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밥차 이야기

사진첩 2015. 5. 18. 18:26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새로 국을 끓였습니다. 딱, 오늘 가지고 나갈 양만큼만 해서 한우 소뼈를 집어넣고, 큼지막한 무를 두 동강으로 자른 뒤 풍덩 집어넣었으며, 마늘과 생강과 A4용지만한 다시마 2개와 각종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몇 시간을 팔팔 끓였습니다. 국물이 걸쭉해 질 쯤 그 끓였던 솥을 통째 가지고나갔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이것은 완전 국물 한 방울까지도 웰빙 영양 덩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정성을 아시는지 오늘 열린밥차에 오신 한 어르신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집에 혼자 있으면 맹물에 밥 말아 먹었을텐데, 여기 오니깐 입이 호강하네"
저희는 그런 말씀만으로도 감사드리고 보람을 느낍니다. 이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이고, 여러 도움의 손길이 있었음을, 또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의 관심과 기도 덕분이라는 사실을 우리교회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의 간식은 액티비아(떠먹는 요쿠르트), 후레시베리, 야쿠르트, ...오렌지, 이렇게 네 가지가 나왔습니다.

열린밥차가 진행되어지는 곳은 남양성지 옆 공원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밥차를 주차 해 두는 곳이 있는데, 공원 옆에 있는 마을버스 정거장이지요. 버스 정거장 한 귀퉁이를 빌려 쓰는 것입니다. 매번 열린밥차가 나갈 때에는 교회 승용차와 밥차, 이렇게 두 대가 항상 출동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차공간도 두 대를 차지해야 합니다. (조금 미안합니다.) 그런데 다른 버스기사님들은 우리에게 다 잘 대해주시는데, 딱 한 분의 기사께서 저희를 못마땅해 하시는 것입니다. 매번 볼 때마다 차 빼라고 경적과 함께 큰소리를 치시고, 저희 면상에 대고 욕도 서슴지 않게 하십니다. 처음에는 그것이 서럽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제 아내는 그 버스만 오면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놀라서 이제는 노이로제가 걸린 상태입니다. 그런데 그러거나 말거나 매번마다 못 들은 척, 무관심인 척, 그 곳에서 계속 밥차를 진행해 왔습니다. 나중엔 그 버스 기사, 제 풀에 지쳐서 아무 말 없이 우리를 지나치더라고요. 뭐 지금도 입모양을 보면 뭐라 뭐라 구시렁구시렁 하시고, 표정은 김구라 같이 섞은 표정이십니다.(어쩔 땐 귀엽기도 합니다.)^^* 오늘은 미운X, 떡 하나 더 준다고, 그 곳에서 앉아 있던 버스기사들 속에 직접 찾아가 야쿠르트와 후레시베리를 하나씩 돌렸습니다. 그러자 저희에게 연신 고맙다고 하시고는 우리도 여기서 밥 먹어도 되냐고 되묻더라고요. 당연히 된다고 말씀드렸죠! 우리가 먼저 선을 베푸니깐 상대방도 선으로 대해 주는 이치를 깨달았습니다.

우리 모두 파이팅 하는 하루 됩시다. 휘을 내요 수퍼 파월~!

사랑이 사진출처:http://bamsong2.tistory.com/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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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밥차이야기

사진첩 2015. 5. 18. 18:23

오늘은 바람이 굉장히 세차게 부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성난 날씨와는 달리 우리 어르신들께서 열린밥차를 많이 찾아주셨습니다. 나중에 그 이유를 알고보니 수요일마다 진행되는 이웃교회의 노인대학에서 식사대접을 쉬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덩달아 우리의 손과 발은 바쁜 날이 되었습니다.

어르신들이 오시면 약간의 안부를 묻고 자리 배치를 합니다. 오늘은 바람이 부는 관계로 밥차 안에서 옹기종기 모여 드시기로 했습니다. 다시한번 밥차의 유용성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뜨거울 때, 비올 때, 눈이 올 때, 밥차에 들어가서 식사하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작년까지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무료급식을 나가지 못했지만 이제는 밥차가 있어 쉬는 날이 없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단골 어르신이 부추를 가져 오셨습니다. 가져오신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되레, 당신 손으로 직접 다듬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저희가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군요.

...

오늘 간식으로는 바나나, 토마토, 야쿠르트, 떠먹는 요쿠르트, 이렇게 네 가지가 나왔습니다. 저도 좀 먹고 싶었는데 아내가 먹지 말라네요!

열린밥차를 다 끝내고, 교회로 와, 수요예배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문자가 “띵동”하고 오는 것이었습니다. 확인해 보니 대한기독교감리회 경기연회 사강지방 교회들이 주축인 베데스다선교회에서 우리교회에 후원하는 문자였습니다. 어찌나 감사한지, 먼저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 다음, 곧바로 회장님과 총무님께 전화를 돌렸습니다. “회장님, 작년에도 후원해 주셨는데 이번에도 또 도와주시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 일하는데 어디든 쓰이면 되죠! 목사님, 힘내십시오! 파이팅” 이 말씀을 듣는 순간 힘이 불끈 솟더군요. 사실 요즘 조금 영적으로 다운 돼 있었거든요! 충전된 배터리가 방전된 것처럼 힘이 없었는데 “목사님, 힘내십시오! 파이팅”이란 짧은 말씀으로 순간 급속충전이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우리교회는 베데스다선교회 회장님과 총무님, 회원 한 분, 한 분을 위해 기도합니다. 예배 때마다 빼먹지 않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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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전략회의

사진첩 2015. 5. 18. 18:21

2015년 5월 10일 주일 오후, 우리교회는 제6회 부흥전략회의를 개최합니다.
우리교회 입교인 성도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공회의로서 지난 두 달간 우리교회가 어떻게 살아왔고, 교회 재정은 어떠하며, 앞으로 두 달간 또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토의하고 의결하는 시간입니다.
성도 모두가 주인의식으로 참석하며, 지혜의 성령님께서 주시는 선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는 시간들이죠! 한마디로 우리교회 씽크탱크 같은 중요한 모임입니다.
매 주일마다 시행하는 전교인 우리동네 전도도 이 날만큼은 시행하지 않지요!
두 달에 한번 열리는 것인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우리 성도들이 이 날만 손꼽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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