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밥차를 잊지 않고 늘 찾아주시는 우리 어르신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매주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점심때마다 시간에 맞춰 미리 오셔서 기다리시는 어르신들이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결코 하루도 빠질 수가 없습니다.(메르스가 와도 말입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목회 중에는 군목(군인들을 위한 목회), 원목(병원을 위한 목회), 교목(학교를 위한 목회)가 있다고... 그럼 전 식목(식사를 대접하기 위한 목회)이라고...^^* 아무튼 우리 어르신들이 우리를 찾아 주시는 것만으로 만족하며 오늘도 신나게 사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매번 똑같은 메뉴인 국밥 한 가지로만 가지고 나갔는데 이것이 어르신들에게 질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메뉴를 바꿨습니다. 깨끗한 국산 메주콩을 남양장날에 사와 깨끗이 씻은 다음 비린내가 안 나도록 끓는 물에 적당히 삶고 그것을 도깨비방망이로 잘 갈았습니다.(다음에는 다른 방법을 구해야겠습니다. 양도 많고 ...힘드네요) 그리고 미리 얼린 얼음 한 덩어리와 내린 콩물을 새로 산 보온 통에 담은 다음, 국수 면도 적당한 온도에 삶아 나갔습니다. 보기보다 손이 많이 가던데요! 그렇게 해서 냉콩국수가 완성됐습니다. 요즘처럼 더운 날, 우리 어르신들이 시원하게 드시는 모습에 우리의 마음은 얼마나 뿌듯한지 모릅니다.
또 잔치국수도 해 봤습니다. 잔치국수는 무엇보다 시원한 멸치국물과 매번 새로 한 겉절이가 잘 어우러질 때 가장 맛있는 것인데 다행히 어르신들이 맛있다고 하셔서 감사했습니다.
참, 이참에 국수 그릇과 보온 통도 새로 구입했습니다. 구입하고 나니 괜히 마음이 부자가 된 느낌이 들더군요.
또 우리 어르신들 식사하시다가 소화불량이 날까봐 활명수도 밥차에 비치해 뒀습니다.
간식도 푸짐하게 대접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사실 간식이 좋아서 오시는 분들이 계실 정도입니다. 그동안 감사하게도 현대기아자동차연구소에서 후원해 주신 것으로 푸짐한 간식을 드렸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후원은 이제 끝났지만 우리교회는 계속해서 현대기아자동차연구소를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한편, 앞으로도 다른 더 좋은 곳에서, 더 푸짐하게, 우리 어르신들에게 대접할 수 있도록, 좋은 후원처가 많이 세워지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월요일은 과일+떠먹는 요쿠르트+야쿠르트,
수요일은 빵+야쿠르트,
금요일은 군것질거리+야쿠르트,
이렇게 나가는데, 한 번 나갈 때마다 15~30명분의 간식을 가지고 나갑니다. 약 30,000원정도가 쓰이고, 일주일에 90,000원, 한 달이면 360,000원이 듭니다.
그런데 야쿠르트는 올해 2월부터 계속 후원 해 주시는 중국 선교사님이 계십니다. 우리 열린밥차의 첫 정기후원자이십니다.
또 이번 달부터 어려운 형편인데도 불구하고 열린밥차에 휴지라도 사 쓰라고 하시면서 후원을 시작하신 집사님이 계십니다. 그 집사님을 생각할 때마다 정말 눈물이 날 정도입니다. 당신의 몸 하나 편히 쉬지도 못하시고,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고 어려운 가운데 이렇게 후원까지 하신다는 그 정성과 관심에 늘 중보가 저절로 나옵니다. 제가 사역했던 안산 명성교회 미모 1위 집사님 ^^* 감사드립니다.
물티슈가 가장 많이 필요한데 앞으로 물티슈 걱정은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또 이웃교회인 은혜의동산교회 행복여자4 다락방 자매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거룩한 봉사로써 교회에서 커피를 팔아 모은 금액을 우리교회와 열린밥차에 후원을 하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후원 받은 날 저녁, 집에서 우리 아내와 함께 부둥켜안고 즐거워하며 하나님께 얼마나 영광을 돌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찬양의 허밍이 저절로 나오던데요.
우리교회가 열린밥차를 하면서 한 가지 확실히 배운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남들이 우리를 도와주시는데 있어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면 우리의 후원은 없었을 것이고, 열린밥차 조차도 이렇게까지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우리이기에 더욱 열심히, 밝고 희망차게, 좋은 성과로써 보답해야겠다는 점을 깨닫습니다. 기도로 보답하는 것은 기본으로 해야 하는 것이고요!^^*
후원자님들의 우리를 향한 크나큰 관심, 정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