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한 일

카테고리 없음 2024. 3. 15. 18:41

더열린교회와 무료급식소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기도를 먹고 사는 우리입니다.
우리는 기도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도해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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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든 게 느립니다.
남들보다 발육이 뒤처졌습니다.
걷는 것, 말하는 것은 5세부터 했고,
한글은 6학년 때 뗐습니다.
구구단은…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일도 느린데다 실수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실수하기 싫었습니다.
자연히 보고 또 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살피고 또 살핍니다.
어디에 적어두는 버릇도 생겼습니다. 저절로 꼼꼼해졌습니다.
삶의 지혜가 아닌 생존을 위한 방법일 뿐입니다.
한꺼번에 많은 일이 덮치면 녹다운 됩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미리 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스케줄링을 하고 그날그날 처리해야 나중에 번아웃이 안 됩니다.
결코 잘난 것도, 머리 좋은 것도 아닙니다.
이 세상을 헤쳐 나가는데 나만의 스텝으로 걷고자 합니다.
사실 머리 좋은 사람들을 도저히 못 쫓아가겠습니다.
내 옆을 휙휙 앞질러 가는데 절대 따라잡을 수가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사이클이 너무 빠릅니다. 나랑 안 맞습니다.
반면 우리 아내는 두뇌회전이 굉장히 빠릅니다.
첫째 아이가 엄마를 닮았습니다. 잔머리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둘째는 둔합니다. 날 닮은 게 분명합니다.
내가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속터져 죽으려합니다.
엑셀로 한번에 할 것을 계산기 두드리며 느릿느릿 하고 있으니 가슴을 치며 미쳐버릴 것 같다합니다.
남편 일하는 모습을 보고있는 아내의 얼굴은
연민에 찬 표정으로 지그시 내리깔봅니다.
한심하다는 거죠.
아내는 모든 면에서 똑부러집니다.
특히 계산이 칼 같습니다.
돈 계산은 오픈AI 챗GPT보다 빠를 겁니다.
그러나 부지런하지 않습니다. 이게 단점입니다.
일할 때 미리 하는 법이 없습니다.
코앞에 닥쳐야 하는 사람입니다.
일의 속도는 빠른데 언제나 간당간당하게 처리합니다.
나는 이걸 못 참겠습니다. 미리 하면 어디 덧납니까?
급하니까 실수도 하고, 덜렁댑니다.
느리지만 꼼꼼한 남편 vs 빠르지만 덜렁이는 아내
얼마 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부인이 별세했습니다.
내조의 여왕이라 불렸을 정도로 남편을 잘 챙겼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내가 살면서 두 가지 잘한 게 있는데, 하나는 민주화를 실현했고,
또 하나는 영원한 정치적 동반자이자 버팀목인 아내 손명순을 만나 결혼한 사실이오.”

“나 김성민도 우리 아내 장난영과 결혼한 게 가장 잘한 일 입니다.”
마지막 이 한 줄로 오늘 저녁이 무사하길 바라며,,,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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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학교가 개학하는 계절이 오면 봉사자는 급감합니다.
요 며칠사이 극심한 봉사자난에 허덕였습니다.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제시간에 겨우 해낼 수 있었습니다.
정말 급하면 무료급식을 기다리는 어르신을 모시고와 도움을 청합니다. 그러면 흔쾌히 도와줍니다.
각자 식판도 각자 알아서 잔반처리 합니다.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모습에 감사하면서도 감동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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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홍진경은 가난한 집에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동생을 먹여살려야 된다는 일념으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우연히 SBS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남들처럼 화려한 의상디자인을 연출 할 수 없었습니다.
보다 못한 어머니께서 동네 미용실에 데려가 한껏 꾸며줬습니다.
누가 봐도 촌티났고 싼티가 물씬 풍겼습니다.  
당연히 1~3위 입상은 물건너 갔습니다.
심사위원이 보기에 독특했는지 “베스트포즈상”을 줬습니다.
대회가 끝나고 입상에 오른 언니들은 방송스케줄로 바빴습니다.
홍진경은 언니들의 짐을 들어주며 따라다녔습니다.
틈나는 대로 방송에 출연해보려고 애썼는데 얼마나 열심이었으면 당시 톱스타였던 이영자 눈에 들게 된 것입니다.
그야말로 밑바닥부터 시작하여 지금에 이른 것입니다.
한편 어머니의 손맛은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김치맛은 온동네가 알아줬습니다.
김장을 하면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주곤 했습니다.
홍진경이 엄마한테 말합니다.
“엄마, 우리 김치장사 한번 해볼래요?”
“안돼, 동네에서만 칭찬받는 거지. 전국으로 팔았단 욕먹어.”
엄마의 솜씨만 믿고 김치장사를 시작합니다.
판로 개척이 관건이었습니다.
당시 홈쇼핑이 대세라 아는 홈쇼핑방송국을 전부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나 퇴짜 맞기 일쑤였습니다.
한 방송국만 관심을 보였습니다.
홍진경의 솔선수범한 모습을 보고 한 관계자가 황금시간대를 허락한 것입니다.
결국 전량 매진이라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제서야 타 홈쇼핑에서도 연락이 왔지만 홍진경은 모두 거절합니다.
의리를 지킨 것입니다.
지금은 여러 NGO단체에 홍보대사를 맞고 있고, 남몰래 선행도 많이 하며,
“최진실사단”이라 불릴 정도로 우정과 의리를 지닌 개념있는 연예인으로 손꼽힙니다.
악성고객의 민원에 타협이 아닌 전국 어디나 직접 찾아가 단판을 짓는 성격.
한 번의 타협은 쉽지만 그 대가는 크다는 일념으로 불의에 대해 단호했던 홍진경을 응원합니다.
스승목사님이 누차 하는 말이 있습니다.
“초심을 잃지 마세요. 그러면 더 축복받을 것입니다.”
나도 홍진경과 같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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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기

