헌금을 하나님께 드릴 때도 각자의 정성대로 헌금봉투에 넣어 이름과 금액을 작성한 다음 귀하게 바칩니다. 이것이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금액을 떠나서 이 아이들의 평생을 지켜주시고 축복하실 하나님의 섭리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우리교회 성도들도 이 아이들 때문에 받는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하곤 합니다.
교회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다 보니, 묵묵하고 활기가 없었던 과거와는 정반대의 분위기가 된 것입니다.
조용하고 칙칙한 것 보다 뭔가 떠들썩한, 약간 흥분된, 젊은 분위기가 됐다고 하십니다.
성도들의 교회학교에 대한 헌신과 관심, 그리고 간식을 손수 준비 해 오시는 정성이 저에게 얼마나 큰 감동과 은혜로 다가오는지 모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도 마찬가지겠지요.)

교회학교 간식을 준비하는 아내는 매주 고민 하나를 더 가지게 됐습니다.
제가 아내에게 식상한 간식이 아니라 조금 맛있고, 건강에도 좋으며, 푸짐한 간식을 요구해서 그렇습니다.

우리 교회학교는 새 친구를 전도해 오면 그때 바로 상품을 주지 않습니다.
새 친구가 4번 연속적으로 나와야 새 친구와 인도자 모두에게 문상(문화상품권)을 지급합니다.
그런데 이 문상을 가지려고 얼마나 애쓰는지 모릅니다.
쓸 곳이 많거든요. 게임에도 쓰이고 책을 살 때, 편의점에서도 쓰여서 아이들이 더욱 욕심을 냅니다.

이렇게 교회학교를 운영하다보니
입교 어린이를 비롯한 새 친구가 많아졌습니다.
총 8명, 선생님까지 포함하면 11명입니다.
물론 다른 교회에 비하면 초라하겠지만 우리교회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전도를 해서 부흥해야지요.
한편으로 지금의 상황에 만족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제 어린이용 전도신문을 발간하려합니다.
그래서 그 신문을 가지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전도하려는 생각이 있습니다.
붕어빵 전도와 함께 병행하면서요.

사실 어른들과 함께 전도를 나가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이 주축이 돼서 아이들이 스스로 전도의 생활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주일 교회학교 설교 후에는 어린이전도협회에서 하는 것처럼 복습게임을 하는데
곰 젤리와 상품을 취득하기 위해 경쟁이 정말 치열합니다.

지난 한 달간 우리교회가 교회학교에 지출한 총 합계를 산출해 봤는데 40만원이나 됐습니다.
그래도 이런 아이들이 있어서 지금 당장은 힘들지 몰라도 우리 성도들은 매우 기쁘고 좋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정말 예쁩니다. 아주 깨물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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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제 아내를 비롯한 우리교회는 여러 주위 분들에게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늦은 저녁, 평소 고혈압과 당뇨가 있으셨던 장모님께서 쓰러지신 것입니다.
갑자기 발생했기 때문에 경황이 없었습니다.
주일 점심식사 식재료를 사고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장모님의 소식을 듣고
장모님 댁으로 정신없이 달려갔습니다.
비상등과 신호를 어기며 도착하고는 바로 고대안산병원 응급실로 옮겼습니다.
혈압수치가 비정상이었습니다. 담당의사는 모든 대기 사람들을 제치고 장모님을 환자침대로 옮겼습니다.
MRI를 비롯한 여러 가지 검사를 하고, 뇌졸증 검사도 했습니다.
다행히 병원을 빨리 왔기 때문에 응급처치가 됐다는 말씀과 함께
당분간 조심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검사결과가 나오는 그 짧은 시간이 왜 이리 긴지 우리가족은 그저 기도만 할 뿐이었습니다.

위의 내용을 사진과 함께 짧은 글로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그냥 간절한 마음으로 올렸을 뿐이지요.)
그랬더니 여러 분들의 중보기도와 걱정의 댓글,
그 다음날 전화해서까지도 걱정을 해 주셨습니다.
저와 우리가족은 그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그저 “감사하다”는 말 이상의 그 어떤 것으로 표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비롯한 모두의 기도와 관심으로 우리 장모님이 무사하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설 명절이 코앞인 지난 주 수요일, 전화가 한통 걸려 왔습니다.
“목사님 지금 어디세요? 저는 지금 교회 앞 입니다. 빨리 와 보세요.”
알고 보니 우리교회에 늘 관심을 가져주시는 귀한 권상현 조기숙 권사님 부부셨습니다.
2012년 우리교회가 무료급식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됐던 분들입니다.
그 권사님께서 100kg의 쌀을 가져오신 것입니다.
“동생이 쌀가게를 합니다. 그래서 가져왔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사 오신 것 같습니다. (권사님께서 저희가 미안해 할까봐 동생 이야기로 둘러대셨던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렇듯 당신의 공로나 대가를 바라지 않으시고 언제나 겸손함으로, 묵묵히, 뒤에서, 후원하시는 모습이 저희에게 큰 귀감이 됩니다.
이렇게 많은 쌀을 후원해 주시다니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 쌀로 밥을 지어봤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우리 어르신들께서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우리교회 모든 성도들은 성함을 불러가며 기도해 왔고, 더욱 기도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갚아 주시리라 믿습니다. 지금 군에 있는 자녀, 혁필 형제님도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
어제 주일부터 중부지역에 짙은 황사가 깔렸습니다.
목이 칼칼하고 눈도 뻑뻑했습니다.
그래도 “우리동네전도”는 강행했습니다.
이번 주는 우림아파트로 나갔는데
우리교회 전도특공대 인원은 한정돼 있고, 아파트 동수는 많다보니
다른 지역은 두 사람씩 출동하는데 어제는 한 사람당 한 동을 맡아 진행 됐습니다.
교회학교 학생들까지 다 동원하니 딱 떨어지더라고요.

