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프로그램 “동행”의 작가와 친분이 있습니다.
우리가 도와주던 아이가 방송된 적이 있는데, 그때 알게 됐습니다.
방송이란 조금은 각색이 필요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촬영하는 것도 있지만, 약간은 각색해서 연출하는 것도 존재하죠.
방송국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것을 잘 압니다.
상황을 잘 꾸며내서 글쓰기 하는 직업이 작가입니다.
그런데 이 작가님이 우리 단체에 후원하는 게 아닙니까?
작가 월급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후원을 합니다.
“작가님, 어떻게 된 거에요?”
“목사님이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에 후원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행동으로 옮긴 것 뿐입니다. 앞으로 어려운 아이들 더 많이 발굴해주세요.”
프로그램 “동행”을 연출하는 작가 눈에 얼마나 많은 단체와 아이들을 봐왔겠습니까?
그런 것을 뒤로한 채 우리에게 정성을 쏟아준 그분께 이 시간을 빌어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작가님, 후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고등학생 후원자가 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정기후원과 봉사를 하던 아이입니다.
믿음 좋은 아이입니다.
하루는 내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집에 가기 싫어요. 집보다 여기서 봉사하는 게 좋아요”
“왜 그러니?”
“엄마가 자꾸 성경구절 외우라 하고, 기도도 해야 하고, 가정예배도 드려야 해서 부담돼요.”
이 아이를 보면서 부모의 믿음을 보게 됩니다.
바른 믿음, 진짜 믿음, 겉과 속이 똑같은 믿음을 봅니다.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께 예배하는 사람으로 자라고 있으니 그의 미래가 밝습니다.
기도하는 사람, 하나님을 경외하는 어른으로 자랄 텐데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우리 자녀도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나도 이런 신앙교육을 하고 싶습니다.
“서현진, 서해진! 너희의 미래를 응원한단다.”
현진이와 해진이의 부모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누가 보던, 안 보던 한결같은 사람,
말과 행동이, 겉과 속이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옛말에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했습니다.
안에서 안 샜으니 밖에서도 안 샜겠죠.
공중도덕, 예의범절, 법규와 내규,
사회적으로 약속한 규칙들을 바르게 세워가는 김성민이 되겠습니다.
내 인생을 각색하고, 연출하지 않겠습니다. 꾸며내지 않겠습니다.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 살아가겠습니다.
보는 사람이 있든지 없든지, 행동습관과 공공예절을 지켜가겠습니다.
가식 떨고, 가면쓰지 않겠습니다.
경기도 여주에서 고물상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목사님이 있습니다.
고물을 팔아 1,000-5,000원 남깁니다.
그것을 모아 정기후원을 합니다. 그것도 많이 합니다. 힘껏 합니다. 정말 눈물납니다.
당신은 꾸밀 줄도, 맛있는 걸 사먹을 줄도 모릅니다.
존경하는 목사님 중에 한 명입니다.
이런 사람이 주위에 많습니다.
진한 국물처럼 진국인 사람들이 내 곁에 존재합니다.
나도 그들처럼 되고 싶습니다.
추신1, 성탄절 때, 결손아동에게 양말을 후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말을 후원해주시면 크리스마스 전후로 정성껏 전달하겠습니다.
추신2, 전에 무료급식 하는데 필요한 전기국통이 고장났다고 했었죠? 후원해준 사람들이 있습니다.
급식인원이 많아질 걸 대비해 더 사놓겠습니다. 고장난 것도 수리한 상태입니다.
후원자 명단 : 최용석,최은정,최윤서(생일맞이기념),최윤재 / 임광준,정미경,임시완,임정완 / 손수아 / 한아란(아란푸드랩) / 조성아 후원자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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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19 겉과 속 1
- 2024.12.17 2024년 1년뉴스_만나무료급식소
- 2024.12.10 2024년 수호천사 감사영상 1
- 2024.12.10 세상 잘사는 노하우
- 2024.12.08 정기당회
- 2024.12.05 감동 포인트 2
- 2024.12.03 가장 밑바닥
- 2024.11.30 좋은 리더이고파요
- 2024.11.28 중대본
- 2024.11.23 후견인 덕분에 받은 수상
2024년 1년뉴스_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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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수호천사 감사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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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더열린교회 정기당회를 개최했습니다.
