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다닐 때, 1993대전엑스포가 열려 견학을 갔습니다.
최첨단 과학기술의 향연이었습니다.
음성인식으로 배의 방향을 조정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마이크에 대고 "아~" 하면 배가 오른쪽으로 가고, "어~"라고 말하면 왼쪽으로 가는 장치가 있었습니다.
참 신기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시리"한테 모든 업무를 맡기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운전할 땐 "하이빅스비"한테 명령하고,
집에선 "지니"와 대화를 나눕니다.
옛날엔 상상도 못했던 것인데, 인공지능(AI)이 이렇게 발전할 줄 전혀 몰랐습니다.

2011년, 하나님이 주신 큰 포부로 개척을 했습니다.
나름 지역조사, 단계별 부흥계획, 목회표어, 전도도표, 심방계획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청사진을 완벽하게 만들었습니다.
2개월정도는 이런 식으로 계획만 짰던 것 같습니다.
3개월째 접어드니 현실과 이상 앞에서 내 정체성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성도도, 돈도 없으니 생활은 궁핍해져만 갔고, 손가락만 빨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그렇게 1년을 버텼습니다.
1주년기념 감사예배를 앞두고 모(母)교회 목사님을 찾아뵙습니다.
지금와서 그때를 곰곰히 회상해보니,
그때의 내 모습이 가관도 아니었을 것입니다. 몰골이 말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두 어깨는 축 늘어져있고, 표정에서 생기라곤 찾아볼 수 없는 그런 불쌍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승목사님은 저에게
"목회 힘들지? 포기해. 그냥 여기서 그만 둬"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끝까지 믿어줬습니다.
인간 김성민을 인내로, 기도로 믿어주고 지지해준 것입니다.

지금의 더열린교회가 될 수 있었던 건 어려웠던 시절 인내하고, 견뎌서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그땐 이렇게 될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들어준 것입니다.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라는 말이 저를 두고 한 말 같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이끌어주셨다는 믿음에서, 앞으로도 더 크게 쓰실 것을 믿습니다. 아주 굳게 믿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저를 믿어주고, 지지해주고, 사랑해주며,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욱 발전하여 현재 받고 있는 은혜를 이 사회에 몇갑절로 되갚는 사람 되겠습니다.

우리 단체는 앞으로 잘 될 것입니다.
만나무료급식소도 잘 될 것이고요.
더열린교회도 앞으로 잘 될 것입니다
김성민도...
두 말 하면 잔소리뿐이겠죠?
지금은 쥐뿔도 없지만 하나님이 함께하면 모든 게 가능할 것입니다.
절대 허풍이 아님을 증명해보이겠습니다.
상상도 못했던 미래를 준비합니다.
저와 관계된 모든 사람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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