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급식은 나에게 많은 걸 선물했습니다.
무료급식을 하면서 삶의 목적과 기쁨과 희망이 생겼습니다.
사람들 앞에 당당한 김성민이 될 수 있었고 더 나은 미래로 달려갈 수 있는 발판을 선사했습니다. 그래서 무료급식은 나에게 복덩어리입니다. 이것만은 절대 포기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사회 각분야에서 재정비를 하는 모양입니다.
법과 규격에 맞게 모든 걸 고치라는 행정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처음엔 당황했습니다.
12년을 끌고 온 급식소의 체질을 한순간에 바꿔야했기 때문입니다.
홀로 낭떠러지에 서있는 느낌이었고, 도저히 내 힘으론 할 수 없는 엄청난 과제였습니다.
전혀 돌파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입에선 “할 수 있어. 우리는 할 수 있다.”란 다짐이 나오더군요.
이상했습니다. 분명 상황을 봤을 땐 할 수 없었지만 내 입에선 이렇게 나오는 게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입은 따로 놀았습니다.
어쨌든 장장 3개월에 걸쳐 체질을 고쳐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계속되는 연구, 실행, 수정, 보완, 토론의 반복이었습니다.
글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90% 해결된 상태입니다.
투지의 한국인을 볼 수 있었습니다.
관내에 4개의 민간 무료급식소가 더 있습니다.
행정명령이 얼마나 까다로왔으면 도중 포기한 무료급식소가 생겼을까요?
우리는 살아남았습니다.
요구하는 기준에 적합하게 처리했습니다.
한땀한땀 뜨개질하는 것처럼 그렇게 정성을 쏟았습니다.
굉장한 집중력을 발휘했고 투철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나는 무료급식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어떨 땐 나도 내가 무서울 때가 있습니다.
무료급식은 나에게 사명입니다.
하나님이 준 사명입니다.
누구도 이 사명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
'지정기부금단체'에 해당되는 글 660건
- 2023.11.20 재정비 1
- 2023.11.19 GoGo 1
- 2023.11.18 결손아동에게 간식을 후원해주세요
- 2023.11.17 외롭
- 2023.11.16 탁상달력
- 2023.11.16 정기봉사자를 모집합니다
- 2023.11.15 세상에 공짜는 없다
- 2023.11.11 슈퍼을
- 2023.11.11 감사감사 1
- 2023.11.10 추웠던 하루
틈틈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수업시간마다 꾸벅꾸벅 졸지만 그래도 주어 듣는 얘기가 있습니다. 삶에 도움이 됩니다.
모든 과정을 통과하고 결승점에서 두 팔을 펴올린 내 모습을 상상하면서 견딥니다.
앎에 대한 갈증이 있습니다. 공부가 좋습니다.
시간이 닿는 한 계속 배우고 싶습니다.
일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속 새 일을 발굴합니다.
한 순간도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몸도 머리도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나태하고 게으른 것을 싫어합니다.
또 획일화를 타파합니다.
정신줄 단단히 붙잡고 인생을 개척해나가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할 시간이 없습니다.
내 삶도 정신없으니까요.
다른 단체, 다른 교회를 비교할 여력이 없습니다.
내 것을 챙기기에도 벅찹니다. 나도 살기 힘듭니다.
“내가 쓴 글에 ‘좋아요’버튼이 몇 개가 달렸나?”
‘좋아요’가 안 달리고 호응이 없다고 낙심하지 않습니다.
문 걸어 잠그고, 불끄고, 이불 뒤집어쓰고 낙심하지 않습니다.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인터넷을 보고 있으면 “우리단체는 국가보조금을 많이 탔다. 새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교회성도가 늘었다.” 이런 글들을 접하게 됩니다.
박수를 쳐드립니다. 응원합니다. 그것으로 끝납니다.
부러워하거나 배 아파하지 않습니다.
얼마 전, 정신건강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는데
자존감이 높게 나왔습니다. 정신건강도 괜찮게 나왔고요.
아무튼 작은 것에 골똘히 연연하고 신경쓰지 않습니다.
잊을 건 깨끗이 잊고 얼른 앞의 것을 생각하고 계획하고 집중합니다.
하나님이 은사를 하나 주셨습니다.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3일이 지나면 다 잊게 만들어주셨습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게 “하나님 빨리 3일이 흐르게 해주세요.”가 됐습니다.
