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똑같은 날들이 지겹지가 않다.
오히려 하루하루 새롭기만 하다.
항상 무료급식을 준비하는 게 설렌다.
"오늘은 어떤 분이 오실까? 어떤 반찬을 만들까? 어떤 사람을 만날까?" 등 여러 궁금증을 갖고 출근한다.
아주 내 적성에 딱인 것 같다.
심심할 틈이 없고 재미 없을 리가 없는 인생.
그게 바로 내 인생이다.
참 축복된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인생도 또 없을 것이다.
--
사강감리교회에서 정성껏 만든 부활절달걀을 후원받아 우리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렸다.
그리고 남은 건 장조림을 만들어 먹었다.
"감사합니다. 우리 어르신들이 아주 고마워했습니다."
--
사강에 위치한 "화성시포도수출협의회 물류센타" 사장님께서 급식소에 오는 분에게 나눠주라며 청포도와 포도즙을 후원해주셨다.
항상 우리에게 도움을 주시는 고마운 분들이다.
"감사합니다. 후원해주신 포도 우리 어르신들에게 정성껏 대접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부끄럽지만 경기도에서 주는 표창장을 받았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달려가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

<오래된 컴퓨터 잘 버리는 방법>

너무 오래 사용해서 속도가 현저히 느려진 컴퓨터를 버릴 때에는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
내부에 중요한 자료는 있는지 확인한 다음, 믿을 만한 곳에 안전하게 버려야한다.
그냥 삭제(Delete)만 했다고 자료가 지워진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하드디스크에 내 자료가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고, 다시 복구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드포맷을 했어도 다시 되살릴 수 있다.
상상해보라. 한글이나 엑셀파일 그리고 내 사진 등,
경우에 따라서는 은밀하고 비밀스런 자료들도 있을 텐데 그게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간다면...
가끔 뉴스에 보면 개인정보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갔다든지, 고물상에서 보험증서나 병원기록정보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는 게 이런 이유가 아닐까?

2000년대 초, 정부가 부동산과열지구에 일제히 부동산단속을 벌인 적이 있다.
난 그때 컴퓨터AS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부동산 사장님들로부터 연락을 많이 받았다.
“우리 사무실 컴퓨터의 자료를 몽땅 삭제해 줄 수 있나요? 완전 복구할 수 없게 깨끗이요.”
지금 와서 생각하면 이런 일이 도덕적 딜레마였겠지만 그땐 그런 철학 따윈 없었던 철부지 나였기에 닥치는 대로 다 해결해줬다.
먼저 하드 포맷을 두 번 했고, 로우포맷이란 걸 또 했다. 그리고 엉뚱한 자료로 꽉꽉 채운다음 다시 포맷을 하고 거기에 윈도우를 새로 까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하면 아무리 FBI가 와도 복구하지 못한다.
이렇게 하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 그만큼 비용을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특히 파출소나 관공서에서 나온 정부마크 스티커가 붙어있는 컴퓨터는 더 조심해야한다.
요즘 내 주위에 “새 컴퓨터를 구입했는데 쓰던 컴퓨터를 처리해 달라”는 연락을 많이 받는다.
이렇게 연락하는 분은 이미 날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던 분들이다.
그러면 무료급식소로 가져와 먼저 하드를 꺼내 물리적인 충격을 가해서 부셔버린다.(때론 딱지치기도 하고, 망치가 없을 땐 망치 대용으로도 쓴다.)
뭐 거기에 어떤 자료가 있는지 확인절차도 하지 않는다.
그런 다음 다른 부품들을 하나씩 꺼내, 쓸 만 한건 보관해 두고, 버릴 건 우리교회 폐지를 줍는 성도에게 드린다. 고철값으로 돈이 되기 때문이다.

나에게 컴퓨터를 맡기는 분은 내가 목사로서 날 믿고 맡기는 것이기에 철저한 보안과 완벽한 뒤처리를 한다는 걸 알고 연락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최소한 앞에서 말한 그대로 개인정보는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끔 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 중에 컴퓨터를 버려야 할 분이 있다면 나에게 연락주기 바란다.
자동차와 같이 컴퓨터도 수많은 부품들로 이루어져있다. 그 부품 중 분명히 쓸 게 있기 때문에 나에게 준다면 아주 요긴하게 쓸 수 있겠다.
(이건 비밀인데, 난 컴퓨터 부품들을 모아 이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비밀병기 로봇을 만들고 있다. 로봇태권브이 같은...)

