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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8.05 낙관론자
  2. 2023.07.29 자녀교육
  3. 2023.07.28 라보라
  4. 2023.07.04 황금마차
  5. 2023.06.28 통합의 꿈
  6. 2023.06.27 최적의 달란트
  7. 2023.06.24 직속부하
  8. 2023.06.23 긴급 중보기도 부탁드립니다, 저는 기도의 힘을 믿습니다.
  9. 2023.06.23 무료급식계의 TSMC
  10. 2023.06.22 복권

낙관론자

카테고리 없음 2023. 8. 5. 18:18

인류는 지금보다 발전하고 진보해 나갈 것입니다.
지구온난화와 엘니뇨 같은 이상기후로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지만 당면한 문제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것입니다. 전쟁과 식량문제로 인류종말을 앞당길 수 없습니다.
인류는 이런 것에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종교와 법률과 과학으로 인간사회를 더 견고히 세울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우리 인류는 몇 만 년 이상 찬란한 문명을 꽃필 것입니다.
늘 그랬듯이 우리는 길을 찾아낼 것입니다.
곧 방법을 찾아낼 것이며 상생의 길을 모색할 것입니다.
주님이 재림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겠지만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은 강인한 존재이며 적응의 존재입니다.

아무리 AI가 발전한다해도 100% 인간을 대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종교분야는 더 그렇습니다. 무료급식 분야도 그렇고요.
챗GPT가 설교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난리법석을 떱니다.
그러나 나는 두렵지 않습니다.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는 AI가 대체할 수 없습니다.

매일 교회 앞 사거리에 나가 인사했습니다.
출근하는 사람들에게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라며 인사했습니다.
아무 의도없이 순수하게 인사했습니다. 반가운 얼굴로 인사했습니다.
세 달쯤 되니 교회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청소년에게 강제로 인사시키는 교회가 당신이요? 당신 목사 맞아?”
“그 청소년이 바로 저입니다.”
나를 젊게 봐줘서 고맙긴 하지만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다음날부터 조금 늙어보이게 치장하고 나갔습니다.
괜한 오해 받지 않으려면 이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머리 스타일도 2대8로 넘기고,
티셔츠 대신 와이셔츠에 (다이아몬드 박힌 넓은)넥타이를 매고 인사를 했습니다.

또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내 옆에다가 차를 세워놓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이 이봐 내가 경고하는데 여기서 인사하지 마. (삿대질하며) 앞으로 하지마. 알겠어. 네까지 게 뭔데 설쳐. 남의 마을에 와서,,,”
알고 보니 이웃교회 장로였습니다.
이 지역에서 오래도록 터줏대감으로 있는 영향력 있는 유지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상했습니다. 낙심도 됐고, 힘이 쭉 빠졌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오기가 생겼습니다. 억울하기도 했고, 뭐 이런 경우가 있나 싶었습니다.
원주민이 이주민을 배척하는 지역마다 발전하는 곳을 눈씻고 찾아볼 수 없습니다.
어쨌든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180도 폴더인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동기부여를 시켜주신 그 장로님께 이 시간을 빌어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나는 낙관론자입니다.
나는 희망을 노래합니다.
날마다 적응하며 꿈을 향해 전진합니다.
내 꿈을 방해하는 사람이 생기면
돌아가고 넘어가고 뚫고가고 비켜가고 잠시 쉬었다가겠습니다.
하나님밖에 내 꿈을 꺾을 존재가 없습니다.

추신, 휴대폰을 물속에 빠뜨렸습니다.
데이터를 못 살린다는 소리에 앞이 깜깜해졌습니다.
다년간 모아둔 연락처, 사진, 영상, 스케줄링 모두 날아간 상태입니다.
저를 아는 지인에게 전화가 오면 이름이 아닌 숫자로 뜹니다.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1년 이상 걸릴 것 같습니다.
제가 몰라봐도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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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카테고리 없음 2023. 7. 29. 16:10

2005년,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편입시험을 치뤘습니다.
유명한 대학교 컴퓨터학과를 지망했습니다.
면접 때 질문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컴퓨터 분야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넵, 망할 것 같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말했는지 나도 모르겠습니다.
얄짤없이 떨어졌습니다.
내가 감독관이라도 떨어뜨렸을 겁니다.

