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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습관

카테고리 없음 2024. 3. 6. 23:45

초등학교 때부터 생긴 습관이 있습니다.
집을 나서기 전, 기도 받고 등교하는 것입니다.
하루도 빼먹지 않고 어머니께서 기도해주셨습니다.
하루는 기도하는 중에 귀에서 소리가 났습니다.
귀지 소리였습니다.
자꾸 성가셔 고개를 기울여 콩콩 뛰었습니다.
안간힘을 다해 뺐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대견하다는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엄마, 엄청 큰 귀지가 있었어, 이것 봐봐”
그랬더니 어머니한테 칭찬은 커녕 비 오는 날 먼지 나도록 맞았습니다.
어디 신성한 기도시간에 딴짓 할 수 있냐며 엄청 두들겨 맞았습니다.
얼마나 얻어터졌는지 40년이 지난 지금도 이 기억이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아주 또렷하고 생생합니다.
이때부터 기도의 힘을 배웠습니다.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어머니 덕분에 기도의 습관화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도 학교 갈 때 꼭 기도해줍니다.
이제는 알아서 머리를 드밀며 기도해달라 합니다.
학교 가기 전에 안수기도를 안 받으면 안 되는 줄 압니다.
평생 기도로 다져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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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사적으로 만나면 반말로 편하게 대합니다.
같은 지역에서, 같은 학교를 나온 친구들끼리 김성민은 친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러나 공개된 장소에선 달라집니다. 격식을 차려 나를 대합니다.
참 좋은 친구들입니다.

무료급식 이용자들은 나보다 연배가 높습니다.
대게 어르신들입니다.
그러나 급식소 안에서 만큼은 “목사님, 목사님”하며 극진히 대해줍니다.
내가 하는 말에 질서정연하게 움직이고 따라줍니다.
무료급식소를 관리하고 감독하는 대표로만 보지 않습니다.
대표 이전에 성직자로 봐주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교회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담임목사의 말이라면 혼신을 다해 따라줍니다.
“우리 목사님, 우리 목사님”하며 높여줍니다.

나는 이것을 기도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하늘의 권세가 있습니다.
기도는 땅에 떨어지는 법이 없습니다.
기도응답을 믿습니다.
나는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저절로 높여줬습니다.
권능과 능력이 생겼습니다.
불가능을 가능케 했습니다.
기도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기적을 만드는 열쇠도 기도에서 나왔습니다.
기도는 목사로서 꼭 갖춰야 할 기본소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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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환우가 많습니다.
기도부탁이 많이 들어옵니다.
이들을 위해 항상 기도합니다.
당사자가 알든 모르든 상관없이 기도는 계속 합니다.
이게 목사의 의무이자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목사님, 남편이 암 말기에요. 혹시 위독한 상황이 생기면 목사님께 부탁드려도 될까요?”라며 눈시울에 눈물이 가득 맺힌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목사님, 남편이 설암이에요. 곧 수술 들어갑니다. 너무 무섭습니다. 기도부탁드려요.”

“목사님, 항암치료 중이에요.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얼마 후 답장이 왔습니다.
“의사선생님도 좋아졌데요. 기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자꾸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기도해주세요.”

“걷지 못했었는데 목사님이 기도해주셔서 지팡이를 안 짚고 다섯발자국이나 뗐어요. 감사합니다. 목사님과의 인연을 평생 이어가고 싶습니다.”

“목사님, 우리 딸이 약사가 되고 싶어해요.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집안에 금전문제가 얽히고설켜 매우 어렵습니다. 저도 제대로된 신앙을 되찾고 싶어요. 기도해주세요.”

“우리 아이 사춘기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목사님, 우리가 하는 일은 세무회계 업무라서 협력업체가 잘 돼야 우리도 잘 되는 구조입니다. 협렵업체가 더 잘 되길, 그래서 미수금이 없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초등학생 아들이 있어요. 근데 학교 적응하는데 어려워해요. 친구 사귀는데도 힘들어하고요. 지금보다 더 단단한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저도 갑상선에 문제가 있어요. 기도해주세요.”

여러분을 위해 기도합니다.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무 염려 말고 오직 주님께 맡기십시오. 그리고 마음의 평안을 가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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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얼마 전, 반올림피자 사장님 이야기를 올렸는데요.
서울 사는 송파맘께서 반올림피자 남양점에 직접 전화해서 대량주문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성함도 밝히지 않은 채 30만원어치 피자를 주문했다지요.
그리고 무료급식소에 배달해달라 부탁하셨다면서요.
그러면서 우리한테는 연락 한번을 안 준 분,
누군지 다 압니다. 후원하는 수법?이 전과 동일해서입니다.
만나무료급식소 정기후원 기업인 GS25편의점(원곡신천로점)을 통해 후원도 하고 매상을 올려주셨던 분이잖아요.
이분께 고맙습니다.
자녀를 위해 항상 중보하고 있어요.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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