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9'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24.01.19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2. 2024.01.19 설계도
  3. 2024.01.19 이전 것 1
  4. 2024.01.19 잘가이소

갑자기 뇌혈관질환으로 수술한 사람이 있습니다.
남부럽지 않게 살다가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말도 어눌해졌고 걷는 것도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가족도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방안에만 있으면 처지에 자꾸 눈물만 납니다. 죽고 싶어집니다.
삶의 낙이라곤 무료급식소를 찾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침도, 점심도, 저녁에도 무료급식소를 찾아옵니다.
여기를 오면 말을 걸어줄 상대가 있습니다. 외롭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료급식소가 좋습니다.
“목사님, 나 여,,,기가 좋아. 다른데 가지 말고 계속 여기 있어줘... 이사 가면 나 죽어.”
우리는 무료급식만 베푸는 게 아니라 삶의 동기부여까지 주고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도 살아가는 목적이 분명해집니다. 사명이 솟구칩니다.
어떻게 보면 이들이 우리에게 더 큰 힘과 용기를 주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로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만나무료급식소,
서로서로 사람냄새 나는 아름다운 “우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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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단체의 이사진이 있습니다.
총 7명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이사는 회비가 정해져있습니다. 의무적으로 납부해야 합니다. 일반회원보다 많습니다.
모든 이사님이 적극적으로 후원에 일조합니다. 정말 고마운 분들입니다.
그중 선임감사가 있습니다.
MG새마을금고(경기서부)에서 부장으로 있는 서승원집사님입니다.
12년을 한결같이 후원하는 분.
중3 아들도 CMS정기후원자이고,
화성시 사강에서 승원네횟집을 운영하는 어머니권사님도 수산물을 후원하는 고마운 가족입니다.
그냥 덮어놓고 120% 믿어주는 가족, 내 주위에 이런 분이 또 없습니다.
근데 2024년 들어 후원금을 또 올리겠다합니다.
서승원집사님, 홍승란전도사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단체 이사로 있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항상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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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도

카테고리 없음 2024. 1. 19. 04:25

더열린교회 성전건축 및
(비영리사단법인)더불어사는우리_만나무료급식소 사무실 건축 설계가 나왔습니다.
최종 확정됐습니다.
인허가도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삽 들고가서 땅을 파면 됩니다.
기초공사를 시작하면 됩니다.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우리와 함께 해준 모든 이에게 감사드립니다.

2024표어
그 설계와 식양대로 성전건축이 다 끝났으니 솔로몬이 ... 성전을 건축하였더라(왕상 6:38)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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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것

카테고리 없음 2024. 1. 19. 04:04

옛날에 컴퓨터수리점을 운영했습니다.
손을 놓은지 20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시대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목회하느라 바쁘기도 하고
옛날기술 가지고 요즘 컴퓨터를 고칠 수 없어서 의뢰가 오면 사양합니다.
간신히 내 PC만 조작하는 수준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러나 딱 한군데만 다릅니다.
모(母)교회에서 전화가 오면 만사 제쳐놓고 출동합니다.
다른 수리점도 있을 텐데 꼭 나한테만 SOS를 칩니다.
네트워크, NAS, 윈도우, MS오피스, 한컴, CCTV, 프린터, 한나프로그램 등 각양각색의 문제로 호출합니다.
"목사님, 오피스가 이상해요."
"아, 그래요? 무료급식 마치고 건너가겠습니다."
사실 머릿속에는 "어떻게 고치지"라며 걱정이 앞섭니다.
그러나 막상 가보면 쉽게 고칩니다.
모든 문제가 마음가짐부터라서 "까짓 부딪혀보지 뭐"란 굳은결심으로 수리에 임하면 안 될 게 없더라고요.
또 모교회 운영 메커니즘이 머리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30년 전, 담임목사님의 은총을 받아 모든 네트워크를 친분이 있던 KT기사와 함께 설계했습니다.
그리나 이제는 한 발 떼야할 것 같습니다.
내 손에서 떠나야할 것 같습니다.
옛날 사람이 들락거리는 게 좋지 않는 것 같습니다.
눈치보입니다.
그래서 갈 때마다 스스로 운영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봅니다.
비상시 대처 메뉴얼도 일목요연하게 적어둡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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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이소

카테고리 없음 2024. 1. 19. 02:31

매일 나이 많은 어르신을 상대합니다.
내가 노인인지, 노인이 나인지 모르겠습니다.
친구처럼 같이 늙어갑니다.
매일 보는 친구, 다정한 연인사이 같습니다.
한동안 안 보이면 그렇게 궁금하고 서운할 수가 없습니다.
근데 세월을 못 이기고 돌아가시는 분이 있습니다.
살 부대끼며 농담하는 사이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가셨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다리가 풀립니다.
적잖은 충격에 모든 봉사자는 한동안 말문을 잃습니다.
우리 급식소를 그렇게 좋아했는데,,,
경상도 사투리로 “목사님, 안녕하이소, 잘 먹고 갑니데이,” 했던 어르신인데...
세상 모든 이별은 아무리 적응한다해도 익숙해지지가 않습니다.
“어르신, 잘 가이소. 사랑했어예, 이제 편히 쉬시소. 많이 보고 싶을 겁니다.”
자녀분이 찾아와 “그동안 우리 어머니 잘 보살펴줘서 고맙습니다.”라며 음료수를 놓고 갔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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