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이소

카테고리 없음 2024. 1. 19. 02:31

매일 나이 많은 어르신을 상대합니다.
내가 노인인지, 노인이 나인지 모르겠습니다.
친구처럼 같이 늙어갑니다.
매일 보는 친구, 다정한 연인사이 같습니다.
한동안 안 보이면 그렇게 궁금하고 서운할 수가 없습니다.
근데 세월을 못 이기고 돌아가시는 분이 있습니다.
살 부대끼며 농담하는 사이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가셨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다리가 풀립니다.
적잖은 충격에 모든 봉사자는 한동안 말문을 잃습니다.
우리 급식소를 그렇게 좋아했는데,,,
경상도 사투리로 “목사님, 안녕하이소, 잘 먹고 갑니데이,” 했던 어르신인데...
세상 모든 이별은 아무리 적응한다해도 익숙해지지가 않습니다.
“어르신, 잘 가이소. 사랑했어예, 이제 편히 쉬시소. 많이 보고 싶을 겁니다.”
자녀분이 찾아와 “그동안 우리 어머니 잘 보살펴줘서 고맙습니다.”라며 음료수를 놓고 갔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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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습니다.
눈에 선합니다.
이들을 많이 돕고 싶습니다.
결손아동을 많이 돕고 싶습니다.
이런 우리의 뜻과 같이해준 후견인이 존재합니다.
29명의 소외청소년을 29명의 후견인이 돕고 있습니다.
우리는 중간다리 역할만 할뿐입니다.
이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끝까지 버팀목이 돼주겠습니다.
2016년, 무료공부방을 운영했습니다.
우등생들이 우리 아이들의 공부를 가르쳤습니다.
우등생에게는 봉사시간을 주었습니다.
잘 운영했고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화성서부경찰서에서도 이런 나에게 청소년선도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합계출산율이 최저인 지금의 대한민국 상황에서 아이들에 대한 애증이 남다릅니다.
아이들을 더욱 사랑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29명의 아이들을 잘 보살피겠습니다.
더 늘리지 않겠습니다. 이들에게만 집중하겠습니다.
당분간 수호천사 후견인을 받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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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고등학교 아이들이 직접 만든 편백나무베개를 선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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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은 평소보다 바쁩니다.
연말에 첫째 아들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한 번 뿐인 졸업식인데 가지 않았습니다.
무료급식소의 자리를 비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공무원이나 회사원이라면 휴가를 낼 수 있었겠지만
단체의 대표를 맡고 있는 나에겐 내 자리를 지켜야만 했습니다.
솔직히 가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습니다.
무료급식 하는 내내 신경은 온통 졸업식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후회 같은 건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들도 이런 아빠를 이해할 겁니다.
우리 아들의 꿈은 아빠같은 목사가 되는 겁니다.
인생을 이타적이고 배려심 많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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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마다 대청소를 합니다.
치워도 치워도 치운 것 같지 않지만 그래도 합니다.
누구한테 보여주기가 아닌 마음가짐 때문입니다.
깨끗이 청소하고나면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기분입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돈을 주는 것도 아닌데 이런 열정을 불태우다니요.
모든 봉사자에게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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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증명서도 규격에 맞게 다시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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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 후원한 모든 후원자와 후원기업에게...
지난 1년 동안 아낌없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후원한 금전 및 현물에 관한 모든 것을 국세청 홈택스에 올려놨습니다.
1월 15일 이후 홈택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개인뿐 아니라 기업에 관한 것도 우리가 합산해서 올려놨으니 사장님들께서는 사업자등록증으로 로그인해서 확인하면 됩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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