1997년, 신학대 면접을 봤습니다.
면접관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평소 좋아하는 클래식이 있습니까?”
앞 사람씩 차례로 대답했습니다.
“바로크시대 헨델의 메시아 중 할렐루야를 자주 듣습니다.”
또 다른 면접자가 대답했습니다.
“저는 없습니다. 앞으로 자주 듣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습니다. 두근두근 심장이 마구 요동쳤습니다.
아무 생각이 안 났습니다. 그래도 용기내어 내뱉었습니다.
네 마디로 끝냈습니다.
“운명이요”
기독교에서 금기시 되는 단어를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이후 그 학교에선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예상대로 낙방한 것입니다.

1998년, 병무청 징병검사를 받았습니다.
사각팬티만 입고 신체검사를 받았습니다.
장애가 있는 나에게 감독관이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나?”
“넵, 군대 꼭 가고 싶습니다. 보내주십시오. 사나이로 태어났으니 꼭 가고 싶습니다.”
왁자지껄 요란했던 주위가 일순간 고요해졌습니다.
결코 박카스CF를 흉내 내려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면제판정 받았습니다.

이렇듯 시험만 치면 떨어졌습니다.
밥 먹 듯 떨어졌습니다.
질문에 대한 대답도 제대로 못했으니 당연했겠죠.
고등학교도 떨어졌고, 대학교도 열 번이나 떨어졌으며,
신학교도 다섯 번 만에 간신히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갑니다. 낙담하지 않고 다시 일어납니다.
떨어져서 의기소침하고 있을 때마다 부모님이 힘이 돼 주었습니다.
“괜찮아, 그래도 엄마 눈엔 성민이가 가장 멋있었어. 아들, 다음에 또 도전하면 되지”
나를 무한한 사랑으로 키워주었습니다.
전적으로 믿어주고 응원해주었습니다.
세상 누가 뭐라든 내 편이 돼 주었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두 분 다 중학교도 못 나온 무식한 분입니다.
무식하지만 위대한 분입니다.
아들을 사람 살리는 목사로 만들었고,
불쌍한 사람들 먹이는 무료급식소 대표로 만들었으며
결손아이들에게 힘이 돼주는 키다리아저씨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박사로 만들었습니다.
박사 자신보다 그 부모가 더 대단한 것입니다.
나의 모든 영광은 우리 어머니 아버지의 눈물의 기도와 사랑의 열매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뭐라하든 상관없이 내 부모님을 존경합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모아둔 것도, 가진 재산도 없이 바보같이 평생을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느냐?
한평생 돈도 못 만져보며 그렇게 고생고생하며 살 수 있느냐?
못 배웠으니 그렇게 고생하는거다.”
그러나
맨날 무시 당해왔던 우리 부모님을 저는 존경할 수밖에 없습니다.
존 웨슬리를 키웠던 수산나처럼,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처럼,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처럼 지금도 기도하고 헌신하고 봉사하고 동역하고 방패막이해주고 동행해주고 있습니다.
"내가 무식해도 기도와 사랑으로 키우면 훌륭한 자녀가 나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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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라

카테고리 없음 2023. 7. 28. 15:50

영화 “변호인”을 봤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 초, 부산입니다.
돈도, 백도, 가방끈도 짧았던 주인공이 어렵게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가 됩니다.
변호사사무소를 개업했지만 기존에 잘나가는 변호사와 경쟁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야했습니다.
변호사가 하기엔 격식이 너무 떨어져 거들떠보지 않았던 일,
소액의 수수료를 챙기며 “부동산 등기”를 대행해주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틈새시장을 노린 것입니다.
금세 부자가 됐고, 이걸로 출세할 발판을 만듭니다.

길을 가다가 무심코 현수막 하나를 봤습니다.
세련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촌티나는 현수막을 봤습니다.
하얀 배경에 옛날글씨체로 다음과 같이 적혔습니다.
“티눈 제거 전문한의원”
한의사가 되려면 얼마나 똑똑해야 됩니까?
또 한의원을 개원하려면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합니까?
고작 발바닥에 난 티눈 제거하려고 그 어려운 과정을 통과합니까?