다시 한 번, 하드나 SSD같은 건 물리적으로 파쇄해 버리니 안심하시라.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

예수 다시 사셨네. 할렐루야!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

솔직히 이렇게 많은 연락을 받을 줄 몰랐다.
오늘도 한부모가정의 결식아동을 도와달라고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두 명의 청소년과 한 명의 유치원생에게 새롭게 도시락을 배달하기로 했다.
결식아동의 사정은 정말 급하면서도 딱하다. 그래서 하나님이 이런 생각을 우리에게 주셨는지도 모르겠다.
비록 봉사자들이 힘들고, 재정이 더 나간다해도, 또 차를 몰고 배달하는 수고가 있다해도 우리는 이 일을 꼭 해야 한다는 사명을 갖는다.
--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기도를 하고 몸을 깨끗이 씻었다. 그리고 평소에 입지 않던 검정색 정장을 입고 보라색 넥타이를 매고 급식소로 출근했다.
주위에서 “장례식에 가냐”고 묻기에 “예수님이 돌아가신 날”이라 일 년에 한 번 이렇게 마음의 정결과 묵상을 가져본다고 대답했다.
“예수님, 내가 받아야 할 죄 값을 대신 십자가에서 피 흘려 돌아가심을 참 감사드립니다.”
--
예수님이 돌아가신 "성금요일"이긴 하지만 우리 급식소에서는 부활절달걀을 만들어 드렸다.
토요일과 주일은 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늘 축부활 달걀을 드리므로 "예수 다시 사심"의 기쁜 소식을 전해드렸다.
부활절 달걀을 구입하라며 후원해 주신 김영애 권사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사전투표도 했다.
민주주의에서 유권자의 가장 큰 특권이 투표가 아니겠는가.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

오늘 도시락 메뉴는 카레라이스와 탕수육이었다.
난 도시락을 분배할 때까지 열심히 탕수육을 튀겨됐다.
몸에 느끼한 튀김냄새가 아직도 배있다.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면서 가장 유용하게 쓰이는 게 있다면 단언컨대 “(화성시)쓰레기봉투”일 것이다.
하루에도 엄청난 쓰레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용량 쓰레기봉투를 구입해야하는데 값이 상당하다.

“음식물 쓰레기봉투도 그렇고, 마음의 감동이 되시는 분의 후원을 기다리겠습니다.”

주소 :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남양성지로 165 만나무료급식소.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

"결식아동을 위해 도시락을 배달해 드린다"는 현수막을 보고 전화가 또 걸려왔다.
“자녀가 몇 명인가요?
선생님은 낮에 직장을 나가나요?
그럼 낮 동안 아이들만 집에 있는 건가요?”등
여러 대화가 편하게 오고갔다.
그리고 무심코 던진 내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그럼 아이들 엄마는요?”
“... 엄마는 없어요!”
"..."
더 이상 무슨 대화로 이어가야 할지 앞이 깜깜해져버렸다.
급히 대화를 마무리하고 오늘부터 배달하고 왔다.
가정이 온전하지 않은 곳이 많은데 이런 집들은 코로나로 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생각할수록 딱하고 안쓰러운 심정이 밤새 가시질 않고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고 있다. 정말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
“결식아동에게 도시락 배달할 때 우리 아이들이 먹고있는 파스퇴르우유도 함께 넣어 배달해주세요”
고마운 분이 일반 우유와 차원이 다른 고급우유인 파스퇴르 우유를 후원해주셨다.
자녀에게 공부를 시켜놓고 잘할때마다 용돈을 주는데 그 용돈을 “만나무료급식소에서 진행하는 결식아동에게 네가 먹고 있는 우유 후원해보지 않을래?”라고 해서 자녀이름으로 후원한 것이다.
정말 뜻깊은 후원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이걸로 우리 아이들에게 매일 한 개씩 도시락과 함께 나가고 있다.
“사랑하는 지우야, 고마워, ^^*”
--
기도가 없이는 한 순간도 못살아간다.
이런 기도는 내가 하는 기도도 있고
남이 해주는 기도도 있다. 이것을 중보기도라 한다.
나와 우리교회, 그리고 무료급식소는 이런 중보기도를 먹으며 살아간다.
절대 “우연”으로 사는 게 아닌 “기적”을 체험하며 살아가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나의 어머니는 40년 가까이 매일 2~3시간씩 기도 해 오신 분이다. 지금도 시간의 십일조를 바치고 있다. 그 기도 안에는 아들목사에 대한 비중이 가장 크다.
아들의 앞길이 순탄한 이유는 바로 어머니 아버지의 기도의 열매 때문일 것이다. 매일 그 열매를 따먹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어떠한 마귀가 날 공격해 와도 흔들림 없이 헤쳐갈 수 있는 건 이런 기도가 있어서다.

