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기부금단체'에 해당되는 글 658건

  1. 2024.02.13 새 이벤트
  2. 2024.02.09 글쓰기의 동기 1
  3. 2024.02.03 이상하게도 1
  4. 2024.02.03 의식주 취약계층 및 긴급 복지사각지대 가정 모집- 사랑의상자배달 이용자 모집
  5. 2024.02.01 고진감래
  6. 2024.01.31 밀어붙이기
  7. 2024.01.29 동파
  8. 2024.01.29 구분짓다 1
  9. 2024.01.28 우리 동네 1
  10. 2024.01.26 모든 사람이 귀합니다 1

새 이벤트

카테고리 없음 2024. 2. 13. 23:05

페이스북을 하다보면 몇 년 전 사진이 보여질 때가 있습니다.
과거에 썼던 글과 사진을 보면서 추억에 잠깁니다.
세월의 주름살이 그대로 녹아져 있습니다.
무료급식소도 달라졌습니다. 많이 변했고 발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성민 개인도 변했습니다.
요령도, 경험도 많아졌지만 체력은 더 안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가끔 과거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팔팔했던 시절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하루종일 뛰어다녀도 지치지 않았던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가는 세월 잡을 수 없으니 수긍하며 살 수밖에요.
먼 미래의 나는 현재의 나를 부러워할 것입니다.
틀림없이 그럴 겁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내실을 튼튼히 다지며 살겠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온 김성민에게 멋있게 보이고 싶습니다.
모든 면에서 사리분별 잘하고 보다 노련하게 살고 싶습니다.
축구에서 수비수는 열 번을 잘 막다가도 한 번 실수하면 온갖 욕을 다 먹습니다.
반면 공격수는 열 번을 못하다가 한 번 골을 넣으면 그걸로 1년은 버틸 수 있습니다.
나는 무료급식계의 수비수입니다.
잘 하다가도 한 번 삐끗하면 그대로 매장당하는 포지션입니다.
이걸 깨달아 더욱 바르게 살 것을 약속합니다.

