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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24. 3. 13. 11:45

장보기가 무서울 정도로 물가가 치솟았습니다.
과거에도 이런 적이 있었지만 일정시간이 흐르면 다시 물가는 안정화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문제가 큽니다.
긴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전과 똑같이 식재료를 구입합니다.
그런데 양은 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용자가 반찬을 리필해달라면 예전엔 듬뿍듬뿍 수북이 줄 수 있었지만 요즘은 그마저 못합니다.
야속하고 야박해도 할 수 없습니다. 다음 이용자를 위해 남겨둬야 합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저소득층이나 빈민들이 느끼는 체감은 더 가혹합니다. 지금 서민층들은 말도 못하게 힘듭니다. 상대적 박탈감에 빠져있습니다.
이들이 잘못한 것도 아닌데,
세계경제가 어두웠고, 전쟁이 났습니다. 환경오염으로 기후가 바뀌었습니다.
곡물값과 기름값이 치솟았습니다.
누구 하나 나를 도와줄 사람을 찾을 수 없습니다.
OECD회원국 중에 노인빈곤율이 최고라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모두 폐지를 줍고 다닙니다.
수원역 육교를 가보니 구걸하는 사람이 즐비했습니다.
설상가상 신생아출생율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보다 저조한 0.6%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미래가 어둡습니다.
빛이 보이지 않는 어둠의 굴레로 내몰렸습니다.
내가 스스로 선택한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말도 않겠습니다.
환경이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주위에 진짜 불쌍한 사람들 많습니다.  
급식소 현장에 있으면 뼈저리게 실감할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이 나에게 묻습니다.
“목사님, 만나무료급식소는 후원 많이 받죠?
인터넷을 보니 많이 받는 것 같던데요.”
이 질문을 받고 “많이 받는다”, 아니면 “조금 받는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사실은
이 어려운 시국에 후원의 손길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겁니다.
해도해도 부족한 게 우리 단체 재정입니다.
들어오는대로 모두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이 후원해주면 좋겠습니다.
또 한 가지,
후원하는 사람이 전부 일반적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 똑같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나는 결손아동한테만 후원하고 싶습니다.”
또 다른 사람은 “어르신들에게 후원하고 싶어요.”
“나는 노력도 안 하는 사람한테 퍼주는 건 싫습니다. 진짜 불쌍한 사람을 알려주세요. 그러면 내가 돕겠습니다.”
정말 다양합니다.
그런 후원자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는 게 내가 하는 일입니다.
후원자의 성격과 특징을 빨리 파악해서 그것에 맞게 선행을 돕는 일을 합니다.
10년을 이렇게 일해왔습니다.
어느 분야나 10년을 일하면 전문가가 되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전문가입니다.
후원자 여러분, 아무 염려말고 믿고 후원해주십시오.
만나무료급식소에 후원하면 보람을 느낄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드리겠습니다.
그럴 자신 있습니다.
난 후원자, 당신의 전문가이니까요.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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