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8'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4.03.18 이사

이사

카테고리 없음 2024. 3. 18. 17:46

(중보)
쉴 새 없이 달려왔습니다.
덩달아 무료급식소도 많이 성장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면 비웃겠지만,
내 역량과 능력에 비례해 성장했다는 겁니다.
김성민 개인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들을 해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지금보다 더 형편없었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조금씩 갖춰 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재도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부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관공서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맞추기 위해 최대한 애쓰고 있습니다.
관공서의 명령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습니다. 슈퍼갑 대(vs) 슈퍼을의 관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영리민간단체, 비영리사단법인, 공익법인(지정기부금단체), 집단급식소 지정 등 많은 것을 해냈습니다.
그때그때마다 요구하는 것들을 순차적으로 완수해왔습니다.
“네가 이기냐, 내가 이기냐 한번 붙어보자”란 일념으로 끝까지 싸워 이겼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신기한 사실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내가 마음먹은 대로 다 이루었다는 것과 2.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이 모두 성취됐다는 사실입니다.
기적을 다른 곳에서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내 인생이 곧 기적입니다. 나는 기적덩어리입니다.
성장률 그래프를 보면 대각선으로 무난히 성장한 게 아닙니다.
중간중간에 갑자기 몇 단계씩 점프했던 때가 있습니다.
지역에 연고를 둔 사회단체들이 관심을 주었을 때입니다.
지역에서 우리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할 때부터 급성장했습니다.
남양로타리클럽,
송산로타리클럽,
난파라이온스클럽,
한국크리스토퍼 남양반도,
한국카네기 천사봉사단,
남양의용소방대,
남양읍사무소,
남양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송파맘(송파로그),
지역 교회들과 불교단체들,
지역에 연고를 둔 여러 봉사단체들,
지역에 연고를 둔 공기업 및 중소기업들,
이들 단체가 우리에게 관심을 주면서부터 날개를 펼 수 있었습니다.
회장들을 하나하나 나열할 수도 없습니다. 너무 많아서입니다.
고맙다는 말도 못하겠습니다. 부끄럽고 밍구스럽습니다. 염치가 없습니다.
받을 자격이 없는데 이런 사랑을 받는 게 어색하기만 합니다.

오늘 오랜만에 봉사하러 온 분이 있었습니다.
지역에서 봉사로 유명한 분인데 오랜만에 온 것입니다.
연신 고맙다고 말씀드렸죠.
난파라이온스클럽 회장이었을 때 많이 도와줬던 정인용 회장님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관공서에서 제시한 기준에 입각해 급식소가 이사를 가야할 상황입니다.
여기 이 장소에서 몇 년을 지냈습니다.
“만나무료급식소는 영원히 존재하는 거야”라고 모두가 알고 있었습니다.
후원자, 봉사자, 이용자 모두가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나 또한 이사를 가야 한다는 현실 앞에서 슬프기만 합니다.
꿈에도 생각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 자리에 있으면서 많은 복을 받았습니다.
건물주도 우리의 형편을 알고 저렴하게 배려해줬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앞이 깜깜합니다.
어디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좋은 장소를 물색 중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지 않겠습니까?
식사하기 전, 잠들기 전, 아침에 일어나서 기도해주십시오.
하나님이 예비해둔 장소로 급식소가 이사 갈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간판도, 환기구도, 인테리어도 다시 해야 하고,
주변 상가들과도 인맥과 친분과 신뢰를 다시 쌓아야 하기에 힘들 것입니다.
그래도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돌파 할수밖에요.
김성민이 낙담하지 않고, 쓰러지지도 않고, 이 위기에서 슬기롭게 헤쳐 나가길 중보해주십시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