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기부금단체'에 해당되는 글 679건

  1. 2024.09.21 좋은 세상
  2. 2024.09.06 감사합니다 1
  3. 2024.09.05 가난 2
  4. 2024.09.03 배신
  5. 2024.08.30 스토리 1
  6. 2024.08.29 오줌
  7. 2024.08.27 돌아오오. 목숨 걸다.
  8. 2024.08.26 각개전투
  9. 2024.08.26 내 인생의 AS센터
  10. 2024.08.24 쓸데없는 상상

좋은 세상

카테고리 없음 2024. 9. 21. 18:28

20,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을 축복으로 생각합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삽니다. 자본주의라고도 부릅니다.
모든 문제를 헤겔의 정반합(正反合) 3단 논법으로 처리합니다.
대의정치 대한민국, 유권자가 주인 된 나라, 누구나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고, 그것을 경청해주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 생각합니다.
적어도 조선시대나 일제강점기 때보다는 좋은 시대입니다.
자신의 신념과 의지만 있으면 누구든지 가능성이 주어지는 나라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또 제20조 1항,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대한민국은 신앙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입니다.
북한과 같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공산주의나 사회주의가 아니라 다행입니다.
참으로 좋은 나라, 좋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한 순국선열들과 민주주의 열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시대에 태어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것도 시대를 잘 타고났기 때문입니다.
시대를 공부했고, 지역을 파악했습니다.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것을 연구했습니다.
국가의 팔이 닿지 않는 곳에 우리가 적극 나섰습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만났습니다. 책상에만 앉아있지 않았습니다. 발로 뛰었습니다. 시대의 필요를 캐치했고, 요구에 응답했습니다. 타인보다 먼저 움직였고, 먼저 생각했습니다.
화성시 서부지역은 발전이 더디고 낙후됐습니다. 사회 기반시설이 전무했고, 독거노인이 많았으며 젊은이가 빠져나갔던 곳입니다.
무료급식이 우리에게 맞는 사역임을 직감했습니다.
그리고 한 우물만 팠습니다.
더 좋은 곳, 더 편한 곳이 어디 없나 기웃거리지 않았습니다.
죽자 사자 무료급식만 매달렸습니다. 목숨을 걸었습니다.
내실을 다졌습니다.

어떤 공동체든 파레토법칙(2:8법칙)이 존재합니다.
구성원의 20%가 나머지 80%를 이끌고 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법칙에서 빗나갑니다.
내 말 한마디에 모든 공동체가 하나로 단결합니다. 무섭게 똘똘 뭉칩니다.
꼭 조선 인민 민주주의 공화국 같습니다.
북조선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보는 것 같습니다.
어떤 난관과 어려움과 장애물이 있어도 하나가 되어 미션클리어를 이뤄냅니다.
반드시 힘을 모아 끝내고야 맙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무료급식소 이용자, 봉사자, 후원자, 교회성도, 가족 모두에게 고맙습니다.
모든 구성원에게 감사드립니다.
--
추석 때 소외청소년을 위한 후견인이 결손아동에게 선물하라며 10만원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맛있는 고기를 사들고 갔습니다. 후원해준 후견인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무나 못하는 선행을 하셨어요.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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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소 차량구입을 위한 바자회”가 무사히 끝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성대하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함께해준 모든 분에게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베풀어준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차량을 구입하면 제일 먼저, 후원자명단을 랩핑할 생각입니다.
2024년 9월 6일, 현재까지 후원자 명단은 아래와 같고, 후원금 총액은 10,250,000원입니다.
그래서 엊그제 가계약을 하고 왔습니다.
선수금으로 1500만원을 넣고, 나머진 할부로 구입하고 싶지만,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차량구입을 위한 후원금을 계속 받습니다.
1만원도 괜찮습니다. 티끌모아 태산임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계좌번호는 기업은행 : 927-023991-04-010 더불어사는우리
후원한 모든 것은(금전/현물)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에 기부금액이 자동반영 됩니다.

