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작

카테고리 없음 2024. 3. 1. 10:13

소외계층을 위한 생필품을 구입하고 왔습니다.
엄마는 출타 중이고 아이들은 방학 중입니다.
할 수 없이 아이들과 셋이 다녀왔습니다.
마트에서 카트를 밀며 함께 물건을 골랐습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자연스럽게 보고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나보다 힘없는 사람에게 손 내밀 수 있고, 돌아볼 수 있는 성인으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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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조리 있게 못합니다.
말주변이 없습니다. 심각할 정도로 없습니다.
어떻게 목사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당황하면 더 못합니다.
그래서 강대상에 올라서면 나만 볼 수 있는 곳에 다음과 같이 붙여놨습니다.
“오늘도 침착하고 차분하게, 천천히 또박또박, 흥분하지 말고 여유롭게 시작하기”
말 못하는 게 목사로서 치명적이지만 나름대로 극복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거울 앞에서 연습하고, 설교영상도 되돌려봅니다.
또 생소한 단어나 사자성어가 번뜻 떠오르면 메모해둡니다.
말만 못하는 게 아니라 글도 못씁니다.
글 참 못씁니다.
다양한 은유법이나 형용사를 사용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합니다.
단지 실생활에서 경험했던 것을 그대로 적는 수준입니다.
억지로 쓰려니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이런 글을 최대한 희석시킬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이 있습니다.
접속부사를 쓰지 않고 짧게짧게 문장을 끝냅니다.
그리고, 그래서, 그러나, 그런데, 하지만, 이런 게 들어가면 글의 요점이 흐려지고 가독성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쭉 나열하거나 아주 자세하게 늘어놓지 않습니다.
간단명료하게 씁니다.  
그래서 내 글은 한 문장이 짧습니다.
또 문장과 문장사이에 띄어쓰기 보다는 줄바꿈을 하는 게 이해도나 휴대폰으로 읽을 때 편합니다.
그래도 한계는 있습니다. 당최 못쓰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이런 졸작 같은 글을 읽어주는 후원자가 있어 대단히 고마울 뿐입니다.
형편없는 말에 귀기울여 주는 성도가 있어 대단히 고마울 뿐입니다.
알고 보니 김성민을 발전시켜주는 장본인이 후원자와 성도였습니디.
항상 겸손하게,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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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사랑의상자배달을 포장할 시기에 맞춰 후원물품을 직접 가져온 사장님이 있습니다.
결손아동을 위해 과자를 산더미처럼 사온 반올림피자(화성남양점)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읽는 분은 한 번만 주문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대단히 고마운 사장님입니다.
후원한 사실을 생색내지 않은 겸손한 분입니다.
이런 글도 굉장히 싫어하실 줄 알지만 염치가 없어 그냥 앉아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코로나를 힘겹게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거리두기 때문에 배달주문과 정부긴급지원금으로 간신히 이겨냈지만 지금은 더한 불경기 바람 때문에 장사하기 더 어렵다고 하네요.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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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카테고리 없음 2024. 2. 28. 15:54

머리가 아프거나 몸살기운이 있을 때마다 타이레놀을 찾습니다.
게보린, 펜잘, 판피린도 있는데 꼭 타이레놀만 찾게 됩니다.
코로나 시기 땐 품귀현상까지 났습니다. 모든 약국에 동이 났습니다.
1982년 당시, 미국 해열진통제 시장의 35%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제약회사 존슨앤존슨은 타이레놀로 전체 영업이익의 15%를 차지했을 정도로 효자상품이었습니다.
그러나 1982년 9월 29일 아침, TV에서 속보가 들려왔습니다.
감기약으로 타이레놀을 먹었던 12세 어린이 7명이 한꺼번에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것입니다.
단숨에 공포분위기로 바뀐 미국사회는 더이상 타이레놀을 찾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한순간에 1억달러가 증발해버렸습니다. 손해가 막심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암울한 전망만 내놓았습니다.
“회생이 불가능할 것이다. 곧 파산할 것이다.”
회사의 생존이 걸린 위기 앞에서 존슨앤존슨은 생각의 대전환을 시도합니다.
진실을 은폐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치부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발빠르게 TV광고를 내 자사제품을 섭취하지 말 것을 홍보했고,
전량회수와 전량폐기의 고단수를 내놓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누가 약에 독약을 탔던 것입니다.
제조과정에선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후 타이레놀은 더 안전하게 3중 개별포장을 했고,
이런 정직한 위기관리로 인해 1년도 되지 않아 판매율은 반등하게 됩니다.
이전보다 신뢰를 더 얻게 됐고, 충성고객을 형성하게 됐습니다.
고객의 안전을 우선시 했으며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은 많은 기업의 모범사례로 손꼽힙니다.

