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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1.31 밀어붙이기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천천히 정리돼가고 있습니다.
이틀 동안 물 퍼내고 말렸습니다.
다행히 수요예배 전까지 복구됐습니다.
봄이 오면 배관공사를 다시 해야겠어요. 임시로 처리해놨습니다.
부랴부랴 청소도구를 사들고 온 반올림피자(남양점)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동받았어요.
또 내 일처럼 걱정해준 김길수 목사님과
“복구하는데 필요한 것 있으면 말씀해주세요”라고 말했던 조성아 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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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말도 못하게 비싸졌습니다.
안 오른 게 없습니다.
올라도 웬만큼 올라야죠.
콩나물까지 못 사먹겠습니다.
하지만 이용자는 부쩍 늘었습니다.
여기에 도시락까지 나가니 항상 식재료비가 부족합니다.
일회용 용기값도 무시 못 하겠고요.
그래서 대책을 고안했습니다.
간식을 안 나가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간식을 대접했었는데 다음 주부턴 중단할 예정입니다.
허리띠 꽉 졸라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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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식판을 바꿨습니다.
플라스틱 접시에서 스테인리스 식판으로 바꿨습니다.
용산에 위치한 신우세무회계사무소 임광준 세무사님이 바꿔주셨습니다.
바꾸기 전 엄청난 저항에 맞닥뜨렸습니다.
그 전에는 밥, 국, 3찬으로 나갔지만 밥, 국, 4찬으로 늘리자 하니 모든 봉사자가 한꺼번에 공격해왔습니다.
“목사님,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마세요.
식사 준비하는 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데 반찬을 또 만들어요?
지금도 시간이 부족해 쩔쩔 매는데 어떻게 하란 말이에요?
절대절대 안 됩니다. 결사반대입니다. 시간 내에 못 만듭니다.”
이구동성으로 날 공격했습니다. 제일 선봉에 아내가 있었고요.
조리돌림 당하는 느낌, 큰 절벽 앞에 서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식판 바꾸는 것도 반대했습니다.
“무거워서 못 든다. 봉사자와 어르신들 손목 다 나간다.”
새로운 일 앞에서 한 번도 순탄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불도저처럼 밀어붙였습니다.
식판 바꾼 것도, 반찬 4찬 하는 것도, 삼시세끼 무료급식 하는 것도, 전부 내 멋대로, 내가 하고 싶은대로 결정했고 추진했습니다.
의논한 적 없고 "합시다" 말부터 꺼냈습니다.
하지만 결코 무식하게 밀어붙인 게 아닙니다.
나는 모든 일에 앞서 확신을 먼저 갖습니다.
이 확신이 서면 그때부터 뒤도 돌아보지 않고 100미터 달리기 하는 것처럼 전력질주하기 시작합니다.
이러니까 일이 됐습니다.
기도하고 받은 응답이 중요했고, 응답에 대한 확신이 먼저였습니다.
이것 없이 일하면 실패했습니다.
하나님이 준 분명한 사인(sign)이 들면 끝장을 보는 성격입니다.
또 나는 후회를 안 합니다.
단지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 옷깃을 여미고 다음 일을 채비합니다. 전열을 가다듬습니다
축구국가대표 조규성 선수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습니다.
그동안 맘고생 많았던 조규성 선수를 응원합니다.
그가 끝내 해낼 줄 알았습니다.
묵묵히 내 길을 걷다보면 언젠가 해낼 날이 올 것입니다.
중간중간 속 뒤집히게 만들고 아니꼽게 하는 존재가 나타나도 거기에 미련두지 않습니다. 마음갖지 않습니다. 신경쓸 시간이 나에겐 없습니다.
결승점까지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종착역에서 봐요.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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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앞두고 자잘한 일이 많습니다.
굵직한 일이라면 한 자리에 앉아 꾸준히 할 텐데 스타트가 안 되고 자꾸 산만해집니다.
예전에 휴대폰 데이터가 날아가는 바람에 더 더딥니다.
오랜 시간 흘러도 풀리지 않는 난제가 있습니다.
후원자 연락처를 구할 수 없는 난제,
강대인 강석순 길도연 김기수 김용성 무명(간식비) 수유동영유 엄정민 유기남 윤남은 조규옥 조성덕 조주연 주윤중 청해농산물 최미현 최민영 토마토김영임 한영은 선생님께서는 이 글을 보면 연락 한번 주세요.
010-4258-6689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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