후원자 명단(가나다 순)
강민주 김기호 김루하 김명희 김성민 김수철 김위로 김유주 김지영(송파로그) 박서율 박서희 배효선 백성희 산본교회바울청년부 삿포로유니온그리스도교회 서정남 손수아 송파 송파로그(화이팅2) 송파맘 신기순 심혜선 안근숙 엄정미 오정임 유선영 유진주 이경애 이문숙 이미강 이상규 임광준 임시완 임정완 장난영 장인애 전진숙 전혜빈 정광교 정동신 정미경 정윤슬 조규섭 조영숙 조현경 차량구입후원 최용석 최윤서 최윤재 최은정 최훈희 태정순 한정선 홍광선 홍옥녀 홍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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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카테고리 없음 2024. 9. 5. 17:01

석유왕 록펠러와 그의 친구가 있었습니다.
독실한 크리스찬인 록펠러는 하나님의 복을 받아 세계 1위 부자가 됐습니다.
그의 후손들을 조사해보니 부통령이 한 명, 교수, 의사, 법조인 등 다수가 사회의 저명인사가 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친구는 마약과 알코올 중독자였으며, 그의 자손도 통계를 내보니 자살자, 범법자, 정신이상자 등 사회의 해악자가 다수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가문, 좋은 부모를 만나야 한다. 집안 형편이 안 좋은 곳에 결혼도 가면 안 된다.”라 말합니다.
이게 현대판 우생학(優生學)입니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환경에서 나쁜 열매를 맺는다. 그러므로 싹수부터 구별해서 버릴 건 빨리 버리자.
우성(優性)과 열성(劣性) 유전자 중에 우성만 취하자라는 게 우생학의 기본사상입니다.
20세기 초부터 발달한 이 사상은 생물학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유전자를 변형하여 이종교배로써 한 식물 안에 뿌리는 감자, 열매는 토마토를 재배하는 기술을 개발하였고, 점차 영국왕실에서 애완견의 품종개량으로 전이된 것입니다.
종국에는 인간에게까지 눈을 돌리게 됐는데, 우생학에 심취해있던 사람이 아돌프 히틀러입니다.
그는 독일의 게르만족만 우월한 유전자를 가졌다고 믿었으며, 나머지 사람들은 죽어도 된다고 신봉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 600만명이 학살당한 것입니다.
히틀러 입장에선 유대인, 아프리카인, 아시아인, 장애인, 가난한 사람, 병든 노인은 이 세상에서 없어져도 무관한 존재라 여겼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머릿속에는 김성민은 없어도 될 존재입니다.
나는 아시아인이고 장애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무서운 사상이 우생학입니다.
현재도 이 사상은 잔존해있습니다.
금수저, 흙수저, 신분계급, 개근거지, 서열주의 등이 한국사회를 좀먹고 있습니다.