2024년을 하나님의 은혜로 살았습니다.
어느 것 하나 주님의 손길이 아닌 게 없었습니다.
그분의 품 안에서만 있었습니다.
그분이 내 모든 것 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면 충분했습니다.
지난 14년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핏값으로 세운 더열린교회가 이 지역에서 맡은 바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도 오직 주님 때문입니다.
모든 영광 주님만 받으소서.
한편 그동안 더열린교회가 소속돼 있던 연합회 "한국독립교회 선교단체연합회"를 탈퇴할 것을 의결했고, 의결 정족수에 맞게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지난 14년간 연합회가 있어서 큰 힘이 됐습니다.
의지할 수 있었고,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한 단계 도약할 시기임을 깨달아 어렵지만 이런 결정을 한 것입니다.
앞으로 더열린교회의 앞날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임하길 함께 기도해주십시오.
얼마전 전화를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동네 주민입니다.
나는 기초생활 수급자였다가 탈출한 사람입니다.
지금은 중앙부처에서 주관하는 정책지원금을 받아 사업을 시작하게 되어 한 기업의 어엿한 CEO가 됐습니다.
늘 대표님이 올려주는 글을 주시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요즘 어려워졌다”는 글을 읽고 용기를 내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제 시작하는 사업에 만나무료급식소와 함께 하길 소망합니다.
사실 평소에 NGO단체를 신뢰하지 않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눈이 많이 왔던 그날(2024년 11월 28일 목요일), 우연히 급식소를 지나가는데 문이 열려있는 걸 보게 됐습니다.
일반 세무사사무실도 문을 닫았는데 급식소가 연 것을 보고 마음을 확 고쳐먹게 됐습니다.
“여기는 변함없구나. 믿을만하다. 후원해도 아깝지 않겠구나”
대표님은 몰라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대표님이 올리는 글과 행동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눈물이 났습니다. 감동이었고 감사했습니다.
우리는 그냥 평소대로 무료급식을 해왔던 건데, 이런 모습을 보고 마음을 돌리고, 후원을 결심하는 이 모든 상황이 생소했고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한편으론 무섭기도 했어요.
“내 행실을 더욱 똑바로 해야겠다. 지금도 어느 곳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겠구나”
두려울 것도 없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 그대로 살아갈 것을 결심했습니다.
나를 잘 아는 선배님이 또 다른 사람에게 나를 소개했습니다.
“이 친구 예의 바르고 겸손한 친구입니다. 비록 장애가 있지만 이런 친구들이 영혼이 순수하더라고요.”
하하, 영혼이 순수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실 장애가 있으면 “경계성 인격, 성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를 갖는 게 일반입니다.
항상 상대방의 눈치를 보고, 혹시 내 얘길 하지 않을까 오해하고 곡해하는 바람에 성격이 모난 게 장애인의 주된 증상입니다.
자존감이 낮고,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쳐있죠.
다행히 하나님의 은혜로 이걸 이겨내고 있습니다.
무료급식 하면서, 목회를 하면서 슬기롭게 이겨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감동받는 포인트가 각각 따로 있나봅니다.
어떤 사람은 성실하고 끈기있게 무료급식 하는 모습에,
어떤 사람은 폭설 때 무료급식 하는 모습에,
또 어떤 사람은 “어렵다”는 글을 보고,
어떤 사람은 장애를 극복해가는 내 모습에 감동받고 후원을 결심합니다.
우리를 보고 감동받는 모두에게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 성실히 무료급식에 임하겠습니다.
추신1. 전기국통이 고장 났습니다.
네이버카페 “남양 아지매&아재” 닉네임 통통이님이 사준 건데, 고장이 났어요.
무료급식 할 때 꼭 필요한데, 감동되는 사람이 있다면 후원해주지 않겠습니까?
가격은 약 24만원 정도입니다.
추신2. 고장난 컴퓨터나 오래된 컴퓨터를 버릴 땐 잘 버려야 합니다. 중요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땐 큰 손해가 날 수 있습니다.
기종에 상관없이 컴퓨터를 버릴 땐 연락주십시오.