학생 중에 다람쥐 같이 날쌔고 씩씩한 관영이를 제일 많은 호수인 109동에 맡겼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전도를 다 마치고는
마지막 집에 사진과 같이 장난을 친 것입니다.
전도신문을 현관문 앞 땅바닥에 여러 개를 둔 것입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됐는데 얼마나 화가 나던지
막 야단을 쳤습니다.
이유는 한 가지였습니다.
성도들의 귀한 헌금으로 구입한 전도신문을 이렇게 마구 쓰다니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물론 몰라서 그랬겠지요.
그래서 “다음부터 전도 나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목사님의 말투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 챈 관영이가 죄송하다고 하더군요.
다른 건 몰라도 전도신문은 우리교회의 “피”와 “땀”과 “돈”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전도신문 한 장당 300원 꼴이 됩니다.)

그래서 남양장날에 전성도가 시장사람들에게 전도를 할 때도
전도지를 받고 보지도 않고 휙 버리는 사람들을 보면 매우 가슴이 아픕니다.
=======
오늘은 설 명절이 지나고 첫 번째 맞는 월요일입니다.
당연히 열린밥차를 나가야지요.
그런데 짙은 황사가 고민이었습니다.
아침에 갈등이 되더군요.
로마서에 사도바울이 내 속의 하나님의 법과 죄의 법이 싸운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내 건강을 위해 오늘만 나가지 말까?”
“아니야, 나가야돼 어떤 일이 있어도 나가야 돼. 약속한 날이고 3년 넘게 잘 해 왔잖아”
제 속에서 누가 이겼을까요?

맞습니다. 하나님의 법이 이겼습니다.

평소보다는 적은 인원의 어르신들이 오셨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찾아주신 어르신들이 마냥 고마웠습니다.
오히려 “이런 날에도 나왔냐”면서 빨리 접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열린밥차에 단골로 오는 “석원”씨가 있습니다.
나이는 크게 차이나지만, 친구가 됐습니다. “목사야~ 목사야~”하며 저를 잘 따릅니다.열린밥차 세팅하는 일도 도와주고, 밥도 많이 먹고 가는 친구입니다.
“석원씨 설날 뭐하고 지냈어요?”
뭐라고 뭐라고 말하는데 잘 알아듣지 못합니다. 알아듣는다는 표정과 추임새를 할 뿐이지요.

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 제가 한마디, 그 친구는 스무 마디! 이런 식입니다.
석원씨가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해도 들어주려 노력하고, 맞장구도 쳐 줍니다.
아마 그래서 저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
교회 의자가 드디어 다 바꿔졌습니다.
큰 공사였습니다.
바닥도 이참에 다시 색을 칠했습니다.
의자가 다행히 제값에 나갔습니다.
그래서 의자 판 수입과 공사한 지출이 0원이 됐습니다.
물론 인건비는 제외하고요.
참으로 교회가 깨끗하고 심플해 졌습니다.
의자도 가벼워서 예배 후 식사를 다같이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를 위해 수고하신 우리교회 성도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사실 바닥공사를 잘못하는 바람에 시간과 수고가 배로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것이 경험이 되어 다음에
우리교회가 건축하게 되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ps. 열린밥차에 밥, 파, 수육이 들어갑니다.
뼈는 동문정육점에서 무료로 공급해 주십니다.
그런데 수육은 따로 우리 교회가 사왔습니다.

이 수육이 들어간 국밥과 들어가지 않는 국밥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에게 수육은 근력을 쓰는 힘의 원천이 되지요.
지금도 수육을 드리긴 하는데 조금씩 뿐이 못 드리고 있습니다.
마음으로는 듬뿍 드리고 싶습니다.
수육은 돼지 뒷다리로 합니다. 비계는 싹 제거하고 온전히 살로만 물에 삶습니다.
삶을 때도 그냥 삶는 것이 아니라 된장, 양파, 생강, 월계수 잎 등을 넣어야 잡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우리 어르신들에게 몸과 마음을 든든하게 하실 수 있도록
돼지 뒷다리 살을 후원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이것도 무료로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교회 성도들이 주일낮, 주일 오후,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 등
예배 때마다 이름을 불러가며 중보기도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선한 사역에 동참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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