옛날부터 우리 집은 가난했습니다.
집에 쌀이 없을 때가 많았고, 교회에서 주는 성미로 끼니를 때웠습니다.
외식 한번을 못했고, 평생 여름휴가를 가본 일이 없습니다.
집에 돈이 없었으며, 재테크도 몰라 돈이 모아지지도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소, 돼지를 잡아주는 일을 해서 조금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이 직업을 조선시대 땐 백정이라 불렀죠.
어쨌든 자그마한 정육점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삶의 지혜가 없어 빚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모든 재산이 한번에 날아가버렸습니다.
1997년 겨울, 아직도 잊어지지 않습니다. 너무나 추웠던 겨울, 남의 땅에 비닐하우스를 처서 살았습니다. 25년이 지난 지금까지 추운 게 너무너무 싫습니다. 이때 기억이 나서 싫습니다. 눈물 나게 가난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나까지 대대로 경계성지능장애를 가진 게 틀림없습니다. 융통성이 없고, 고집이 셉니다. 아이큐가 100 이하입니다.
험난한 이 세상을 살아가기에 너무 힘겨운 지능을 가졌습니다.
한 가문이 몽땅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의문이 듭니다.
우리 아버지는 일주일 중에 7일을 술을 먹고 퇴근했습니다.
고주망태인 상태에서 교회서 성가대 연습 중이던 어머니 머리채를 끌고 집에 오던 분입니다.
시골에서 소문이 자자했던 우리집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가족은 무료급식소에서 봉사하며, 이 사회에 꼭 있어야 할 존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무료급식 하는데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가 없으면 절대 불가능할 정도로 1등 공신입니다. 교회 일이라면 손발 벗고 적극 나서주는 부모님입니다.
비록 세상의 눈으로 볼 때 루저(Loser)였던 우리 가족, 구제불능이었던 우리 가족, 아이큐 낮은 김성민,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김성민의 가족을 써주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변곡점이 있습니다.
사강감리교회 김길수 목사님을 만나서부터 우리 가정이 살아났습니다.
우리 식구를 거둬준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사찰(교회 관리일)로 있게 했습니다.
우린 점점 형편이 좋아졌고, 좋은 반찬과 외식도 가능했습니다. 휴가도 갈 수 있었습니다.
대학 학비를 내주었고, 방송실에서 일하게 했습니다. 최신 장비와 컴퓨터를 만져 불 수 있는 기회가 주워졌고, 그때부터 컴퓨터와 친해졌습니다.
예부터 이런 말이 있죠.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사람이 아니면 그 맛을 모를 것이다.”
지독히 가난했던 사람을 살려준 사람이 김길수 목사님이기에 그 은혜를 잊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가족은 늘 목사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은퇴하여 멀리 떨어져있지만 그래도 1년에 두 번씩 인사하러 갑니다.
돌아가실 때까지 이럴 겁니다.
스승 목사님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테죠.
그러나 우리 가족만큼은 절대 싫어할 수 없습니다. 배은망덕한 짓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나를 보고 거리를 두는 사람도 있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나는 김길수 목사님 편입니다. 한 길만 우직하게 가는 성격을 목사님께 배웠기 때문입니다. 배신하지 않는 김성민입니다.
가끔 사람들이 나에게 묻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길수 목사님은 잘 계시죠?”
이제 세상 사람들도 나와 김길수 목사님이 가깝다는 걸 알고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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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

카테고리 없음 2024. 9. 3. 19:45

요즘 바자회에 미쳐있습니다.
일편단심 바자회 생각뿐입니다.
퇴근해서 옷을 벗으면 걸레가 돼 있습니다.
완전 땀에 젖어 형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무료급식소 차량구입을 위한 바자회”를 열겠다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도 뭔가 보여줘야 했습니다.
후원자에게 우리의 노력과 열정을 보여줘야 했고, 감동을 줘야 했습니다.
그래서 미쳐있는 것입니다.
솔직히 죽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차가 생긴다는 마음에 눈이 번쩍 떠집니다.

나는 운전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신호에 의해 정차할 땐, 앞차와 멀찌감치 떨어져 정차합니다.
절대 바싹 대지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차는 내 차보다 비싸다”란 일념으로 운전대를 잡습니다.
뒷차가 박으면 앞차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에 넉넉하게 여유를 두고 정차합니다.
나는 돈이 없기 때문에 외제차 잘못 걸리면 인생 망하겠다는 철칙으로 살아갑니다.
비싼 차를 타본 역사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내 것을 소중히 다루며 아낄 줄 압니다.
그리고 조심하며 운전합니다.