1979년 설립된 거평그룹이 있습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국내기업순위 30위까지 올랐다가 부도처리 된 기업입니다.
내 머릿속에는 1997년 누드모델이었던 이승희를 앞세워 MBC 메인뉴스였던 9시뉴스 광고시간에 내보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완전 환상이었습니다. 속옷이름도 잊지 못합니다.
“벗는 것보다 입는 것이 아름답다. 라보라”
거평도 작은 분양사무실로 시작해 금융, 화학, 제철, 패션, 정유, 유통, 레저까지 확장시킨 그룹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비가 많이 오던 날, 모르는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도 무료급식소 문 엽니까?”
“네, 우리는 폭우가 쏟아지고 태풍이 들이닥쳐도 문 엽니다.”
이용자와의 약속이기에 한 명이 오더라도 그 사람 때문에 문을 엽니다.
또 후원자와의 약속입니다.
후원자는 우리가 딴 짓 하지 않고, 이것(무료급식)만 붙잡고 묵묵히 걸어가는 것 때문에
우리를 믿고 후원하는 것입니다.
사실 무료급식 아니면 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제일 잘하는 것이고 이것 말고는 내세울 게 없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맛있는 무료급식소가 되겠습니다.
우리의 틈새시장을 파고들겠습니다.
무료급식으로 쇼부(shobu, しょうぶ, 勝負) 보겠습니다.
신라호텔 대표셰프보다 더 맛있는 무료급식을 만들겠습니다.
“그렇게 공부하고 그깟 무료급식이나 하고있냐?”란 말 들어도 괜찮습니다.
내가 봤을 때 “티눈제거 전문한의원” 지금 돈 잘 벌고 있을 것 같습니다.
“티눈”하면 그 한의원이 생각납니다.
“무료급식”하면 밥퍼보다도 “만나”가 먼저 생각나겠끔 성장시킬 자신 있습니다.
30년이 지나도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라보라 브레이지어 처럼
여러분 머릿속에 각인시켜드리겠습니다.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무료급식)부터 시작해서 큰 그룹이 돼 있겠습니다.
내 나이 고작 얼마 안 됐습니다.
아직 젊습니다.
앞날이 창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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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마차

카테고리 없음 2023. 7. 4. 13:28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우시장과 오일장이 열리는 곳입니다.
일대에서 가장 규모가 컸습니다.
전국을 순회하며 공연하는 서커스유랑단이 있지만  
우리 마을에는 약장사가 그렇게 출몰했습니다.
노상에서 좌판을 깔고 사람들을 불러 모읍니다.
사람들이 빙 둘러앉으면 그때부터 약장사의 공연이 시작됩니다.
약장사는 약만 팔지 않았습니다.
구경거리가 없던 시절에 볼거리를 선사했습니다.
왜소증(키가 작은)의 사람들이 나와서 차력을 했습니다.
기다란 쇠 철근을 가지고 나와
양쪽 끝을 목에 갔다대고 휘는 차력을 보일 때면 손에서 땀이 났습니다.
콜라병과 콜라병 사이에 물이 “순간이동”한다는 사회자의 말이 진짜처럼 느껴졌고,
투명유리로 된 상자 속에 큰 구렁이를 갔다 논 것도 생각납니다.
계룡산에서 직접 잡았다면서 앞에다 전시했습니다.
구렁이가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허물을 벗고 있는 중이라는 말에 모든 사람이 홀랑 넘어갔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뱀 모형을 정교하게 만들었던 같습니다.
가짜 영지버섯을 팔아보겠다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날에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인데
아내가 사 오라는 물건은 안 사오고
넋 놓고 구경만 해대던 남편 때문에 속이 타들어갔을 “우리엄마”가 아련합니다.
그래도 재밌고 좋았습니다.
박수치며 깔깔 웃었던 아름다운 추억거리입니다.
--
사단급보다 낮은 부대가 있습니다.
주로 시골이나 해변가에 있는 작은 부대입니다.
여기는 PX(군부대 내 매점)가 없습니다.
그래서 병사의 사기를 올려주기 위해 “황금마차”를 운영합니다.
트럭에 병사들이 좋아하는 과자, 음료수, 화장품을 실고 정한날짜에 부대를 순화하는 트럭을 가리킵니다.
황금마차가 오는 날이면 모두 화색이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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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본 것을 그대로 흉내 내는 재주가 있습니다.
모방을 잘 합니다. 눈썰미가 조금 있습니다.
더 정확히는 벤치마킹을 잘합니다.
내 것으로 소화해서 재창작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더 발전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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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는 넓은 면적을 소유했습니다.
특히 동서로 깁니다.
동서 간 소득차이도 많습니다.
지역적, 문화적 특징이 존재합니다.
우리가 있는 서부지역은 낙후됐습니다.
대형극장도, 대형마트도 전무합니다.
평균연령도 높습니다.
젊은이는 인근 대도시에서 삽니다.
노인비중만 큽니다.