주위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목사님, 도대체 몇 살이에요?
나도 목사님 같은 나이였으면 다 죽었어^^*"
사실 나도 힘들어요. 힘에 부칠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꾹 참아보겠습니다.
한  번 뿐인 인생 후회없이 살아보겠습니다.
--
옛날이나 지금이나 새로운 이벤트가 계속 이어집니다.
작은 무료급식소인데 날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생깁니다.
매일 똑같은 무료급식, 매일 색다른 무료급식소이네요.
일부러 짜내는 것도 아닌데 날마다 새로운 소재가 생깁니다.
매일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펼쳐집니다. 아주 짜릿하고 스팩타클합니다
아침무료급식을 하고 있는데 누가 성금함을 가져갔습니다.
곧바로 CCTV를 확인했습니다.
인력사무소를 다니는 일용직근로자가 가져간 것입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바로 발각됐습니다.
순간 괘씸했습니다.
그러나 “얼마나 먹고 살기 힘들었으면 그런 생각까지 했겠나” 싶더군요.
타이르면서 말했습니다.
“일거리가 없어 배고프면 언제든지 오세요.
쌀도, 라면도 있으니 서슴없이 달라고 하고요.
두 번 다시 이런 생각 하지마세요.”
사회가 어렵다는 걸 체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모든 봉사자가 일하는 동안 우리 아내는 식단을 짭니다.
컴퓨터에 앉아 행정사무 보느라 정신없습니다.
한 남성이 아내 등을 쓱 만지며 갔습니다.
화들짝 놀랐습니다.
평소 손버릇이 좋지않았던 사람인데 또 성×행을 한 것입니다.
아내가 버럭 화를 냈고 나도 화가 났습니다.
2024년 2월 13일, 피곤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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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좋아합니다.
무료급식과 목회를 하면서 느낀 것을 그대로 써내려갑니다.
그날그날 있었던 이야기를 과감없이 씁니다.
다이나믹하고 절박했던 이야기,
감동적이고 기적 같은 이야기가 내 글에는 수두룩합니다.
아름답고 신선하며 재밌는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글쓰기 할 때 더함이나 빼는 게 있으면 언젠간 들통납니다.
거짓과 진실 모두 나중엔 밝혀진다는 게 내 원칙입니다.
그래서 가장 염두하는 게 정직성입니다.
거짓말 하지 않습니다. 신뢰를 최우선에 둡니다.
이런 관점에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합니다.
어떤 땐 교만하게 보일 때도, 인본주의적이게 보일 수 있겠지만 오랫동안 나를 봐왔던 사람이라면 알 겁니다.
얼마나 주님을 사랑하고, 후원자에게 은혜 잊지 않으려 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려 하는지를요.
이제는 후원자가 먼저 알아줍니다. 이래서 후원자가 많습니다.
물론 글쓰기 할 때 의도를 갖고 쓸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서두에서 말했던 것처럼 그냥 오늘 경험했던 것을 줄줄 쓰는 게 솔직한 동기입니다.
의도를 했든 안 했든,
속에 꿍꿍이가 있든 없든,
못된 속셈이 있든 없든,
필연이든 아니면 우연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글 쓰는 걸 좋아하고, 이걸로 후원자와 교감하고 있고, 더 나아가 하나님 나라 확장에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글을 한 번 올릴 때마다 여러 곳에서 후원금이 들어옵니다.
관심을 가져줍니다.
“목사님, 하남시 자매 이야기를 읽었어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우리 친정엄마가 돕고싶대요.”
“목사님, 교회 물난리 난 것 어떻게 됐어요?”
“돈이 없어 간식비를 줄여야겠다”는 글을 읽고 비타500 드링크와 약과를 보내왔습니다. 누가 보낸지도 모르겠습니다.
“첫째 아들 입학하는데 필요한 것 사주세요.”라며 금전을 보냈고요.
“지하철역에 급식소를 증설할 계획이다.”란 글을 읽고
“목사님, 그거 내가 알아봐줄께요.”라며 힘을 실어 준 송산로타리클럽, 남양반도 크리스토퍼, 남양의용소방대, 남양읍주민자치회 모두 감사드립니다.
특히 강미숙 회장님과 장이동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큰일 앞두고 정치와 손잡아보세요. 그러면 수월해질겁니다.”라고 조언한 사람이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우리를 밀어주고 끌어주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도와주겠다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히려 내가 정치색을 드러내면 다 떨어져나갈 사람들입니다.
내가 걸어가는 길에서 중심을 잡고 묵묵히 뛰어가겠습니다.
소가 멍에를 멘 것 처럼 나도 그렇게 가겠습니다.
우리 주님을 믿습니다.
주님이 도울 사람을 붙여준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봉사단체들이 와서 무료급식을 돕습니다.
무료급식이 끝난 다음, 봉사자들끼리 식사를 하고가는 단체가 있고, 그냥 가는 단체가 있습니다.
“목사님, 우리가 어떻게 먹고 갑니까? 우리는 봉사만 하고 가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신세 질 수 없어요. 우리는 나가서 사먹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단체가 있고,
“목사님, 오늘 무료급식 맛있어 보이는데 재료가 남았으면 먹고갈까요?”라고 말하는 단체가 있습니다.
이 말도 맞고, 저 말도 맞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론 먹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안 먹고 가면 속으로 “오늘 무료급식 맛없어 보이나?”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또 철두철미하게 안 먹고 가는 단체는 그 나름대로 존중해줍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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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주위에 안타까운 사람이 많습니다.
이것도 유유상종일까요. 아니면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바라봐서 그럴까요?
잘 모르겠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도 불쌍한 사람 천지입니다.
이들과 대화하며 지냅니다.
마치 친구처럼 서로에게 힘이 되어줍니다.