관계란, 맺는 것보다 유지하는 게 어렵습니다.
인간관계를 유지하는데 모든 에너지를 쏟습니다.
바자회를 하면 새로운 후원자가 생깁니다.
새로운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는 게 나의 숙제입니다.
그들에게 믿음을 심어주는 일을 합니다.
근데 나는 이걸 잘합니다. 절대 잘난 척이 아닙니다. 큰소리 칠 수 있습니다.
우리 단체와 관계를 맺으면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내가 만듭니다.
당신의 후원금이 깨끗하고 정직한 곳에, 투명하고 바른 곳에 쓰이고 있다는 믿음을 심어줍니다. 자꾸 인식시킵니다.
이제는 세상 사람들에게 정평이 나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기획재정부, 국세청, 경기도청, 화성시청, 공익단체, 지정기부금단체, 집단급식소, 이 모든 게 증명해주기 때문입니다.
구린 데가 있으면 이렇게 말 못하죠. 그러니 안심하고 후원해주십시오.

미국사회는 독특합니다.
어떤 미국사람이 일요일에 교회를 가려고 채비했습니다.  
그러나 그날따라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그래서 예배시간에 늦은 것입니다.
급한 마음에 신호를 어겼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뒤에서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경찰에게 걸린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방금 신호위반을 했습니다. 왜 한거죠?”
“저,,,, 사실 교회를 가려다가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다음부턴 조심하십시오.”
범칙금을 안 끊고 그냥 보내줬습니다.
미국사회는 청교도신앙과 정직을 기반으로 세운 나라입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정직하게 말했던 게 범칙금을 끊지 않은 이유였습니다.
우리 단체도 정직을 기반으로 세웠습니다. 내가 목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만큼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원인도 정직 때문입니다.

한 달 전, 급식소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무개씨가 인터넷에 급식소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인터넷뿐만 아니라 시청에 민원도 넣었습니다. 파장이 컸습니다.
왕년에(물론 현재도) 굉장히 잘 나갔던 사람이더군요.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입니다.
공무원들이 꾸뻑할 정도의 위치였습니다.
이런 사람이 비방글을 올렸으니 파장이 클 수밖에요.  
게시물에 댓글 단 사람도, “좋아요” 단 사람도 많았습니다.
비방에 동조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우리를 방어해줬던 몇몇 분들이 있었습니다.
큰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 그렇게 댓글을 달아준 게 고맙더군요.
이분들 한 분, 한 분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너무 고마워서 휴대폰에 캡처해놨습니다.
물론 이 편, 저 편 들지 않고 가만히 주시하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 우리 편이 되어준 사람들에게 정말 고맙더군요.
그래서 평생 잊지 않으려고요.
나는 컴퓨터를 잘 고칩니다.
이분들에게 “평생 무료 PC 수리권”을 주고 싶네요.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김성민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변함없이 끝까지 가겠습니다.

차량구입 후원금을 받습니다.
1만원도 괜찮습니다. 티끌모아 태산임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계좌번호는
기업은행 : 927-023991-04-010 더불어사는우리
후원한 모든 것은(금전/현물)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에 기부금액이 자동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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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카테고리 없음 2024. 8. 30. 15:01