우리 단체도 황금마차를 운영해볼까 계획 중입니다.
소외계층, 결손아동, 독거노인에게 직접 찾아가 생필품을 전달하려합니다.
차에 식료품을 잔뜩 실고 시골마다 다니려합니다.
아직 첫 단계라 구체적인 계획안이 없지만
잘 진행되면 다시 공지 올리겠습니다.
이 사업의 이름을 무엇으로 할까요?
“이동 슈퍼마켓, 나눔마켓, 나눔황금마차”
좋은 이름이 생각나면 알려주세요.

아 참, 사람들을 모으려면 차력부터 배워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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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의 꿈

카테고리 없음 2023. 6. 28. 14:27

나는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매월 날짜를 어기지 않고 공과금을 지출하기 위해
수입지출 예산서대로 지혜롭게 구분합니다.
그래서 돈을 함부로 못씁니다.
후원금이 들어오면 정해진 용도에 맞게 쓰기에도 버겁습니다.
항상 긴장하며 정신 바짝 차리고 운영합니다.
안 그러면 큰일 납니다. 한 순간이라도 넋을 놓는 순간 와르르 무너집니다.
이외도 봉사자 관리와 후원자 관리 등 책임지고 있는 것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12년을 잘 꾸려왔습니다.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합니다.
“무료급식소 운영 잘하네. 사업체같이 잘해”
나는 회사를 운영하는 게 아닙니다.
경영학에서 말하는 사업의 정의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윤을 남기는 것”이지만,
우리는 이윤을 남기는 단체가 아닙니다.
굳이 말하자면 “최대의 후원으로 최대의 취약계층에게 서비스하는 단체”입니다.
후원받는 대로 외부로 흘려보냅니다.
그래서 후원이 많이 필요합니다. 돌볼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절대 무료급식소를 사업으로 바라보지 마십시오. 경영하듯 보지 마십시오.
나는 경영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선(善)을 세상에 전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힘쓰고 있습니다.
고결하고 고귀한 행위입니다.

작은 교회와 큰 교회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작은 교회는 성도가 빠져나가면 타격이 크게 옵니다.
그러나 큰 교회는 성도가 빠져나가면 타격이 크지 않습니다.
또 새로운 성도가 와서 빈자리를 채우기 때문입니다.
무료급식소도 마찬가지입니다.
후원을 끊는 사람이 있지만, 날마다 새로운 후원자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주위에 광고 부탁드립니다.
“이봐! 내가 아는 목사가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데 너도 후원해보지 않을래?”

이 세상은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 여당과 야당, 동과 서, 사업주와 노동자, 청년과 노인, 남성과 여성, 부자와 빈자, 이분법 대결구도로 몰아갑니다.
그래서 내 편이 아니면 다 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무료급식만큼은 이런 상황에서 빗나간 것 같습니다.
우리를 후원하는 분 중에는 소위 말하는 일베도, 개딸도, 페미니즘도 존재합니다.
우리는 평등하게 아우르고 통합하며
누구하나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이 나라, 이 조국 대한민국을 제대로 용접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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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나이도 똑같은 목사가 있습니다.
같이 신학교를 다녔습니다.
이분 굉장히 똑똑합니다. 그날 학습진도를 통달하고 옵니다.
일처리도 똑 부러집니다.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어 모든 이의 총애를 받습니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것 같이 빈틈이 없습니다.
언어에서 행동까지 고상하고 지적입니다.
행색도 단정하며 말쑥합니다.
도저히 단점을 찾을 수 없습니다.
아내가 “당신은 왜 저런 머리가 아니에요.”라고 부러워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대꾸해줍니다.
“대신 무료급식 할 수 있게 최적의 성품을 지녔습니다.
꾸준히 무료급식하는 능력은 내가 더 강합니다.
그리고 후원받는 능력도 내가 더 강합니다.
바꿔서 생각해봐요.
똑똑하고 샤프한 그 친구가 후원해달라고 하면 얼마나 받겠습니까?
빈틈 많고, 어눌한 사람이 무료급식소를 이끌고 가니까 긍휼한 마음으로 우리를 돕는 것입니다.
더 잘하라고 지갑을 여는 것입니다.
내가 만약 똑똑했고, 돈도 많았으면 이 사역 못했습니다.
후원자 다 떨어져나갔습니다.
그래서 후원자에게 항상 고맙습니다.”
하나님은 나에게 “똑똑이 달란트” 대신 “찌질이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10달란트 받은 사람을 부러워하지 않겠습니다.
1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땅에 묻어두지도 않겠습니다.
내 능력과 형편에 맞게 준 달란트를 잘 이용하여 갑절로 만들겠습니다.
그저 나에게 준 달란트에 만족하겠습니다.
사도바울처럼 자족하는 마음을 갖겠습니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빌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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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속부하