이외에도 나는 정말 많은 분의 기도의 빚을 지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지난 주 토요일, 어떤 분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우리 단체의 회원이면서 물신양면 도움을 주고 있는 고마운 분이었다.
이분께서 말씀하길
“아침에 목사님과 더열린교회를 위해 기도를 하는데 문뜩 ‘여기로 헌금을 보내야 한다’는 마음을 주셨는데 그 이후로 기도가 더 이상 진척이 안 돼 실제로 실행에 옮기려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세상에 우리를 위해 기도를 하시다니,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정말 감사뿐이 안 나온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아울러 그 분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집사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무슨 말씀을 드려야할지도 잘 모를 정도로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가족을 위해서, 특히 사모님과 자녀를 위해서 저희가 기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
전화할 때마다 배달의 민족 알바를 하고 계신 고마운 분께서 우리 급식소에 일회용 용기를 후원해주셨다. 배달수수료 1,000원 2,000원 떼서 구입해 주신 것이다. 참 눈물난다.
국구 이름 밝히길 꺼려하는 분이라 이정도로만 글을 써야겠다. 하지만 우리의 깊은 감사의 마음은 이런 짧은 글처럼 적지 않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고마운 분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어 주시는 여러분!
허튼 마음 갖지 않고 앞만 보며 열심히 내 할 본분만 붙잡겠습니다.
여러분! 절 믿어주셔서 고맙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

벌써 한 달째 인터넷으로 예배를 하고있다.
빨리 코로나 상황이 잠식되길 기도한다.

예배 후 "사랑의상자배달"을 다녀왔다.
--
집에 안 쓰는 "태블릿"이 있으면 후원해주세요.
교회에서 인터넷라이브방송에 사용하려 합니다.
메이커, 비메이커 상관없고, 성능 느린 것도 다 괜찮습니다. 새재품도 필요치 않고요.
이상 있는 것도 제가 손봐서 쓰겠습니다.

보내실 곳: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남양성지로 165 만나무료급식소
010-4258-6689
코로나로 힘들어 하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의 도구로 쓰여질 것입니다.
착불로 보내주세요.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

집에 안 쓰는 "태블릿"이 있으면 후원해주세요.
교회에서 인터넷라이브방송에 사용하려 합니다.
메이커, 비메이커 상관없고, 성능 느린 것도 다 괜찮습니다. 새재품도 필요치 않고요.
이상 있는 것도 제가 손봐서 쓰겠습니다.

보내실 곳: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남양성지로 165 만나무료급식소
010-4258-6689
코로나로 힘들어 하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의 도구로 쓰여질 것입니다.
착불로 보내주세요.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

2020년 4월 3일
만나무료급식소 모습.

마스크를 후원해 주셔서 오늘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렸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

(일회용 용기를 후원받습니다.)

요즘엔 무료급식을 이용하시는 어르신이 부쩍 많아졌다.
전에 오시지 않던 분들이 다시 오시기 시작한 것이다.
코로나가 시작되던 때 급격히 줄어들었다가 다시 오르기 시작한 건데
우리 급식소가 안심이 되는 것인지 많이 오시고 있다.

처음 일회용용기를 후원받았을 땐 “한참 쓰겠거니”했는데 거의 다 소진되어간다.

후원해 주신 모든 것은 기부금영수증을 떼 드립니다.

후원방법
농협:351-1082-4239-43 더불어사는우리
IBK기업은행:450-086740-01-015 더불어사는우리 / 평생계좌 010-4258-6689 더불어사는우리
KB국민은행:576601-04-086403 사단법인더불어사는우리

주소 :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남양성지로 165 만나무료급식소

010-4258-6689
--
화성푸드뱅크에서 감자를 후원해 주셨다.
우리 급식소에 식재료로 한 번 쓰일 것을 빼고 오늘 오신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렸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