이제 퍼즐이 맞춰졌습니다. 길고 긴 터널을 지나왔습니다.
13년 동안 무료급식을 해왔습니다.
아무런 제약 없이 이끌고 왔습니다.
정권의 영향도 받지 않았습니다.
자타가 공인한 선행(善行)이기에 남녀노소, 여야 할 것 없이 박수를 쳐줬습니다.
우리를 가로막을 대상은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새 정부가 들어서고 노동분야부터 시작한 카르텔이 사회전반으로 퍼졌습니다. 사회복지 분야까지 전수조사가 들어왔습니다. 카르텔 때문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우리 급식소는 카르텔과 무관한데도 사회 분위기상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매스컴과 정치 쪽에서 오죽 떠들어댔습니까?
우리들만의 세상을 짓고, 다른 사람이 끼어들지 못하게 높은 성벽을 쌓은 일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우리단체만 밀어주고 끌어주던 곳도 단연코 없었습니다. 정치편향에 입각한 단체도 아니었기에 정권에 따라 콩고물이 떨어지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사회의 낡은 관념과 통념들을 타파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봐라, 우리는 정직하다. 정도(正道)를 걷는다. 선거철마다 내가 밀던 사람이 당선되기만을 바라며 날개 달려 하지 않았다. 한철 메뚜기 같이 그렇게 살지 않았다. 전국에 흩어져있는 후원자들 때문에 무료급식 할 수 있었던 거다.” 이렇게 되뇌였습니다.
그런데도 공무원은 작은 것 하나하나 꼬투리 잡는 게 아니겠어요?
사실 말단 공무원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던 것뿐이죠. 실제로 담당공무원과의 관계는 좋습니다.
“재정을 포함한 모든 것은 괜찮은데 장소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 했습니다.
아니 13년을 해왔는데 지금에서야 부합하지 않는다는 게 수긍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전할래? 안 할래?” 둘 중에 택하라했습니다.
가정집 이사도 아니고 급식소 이전인데 걱정이 앞섰습니다.
이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어디로 갈지 몰랐으며 돈도 없었습니다.
단체 정관도 바꿔야 했고 보증금도 뺐어야 했습니다.
굉장히 고민됐고, 모든 게 엉망이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오기가 생겼습니다.
그때부터 장소를 알아보러 다녔고, 조금씩 이전을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이사도, 정관변경도, 집단급식소도 다 완성됐습니다.
이 과정이 1년 걸렸습니다.
나중에 들려온 이야기가 있습니다.
담당 공무원이 내게 들려줬습니다.
“요구하는 기준이 너무 높은 나머지 무료급식을 포기했던 단체들이 있었다. 관공서가 요구하는 기준에 100% 충족한 (사설)단체는 우리뿐이었다”며 귀띔해줬습니다.
이제와 뒤돌아보니 지난 1년 동안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많은 수고와 노동과 고뇌가 뒤따랐습니다. 그래도 보람과 뿌듯함이 됐네요.
여러 사람이 도와줬습니다.
카네기, 송파맘, 단체회원 등 정말 많은 사람이 도와줬습니다.
지금까지 함께해준 모든 분과 또 다시 활기차게 움직이겠습니다.
뭄뚱이가 가루가 되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정관변경에 명의와 신용으로 도와준 모든 회원에게 가슴깊이 고마움을 전합니다.
여러분이 있어서 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2년 후에도 정관변경이 있을 예정입니다. 피치 못한 사정으로 못 떼준 분들은 그때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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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

카테고리 없음 2024. 8. 29. 14:58

살면서 짜릿할 정도의 쾌감과 희열을 가져본 적이 얼마나 있을까? 몇 번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이 그런 날입니다.
바지에 오줌지릴 것 같은 스릴만점인 상태,
자연농원에서 청룡열차 타고 올라갔다 내려가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야릇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드디어 지난 3개월 동안 고생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도청으로부터 법인 변경허가서를 받았습니다.
코피 터져가며, 응급실에서 수액도 맞고, 회원들의 도장을 받으러 전국을 누볐던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인도해주셨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믿습니다.
또 인감증명서와 도장을 빌려준 회원들에게 공신을 돌리고 싶습니다.
회원들이 믿어주지 않았다면 오늘, 지금,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겁니다.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살면서 두고두고 은혜 갚겠습니다.