카테고리 없음 2024. 3. 13. 11:45

장보기가 무서울 정도로 물가가 치솟았습니다.
과거에도 이런 적이 있었지만 일정시간이 흐르면 다시 물가는 안정화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문제가 큽니다.
긴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전과 똑같이 식재료를 구입합니다.
그런데 양은 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용자가 반찬을 리필해달라면 예전엔 듬뿍듬뿍 수북이 줄 수 있었지만 요즘은 그마저 못합니다.
야속하고 야박해도 할 수 없습니다. 다음 이용자를 위해 남겨둬야 합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저소득층이나 빈민들이 느끼는 체감은 더 가혹합니다. 지금 서민층들은 말도 못하게 힘듭니다. 상대적 박탈감에 빠져있습니다.
이들이 잘못한 것도 아닌데,
세계경제가 어두웠고, 전쟁이 났습니다. 환경오염으로 기후가 바뀌었습니다.
곡물값과 기름값이 치솟았습니다.
누구 하나 나를 도와줄 사람을 찾을 수 없습니다.
OECD회원국 중에 노인빈곤율이 최고라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모두 폐지를 줍고 다닙니다.
수원역 육교를 가보니 구걸하는 사람이 즐비했습니다.
설상가상 신생아출생율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보다 저조한 0.6%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미래가 어둡습니다.
빛이 보이지 않는 어둠의 굴레로 내몰렸습니다.
내가 스스로 선택한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말도 않겠습니다.
환경이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주위에 진짜 불쌍한 사람들 많습니다.  
급식소 현장에 있으면 뼈저리게 실감할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이 나에게 묻습니다.
“목사님, 만나무료급식소는 후원 많이 받죠?
인터넷을 보니 많이 받는 것 같던데요.”
이 질문을 받고 “많이 받는다”, 아니면 “조금 받는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사실은
이 어려운 시국에 후원의 손길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겁니다.
해도해도 부족한 게 우리 단체 재정입니다.
들어오는대로 모두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이 후원해주면 좋겠습니다.
또 한 가지,
후원하는 사람이 전부 일반적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 똑같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나는 결손아동한테만 후원하고 싶습니다.”
또 다른 사람은 “어르신들에게 후원하고 싶어요.”
“나는 노력도 안 하는 사람한테 퍼주는 건 싫습니다. 진짜 불쌍한 사람을 알려주세요. 그러면 내가 돕겠습니다.”
정말 다양합니다.
그런 후원자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는 게 내가 하는 일입니다.
후원자의 성격과 특징을 빨리 파악해서 그것에 맞게 선행을 돕는 일을 합니다.
10년을 이렇게 일해왔습니다.
어느 분야나 10년을 일하면 전문가가 되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전문가입니다.
후원자 여러분, 아무 염려말고 믿고 후원해주십시오.
만나무료급식소에 후원하면 보람을 느낄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드리겠습니다.
그럴 자신 있습니다.
난 후원자, 당신의 전문가이니까요.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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