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기념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상자배달
2023.12.24
만나무료급식소를 아껴주셔서 감사합니다.
받은 은혜 잊지 않고 더욱 소외계층을 섬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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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만나무료급식소" 채널 1,000명 구독자 만들기 프로젝트에 동참해주세요.
https://youtube.com/c/KimSungMi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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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해 드리고 있습니다.
후원한 모든 것은(금전/현물)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에 기부금액이 자동반영 됩니다.
-후원방법-
❶농협:351-1082-4239-43 더불어사는우리
❷국민은행:576601-04-086403 사단법인더불어사는우리
❸기업은행:927-023991-04-010 더불어사는우리
❹기업은행:450-086740-01-015 더불어사는우리(1대1수호천사전용계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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❻하나은행:726-910036-02104 더불어사는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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❽새마을금고:9002-1769-9752-3 더불어사는우리
❾대구은행:504-10-420503-0 더불어사는우리
■주소: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남양성지로 165 만나무료급식소
■문의: 010-4258-6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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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8 따뜻한 연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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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소외청소년 1대1 후견인에게 감사영상(모자이크)
2023년, 한 해 동안 감사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즐겁게 살았습니다.
특히 우리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신 모든 후견인에게 가슴깊이 감사드립니다.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몸도 마음도 많이 컸습니다.
모두 후견인 덕분입니다.
항상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이에 감사영상을 만들어봤습니다.
후견인들에게는 모자이크 되지 않는 원본영상으로 보내드렸습니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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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청소년들에게 나눠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구입하고 왔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내가 후원하고 있는 아동에게 선물하는 후견인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길 소망합니다.
모두 따뜻한 연말되세요.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누가복음 2:11, 14)
무료급식소는 쉴 틈 없이 돌아갑니다.
하루 삼시세끼를 꼬박꼬박 지어야합니다.
급식소만 붙잡고 있어도 바쁘고 정신없습니다.
이것 말고 또 다른 일도 병행해야 합니다.
중간에 짬짬이 시간이 생깁니다.
그때 다른 일을 해치웁니다.
짧은 시간에 빨리빨리 해결합니다.
자연히 집중력이 강화됐고 멀티플레이어가 됐습니다.
요즘같은 연말이면 최고로 바쁩니다.
오버페이스를 하고 있지만 지금껏 잘 버텨왔습니다.
어제와 오늘, 머리에서 스팀이 올라옵니다.
눈이 떨리고 몸살기운도 있는데 타이레놀 두 알 먹고 잘 이겨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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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할 때마다 발음에 신경씁니다.
발음이 잘 안 될 때가 있습니다.
내가 내 설교를 못 듣겠습니다.
그래서 설교 전 “오늘도 천천히 말하자”라고 다짐합니다.
흥분하면 더 꼬입니다.
여느 목사님처럼 목소리가 부드럽지 못합니다.
이게 나의 아킬레스건입니다.
발음도, 억양도, 볼륨도 다 안 좋습니다.
하나님이 나 같은 사람을 쓰는 걸 보면 신기할 따름입니다. 모든 게 은혜입니다.
나 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의 특징은 내가 내 몸을 내 마음대로 조절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몸이 경직되고 있는데 뇌에서 “몸 꼬지 마. 편안하게 있어”라는 명령을 내리면 내릴수록 더 꼬입니다.
처음만난 사람 앞에서, 대중 앞에 서면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수술 전 해야 하는 MRI나 심전도검사를 한번도 못했습니다.
“환자분 지금부터 가만히 있어야 합니다. 꼼짝하지 마세요.”
이런 소릴 들으면 더 말을 안 듣습니다.
무료급식 어르신들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에 큰소리로 인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 오늘 춥습니다. 맛있게 식사하세요. 부족한 것 있으면 말씀하세요. 안녕히 가세요.”
밝고 상량하고 씩씩하게 말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그랬답니다.
“저 급식소 목사 목소리 너무 크고 듣기 싫어. 바꿨으면 좋겠어.”
이 소문이 돌고돌아 내 귀에까지 들렸습니다.
갑자기 서글퍼졌습니다.
“이건 타고난 건데 어떻게 하라는 건가? 어떻게, 무엇을, 왜 바꾸지?”
개인적인 생각에 이것은 인격말살, 원색적 비난, 편협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훌훌 털어버렸습니다. 3일이 지났거든요.
3일만 지나면 모든 걸 잃어버리게 하는 신비로운 장치가 머릿속에 내장돼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들어주셨습니다.
지금은 괜찮아졌습니다.
그렇게 내 목소리가 거슬리면 오지 마시지... 나를 안 보면 되지요.