나는 두 개(만나무료급식소, 더열린교회)의 유튜브 채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료급식 하는 장면을 촬영하고 편집해서 올립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고퀄리티는 아니지만 홍보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튜버 빠니보틀, 곽튜브, 용호수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들에게서 영감을 얻었고 “나도 할 수 있어”란 자신감과 도전이 생겼습니다.
구독자는 많지 않지만 연연하지 않고 계속 관리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빠니보틀, 곽튜브, 용호수가 차례로 여론의 몰매를 맞게 됐습니다.
날이 갈수록 비난의 수위는 올라갔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은 터라 사태를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끝내 공식사과했고,
다행히 얼마 가지않아 여론은 잠잠해졌습니다. 원상태로 되돌아갔습니다.
이때 배운 사실이 있습니다.
“대중이나 여론은 언젠간 잠잠해진다. 일정시간이 흐르면 다 잊는다.
부정적이었든, 긍정적이었든 간에 자세하게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세월이 약이고 시간이 약이다.
그러나 모든 난관에서 시간끌기로만 일관해서도 안 된다.
'세월이 해결해주겠지'라며 관망적으로 문제를 바라봐서도 안 된다.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한다.
위기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공의 성패가 결정된다.
이것이 충성고객과 충성후원자를 만드는 비결이다.”  

글을 쓰면 동조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글 하나에 열혈팬이 생기기도, 실망해서 떨어져나가는 사람도 존재합니다.
“목사님, 참 열심히 삽니다.”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고,
“목사님, 너무 세속적이세요.”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세상은 넓고 그곳에 사는 사람도 다양하다는 걸 체감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날 비난하는 사람을 똑같이 비난 할 생각은 없습니다.
난 내 편, 내 사람에게서 힘과 용기를 얻는 걸로 만족하겠습니다.
내 편이 아닌 사람들까지 내가 가는 길에 응원해주길 바라지 않습니다.
그건 너무 이기적이고 욕심 아니겠습니까?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이 다 있습니다.
허나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누가 뭐래도 내 길을 묵묵히 걷다보면 언젠간 상황이 바뀔 수도 있겠다는 믿음”
여론은 언젠간 바뀌기 때문이죠.
나를 좋게 보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안 갈 수 없습니다.
난 무료급식과 목회에 내 인생 전체를 던졌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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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헌혈의집에서 메달을 받았습니다.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은 못따도 이것은 할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한지 5년째입니다.
하나님이 건강 주시는 한 계속 하겠습니다.

무료급식 하는 그대로 보존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식중독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식약청 역학조사팀이 나와 조사하도록 준비해 놔야합니다.

급식소에 연탄 보일러를 잘 설치했습니다.
여러 후원자가 도와주셨습니다.
김연주 자매님과 홍옥녀, 홍정희 권사님,
애석하게 기회를 놓쳤다며 안타까워하던 정미경 집사님도, 블로그에서 댓글로 문의해준 후원자도 구입해준 것과 다름없습니다.
후원금이 남아 보일러 말고 필요했던 것을 더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기름보일러에 들어갈 등유, 업소용 풍년압력밥솥, 일회용 도시락용기, 사랑의상자배달에 나갈 식품도 후원금으로 구입했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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