모두 재활용할 수 있으며 저장된 데이터도 물리적 분쇄작업을 해서 처분합니다.
믿을 수 있는 곳에 맡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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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재정마감을 했습니다.
전달에 비해 300만원이 덜 거쳤습니다. 충격이었죠.
10월 재정마감을 했습니다.
전달에 비해 600만원이 덜 거쳤습니다. 더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엊그제 11월 마감을 했습니다.
전달에 비해 100만원이 덜 거쳤습니다.
8월에 비해 1,000만원이 덜 거친 셈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더 힘들어집니다. 사회가 어려워집니다.
매달 후원이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정말 큰일 나겠습니다.
CMS는 후원자 통장에서 자동으로 돈이 빠져나가는 건데 요즘들어 부쩍 이런 메시지가 뜹니다.
“잔액 또는 지불가능 잔액 부족”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길을 걷겠습니다.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사회가 각박해도 괘념치 않고 가겠습니다. 어떤 고난이 와도 굳게 마음먹겠습니다.
기존 후원자를 생각해서라도 힘을 내겠습니다.
“목사님, 새 차를 구입했어요. 그래서 감사헌금 합니다.”라고 말해주는 후원자에게 속에서 우러나는 뜨거운 기도해줬습니다.
“평생 교통사고 나지 않도록, 마주 오는 상대방 차까지 주님의 보혈로 보호해주세요”라며 중보했습니다.
화성시 송산면 마산리에 위치한 마산감리교회 "마리아 여선교회"에서도 후원금을 들고 왔습니다.
이런 분들 덕분에 힘들고 어려워도 무료급식을 이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란 참 신기합니다.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진 사람을 구해준 사람은 영원히 그 은혜를 잊지 못하는가 봅니다.
요즘 우리가 그렇습니다.
가장 밑바닥입니다.
우리에게 관심과 사랑의 손을 뻗어주십시오.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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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母)교회에서는 한 명 전도할 때마다 금메달을 목에 걸어줬습니다.
10명 전도하면 대형 메달로 바꿔줬습니다.
그게 몹시 갖고 싶었습니다.
그날부터 동네 친구들을 불러모았습니다.
그리고 수시로 맛있는 걸 사줬습니다.
PC수리점을 운영했는데, 그곳을 아지트 삼아 매일 맛있는 걸 사먹였습니다.
불신자를 설득시켜 교회로 인도했습니다.
간혹 말 안 듣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분명 주일 아침에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장소에 안 나옵니다.
그럼 집까지 쫓아가 자고 있는 친구를 억지로 깨워 데려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어르고 달래서 약 20명을 등록시켰습니다.
꿈에 그리던 대형 메달을 두 개나 받았습니다.
당시 전도에 미쳐있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전도의 먹잇감으로 생각했습니다.
돈도 개인적으로 100만원이상 썼습니다.
메달에만 사활을 걸었고, 메달이 인생의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건, 메달 뿐 아니라 리더십도 자랄 수 있었다는 겁니다.
그때 키운 리더십이 지금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는 기술이 됐습니다.
만나무료급식소는 정기봉사자와 일일봉사자가 함께 힘을 모아 일하는 곳입니다.
정기봉사자는 5~12년 동안 묵묵히 봉사하는 사람이고,
일일봉사자는 봉사사이트에서 신청한 다음 당일만 봉사하는 사람입니다.
나를 포함한 정기봉사자는 일일봉사자가 오면 일거리를 양보합니다.
봉사에 관한 보람을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입니다.
그래서 일일봉사자가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게끔 전날부터 정기봉사자는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최대한 일할 수 있도록 밑바탕을 깔아놓습니다.
사실 일이 서툰 일일봉사자보다 정기봉사자끼리 하는 게 쉽고 빠르겠죠.
그러나 우리는 봉사하는 사람 모두가 행복한 마음과 기쁜 마음을 품고 돌아갈 수 있도록 그들이 안보이는 곳에서 그들을 돕는 것입니다.
이 모든 걸 신경쓰는 사람이 대표이고, 진두지휘하는 사람도 대표입니다.
저절로 리더십이 안 생길 수 없겠죠.