장애를 가졌지만 다행히 자존감이 충만합니다.
타인의 말에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끔쩍 안 합니다.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포장하기도 싫습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의 나를 보면 됩니다.
인생을 수동적으로 살기 싫습니다.
능동적으로 살고 싶습니다.
내 목소리는
자신감 없는 목소리보다 낫습니다.
들리지 않는 개미 목소리보다 낫고요.
어른을 보며 인사 안 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나는 납니다.
다른 사람의 부정적인 말에 휘둘리지 않겠습니다.
사람마다 한 마디씩 쉽게 내던지는 말들을
전부 신경써야 된다면 얼른 무료급식소 때려 쳐야 합니다.
그러면 일 못합니다. 세상 살기 힘듭니다.
그러나 충고는 얼마든지 받아들이겠습니다.
어르신들과 다정다감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반말이 나오나봅니다.
말끝에 “요. 습니다.”란 단어를 빼먹을 때가 있습니다.
이게 거슬렸나봅니다. 누가 바꾸라고 말합니다.
바꾸겠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2023년 12월을 살고 있는 김성민의 이야기였습니다.
후원자 여러분께
2023년 한 해 만나무료급식소를 아껴주셔서 대단히 감사했습니다.
후원자 덕분에 어려운 시국에서도 열심히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이제 연말입니다.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해드리겠습니다
2023년 우리에게 후원한 분은 연락주십시오.
1,000원 한장이라도 후원하셨고, 과자 한 봉지라도 후원하셨던 분께서는 꼭 연락주십시오.
기획재정부 국세청 홈택스에 기부한 내역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작년에 발급받으신 분은 따로 연락할 필요없습니다.
올해 새로 발급받기를 원하는 분만 연락주십시오.
010-4258-6689 문자환영
(3년 전 후원까지 소급적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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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 하나의 법칙을 깨달았습니다.
“어떤 문제 앞에서 ‘될까? 안 될까?’ 고민하는 순간이 왔을 때 ‘안 된다’가 맞다.”
이것을 깨달았습니다.
예를 들어, 주무관청에서 사단법인을 통과시킬 때 주무관의 재량으로 통과시킬 수도, 반려시킬 수도 있다고 가정하면 거의 90%는 반려시켜버립니다.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는 한 결국 안 되는 것은 안 됩니다.
이런 경우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공무원이나 법을 다루는 사람에게서 융통성이나 유도리는 찾아볼 수 없는 덕목입니다.
안 되는 걸 가지고 희망고문하며 “난 될거야. 난 될거야” 한다면 큰 손해와 낙담만 맛보게 됩니다.
지나온 과거에 입각해서 그냥 평범하게 살아갑니다.
찬찬히 내실을 다지며 내공을 키웁니다.
큰 변화를 꿈꾸며 로또 산 사람처럼 “다른 사람은 안 되도 난 당첨될거야”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확천금을 경멸합니다.
단번에 천금을 움켜쥐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힘들이지 않고 단번에 많은 재물을 얻는 건 나중에 대가가 따릅니다. (ex.전청조)
그래서 될똥말똥하는 순간이 오면 “안된다”라고 빨리 단념합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습니다.
나에겐 후회할 시간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요….
대한민국 헌법에서도 최고형량이란 게 있습니다.
어떤 죄인도 최고형 이상 받을 수 없게끔 법에서 정해놨습니다.
그러고 보면 법이란 게 냉정한 것 같으면서도 판사의 판결에 인간 된 감정이 안 섞일 수 없나 봅니다.
관공서에서 무료급식을 운영하는 단체장이라면서 극진히 대해줍니다.
법령과 법규, 조례를 어기지 않는 선에서 막 우리를 도와주려고 합니다.
팔이 안쪽으로 굽습니다.
작고 하찮은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것뿐인데
뭐라도 된 것인냥 극진히 대우해줍니다.
이런 인생을 살게 한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잠깐 잊었습니다.
나에겐 또 하나의 무기가 있습니다. 믿음이란 무기.
믿음이란 세상의 법칙을 거스르는 것 같습니다.
세상의 법칙과 하나님의 법칙을 균형있게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열심히 살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하고, 끊임없이 연구합니다.
내게 주어진 하루가 소중합니다. 힘껏 살아갑니다.
이번 주는 결손아동 후견인들에게 나눠줄 “감사영상”을 제작했고, 정기당회 준비까지 마쳤습니다.
1년에 한 번, 아이들이 직접 감사영상을 만들어 보냅니다.
그러면 후견인들이 좋아합니다.