앞으로 남아있는 절차는 법원에 등기만 해면 됩니다. 그러면 완전히 끝이 납니다.
지금까지 함께해준 모든 분에게 정관변경 결과와 상세한 재정내역을 만들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십시오.
오늘만큼은 내가 나한테 칭찬 좀 할래요. 악바리 성민이한테요.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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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가면 반복되는 루틴이 있습니다.
먼저 품목별로 한 개씩 카트에 담습니다.
그 카트를 직원에게 갔다줍니다.
직원은 그것을 수량에 맞게 채워줍니다.
차에 실어주기까지 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알아서 처리해줍니다.
모든 직원이 아주 친절합니다.
이래서 13년 단골이 됐습니다.
--
바자회를 하면 걱정되는 게 있습니다.
나보다, 후원을 독려하는 사람이 더 걱정합니다.
각 지역의 맘카페 회원들이 움직여줍니다. 중간에서 주도하는 사람이 존재하고요.
“급식소에서 바자회가 열립니다. 빨리 후원해주세요.”라고 글을 올립니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얼마나 힘이 나는지 모릅니다.
근데 중간역할을 하는 사람이 이렇게 말합니다.
“목사님, 바자회 이야기를 카페에 올렸는데요. 혹시나 아무 쓸모없는 물건이 갈까봐 걱정이에요. 회원들이 다 내 맘 같지 않잖아요. 간혹 쓰레기를 보내는 사람이 있을까봐 걱정입니다.”
그러나 그런 걱정 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까지 바자회를 해오면서 쓰레기를 준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러니 안심해도 됩니다.
우리를 사랑해주시고 후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무료급식 초창기 때, 남양로타리클럽 때문에 많이 성장했습니다. 그때 단체가 커졌습니다. 복 많이 받았습니다.
매주 봉사해주었고, 정기후원과 200만원 상당의 취반기까지 사주었거든요.
그래서 절대 잊지 못하겠습니다.
현재는 다른 기관을 돕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풀어준 은혜는 잊지 못합니다.
--
때론 소문이 이상하게 납니다.
“이곳 무료급식소는 후원을 많이 받고 있어서 안 도와줘도 돼. 다른 곳을 돕자.”
그러나 여러분,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과 다릅니다.
복지단체마다 그 뒤에 있는 재단이 있습니다. 그 배경을 봐야 합니다.
천주교재단, 불교재단이 뒤에 있는 봉사처는 후원이 상당합니다. 재정이 빵빵합니다.
그러나 우리 급식소는 그런 재단이 전무합니다. 단연코 한 곳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목숨 걸고 일하는 겁니다.
1만원의 정기후원자에게 목숨 거는 이유가, 우리 뒤에는 거대 배경과 큰 재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이게 서글픕니다.

믿음 좋은 사람이 있는데 십일조를 우리에게 합니다.
머리로는 “본 교회에 내야합니다.”라고 지식으로는 알고있지만, 입으로는 “고맙습니다. 정직한 곳에 뜻깊게 사용하겠습니다.”라며 받고야 맙니다.
참 비굴하죠? 비참합니다. 나도 별 수 없는 인간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아는 것처럼, 그렇게 후하게 후원받고 있지 않습니다. 절대 넉넉하지 않습니다.
자꾸 벼랑 끝에 몰리니 살아보려고 발버둥 치는 것입니다.
평일, 하루에 한 번씩 글을 올립니다. 아무리 바빠도 씁니다.
글을 올려야 이슈화가 되고 돕는 사람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무료급식, 팔짱 끼고, 느긋하게 하고있지 않습니다.
난 목숨을 걸었습니다.
다시 남양로타리클럽이 우리 쪽으로 돌와왔으면 좋겠습니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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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개전투

카테고리 없음 2024. 8. 26. 13:47

어떤 일이 주어졌을 때, 단합해서 일을 수행합니다.
교회 성도와 급식소 봉사자들이 하나가 돼서 바자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이 너무 많을 땐 병렬로 진행합니다.
각개전투로 활동합니다.
봉사자 개개인이 물품을 수령하고, 분류하고, 정리하는 일까지 매진하고 있습니다.
나도 주일예배가 끝나자마자 소외청소년의 생필품을 구입하기 위해 마트로 달려갔습니다. 혼자 갔습니다.
누구 하나 놀고 있지 않고 다함께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고, 우리를 도와주는 사람들의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당신의 관심과 정성이 땅에 떨어지지 않길, 무의미하지 않길 소망합니다.”

