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점심 무료급식은 계속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침, 저녁은 못 하고 있었죠.
이전하느라 중단했던 아침, 저녁 무료급식을 한 달만에 다시 시작합니다.
7월 1일부터 삼시세끼 무료급식을 재시작합니다.
신발끈을 질끈 동이고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커피가 맛있는 카페 #라온트리 #화성시청점 #유영옥 사장님께서 그동안 매장에 설치했던 #만나무료급식소 #성금함 을 주셨습니다.
아주 꽉꽉 채워 후원했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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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후원자의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고마운 사람이라 꼭 참석하고 싶었습니다.
하객을 맞이하느라 정신없었을 텐데 그 와중에도 나를 챙겼습니다.
그 마음이 또 고마웠습니다.
어디서 대접받는 게 익숙지 않습니다.
시선이 집중되는 걸 못 참겠습니다.
내가 뭐라고 박수갈채를 받습니까?
그냥 아무것도 아닌 사람인걸요.
그러나 이런 사람을 사랑해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어떤 단체든 회장이 바뀌면 그동안 후원해왔던 봉사처는 끊어지는 게 당연한 순리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현재 열심히 도와주는 후원단체나 후원기업이 있으면
속으로 “언젠간 이별하겠구나.”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해야 마음이 편합니다. 안 그러면 괴로워서 못 견딥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를 도와주는 대부분의 단체는 몇 년이 흘러도, 회장이 바뀌어도 계속 사랑을 주는 게 아닙니까?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무한한 사랑을 쏟아붓습니다.
무엇으로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한 개인 때문이 아닐 겁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감동하고 감격하고 있습니다.
“목사님, 우리 평생가요.
목사님, 우리 그냥 가는 데까지 가봅시다.
목사님, 이제 만나무료급식소는 우리와 한 공동체가 됐어요.”
이렇게 말해주는 단체, 교회, 기업이 존재합니다.

“목사님, 내 성격이 아무도 모르게 잠수타는 거에요. 어느 날 갑자기 저와 연락 끊어지면 그땐 찾지마세요.”
이렇게 말해 놓고선 5년째 전폭적인 후원을 하는 후원자도 있고,
“목사님, 여기는 다른 곳과 달라요. 이곳 급식소는 막 퍼주고 싶어요. 여기만 오면 힐링받고 가요. 신나고 재밌고 즐거워요.”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에겐 이들 모두가 과분한 사람들입니다.
그저 감사뿐이고 은혜뿐입니다.
후원자,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있어 오늘도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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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란 앉았다 일어난 곳이 깨끗해야함을 익히 배웠습니다.
이전하기 전 급식장소를 청소하고 왔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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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글을 못 썼습니다.
무료급식소 이전하느라 정신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킨 몸을 이끌고 집에 오면 쓰러져 잠을 청했습니다.
아직도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그래도 원없이 움직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몸은 고되도 사회이슈에 민감합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유심히 지켜봅니다.
뉴스에 나오는 모든 곳에 우리가 달려갔으면 좋겠습니다.
슈퍼맨이 되고 싶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일반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돕고 싶지만 그렇지 못합니다.
나는 누구보다 나약한 사람입니다.
힘도, 돈도 없는 보잘것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더 서글펐습니다.
내 자신이 너무 초라했고, 자존감까지 내려갔습니다.
결국 다르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있는 이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선행을 베풀어보자.”
이랬더니 한결 편해졌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손닿는 곳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솔직히 단돈 1만원이 아쉽습니다.
이전하느라 모든 돈을 써버렸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 오랜 시간 이어온 정기후원도 끊어지는 경우가 급증했습니다.
사람이 돈이 없으니 궁색해지더군요. 쪼잔해지고 자신감까지 내려가고요.
미래에 대한 걱정이 큽니다. 몹시 심란하고 불안합니다.
요즘 냉혹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소외청소년들을 위한 생필품을 구입해야 하는데 이것도 걱정됐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송파맘에서 움직여줬습니다.
두유와 빵, 참치 등을 보내주셨습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정성껏 전달할 것을 약속합니다.
송파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네이버카페 “송파로그” 모든 회원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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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여자 한 명을 소개했었죠.
하남시로 이사 간 여자.
그동안 가정형편이 더 안 좋아졌습니다.
간신히 반지하에서 벗어나 경기도에서 주관하는 다세대주택으로 이사 갈 수 있었을 뿐,
눈은 더 안보이고, 이제는 걷지도 못해 외출도 못하는 상황.
뇌경색과 함께 치아가 거의 빠진 상태여서 어눌한 말투로 인해 더욱 아기가 된 듯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 들었습니다.
외롭게 집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있고, 6세 아들은 옷이 없어 맨날 똑같은 옷만 입고 다니는 실정.
정상적인 보살핌이 불가능해 정서적 안정이 필요한 자녀.
14세 딸도 있는데, 형편상 함께 있을 수 없어 친정집이 있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사강리에 떨어져 지내고 있는 눈물나는 현실.
어떤 사람을 한 번 도와주면 그것이 버릇이 됩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처럼 인식하는 게 인지상정이죠. 그러나 이 자매만은 안 그렇습니다.
이 사람과 알고지낸지 10년이 됐습니다.
적어도 미안함을 알고, 고마움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가고 불쌍한 마음이 듭니다.
갑자기 송파로그, 회원 한 분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5년 전부터 현재까지 우리 급식소의 정기후원자이자, 결손아동 후견인 남편을 둔 후원자입니다.
"하남자매의 가정을 돕고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기로 의기투합했습니다.
하남자매를 위한 생필품을 전달해주십시오.
아이가 라면을 좋아합니다. 참치, 쌀, 김치, 두부 각종 식료품도 절대적으로 필요하고요.
몇 번을 결혼에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남편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돈벌이가 변변치 않습니다.
정부지원도 못 받습니다.
나는 이런 가정을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핀셋복지라 생각하고요.
당사자와 얘기도 마친 상태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관계자에게 전달하겠습니다.
송파맘에서 지혜롭게 도와줄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송파맘 외 도움을 주실 분은 만나무료급식소로 연락주시면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참, 보낸 물품가액에 대한 증빙서류를 우리에게 보내주시면 기부금영수증을 발행해드리겠습니다.
031-355-2580 / 010-4258-6689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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