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 초반에 우리 아내와 엄청 싸웠습니다. 싸움의 원인 중 하나는 "교회의 목적"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아내는 결혼 전부터 훌륭한 대형교회 목사님을 통해 배운 것이 있었는데 교회의 존재목적은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 이 두 가지가 교회에서 가장 큰 가치라는 것이었습니다. 예를들어 교회는 목사님의 말씀이 살아있어야 하고,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심겨져 있어야 한다. 라는 것입니다. 이 외에 다른 부수적인 것들, 즉 사회복지나 나눔 등은 차순위로 넘겨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저와 결혼을 하고 사모로서 목회와 사역을 함께 하며 이런 것들이 제 목회방향과 자꾸 마찰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아내가 볼 때, 제가 자꾸 말씀준비보다는 다른 것에 눈을 돌린다고 생각했었나 봅니다.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저에 대한 아내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 원인을 말씀드려볼까요?
여러가지를 종합해 보면, 교회의 존재목적은 "복음"입니다. 복음은 한마디로... "예수 그리스도"이지요.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입성하는 것이 우리 믿는 자들의 목적이고 동시에 교회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또 한가지 예수님의 지상명령인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라는 명령에 순종하기 위해서 교회는 "영혼구원"에 힘써야 합니다. 영혼구원, 이것이야 말로 하나님이 독생자까지 십자가에 못박히게 하신 목적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자 봅시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교회들이 있습니다. 제가 볼 때 거의 90%이상이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에 집중하고 있고, 또 영혼구원에 힘쓰기 위해 전도도 무섭게 합니다. 아주 바람직합니다.
저와 우리교회도 이 90%이상 안에 포함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는 제 설교를 듣지 못하신 분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저는 단언컨대 말씀 준비에 있어 저의 모든 역량을 쏟습니다. 그리고 말씀 중에 예수 그리스도가 빠지면 설교가 아니다 라는 신념이 있습니다. 말씀 중에 예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말씀 본문에서부터 본문으로 끝납니다. 신학적 포지션? 철저한 복음주의 신학에 입각한 흔들리지 않는... 뿐만아니라 4대째 예장합동측의 뿌리를 둔 목사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씀은 저나 제 설교나 우리교회나 다 똑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영혼구원"등에 힘을 기울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세상의 모든 교회가 다 똑같은 가치와 푯대로 나간다면 문제가 하나 생깁니다. 그것은 기존 교회, 내 건물이 있는 교회, 큰 교회들에 사람들이 몰린다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 봤습니다.
어짜피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에 빗나가지 않는 한, 똑같다면 우리와 같은 개척교회로써 틈새사역을 노리겠다. 이것입니다.
사실요. 2011년 4월에 개척예배를 드리고 아내와 저 단 둘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무려 4개월동안이요. 그런데 그 때 무렵 북양동 사거리에서 매일 월요일~금요일 아침 7:30~9:00까지 인사를 했습니다. 전 이것을 전도라 생각 안했습니다. 그냥 말 그대로 인사였습니다. 개척교회 전도사가 뭐가 바쁘다고 그거 하나 못하겠습니까? 쉬지 않고 1년 반동안 우리 하나님께서 건강을 주셔서 개근했죠! 뭐 마지막에는 길이 바뀌는 바람에 못하게 됐지만요. 그런데 놀라지 마십시오. 이 사역 같지도 않은 사역에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교회에 사람을 붙여주셨는데 무려 두 사람이나 붙여주셨습니다. 지금도 이 성도들은 우리교회를 잘 다니고 있습니다. 세례도 받고, 집사직분까지 다 받았습니다. 놀랍죠? 영혼구원과 동시에 우리교회 부흥이 이루진 것 아닙니까?
열린밥차요? 이것도 우리교회의 영혼구원의 창구입니다. 열린밥차로 성도 한 분과 은퇴목사님께서 출석하게 된 것 아닙니까? 두 명이나...
개척할 때 두 명에 불과했던 우리교회 성도의 수가 지금은 25명이나 됩니다. (출석인원과 상이함) 이게 얼마나 큰 기적입니까?
저는 그렇습니다. 왜 그렇게 열린밥차에 목을 매냐? 정도껏 하면 되지, 재정과 형편도 안되면서,,,
왜 또 더열린교회 사랑의 상자 배달은 하는거야? 교회가 교회답게 전도만 해야지,,, 말씀준비와 함께 하나님께만 매달려야지....
다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저는 저의 방식을 찾은 것입니다. 교회부흥의 방식 말입니다. 이것이 우리교회 형편(월세 교회, 상가 엘리베이트도 없는 3층교회, 돈이 없어 맨날 허우적대는 교회)에 가장 효과적인 전도방법이라는 점을 주장하고 싶습니다.
저 우리교회 부흥 시킬 것입니다. 선한 욕심입니다. 그때까지 저,,, 뛰어가고 달려갈 것입니다. 때론 아플때도 있겠죠. 입원할 때도 있겠죠.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우리 하나님께서 보상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교회 성도들은 알고 있습니다. 우리교회 부흥의 날 "아~ 우리의 수고가 헛된 것이 아니었구나"라는 것을요.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우리교회 성도께서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는 것이 아닙니까? "목사님 우리교회 너무 복지쪽으로 쏠린 것 아닙니까?"
절대 아닙니다. 복지는 부수적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입니다. 교회부흥 입니다. 영혼구원 입니다.
저를 사랑해 주는 페북 친구들께서 제가 아파서 입원했다고 글을 올리니깐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걱정과 함께 이런 사회복지에 관한 진심어린 충고를 해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음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또 목회는 단거리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옳습니다. 근데요. 제 성격상 지금까지 하고 있는 이것이 아주 지극하고 평범한 달리기에 불과해요. 끈기있게 끝까지 뛸 수 있는 이 사역들 말입니다.^^*
머지않아 우리교회는 출석인원 50명이 되고 100명이 되며 1000명이 될것을 꿈꿔봅니다.
제 롤모델은 사강감리교회입니다.
듣고있나 사강감리교회!(아이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