옛날에 무료공부방을 운영했습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첫 번째 여자 아이가 있었습니다.
엄마가 싱글맘이였기에 급하게 맡길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식당 허드렛일을 하고 밤늦게 끝났습니다.
고달픈 인생이었습니다.
모든 상황을 알기에 6살짜리 아이를 우리가 맡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매일 어린이집 버스가 급식소에 내려줬습니다.
그러면 저녁 먹이고, 간식 먹이고, 놀아주고 공부까지 시켰습니다.
나름 정성을 쏟았습니다.
지금은 경기도 하남시 변두리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사이입니다.
얼마 전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목사님, 나 죽고싶어요. 이렇게 살아서 뭐해요?
커피가 먹고 싶은데 못 사먹어요. 쌀도 떨어졌어요. 돈이 없어요.
목사님, 보고 싶어요.
목사님, 나 외로워요.”
아직 젊은 나인데 뇌경색이 왔습니다. 치아도 다 빠졌고요.
꼭 어린아이와 대화하는 것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어쩜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염없이 눈물만 납니다.
10년 넘게 복지 쪽에서 일하다보니 조금만 대화해도
“이 사람 진짜구나, 가짜구나” 알겠더군요.
근데 이분은 진짜 형편이 어려운 사람 맞습니다.
힘들게 살아왔고, 현재도 힘들고, 앞으로도 돌파구가 안 보이는 상황들.
생각 같으면 당장 쫓아가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송구할 뿐입니다.
이분을 위해 어떤 액션을 취할까 고민 중입니다.
--
어떤 사람을 만났습니다.
만나자마자 자랑부터 늘어놓습니다.
“목사님, 내가 00무료급식소 정회원이거든요.
이것보세요. 회원증도 있죠?
그뿐 아니라 초록우산에도, 월드비전에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어요.
내가 후원하는 아이가 아프리카에 있는데 000란 친구에요. 사진도 있어요. 보세요. 예쁘죠?
내가 이런 사람이에요.
이제 만나무료급식소도 후원하려고요.”
다른 건 모르겠고 우리 무료급식소의 후원자들도 이런 자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난 만나무료급식소 정기후원자야.
나 이런 사람이야. 부럽지?”란 자부심이 고취되면 좋겠습니다.
누굴 만나도, 어떤 곳을 가서도 “난 이런 사람이야”라고 자랑을 해대는 후원자였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평생소원입니다.
“난 공신력 있는 곳에 한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후원하고 있어.
투명하고 깨끗한 곳, 돈이 아깝지 않는 곳에 후원한다.” 이런 말이 여러 곳에서 들려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1천원도 괜찮습니다.
후원자, 당신이 우리로 하여금 자부심을 갖게된다면 여한이 없겠습니다.
--
선거철입니다.
현수막에 이런 문구를 봤습니다.
“경로당, 주 5일 점심식사 제공”
이것을 보며 자조 섞인 독백을 했습니다.
“우린 옛날부터 시행하고 있었는데...”
여러 번 대선에 나왔던 사람을 알겁니다.
자기가 공중부양을 할 수 있고, 축지법도 자유자제로 쓸 수 있다고 한 사람.
이 사람이 서울 탑골공원에서 무료급식소를 차렸나봐요. 이미지 쇄신인가요. 돈벌인가요?
그런데 선거토론회에서 말했던 것대로 세상이 바뀌는 것 같아 약간은 놀랍니다.
결혼하면 일시금으로 1억 원을, 매달 몇 백 만원씩 주겠다. 했는데 실제로 지방에선 이렇다면서요. 뉴스에서 봤습니다. 인구소멸로 안간힘을 쓰는 것 같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게 아니고요.
선견지명으로 앞 시대를 내다보며, 먼저 행동으로 옮기는 무료급식소가 되겠습니다.
주 5일 점심 무료급식을 시작하겠다면, 우리는 주 5일 삼시세끼로 맞받아치고 응수하겠습니다.
신기술로 차세대를 선도하는 애플처럼 무료급식계에서 테슬라 일론 머스크 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우리의 주주는 후원자, 당신입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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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 취약계층 및 긴급 복지사각지대 가정 모집-
사랑의상자배달 이용자 모집)

소외계층을 위한 생필품전달사업, 사랑의상자배달의 이용자를 모집합니다.
주위 어렵게 생활하는 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우리가 생필품을 배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보살피겠습니다.
된장, 김, 식용류 등이 들어있는 생필품을 전달하겠습니다.
읍면동사무소에서 추천을 받아 진행하는 것이지만
그 외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연락주십시오. 기다리겠습니다.
010-4258-6689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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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감래