지금 “12월에 산타가 필요해요.”를 할까말까 고심중입니다.
또 새 일을 시작해야죠.
글 제목 : 간식을 후원해주세요.
결손아동을 위한 후원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겐 우리가 동아줄 같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더 의무감과 책임감이 생깁니다.
우리가 아니면 대신할 사람이 없습니다.
이들에게 나눠줄 간식을 후원해주세요.
100% 아이들에게만 돌아갑니다.
어렸을 때, 없이 살았습니다. 찢어지게 가난했습니다.
그래서 가난했던 심정을 잘 압니다.
이웃과 교회성도들이 많이 챙겨주었습니다.
김치 쌀 과일 등을 집 앞에 갔다놓고가곤 했습니다.
처음엔 창피했었는데 금방 적응이 되더군요. 아무렇지 않게 되더라고요.
수학여행이나 수련회를 떠날 땐 어른들이 용돈을 챙겨주었습니다.
“이걸로 맛있는 거 사먹어”
지금와서 생각하면 이렇게까지 사랑할 필요가 있었나싶습니다.
과분한 사랑과 관심을 받았는데 연민(憐憫, 불쌍하고 가련하게 여김) 때문이었을까요?
35년 전, 그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추수감사절 설교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옛날에 받았던 사랑, 무조건적인 은혜를 머릿속에서 꺼내봤습니다.
어쩌면 내가 받은 은혜를 잊지 않으려 결손아동을 위한 후원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동병상련, 나도 소외청소년이었던 시절이 있으니까.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일부러라도 잊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중입니다.
계속 베풀겠습니다. 함께해주세요.
이제 곧 12월, 연말입니다.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서 발행하는 기부금영수증을 발급받는데 우리만한 단체가 또 없습니다.
뜻깊은 기부도 하고 연말정산으로도 돌려받을 수 있는 1석n조의 기쁨을 누려보세요.
개인 및 기업의 기부금영수증(세제혜택)을 발급해드릴 수 있습니다.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합니다.
후원한 모든 것은(금전/현물)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에 기부금액이 자동반영 됩니다.
♥후원방법♥
❶농협:351-1082-4239-43 더불어사는우리
❷국민은행:576601-04-086403 사단법인더불어사는우리
❸기업은행:927-023991-04-010 더불어사는우리
❹기업은행:450-086740-01-015 더불어사는우리(1대1수호천사전용계좌)
❺신한은행:140-013-305166 더불어사는우리
❻하나은행:726-910036-02104 더불어사는우리
❼우리은행:1005-904-117209 더불어사는우리
❽새마을금고:9002-1769-9752-3 더불어사는우리
❾대구은행:504-10-420503-0 더불어사는우리
■주소: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남양성지로 165 만나무료급식소
■문의: 010-4258-6689
음주가무(飮酒歌舞, 술을 마시고 노래부르면서 춤추는 일)를 못합니다.
당연히 담배도, 마약도 하지 않습니다.
세상 친구도 별로 없습니다.
독립교회라서 타교단보다 목회자모임도 적습니다.
좋아하는 스포츠도 없습니다. 그래서 경기장에서 스트레스를 풀 줄도 모릅니다.
즐겨보는 TV프로그램도 없습니다. 게임도 안하고요.
영화도 흥미가 없네요.
음치, 몸치라 노래도 잘 안 부르게 됩니다.
옛날부터 노래방 가는 것도 죄라고 생각해 즐겨가지 않았습니다.
미식가도 아닙니다. 맛있는 음식점을 찾으려면 도통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혼자 하는 배낭여행이 탈출구였는데 처자식이 생기니 이마저 못합니다.
눈뜨자마자 출근해서 무료급식소-교회-집-무료급식소-교회-집 이렇게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삽니다.
스펙타클(Spectacle)한 인생이 아닙니다. 재미없고 건조한 인생입니다.
놀 줄 모릅니다. 맘먹고 놀려면 어딘가 무척이나 어색합니다. 괜히 눈치 보입니다.
내 인생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고 가치있는 취미를 뽑으라면 “글쓰기”을 말하겠습니다.
글쓰기 할 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막, 내가 살아있는 희열을 느낍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겠습니다.