카테고리 없음 2023. 6. 24. 13:41

1988년 이야기입니다.
모(母)교회는 외진 곳에 위치했습니다.
길도 협소했습니다.
당시 담임목사님은 운전을 했는데 조심운전 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좁은 길을 오가니 얼마나 천천히 다니셨겠습니까?
하필이면 그 길에 면사무소도, 오토바이 수리점도 있었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하루는 설교 중에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오토바이센터를 지나다닐 때마다 기도하는 게 있습니다.
‘다른 곳으로 이사 가게 해주세요.’”
듣는 성도들은 의아해했습니다. 곧이어 말씀을 이어갔습니다.
“더 좋은 위치, 더 넓은 매장, 더 잘 돼서 이사 가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편하게 통행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야 비로소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길 양쪽으로 오토바이들을 세워놔 통행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면사무소는 이사를 갔습니다.
관공서 이전은 매우 드문 일인데 불가능했던 일이 이루어졌습니다.
역시 목사님의 기도의 힘은 능력이 있구나라고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오토바이센터는 35년이 지났는데도 이전되지 않았습니다.
이 기도만큼은 응답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요.
교회로 오는 길이 35년 전보다 많아졌습니다.
깨끗하게 포장된 길이 여기저기 뻗어있습니다.
한쪽 길로만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더 좋은 길이 많습니다.
그래서 전보다 편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방법으로 35년 전 목사님의 기도를 응답한 것입니다.

기도부탁 해오는 분이 있습니다.
그러면 간절히 기도해줍니다.
기도하고 나면 등줄기에서 주르륵 땀방울이 흐를 정도로 온 정성과 힘을 쏟습니다.
우리의 기도는 절대 땅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은 히딩크였고, 수석 코치로는 박항서였습니다.
박항서 코치는 히딩크 감독의 오른팔 역할을 똑똑히 해냈습니다.
모든 지시는 히딩크의 입을 통해 박항서로 내려졌습니다.
그렇게 전술전략 및 의사소통이 이루어졌습니다.
히딩크 감독도 박항서 코치를 굉장히 아꼈고 사랑했습니다.
언론의 공격을 받으면 모든 코칭스태프를 보호해줬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종입니다.
하나님의 사자이고, 오른팔이며, 직속부하, 최측근, 비서실장입니다.
하나님께서 제 말이라면 다 들어줍니다.
저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며 보호해주고 기도응답시켜줍니다.
무서울 정도로 기도응답이 빠릅니다.
기름부음을 받은 주의 사자의 간절한 기도를 하늘보좌 앞에 올려드립니다.
상소문을 올려드리면 하늘나라 캐비닛에 차곡차곡 진열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오른팔, 하나님의 코칭스태프에게 기도부탁해보십시오.
오늘당장, 지금부터 집중기도에 돌입합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쉬지않고 중보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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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3W_9oB2D0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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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경기가 안 좋습니다.
대만과 우리나라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제조만 전담하는 기업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라 합니다.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은 대만의 TSMC입니다.
TSMC 연매출이 대만 전체 총생산의 50%를 차지합니다.
통계에 의하면 대만이 우리나라 GDP를 앞질렀다는 뉴스도 나왔습니다.
대만 젊은이들의 상당수는 TSMC에 입사하길 소망합니다.
그만큼 막강한 복지와 혜택을 줍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힘이 붙이는 모양새입니다.
날이 갈수록 1, 2위 간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TSMC에 주문을 맡기는 세계적인 기업이 많습니다.
반도체계의 큰손 고객인 애플, AMD, 엔비디아, 퀄컴이 전부 TSMC에 수주를 맡깁니다.
반면 종합 가전전자 기업인 삼성전자는 밀리는 형국입니다.
애플의 CEO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경쟁사에게 반도체 위탁을 안 맡깁니다. 기술유출을 우려해서 입니다.”
같은 휴대폰을 만들고(애플-아이폰 vs 삼성-갤럭시폰)
같은 CPU를 만들고(퀄컴-스냅드래곤 vs 삼성-엑시노스)
같은 전자기기를 만드는(애플-맥북 vs 삼성-삼성노트북) 회사에 맡기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반면 TSMC는 고객사 우선주의 경영으로써 “고객사의 성공이 곧 TSMC의 성공이다”라는 경영철학 아래 고객사와 경쟁구도를 지양합니다.
어떻게 해서든 고객의 편의에 신경을 씁니다.
생산날짜, 납품날짜를 고객사 스케줄에 맞춥니다.
물론 비밀유지도 지킵니다.
하지만 고객사와 경쟁하는 삼성전자,
반도체를 가지고 모든 전자제품을 만들어내는 삼성전자가 TSMC의 아성을 깨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우리 무료급식소도 후원자 위주의 경영을 지향하겠습니다.
후원자를 경쟁상대로 인식하지 않겠습니다.
고객위주 경영에 힘쓰겠습니다.
후원자 입장에서 불편한 점이 없나 살피겠습니다.
각종 세금에 관해서도 절세가 되도록 우리가 먼저 나서겠습니다.
우리를 믿어준 후원자들에게 신뢰를 심어드리겠습니다.
당신이 베푼 신뢰에 금이 가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무료급식소계의 TSMC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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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카테고리 없음 2023. 6. 22. 16:07