카테고리 없음 2024. 2. 1. 19:16

2009년, 결혼을 했습니다.
이듬해 신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사역할 곳이 없어 집에만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백수였습니다.
아내는 직장을 다녔습니다.
매일 여의도 트윈타워로 출근했습니다.
아내는 LG정직원, 남편은 무직.
그때는 자신감, 자존감, 자존심까지 바닥을 쳤습니다.
집에서 하는 일이라곤 감리교본부 홈페이지에 들어가 교역자 구인게시판을 들여다보는 것이었습니다.
심심하면 아내 일하는 곳까지 운전해주고 점심을 얻어먹는 일이었습니다.
퇴근할 때까지 하염없이 직장근처를 맴돌았습니다.
이런 남편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지 몹시 궁금합니다.
지금은 주님이 머리되신 교회의 담임자이자,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대표가 됐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지금에 이른 것입니다.
김성민 인생 정말이지 일취월장했고 환골탈태했습니다.
그동안 괄목할 성장을 이뤘고 앞으로 승승장구하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고진감래(苦盡甘來)가 인생 전체를 설명해주는 사자성어입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차두리는 그라운드에서 뛰었고, 아버지인 차범근은 MBC에서 해설자로 생중계하고 있었습니다.
차두리는 아버지가 보고 있는데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습니다.
네티즌들은 차두리에게 별명을 지어주었습니다.
터미네이터처럼 피지컬이 좋다는 의미에서 차미네이터란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또 “아버지가 몰래 차두리 머리에 칩셋을 심어놨다.
중계석 밑에서 아버지가 리모컨으로 조종하고 있다.”란 유머가 유행했습니다.

내 머리에도 칩셋을 심겨졌습니다.
행동하는 게 내 맘대로 안 됩니다.
누가 날 조종합니다.
지나가다가 소외된 사람이 눈앞에 보이면 그냥 지나치치 못하겠습니다.
남 돕는 일이 재밌고 신납니다. 선행을 할 때마다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됩니다.
무료급식을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할까? 끊임없이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들이 더해져 계속 발전해갑니다.
목회에서도 어떻게 하면 더 부흥하지? 고뇌합니다.
하나님나라 확장을 위해 계속 두뇌를 가동시킵니다. 모든 에너지를 쏟습니다.