증조할머니께서 올바른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 믿음이 나에게까지 전수됐습니다.
주일성수와 십일조 생활은 기본이고, 주일이면 구멍가게도 안 갔습니다.
미리 장을 봤고, 성미와 헌금도 토요일에 준비했습니다.
이것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주일이면 거룩하게 보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그렇지 못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마음 한 구석에 찜찜함이 남아있습니다.
주일에 여행가고, 고급식당에서 밥 먹고, 물건 사고파는 행위가 현대사회에서 어쩔 수 없다지만 그래도 눈치가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주일날 SNS에 게시물 올릴 땐 조심하는 편입니다.
어제 올릴 사진을 오늘에서야 올립니다.
사랑의상자배달에 들어갈 생필품을 사왔습니다.
같은 금액에 더 많이 구입하고 싶어서 안산까지 간 것입니다.
복된 주일날 구입하고 왔는데 주님께 죄송하더군요.
그래서 꺼림칙합니다.
다음부턴 일이 아무리 많아도 미리 준비해야겠습니다.

2년 전만해도 마트에서 물건을 사면 그럭저럭 푸짐했습니다.
근데 요새는 전혀 안 그렇습니다. 빈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하는 사역이기에 구입합니다만 물가걱정에 밤잠을 설칩니다.
빨리 좋은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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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AS센터
#더열린교회 #만나무료급식소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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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소를 운영하면 할수록 고민되는 게 있습니다.
매일매일, 끊임없이, 계속 고민합니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가 그것인데요.
봉사자가 없어도 고민이지만 너무 많아도 고민입니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봉사에 대한 보람을 갖고 갔으면 하는데 이게 참 어렵습니다.
봉사단체가 오는 요일이 정해졌습니다. 이런 날은 봉사자가 넘칩니다. 급식소 안이 분비고 혼잡합니다.
그런데 없는 날은 너무 없어서 힘이 듭니다.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고뇌가 심합니다.
현물후원도 똑같습니다.
너무 적게 들어와도, 많이 들어와도 걱정입니다.
제철마다 똑같은 체소가 들어오거든요. (그렇다고 오해하지 마시길,,,)
후원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많이 들어오면 올수록 좋습니다. 각각 계정별과목에 맞게 사용됩니다.
얼마 전, “급식소 차량구입을 위한 바자회를 열겠다”며 글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글을 올리면 전국에서 움직여줍니다. 참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현재까지 차량구입의 1/10이 모금됐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적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납니까?
본격적으로 시작도 안 했는데 여러 곳에서 100만원, 60만원, 10만원, 1만원 이렇게 보내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상상을 해봤습니다.
“급식소가 위치한 곳에 현대기아 자동차 연구소가 있는데 거기서 차량을 사주지 않을까? 혹은 지역의 유지들이나 국회의원이 움직여주지 않을까? 이렇게 되면 한 번에 손쉽게 해결될 텐데...”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나는 소액을 후원한 분들이 귀합니다. 굉장히 귀합니다.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합니다.
만약 대기업이 차량을 구입해준다면 이 사람들의 뜻은 희석될 것입니다.
이 사람들의 고귀한 뜻을 받들고 싶습니다.
바자회가 끝나면 모아진 금액을 선수금으로 넣고 할부로 구입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자동차 랩핑을 할 겁니다.
그곳에 차량구입에 도움을 준 후원자 명단을 빠짐없이 넣을 예정입니다.
나에겐 이 사람들이 과분하고 감격스런 분들입니다.
한 사람도 고결한 뜻이 회석되지 않길 소망합니다.
혹시 금전으로 후원한 분 중 무명이나 가명으로 입금한 분이 있다면 실명을 알려주십시오.
바자회에 현물로 도와준 분들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항상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차량구입 후원금을 받습니다.
1만원도 괜찮습니다. 티끌모아 태산임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계좌번호는
기업은행 : 927-023991-04-010 더불어사는우리
후원한 모든 것은(금전/현물)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에 기부금액이 자동반영 됩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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