내가 후원하는 아이의 얼굴을 보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잘 성장해가는 모습에 뿌듯하기만 합니다. 후원금이 아깝지 않습니다.
후원자들에게 계속해서 피드백을 줍니다.
감사영상으로, 명절 때 인사함으로, 글쓰기로 계속 관계를 유지합니다.
그래서인지 한 번 맺은 인연은 잘 끊어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글 쓰는 것도 후원자와의 교류 때문입니다.
우리의 사역보고이고, 교감이며, 정체성입니다.
새로운 후원자를 찾는 이유도 있지만 기존 후원자들로 하여금 “내가 보내는 돈이 이렇게 쓰이고 있구나.”라는 안도와 안심을 심어주는 작업입니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속적이고 꾸준히 글쓰기와 감사인사를 해왔습니다.
이제는 신뢰의 끈으로 꽉 묶여있습니다.
후원자와 우리가 아주 튼튼한 끈으로 꼭꼭 묶여있습니다.
팥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믿을 사람들입니다.
더 탄탄하고 더 끈끈한 믿음의 관계가 되버렸습니다.
한 번 맺어진 후원자, 한 번 맺어진 고객은 우리의 영원한 핵심코어(구심력 있는 후원자)가 됩니다.
후원자, 당신을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완전하고 완벽한 믿음을 심어드리겠습니다.
어제 기존 후원자(닉네임 웜뱃)가 전화했습니다.
“우리 남편하고 둘째 딸도 소외청소년의 후견인이 되고 싶어합니다. 신청해주세요.”
“아니 계속 후원하셨잖아요. 이제 그만하세요.”
“그건 저 이고요. 남편과 우리 아이도 따로따로 한데요. 그러니 어서 신청해주십시오.”
나에게 있어 글쓰기는 후원자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며,
사랑, 관심, 교통, 연락, 기도, 관리의 도구가 됩니다.
나의 성실성을 보여주는 PR(홍보) 개념도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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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없습니다.
진짜로 없습니다.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냥 무료급식소에서 일만 합니다.
인생의 낙이라곤 찾을 수 없습니다.
무료급식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모입니다.
사방에서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그 중에는 폐지나 고철을 주어 고물상에 파는 사람도 있고,
정신연령이 조금 떨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뇌졸중 환자도,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수두룩합니다.
이 사람들이 다 무료급식소를 찾습니다.
그리고 나를 찾아와 이야기 보따리를 늘어놓습니다.
“오늘 덥네, 겨울이 왜이래. 목사님은 안 더워?
아들 많이 컸던데, 애 낳았다고 반지 사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초등학교 올라간다면서. 우와 세월 빠르다.
목사님, 나랑 담배 하나 피고 옵시다. 괜찮아. 사람 안 볼 땐 한대씩 피고 그러는거야.
어이 김목사, 오늘 밥 맛있게 먹고가. 내일은 바빠서 못나와, 모레 올게...”
농담하는 편한 친구가 가까이 있었습니다.
이들이 다 내 친구입니다.
그래서 난 친구 많습니다.
세상 사람은 이들을 괄시하고 멸시하지만 기꺼이 이들의 친구가 되어주겠습니다.
더 낮아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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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가 좁습니다. 시골동네입니다.
누가 누군지 다 압니다.
토요일은 무료급식을 안 합니다. 목회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설교준비를 하다가 출출하면 가까운 식당을 찾습니다.
그러면 거의 아는 사람들입니다.
“아이구 목사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아,,, 네,,, 안녕하세요.”
식사를 마치고 계산할 때면 직원이 말합니다.
“목사님, 아까 그분이 목사님 것까지 계산하고 갔습니다.”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나도 버릇이 생겼습니다.
식당에서 지인을 만났으면 최대한 빨리 먹고 벌떡 일어나 상대방 것까지 계산해주고 쏜살같이 나오는 것입니다.
사람은 받은만큼 베풀어야 합니다.
“오늘부터 후원하겠습니다.”라고 연락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기후원, CMS, 혹은 결손아동 1대1 후견인으로 작정합니다.
이 사람들에게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런 연락 받을 때가 가장 신납니다. 저절로 힘이 솟구칩니다.
불끈불끈 에너지가 완충됩니다.
반면 후원이 끊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제사정이 어려워진 것인지 자세한 상황은 모르겠습니다.
후원을 시작하는 사람은 대게 먼저 연락을 하죠.
그러나 끊는 사람은 연락없이 끊어버립니다.
끊어진지도 모른 채 몇 개월이 흐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료급식소는 돌아갑니다.
어떤 경우에도 무료급식을 중단되는 일은 없습니다.
그렇게 끌고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겁니다.