누가 나한테 “잘한다. 잘한다.” 합니다.
이 말을 들으려고 더 잘합니다.
이런 칭찬들이 그리워 더욱 열심히 움직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듭니다.
누가 자꾸 칭찬합니다.
알고 보니 내 머리에 칩셋을 심은 장본인이 후원자, 당신이었습니다.
나에게 응원해주고 기도해주며 사랑해주고 관심 가져주는 당신,
후원을 아끼지 않는 후원자 때문에 내 인생이 통째로 바뀌었습니다.
남을 위해 쓰는 1,000원이 아까워 벌벌 떨던 내가, 이웃을 돕는 일을 주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김성민을 현재의 김성민으로 만들어준 장본인이 후원자였습니다.
후원자들에게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일을 행하신 분이 따로 있음을 고백합니다.
나를 목회할 수 있도록,
무료급식 할 수 있도록,
생각하고 계획하고 스케줄링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분,
건강까지 주셨고, 후원자와 우리를 연결시켜 준 분,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분,
우리 하나님 아버지란 사실,
이것을 빼먹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김성민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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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천천히 정리돼가고 있습니다.
이틀 동안 물 퍼내고 말렸습니다.
다행히 수요예배 전까지 복구됐습니다.
봄이 오면 배관공사를 다시 해야겠어요. 임시로 처리해놨습니다.
부랴부랴 청소도구를 사들고 온 반올림피자(남양점)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동받았어요.
또 내 일처럼 걱정해준 김길수 목사님과
“복구하는데 필요한 것 있으면 말씀해주세요”라고 말했던 조성아 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
식재료 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말도 못하게 비싸졌습니다.
안 오른 게 없습니다.
올라도 웬만큼 올라야죠.
콩나물까지 못 사먹겠습니다.
하지만 이용자는 부쩍 늘었습니다.
여기에 도시락까지 나가니 항상 식재료비가 부족합니다.
일회용 용기값도 무시 못 하겠고요.
그래서 대책을 고안했습니다.
간식을 안 나가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간식을 대접했었는데 다음 주부턴 중단할 예정입니다.
허리띠 꽉 졸라매보겠습니다.
--
몇 년 전, 식판을 바꿨습니다.
플라스틱 접시에서 스테인리스 식판으로 바꿨습니다.
용산에 위치한 신우세무회계사무소 임광준 세무사님이 바꿔주셨습니다.
바꾸기 전 엄청난 저항에 맞닥뜨렸습니다.
그 전에는 밥, 국, 3찬으로 나갔지만 밥, 국, 4찬으로 늘리자 하니 모든 봉사자가 한꺼번에 공격해왔습니다.
“목사님,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마세요.
식사 준비하는 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데 반찬을 또 만들어요?
지금도 시간이 부족해 쩔쩔 매는데 어떻게 하란 말이에요?
절대절대 안 됩니다. 결사반대입니다. 시간 내에 못 만듭니다.”
이구동성으로 날 공격했습니다. 제일 선봉에 아내가 있었고요.
조리돌림 당하는 느낌, 큰 절벽 앞에 서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식판 바꾸는 것도 반대했습니다.
“무거워서 못 든다. 봉사자와 어르신들 손목 다 나간다.”
새로운 일 앞에서 한 번도 순탄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불도저처럼 밀어붙였습니다.
식판 바꾼 것도, 반찬 4찬 하는 것도, 삼시세끼 무료급식 하는 것도, 전부 내 멋대로, 내가 하고 싶은대로 결정했고 추진했습니다.
의논한 적 없고 "합시다" 말부터 꺼냈습니다.
하지만 결코 무식하게 밀어붙인 게 아닙니다.
나는 모든 일에 앞서 확신을 먼저 갖습니다.
이 확신이 서면 그때부터 뒤도 돌아보지 않고 100미터 달리기 하는 것처럼 전력질주하기 시작합니다.
이러니까 일이 됐습니다.
기도하고 받은 응답이 중요했고, 응답에 대한 확신이 먼저였습니다.
이것 없이 일하면 실패했습니다.
하나님이 준 분명한 사인(sign)이 들면 끝장을 보는 성격입니다.
또 나는 후회를 안 합니다.
단지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 옷깃을 여미고 다음 일을 채비합니다. 전열을 가다듬습니다
축구국가대표 조규성 선수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습니다.
그동안 맘고생 많았던 조규성 선수를 응원합니다.
그가 끝내 해낼 줄 알았습니다.
묵묵히 내 길을 걷다보면 언젠가 해낼 날이 올 것입니다.
중간중간 속 뒤집히게 만들고 아니꼽게 하는 존재가 나타나도 거기에 미련두지 않습니다. 마음갖지 않습니다. 신경쓸 시간이 나에겐 없습니다.
결승점까지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종착역에서 봐요. 우리 ^^*
--
명절 앞두고 자잘한 일이 많습니다.
굵직한 일이라면 한 자리에 앉아 꾸준히 할 텐데 스타트가 안 되고 자꾸 산만해집니다.
예전에 휴대폰 데이터가 날아가는 바람에 더 더딥니다.
오랜 시간 흘러도 풀리지 않는 난제가 있습니다.
후원자 연락처를 구할 수 없는 난제,
강대인 강석순 길도연 김기수 김용성 무명(간식비) 수유동영유 엄정민 유기남 윤남은 조규옥 조성덕 조주연 주윤중 청해농산물 최미현 최민영 토마토김영임 한영은 선생님께서는 이 글을 보면 연락 한번 주세요.
010-4258-6689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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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

카테고리 없음 2024. 1. 29. 22:51

살다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겪습니다.
놀라운 일도, 황당한 일도 겪습니다.
한 겨울에 수재민이 됐습니다.
물난리를 치뤘습니다.
정말 너무 황당해서 말문이 막힙니다.
배관이 동파됐습니다. 그래서 온 교회 사방이 물에 잠겼습니다.
사무실까지 들어찼습니다.
내 논문, 서적, 봉투, 방송기계장비, 교회성구, 뭐 하나 온전한 게 없습니다.
이런 일을 처음 겪습니다.
어디서부터 무엇을 먼저 해결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혜롭게 잘 이겨내보겠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겠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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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짓다