맞춤법, 문체, 어문, 윤문, 문장 따윈 잘 모릅니다. 그냥 알고있는 몇 가지 단어를 조합해 끄적이는 게 다입니다.
그런데 내 글에는 꾸며낸 이야기가 없습니다. 100% 경험했던 글이며, 내 삶 가운데서 쭈욱 짜낸 글들입니다.
진심이 담겨있고 진실됩니다. 거짓말 하지 않습니다.
이런 투박한 글을 읽고 후원을 결심한 사람이 200명쯤 됩니다. 정기후원자만 그렇고 일시후원자는 헤아릴 수조차 없습니다.
사람이 말을 많이 하면 실수한다면서요.
그래서 설교 외에는 말수를 줄이려고합니다.
그런데 글도 똑같은 것 같습니다.
글을 많이 쓰면 쓸수록 내 글로 상처받는 사람이 생기더군요.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어떤 점에서 나와 멀어지게 만든 것인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한 번만 봐주십시오. 살려주십시오.
나는...
이거라도 안하면,,, 어떡해요?
건조한 인생에서 돌파구가 이것뿐인걸요.
이 글마저도 정죄(목사가 뭐 저래? 믿음도 없네)하는 사람이 있다면 더 이상 소통은 무의미하겠네요.
나를 차단하기 바랍니다.
우리 단체 회원들에게 2024년 탁상달력을 보내드립니다.
11월 말일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만약 받지 못하면 연락주십시오.(010-4258-6689)
정기봉사자가 필요합니다.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만 현재 부족한 상태입니다.
어떤 날은 많은 사람이 찾아주지만 그렇지 못한 날이 있기에 운영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고정봉사자, 정기봉사자가 필요합니다.
오늘 찾아준 일일봉사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가며 급식소를 봐왔지만 막상 들어오자니 용기가 안 났습니다.”
여기도 사람사는 곳입니다. 용기를 내 찾아주십시오.
봉사시간도 올려드립니다.
우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문을 엽니다.
문의 주세요. 010-4258-6689
“세상에 공짜는 없다”란 말이 있습니다.
급식소를 이용하는 이용자들도 이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미안해합니다. 이용하면서도 늘 죄인인 것만 같습니다.
직업 중에 “장애인 활동보조사”가 있습니다.
근래에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장애인 재활보조사”로 변경됐습니다.
장애인의 활동만 돕는 게 아니라 궁극적으로 혼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즉 자활할 수 있도록 하는 직업이 재활보조사입니다.
명칭이 마음에 듭니다. 개인적으로 잘 바꿨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늘 받기만 해왔습니다. 그래서 받는 것이 베푸는 것보다 익숙해졌습니다.
그러나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급식을 이용하면서 나도 봉사해보겠다고 결심한 사람이 생겼습니다.
공짜로 먹기가 미안하다며 손발 걷어붙이고 설거지를 돕는 사람이 많습니다.
어르신들이 식판을 나르고, 행주로 닦으며 그렇게 즐거운 무료급식소를 만들어갑니다.
한바탕 신나게 떠들고 웃으며, 봉사하고 나면 인생에 만족과 행복이 솟구칩니다.
후원자, 당신으로부터 시작된 선행(先行)이 선순환(善循環)되어 다시 이 사회를 밝히는 곳이 되어갑니다.
이곳은 만나무료급식소입니다.
그래서 정기봉사자들의 평균연령이 65세이네요.
--
목회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소가 밭을 맬 때 멍에를 매고 묵묵히 걷는 것처럼 그렇게 걷는 중입니다.
좋은 일이 생겨도, 나쁜 일이 생겨도 흔들림 없이 걷고 또 걷는 중입니다.
가끔 신나는 일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긴장의 연속이 더 큽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이라 복잡미묘한 감정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는 사역(직업)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회는 어렵다며 하지 말 것을 조언했습니다.
“아니꼽고, 치사하고, 눈꼴사납고, 같잖은 상황이 와도 감정을 꾹꾹 눌러야 하는 직업이라 너는 이겨내지 못할 거다.”며 말렸습니다.
그러나 인생을 살아갈 때 “이것보다 더 쉬운 일이 얼마나 있겠나? 이것도 못 이겨내면서 다른 직업을 갖겠다는 건 어불성설이고 자기합리화일 뿐, 다른 직업도 쉽게 포기하고 말 것이다.”며 다짐하고 참았습니다.
