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 여러분께
2023년 한 해 만나무료급식소를 아껴주셔서 대단히 감사했습니다.
후원자 덕분에 어려운 시국에서도 열심히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이제 연말입니다.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해드리겠습니다
2023년 우리에게 후원한 분은 연락주십시오.
1,000원 한장이라도 후원하셨고, 과자 한 봉지라도 후원하셨던 분께서는 꼭 연락주십시오.
기획재정부 국세청 홈택스에 기부한 내역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작년에 발급받으신 분은 따로 연락할 필요없습니다.
올해 새로 발급받기를 원하는 분만 연락주십시오.
010-4258-6689 문자환영
(3년 전 후원까지 소급적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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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 하나의 법칙을 깨달았습니다.
“어떤 문제 앞에서 ‘될까? 안 될까?’ 고민하는 순간이 왔을 때 ‘안 된다’가 맞다.”
이것을 깨달았습니다.
예를 들어, 주무관청에서 사단법인을 통과시킬 때 주무관의 재량으로 통과시킬 수도, 반려시킬 수도 있다고 가정하면 거의 90%는 반려시켜버립니다.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는 한 결국 안 되는 것은 안 됩니다.
이런 경우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공무원이나 법을 다루는 사람에게서 융통성이나 유도리는 찾아볼 수 없는 덕목입니다.
안 되는 걸 가지고 희망고문하며 “난 될거야. 난 될거야” 한다면 큰 손해와 낙담만 맛보게 됩니다.
지나온 과거에 입각해서 그냥 평범하게 살아갑니다.
찬찬히 내실을 다지며 내공을 키웁니다.
큰 변화를 꿈꾸며 로또 산 사람처럼 “다른 사람은 안 되도 난 당첨될거야”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확천금을 경멸합니다.
단번에 천금을 움켜쥐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힘들이지 않고 단번에 많은 재물을 얻는 건 나중에 대가가 따릅니다. (ex.전청조)
그래서 될똥말똥하는 순간이 오면 “안된다”라고 빨리 단념합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습니다.
나에겐 후회할 시간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요….
대한민국 헌법에서도 최고형량이란 게 있습니다.
어떤 죄인도 최고형 이상 받을 수 없게끔 법에서 정해놨습니다.
그러고 보면 법이란 게 냉정한 것 같으면서도 판사의 판결에 인간 된 감정이 안 섞일 수 없나 봅니다.
관공서에서 무료급식을 운영하는 단체장이라면서 극진히 대해줍니다.
법령과 법규, 조례를 어기지 않는 선에서 막 우리를 도와주려고 합니다.
팔이 안쪽으로 굽습니다.
작고 하찮은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것뿐인데
뭐라도 된 것인냥 극진히 대우해줍니다.
이런 인생을 살게 한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잠깐 잊었습니다.
나에겐 또 하나의 무기가 있습니다. 믿음이란 무기.
믿음이란 세상의 법칙을 거스르는 것 같습니다.
세상의 법칙과 하나님의 법칙을 균형있게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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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당회

카테고리 없음 2023. 12. 10. 22:42

우리 하나님의 은혜로 2023년을 무사히 지내올 수 있었습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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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열심히 살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하고, 끊임없이 연구합니다.
내게 주어진 하루가 소중합니다. 힘껏 살아갑니다.
이번 주는 결손아동 후견인들에게 나눠줄 “감사영상”을 제작했고, 정기당회 준비까지 마쳤습니다.
1년에 한 번, 아이들이 직접 감사영상을 만들어 보냅니다.
그러면 후견인들이 좋아합니다.
내가 후원하는 아이의 얼굴을 보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잘 성장해가는 모습에 뿌듯하기만 합니다. 후원금이 아깝지 않습니다.

후원자들에게 계속해서 피드백을 줍니다.
감사영상으로, 명절 때 인사함으로, 글쓰기로 계속 관계를 유지합니다.
그래서인지 한 번 맺은 인연은 잘 끊어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글 쓰는 것도 후원자와의 교류 때문입니다.
우리의 사역보고이고, 교감이며, 정체성입니다.
새로운 후원자를 찾는 이유도 있지만 기존 후원자들로 하여금 “내가 보내는 돈이 이렇게 쓰이고 있구나.”라는 안도와 안심을 심어주는 작업입니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속적이고 꾸준히 글쓰기와 감사인사를 해왔습니다.
이제는 신뢰의 끈으로 꽉 묶여있습니다.
후원자와 우리가 아주 튼튼한 끈으로 꼭꼭 묶여있습니다.
팥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믿을 사람들입니다.
더 탄탄하고 더 끈끈한 믿음의 관계가 되버렸습니다.
한 번 맺어진 후원자, 한 번 맺어진 고객은 우리의 영원한 핵심코어(구심력 있는 후원자)가 됩니다.
후원자, 당신을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완전하고 완벽한 믿음을 심어드리겠습니다.

어제 기존 후원자(닉네임 웜뱃)가 전화했습니다.
“우리 남편하고 둘째 딸도 소외청소년의 후견인이 되고 싶어합니다. 신청해주세요.”
“아니 계속 후원하셨잖아요. 이제 그만하세요.”
“그건 저 이고요. 남편과 우리 아이도 따로따로 한데요. 그러니 어서 신청해주십시오.”

나에게 있어 글쓰기는 후원자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며,
사랑, 관심, 교통, 연락, 기도, 관리의 도구가 됩니다.
나의 성실성을 보여주는 PR(홍보) 개념도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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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없습니다.
진짜로 없습니다.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냥 무료급식소에서 일만 합니다.
인생의 낙이라곤 찾을 수 없습니다.
무료급식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모입니다.
사방에서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그 중에는 폐지나 고철을 주어 고물상에 파는 사람도 있고,
정신연령이 조금 떨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뇌졸중 환자도,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수두룩합니다.
이 사람들이 다 무료급식소를 찾습니다.
그리고 나를 찾아와 이야기 보따리를 늘어놓습니다.
“오늘 덥네, 겨울이 왜이래. 목사님은 안 더워?
아들 많이 컸던데, 애 낳았다고 반지 사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초등학교 올라간다면서. 우와 세월 빠르다.
목사님, 나랑 담배 하나 피고 옵시다. 괜찮아. 사람 안 볼 땐 한대씩 피고 그러는거야.
어이 김목사, 오늘 밥 맛있게 먹고가. 내일은 바빠서 못나와, 모레 올게...”
농담하는 편한 친구가 가까이 있었습니다.
이들이 다 내 친구입니다.
그래서 난 친구 많습니다.
세상 사람은 이들을 괄시하고 멸시하지만 기꺼이 이들의 친구가 되어주겠습니다.
더 낮아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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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가 좁습니다. 시골동네입니다.
누가 누군지 다 압니다.
토요일은 무료급식을 안 합니다. 목회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설교준비를 하다가 출출하면 가까운 식당을 찾습니다.
그러면 거의 아는 사람들입니다.
“아이구 목사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아,,, 네,,, 안녕하세요.”
식사를 마치고 계산할 때면 직원이 말합니다.
“목사님, 아까 그분이 목사님 것까지 계산하고 갔습니다.”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나도 버릇이 생겼습니다.
식당에서 지인을 만났으면 최대한 빨리 먹고 벌떡 일어나 상대방 것까지 계산해주고 쏜살같이 나오는 것입니다.
사람은 받은만큼 베풀어야 합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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