나는 복권을 사지 않습니다.
내 인생에서 복권이란 개념조차 없습니다.
불로소득, 횡재, 졸부 이런 단어를 극렬히 싫어합니다.
하루하루 땀 흘려 취득한 열매로 살아갈 뿐입니다.
지인이 이렇게 말합니다.
“복권사서 당첨되면 더열린교회 건물 지어드리겠습니다.”
말은 고맙지만 내키지 않습니다.
복권은 당첨돼도 망하고, 안 돼도 망하게 돼있습니다.
당첨되면 처음 가졌던 마음 싹 사라지게 돼있습니다.
갑자기 일하기 싫어지고, 인생 흥청망청 즐기고 싶어지는 게 인간이 가진 본능입니다.
나도 인간입니다.
“힘든 목회 할 필요가 뭐가 있어? 놀자, 즐기자. 부어라 마셔라 할 테죠.”
나도 인간인지라 믿음과 이성으로 정신줄 꽉 잡고 사는 것입니다.
이걸 놓는 순간, 복권, 마약, 술, 도박, X살 이렇게 귀결될지 모르는 일입니다.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은 젊었을 때 쌀가게에서 종업원으로 일했습니다.
성실했고 꾸준했으며 늘 열심이었던 반면 주인의 아들은 매일 도박에 빠져있었습니다.
결국 쌀가게 주인은 혈육이 아닌 그동안 착실했던 정주영에게 쌀집을 물려줍니다.

연세 지긋한 권사님이 있습니다.
젊었을 때 산전수전 다 겪은 분입니다.
나만 보면 안쓰럽고 애처로워합니다.
그래서 후원도 아끼지 않습니다.
나를 바르고 귀하게 생각해줍니다.
마치 엄마처럼 측은하게 대해줍니다.
젊은 나이에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목회, 무료급식소, 건축을 하는 것이 대견스럽다 말합니다.
또 지나가는 말로 이렇게 말합니다.
“목사님, 내가 죽으면 내 명의로 된 재산 목사님한테 다 주고 싶어요.”
“허튼 곳에 쓰지 않고 하나님이 기뻐할 일에만 쓸 것 같아요”
“나도 하늘나라 창고에 쌓고 보람있게 죽고 싶어요.”

복권은 싫어하지만 후원자의 후원을 애타게 소망합니다.
앞에서 말한 횡재의 개념과 다릅니다.
하나님과 후원자 보기에 최선을 다해 산 다음, 후원을 기다리지만,
아무 노력없이 복권만 사면 도둑놈심보입니다.
오늘도 그렇게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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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성과가 나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논문 심사위원 교수님들의 사인을 다 받았습니다.
중간심사와 최종심사까지 다 통과됐습니다.
이제 출판사에 맡긴 상태입니다.
내가 할 일은 모두 끝났습니다.
후원자 여러분에게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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