거두절미하게 하나님이 준 사명이기에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그 길에 흔쾌히 내 몸을 던졌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살아냈네요.
세상에 있는 모든 목회자에게 박수와 용기와 위안을 보냅니다.
동병상련의 심정을 갖기 때문입니다.
정신적으로도 건강하십시오. 그리고 우리 다시금 일어납시다.
아꼈던 성도가 나갔습니다. 팔다리가 잘라져나가는 느낌이지만 곧 이겨낼 겁니다. 나는 다시 일어날 겁니다.
코로나시대니까, 펜데믹 때문에, 지금은 포스트모던 시대야. 개척교회, 상가교회이니 목회하기 힘들다며 핑계대지 않겠습니다. 그냥 때가 안 됐을 뿐이고, 내 그릇이 안 찼습니다. 아직 훈련과정입니다. 이 과정 잘 이겨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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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진행했던 바자회 수익금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태풍과 같이 천지지변이 생기면 그 지역으로 보내려고 계획했습니다.
그러나 올 가을엔 큰 태풍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돈 전부를 일본으로 보냈습니다.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두 곳을 똑같이 나눠서 보내드렸습니다.
나 김성민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대해야 합니다.
그래야 합니다.
첫째로 후원자에게 정성을 다해 예의바르게 행동해야합니다.
또 봉사자들에게도 한 걸음 더 다가가 살갑게 대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마음씨가 부드럽고 상냥하게 보이도록 이미지트레이닝을 해야 합니다.
누가 보더라도 흐트러진 모습이나 실수를 하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합니다.
교회 성도들이나 무료급식 이용자들에게도 내가 먼저 다가가 질문하고 위로하고 걱정해줍니다.
또 주무관청 공무원들에게도 똑같습니다.
무료급식을 하면서 배운 게 있습니다.
“언제나 굽신굽신 하는 게 좋다”
나이가 원투쓰리가 아닌 이상 객기부릴 필요없습니다.
처신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이런식으로 살다보니 편해집니다.
원수도, 욕먹을 상황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무료급식을 열심히 하다보면 듣는 얘기가 있습니다.
“반찬이 시원찮다. 무료급식 똑바로 해라. 도시락 왜 빨리 안 가져오냐? 내가 얼마나 후원하는데, 내 말 안 들어? 민원 넣겠다.”
한두 사람이 아니고, 한두 번이 아닙니다.
반말로 갑질하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이런 소리 들을 때마다 속이 뒤집어지지만
또 당사자를 대면할 때면 넥타이 바르게 매고 최대한 예의를 갖춰 공손하게 굽신굽신 대합니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많이 불편하셨나 봅니다. 저희의 불찰입니다. 내일은 조금 더 신경써서 만들어 오겠습니다. 주무관님, 내일까지 신속히 처리하겠습니다.”
그래서 나는 슈퍼을입니다.
누구한테나 슈퍼을입니다.
을 중에서도 울트라슈퍼을의 입장입니다.
후원자에게도, 이용자에게도, 주무관에게도 모든 사람에게 나는 슈퍼을입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게 제일 마음 편합니다.
소외계층에게 주 5일 삼시세끼 무료급식을 하고 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그걸 어떻게 하냐”고 묻지만 하고 있으니 되더라고요.
하나님이 준 근성과 의지로 10년을 해왔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도시락 배달도 시작했습니다.
난 선택받은 사람 같습니다.
난 특권을 가졌습니다.
작지만 이 사회에 선한영향을 끼치는 특권.
과연 세상에 태어나 나처럼 베풀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후원자에게 모든 공로를 돌리고 싶습니다.
또 대한민국 정부(기획재정부, 국세청)와 경기도 및 화성시 주무관청의 담당주무관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아낌없이 챙겨주셔서 우리가 안정적으로 무료급식을 이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
3년 전, 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
“농협포인트가 쌓였는데 급식소에 필요한 물품 말씀해주시겠어요? 구입해서 보내겠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국물 우려내는 멸치가 필요합니다.”
며칠 후 산더미 같이 택배가 왔습니다.
나는 한 번 통화한 사람의 전화번호는 저장해두는 버릇이 있습니다.