많을 땐 20명의 봉사자를 곳곳에 배치,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이용자들까지 합치면 하루에 170명은 족히 내 지시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셈입니다.
최소한 만나무료급식소의 운영, 관리 측면에서는 박사학위를 받을 만 합니다.
별 탈 없이 10년 이상을 이끌고 왔으니까요.
개척하고 돈이 궁해졌습니다. 돈이 씨가 말랐습니다.
할 수 없이 이중직을 했습니다.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 방과후학교 컴퓨터 강사를 했습니다.
때론 컴퓨터수리도 하며 목회와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가끔 모(母)교회인 사강감리교회 김길수 담임목사님이 불렀습니다.
컴퓨터나 네트워크, 소프트웨어가 고장나면 꼭 나를 불렀습니다.
그러면 모든 걸 제쳐놓고 한걸음에 달려가 정성껏 수리했습니다.
그리고 돌아갈 때쯤 되면 목사님은 지갑에서 5만원짜리 지폐 두 장을 꺼내주셨습니다.
안 주셔도 되지만 꼭 챙겨주셨습니다.
그 돈으로 교회차 기름도 넣었고, 아내가 좋아하는 떡볶이도 사 줄 수 있었습니다.
교회 방송실장으로 섬겼습니다.
수요일마다 장로님들이 돌아가며 설교하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러면 카세트테이프에 녹음을 해드렸습니다.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한 것입니다.
다른 장로님은 그냥 넘어갔지만 고(故) 심창섭장로님만 용돈을 주셨습니다.
나이 어린 사람에게 꼭 존댓말을 하며 “설교나 기도할 때 녹음해줘서 고마워요”라며 1만원을 주곤 했습니다.
25년이 지났는데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습니다.
좋은 리더는 돈을 쓸 줄 알아야 합니다.
돈을 써야 할 때, 쓸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나 같이 어려운 목회자가 방문했을 때 주셨던 그 돈이 하나님이 준 선물로 여겨졌고 정말 소중히 쓰였다는 점을 밝히는 바입니다.
돈 한 푼이 아쉬울 때 생겼던 돈이라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했습니다.
큰 목회, 큰 사역, 큰 사람들은 항상 지갑이 두둑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나도 지갑에 현금을 넣고 다닙니다.
내가 받았던 것처럼 똑같이 베풀고 싶습니다.
어려운 목회자, 소외계층, 취약계층을 만나면 언제든 꺼내주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돈에 대해 투명한 사람이라는 지금의 명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하되 주위를 돌아보며 어려운 사람을 결코 지나치지 않겠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 삼시세끼 무료급식을 합니다.
불가항력적 천재지변이 아닌 이상 무료급식은 계속 운영됩니다.
급식 하는데 지대한 영향이 있지 않는 한 그대로 밀어붙입니다.
나는 전쟁이 일어난다 해도 무료급식을 이어갈 각오입니다.
무료급식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내 의지를 꺾지 못합니다.
급식을 이용하는 사람 한 명이 온다해도 그 사람 때문에 문을 열 겁니다.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 꾸려졌을 정도로 국가적 재난이 닥쳤습니다.
출근하려는데 바퀴가 눈에 파묻힙니다. 차가 앞으로 가는 게 아니라 옆으로 갑니다.
학교마다 재량휴업을 했습니다. 할 수 없이 아이들을 데리고 어렵게, 어렵게 출근했습니다.
다른 봉사자들에게는 오지말라 연락했습니다. 도저히 차량운행을 못하겠어서입니다.
가족 구성원만으로 급식준비를 했습니다.
후원자들은 우리의 이러한 투지를 보고 지속적으로 후원을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사강감리교회 부설 사강어린이집 은방울반 어린이들이 플리마켓(바자회)을 열었습니다.
그 수입금을 만나무료급식소에 후원했습니다.
또 사강감리교회 8여선교회(엄정미 회장)에서 귀한 후원을 했고요.
이런 후원들이 굉장히 귀합니다.
금액보다는 그 의미가 다르게 다가옵니다.
이렇기 때문에 무료급식을 이어갈 힘이 생깁니다.
“무료급식소”이라고 “무료급식”만 하지 않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인구절벽, 지방소멸, 기후변화에도 관심을 쏟습니다.
