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리교회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에서 평생토록 목회를 하시다가 정년이 돼 이제는 은퇴하여 우리교회에 출석하게 된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젊으셨을 때 운수사업을 크게 하시다가 하나님의 콜링으로 총신대학교를 가게 됐고, 무사히 졸업까지 했으며, 목회 현장에서도 별 어려움 없이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셨다는 말씀을 저에게 종종 들려주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목사님의 말씀에 아주 크게 감명 받은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당신의 목회를 “지금 뒤돌아보면 후회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참으로 나는 목회자의 길을 잘 갔다”라는 말씀입니다. 왜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걸어온 인생을 많이 후회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원로목사님께서는 당당하고 자신 있게 “나는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라는 말씀.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후회 없는 인생! 그래서 저도 그 길을 가렵니다. 그리고 고백합니다.
저는 지금 목회하고 있음에,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으며, 매일매일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는지 모른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2013년 이맘 때, 북양교회에서 지금의 장소로 이전을 하겠다는 결심이 생겼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그것은 성령님이 주신 음성이자 인도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려니 목돈이 없는 것이 아닙니까? 이전을 하려면 전에 있던 북양교회 보증금보다 약 두 배 가까운 금액이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또 이전에 필요한 이사비용, 내부 인테리어 등등, 필요할 것이 한두 가지 아닌데 문제는 돈이더군요. 그래서 기도했습니다. 매일 했습니다. 저에게 있어 그것뿐이 당장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없었기에 말입니다. “하나님 우리교회 이사를 꼭 해야 하는데 돈이 필요합니다. 돈 좀 주세요~ 이번 기회에 꼭 이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그때보다 간절하게 기도한 적이 또 있었나싶을 정도였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응답의 손길이 뻗는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제가 끙끙 앓다시피 한 모습을 보신 저희 장인어른께서 집을 담보로 2,000만원을 대출해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돈은 6년 상환으로 매달 31만원씩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갚아가는 것으로 계약을 했습니다. 제 인생에 그 말로만 듣던 은행 가계대출이란 것을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어찌나 두근두근 떨리던지요... 그 대출금은 지금까지 꼬박꼬박 갚아가고 있습니다. 벌써 2년이나 흘렀네요! 앞으로 4년만 지나면 다 갚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장문의 글을 쓰는 이유가 지금부터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매달 31만원씩 나가는 금액 말입니다. 사실 우리교회 여력으로는 어림도 없죠! 그런데요. 저의 모교회인 사강감리교회에서 매달 30만원씩 미자립교회인 저희교회를 도와주시는 것이 아닙니까? 그것이 어찌나 감사하고 감사하던지 생각할수록 눈물이 납니다. 사강감리교회에서 매달 주시는 30만원으로 대출금을 갚고 있다는 사실.... 이것은 하나님의 섭리였고,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확실한 증명이며, 또한 이것만으로도 하나님과 사강감리교회 담임목사님과 온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할 뿐이랍니다. 그래서 우리교회 온 성도들은 기도할 때마다 꼭 사강감리교회를 빼먹지 않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성령님과 함께하는 부흥을 일으키겠습니다. 더 많은 간증거리가 많습니다. 더 많은 하나님의 기적이 많습니다. 어떻게 글로 다 옮기겠습니까? 정말 정말 많기 때문에 모두에게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7월 5일은 맥추감사주일로 지켰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월요일에 전화가 한통 걸려왔습니다. 이웃교회인 예수찬양교회 담임목사님이셨습니다. “목사님, 저희 교회에서 맥추감사주일을 지내고 남은 쌀이 있는데 밥차에 갔다 쓰시겠어요?” “아이쿠 감사합니다. 꼭 필요한 것을 주시다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랜만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차를 마시며 이런 저런 목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회 사무실에서 제가 주로 쓰는 데스크톱 컴퓨터가 완전 오래돼서 거북이 속도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화성남양 직장인성경공부모임 대표님께서 회사에서 썼던 데스크톱 컴퓨터가 있는데 쓰시겠냐고 물어보시는 것이 아닙니까? 아이쿠나 정말이지 우리 하나님은 너무나 정확하신 분임을 얇은 미소와 함께 짜릿한 감동으로 찾아 왔던 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쓰는 거북이 컴퓨터보다 빠른 것 같습니다. 정현길 대표님, 은혜 잊지 않고, 중보 잊지 않겠습니다.^^*
감리교신학교 졸업동기 여자목사님이 계십니다. 기도생활을 무섭게 하시는 분입니다. 또 항상 저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는 분이시죠. 서로의 사역에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제가 전에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 중에 우리교회 학생들을 위한 교육용 컴퓨터가 필요하다는 글을 읽으셨나 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감동이 오셨나 봅니다. 결국 순종하는 마음으로 노트북을 친히 가져 오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우리교회 학생들이 수지맞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목사님^^*
이 외에도 하나님의 기적의 손길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숫자로 못 셉니다.
결론 : 신나게 사역하는 저와 우리교회 성도들을 앞으로 쭉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