이분의 성함을 알 수 없어 그냥 “멸치”라고만 저장해뒀습니다.
그런데 이후로 계속 문의가 오는 게 아닙니까?
“안녕하세요. 저는 멸치친구입니다. 오늘 행주가 도착할 겁니다. 받으세요.”
휴대폰에 “멸치친구1”로 저장했습니다.
“안녕하세요. 급식소로 이것저것 보냈습니다. 저도 멸치친구에요.”
휴대폰에 “멸치친구2”로 저장했습니다.
모두 송파에서 보낸 것입니다.
도대체 친구가 몇 명인지? 영향력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분명 구심력 있는 사람인 게 틀림없었습니다.
현재까지 말없이 정기후원을 하고 있는 분.
주위에 후원할 사람 다 불러모아주던 분.
“웜뱃멸치임*진”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외에도 전국에 퍼져있는 우리의 핵심코어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화성시에서 윤*은님, 안*숙님, 김*주님,
안산시에서 김*은님,
수원시에서 배*숙님께 감사드립니다.
후원금이 들어오면 재정프로그램에 입력합니다.
성격에 맞게 “이사회비, 회원회비, 정기후원, 일시후원, 기업후원, CMS후원” 등으로 구분합니다.
얼마 전, 후원금 5,000원이 들어왔습니다.
박*율 5,000원
박*희 5,000원
그래서 일시후원으로 구분해서 입력했습니다.
그런데 매달 똑같은 금액이 들어오는 게 아닙니까?
할 수 없이 정기후원으로 고쳤습니다.
그리고 어제 우연히 전화통화가 연결됐습니다.
“저는 박*율, 박*희 엄마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후원하는 겁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저도 송파맘이에요.”
통화하는 내내 전율이 흘렀습니다.
액수와 상관없이 굉장히 의미있고 소중한 후원이라 생각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과 초등학교 3학년 남매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좋은 고등학교에 입학하길 중보하겠습니다.
오늘이 가장 추웠습니다.
아침 찬바람이 얼굴에 닿을 때마다 괴로웠습니다.
자전거로 출근하는데 귀가 떨어져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이 날씨에 어떤 사람이 한껏 움츠리고 앉아있는 게 아닙니까?
여기저기 헤지고 찢겨서 남루한 옷차림의 노숙자였습니다.
슬리퍼를 신은 발은 맨발이었고 추워서 떨고 있었습니다.
배가 고픈지 누가 먹다 남은 식은 도시락을 주어와 뒤지고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돌려 그 사람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집 없어요? 굉장히 추워요. 이렇게 있으면 죽어요.”
원래 말을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추워서 입이 얼은 것인지? 아무 미동도 없었습니다.
보고 있는데 진짜로 눈물이 나오더군요.
지갑을 열어 돈을 주며 말했습니다.
“이걸로 따뜻한 밥 사드세요.”
풍족한 대한민국 땅에서 이런 사람이 내 눈에 띄었습니다.
오늘 나는 매우 슬픕니다.
우즈베키스탄 피란민들, 이스라엘의 납치 가족들, 팔레스타인 여자와 아이들, 북한에 내 동포들, 모두 가슴이 아리도록 아픕니다. 그러나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었습니다. 그게 더 괴로웠습니다.
그러다 오늘 내 앞에 이 사람이 보여진 것입니다.
“오늘 내가 이 사람을 그냥 지나치면 안 되겠다”싶었습니다. 두고두고 후회할 것만 같았습니다.
후원자는 우리에게 소외된 사람들에게 쓰라며 돈을 보내옵니다.
그런 돈을 가지고 정말 뜻깊게 쓰고 있습니다.
꼭 써야 할 곳에 쓰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나보다 당신이 더 위대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출했는데 1분도 안돼서 통장에 3만원이 입금됐습니다.
서울에 사는 안*기님께서 하루에 1만원씩 모은 돈을 보내옵니다. 참 기가 막힌 타이밍에 입금이 됐습니다.
또 조금 있으니 서울에 사는 임*택, 임*진님께서
30만원을, 화성에 사는 김*영, 남*옥님께서 12만원을 후원해주셨습니다.
15배가 채워졌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도와줄 걸 그랬습니다.
후원자, 당신이 후원한 후원금이 이 땅을 살립니다.
대한민국의 희망의 꽃을 피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