목적사업 중에 “re100, 자원순환, 물물교환장터, 환경사랑 리사이클 사업”의 일환으로 바자회를 열고 있으며,
결손아동 및 소외청소년을 돕는 프로젝트 “1:1수호천사” 사업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기성세대의 희망인 아이들을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는 후견인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상을 받았습니다.
“경기도 청소년 활동진흥센터”에서 주관한 2024년 유공표창에 우리 단체가 경기도지사 상을 받았습니다.
개인이 아니라 “(비영리사단법인)더불어사는우리" 단체이름으로 받은 것입니다.
청소년을 위해 힘을 썼다는 공로로 받았습니다.
따라서 내 공로보다는 지속적으로 아이들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는 후견인들에게 공로를 돌려야 합니다.
후견인이 없었다면 오늘의 표창도 없었을 겁니다.
후견인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우리 모두가 수상자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취약계층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단체가 되겠습니다.
--
새천년이 되자마자 닷컴(.com)붐이 일었습니다.
나도 닷컴으로 끝나는 도메인을 사 둔 게 있습니다.
세월이 흐른 뒤 지금, 그 도메인이 귀해졌습니다.
연예인이 자기PR을 하려면 자기이름으로 된 도메인이 필요합니다.
연예인 중에 “김성민” 이름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이 사람들이 전부 김성민닷컴(www.KimSungMin.com)을 갖고 싶을 텐데 먼저 선점한 터라 가질 수 없습니다.
소유권이 나에게 있습니다.
당시에는 귀한 지 모르고 사 둔 건데, 세월이 갈수록 몸값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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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료급식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보니 “무료급식 하는 목사”가 돼 있었습니다.
무료급식이 재밌고 적성에도 맞는 것 같습니다.
만나는 사람에게 무료급식 사역을 권유합니다.
그러나 지레 겁부터 먹고 손사래를 칩니다.
“모든 게 갖춰진 목사님과 나는 시작부터가 다르잖아요”가 이유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작은, 지금의 당신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걸 간과했습니다.
만나무료급식소가 처음부터, 시작부터 "평일 삼시세끼 무료급식"을 할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한걸음씩, 한걸음씩 더듬으며 발을 내딛다보니 지금에 이른 것입니다.
사단법인을 설립할 때 이야기입니다.
될 수 있는 한, 목적사업을 많이 넣고 싶었습니다.
목적사업이 많고 적음에 따라 단체의 규모를 결정 짖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몽땅 넣으려 했습니다.
이랬더니 일이 엄청 많아진 게 아닙니까?
사업 수지예산서, 결산서, 사업계획서, 재무보고서, 감사보고서 등 말도 못하게 많아졌습니다.
일이 많으니 시작도 하기전에 번아웃돼버렸습니다.
시작을 해야 하는데 시작이 안 됐습니다.
무엇부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걱정만 하며 몇 달을 끌었습니다.
안되겠다싶어 목적사업을 2개로 확 줄였습니다.
1. 무료급식 2. 사랑의상자배달
이렇게 했더니 시작이 되더라구요.
그렇게 출발한 우리 단체는 현재 5개의 목적사업을 가진 단체가 됐습니다.
나의 스승, 김길수 목사님(사강감리교회)의 "사람"에 대한 철학이 있습니다.
1. 부족한 사람을 단번에 내치지 않는다.
2. 고쳐서 쓰고, 만들어서 쓴다.
3. 참아주고 참아주며 기회를 준다.
4. 아껴주고 베풀며 믿어준다.
5. 내 교회, 내 고향 사람을 기용한다.
6. 예수 그리스도, 복음에 위배되지 않는 한도에서 맘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7. 조금 부족해도 한쪽 눈을 지긋이 감는다.
8. “내 사람”이라 확신이 들면 다른 사람이 험담해도 끝까지 믿는다.
9. 부교역자에 대한 인사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10. 사람에 대한 현재모습이 아닌 그 사람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보는 안목을 가졌다.
1번부터 10번까지 김성민에 해당됩니다. 내 이야기였습니다.
내 스승님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인생선배가 되길 소망합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 8:7)
많이 부족한 사람을 써주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더 빛나게 될 우리 단체를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