6.25와 같은 전쟁이 일어난다해도 무료급식소를 지키고 싶습니다.
1950년, 부산시민이 피란민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나도 그러고 싶습니다.
급격한 기후변화와 세계경제로 인해 더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이곳을 지키고 싶습니다.
사명감이 불탑니다.
사람의 앞일은 모르는 것이지만 마음속에는
내가 내뱉은 말을 기억하고 간직하며 책임지려는 책임감 같은 게 존재합니다.
최소한 버럭 성질 난다고 해서 한순간 뒤엎는 성격은 아닙니다. 이 끈기를 믿고 가 보는 겁니다.
큰 교회는 팬데믹이 오더라도 끄떡없습니다. 그러나 작은 교회는 휘청하죠.
큰 교회도 빠져나가는 성도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새신자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중직자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타격이 적습니다. 얼추 평행을 이룹니다.
그러나 작은 교회는 새신자보다 빠져나가는 성도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힘든 것입니다.
우리 급식소도 빠져나가는 후원자가 있지만 새로 신청하는 후원자가 있기 때문에 그나마 견딜 수 있습니다.
또 핵심코어, 중견후원자, 구심력 있는 후원자들 덕분에 견딜 수 있습니다.
우리에겐 묵묵히 믿어주고, 응원하며, 신뢰를 주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감신 동기 선교사님이 있습니다.
독일에서 선교합니다.
선진국이니 한국에서 도와주는 곳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그곳에도 복음을 전해야 하기에 흔쾌히 순종했습니다.
항상 돈이 부족합니다. 어렵게 선교하고 있습니다. 눈물날 정도입니다.
돈이 너무 없다보니 평일이면 목사님께서 식당 알바를 합니다.
설거지를 합니다.
그렇게 번 돈을 우리에게 후원합니다.
이건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
받을 때마다 죄송합니다.
또 날씨가 춥다며 두꺼운 점퍼를 사준 상암동 후원자,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리라며 핫팩을 가져온 후원자,
모두모두 나의 귀한 보배들입니다.
당신이 믿어주는 그 신뢰에 금이 가지 않도록 더욱 전진하겠습니다.
끝까지 믿어줘서 고맙습니다.
연말이 됐습니다.
여러 단체에서 송년회를 합니다.
여러 곳에서 초청을 받습니다.
내가 낄 곳이 아닌데 오라합니다.
나와 맞지 않는 자린데 갈 수 있는 게 신기하고 믿겨지지 않습니다.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니 자꾸 좋은 일이 생깁니다.
뇌성마비는 선천적 장애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든다고 나아지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약 먹는 것도 없습니다.
그냥 체념하고 살아가는 게 일반입니다.
처음 만난 사람과 대화하면 괜히 긴장됩니다.
얼굴도, 몸도 더 많이 삐뚤어집니다.
그런데 이를 어째요? 무료급식을 하면 필연적으로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하는데요.
봉사자, 후원자, 이용자, 지역주민, 사장님, 공무원, 각종 문의사항들,
하루에도 여러 명의 사람을 새롭게 만나서 미팅하고 조언하고 계획하고 설명해야 합니다.
주도적으로 대화를 이어가야 합니다.
설득하고, 컨설팅하고, 기도해야합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분명 몸이 꼬여야 정상인데 안 꼬입니다.
안 꼬여지는 느낌이 듭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상대방의 눈에서 그렇게 보이도록 만듭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처음 대면하는 사람은 어렵습니다. 긴장됩니다.
그러나 안 그런 척, 편안하게 보이도록 내가 나를 다그칩니다.
다그친다고 변하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상대방은 벌써 첫눈에 알아챘겠죠. 못 알아보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장애가 있어도 당당하게 아이컨택하며
내가 하고 싶은 요점을 충분히 설명합니다.
이런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무료급식하면서 변했습니다.
당당한 김성민으로 변했습니다.
내 선천적 장애가 나아지는 게 아닌데도 마음이 변하니 행동까지 변했고,
상대방의 눈꺼풀을 씌우게 만들었습니다.
오랫동안 지켜봐왔던 권사님이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목사님을 어렸을 때부터 지켜봐 와서 아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걷는 것도, 말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전과는 확실히 달라졌어요.
목사님이 목회하는 것을 보면 상상이 안 됩니다. 정말 하나님의 솜씨는 대단합니다.”
개천에서 용 났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료급식 때문입니다.
무료급식을 하면서 모든 게 변했습니다.
무료급식은 내 인생에서 전부와도 같습니다.
나에게 무료급식은 그 누구도 못 빼앗아갑니다.
아무한테도 안 빼앗길 겁니다.
무료급식은 내 인생을 송두리째 치료했습니다.
무료급식이 좋습니다.
가문으로 물려주고 싶습니다.
만약 무료급식을 안 했으면 연말에 불러줄 곳이 있었을까요?
내년에는 더 확장할 생각입니다.
아직 계획 중인데 곧 발표하겠습니다.
아내한테 아직 말하지 않았습니다. 말하기 전입니다.
“일 벌인다”는 말만 하면 그날 저녁은 꼭 부부싸움이 납니다.
종잡을 수 없는 남편, 일만 벌인 채 아내한테 모든 걸 떠맡기는 남편 때문에 힘들어하는 우리 아내입니다.
건투를 빌어주십시오.
꼭 살아서 돌아오겠습니다.
I will be back
연말엔 일이 많습니다.
일이 많을 땐 오히려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멍하게 있습니다.
그러다가 정신차려보면 몇시간이 훌쩍 가 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한 채 시간만 흘렀다는 게 너무 속상합니다.
이럴 땐 글을 씁니다.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냈을 땐 글쓰기로 그것을 무마시킵니다.
그러면 조금은 보람찹니다.
글을 한 번 올릴 때마다 후원금이 들어옵니다.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건 상관없이 관심을 가져줍니다.
내 인생을 적나라케 드러내면 더 사랑해줍니다.
그래서 과감없이, 있는 그대로를 솔직하게 써 내려갑니다.
커피를 좋아합니다.
밥먹고 마시는 아메리카노 한 잔은 그야말로 맛이 기가 막힙니다.
첫 한모금이 혀끝을 닿는 순간,
또 식도를 타고 위로 흘러가는 그 순간,
온몸의 말초신경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 듭니다.
이 정도면 중독입니다.
전국에서 커피쿠폰을 보내옵니다.
상암동에서 정*경,
송파구에서 김*연, 임*진,
안산시에서 김*은, 김*주,
화성시에서 홍*란, 윤*연 후원자가 쿠폰을 보냅니다.
“목사님, 너무 일만 하지 말고 쉬면서 하세요. 쿠폰 보냅니다. 힘내세요.”
후원금은 100% 무료급식에 쓰입니다. 그러나 커피쿠폰만은 아무한테도 안 줍니다. 완전 나만을 위해 사용합니다.
김성민이 뭐라고 이런 사랑을 베푸는지 모르겠습니다.
학교를 다닙니다. 공부를 합니다. 배우는 게 재밌습니다.
앎에 대한 희열이 각성됐습니다. 이것도 중독입니다.
운전하고 가는데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걸립니다.
집에 도착하면 밤 11시입니다. 갔다 오면 파김치가 돼 있습니다.
출퇴근시간 피하려고 점심무료급식을 끝내자마다 떠나는데도 이렇게 막힙니다.
시골 논두렁 운전만 하다가 도시운전을 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학교 갈 땐, 나만의 루틴이 있습니다.
1.운전자석 착석,
2.안전벨트 착용,
3.기도,
4.볼펜준비,
5.시동 켜고,
6.오디오를 켜서 블루투스와 휴대폰 연결,
7.(나만의) 노래 플레이,
8.볼륨MAX,
9.티맵 켜고,
10.출발.
이제부턴 나만의 공간, 나만의 시간이 됩니다.
온몸 구석구석에 고독을 바르고 문지르는 시간입니다.
누구의 터치도 없이 혼자만의 사색에 빠지는 시간.
학교 갔다 오는 3~4시간이 진짜진짜 "행복"입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를 선사합니다.
이때 글쓰기의 소재가 나옵니다.
일주일치가 한꺼번에 나옵니다.
또 새 프로젝트 구상이 이때 나옵니다.
생각나는 대로 볼펜을 이용해 적어둡니다.
바쁜 일상에서 나만의 명상시간이며,
번뜩이는 아이디어 발굴시간이 되고,
내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이며,
하나님과의 대화시간이 됩니다.
글쓰기의 소재꺼리가 팍팍 떠오르는 아주 소중한 시간.
학교 가는데 기름값, 도로값, 주차비, 밥값, 수업료, 시간, 에너지 등 이 모든 비용을 흔쾌히 지출하고도 남는 수지맞는 장사입니다.
내적치료와 힐링이 되는 시간이기도 하죠.
아차,,, 집에 있을 아이들로부터 육아해방의 시간이기에 더 기쁩니다. 실은 이게 90%를 차지합니다. 헤헤^^
근데 곧 방학이 다가옵니다.
계속 학교 다니고 싶은데 큰일입니다.
어떡하죠? 급 우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