카테고리 없음 2024. 1. 29. 22:18

MG새마을금고(경기서부) 임직원 일동이 쌀을 후원했습니다.
매년 후원합니다.
35년 전부터 은혜 입고 있는 지점입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정성껏 대접하겠습니다.
--
후원자 여러분의 은혜로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쌀도, 연탄도, 과일도, 채소도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80세 노모가 60세 된 아들에게 말합니다.
“오늘도 차 조심하고 무사히 다녀오렴.”
부모 눈엔 6세 아들과 60세 된 아들이 똑같이 철부지 자녀인 모양입니다.
평생 자식 때문에 노심초사합니다.
자녀이름으로 후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목사님, 내가 죽어도 우리 자녀들이 계속 후원했으면 좋겠어요.
엄마의 행동을 본받아서 주변 어려운 사람들에게 손을 뻗는 착한자녀가 됐으면 여한이 없겠어요.”
행실로 본을 보여주는 부모입니다.
틀림없이 잘 될 겁니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될 겁니다.

저도 한 교회의 담임이자 한 가정의 자녀이기도 합니다.
부모님이 계십니다.
안부전화를 하면 똑같은 말이 돌아옵니다.
“목사님,
일보다 기도부터 하세요.
후원자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만 바라보세요.
기도 더 열심히 하세요.”
아들목사를 위해, 교회를 위해, 무료급식소를 위해 하루도 빼먹지 않고 2시간씩 정해 놓고 기도하는 분입니다.
이 영성을 못 따라가겠습니다.
어머님, 아버님의 말씀을 명심하겠습니다.
공적인 장소에선 아들목사에게 꼭 존칭을 써줍니다.
“우리 목사님, 우리 목사님,
이랬어요. 저랬어요.”
밖에선 내 아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자(使者, messenger)로 대우합니다.
공과 사(公私) 경계를 분명히 구분짓습니다.
오늘 포도를 후원 받았습니다.
무료급식소 이용자에게 대접하라며 후원한 것입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아무리 먹고싶어도 손대지 않습니다.
나를 포함한 모든 봉사자는 절대 먼저 손대는 법이 없습니다.
내 것과 남의 것의 경계를 분명히 구분짓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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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카테고리 없음 2024. 1. 28. 15:44

우리 급식소는 매월 26일마다 문을 닫습니다.
이 날만은 다른 곳에서 무료급식을 진행합니다.
우리가 문을 열면 이용자가 분산돼서 효과가 떨어집니다.
효과라 함은 봉사자의 성취도, 이용자의 규모, 식사량 등 여러 요소가 포함됩니다.
한 달에 한 번 진행하는 곳에 피해를 줄 수 없습니다.
우리도 타격이지만 그쪽도 타격일 것입니다.
그래서 문을 닫는 것입니다.

곧 새로운 일이 시작됩니다.
무료급식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는 이동급식소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노숙자가 많은 지하철역으로 갑니다.
급한 마음에 빨리 하고 싶지만 주변을 살피며 철저한 준비끝에 시작하겠습니다.
봉사자도 섭외중입니다.
무료급식을 이용하는 이용자 중에서 포섭하려합니다.
다른 곳에서 하지 않고 동네에서 찾고 있습니다.

소외계층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는 사업을 9년째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의 모토(motto)가 있습니다. 신조, 구호, 표어 같은 게 있는데요.
“우리동네 이웃사랑 실천, 사랑의상자배달”입니다.
우리 마을, 근거리에 있는 취약계층 이웃에게 생필품이 들어있는 박스를 배달합니다.

항상 냉동탑차를 몰고 다닙니다.
이게 내 자가용입니다.
뒤 칸에 늘 라면과 쌀이 실려있습니다.
출퇴근하면서, 또 동네를 지나다니다가 어려운 이웃을 만나면 나눠주기 위함입니다.

갑자기 외국인이 급식소 문을 두드립니다.
“사장님, 나 일자리 구하고 싶어요.”
뜬금없이 나에게 묻습니다.
“미안해요. 지금은 일자리가 없네요.”
동네에 외국인이 많은데, 이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건축이 끝나면 제일 먼저 동네 마을잔치를 거창하게 열 예정입니다.
달러빚을 내서라도 그것만은 꼭 할 겁니다.

나는 우리동네가 참 좋습니다.
인심좋고, 깨끗하고, 살기 좋은 우리 마을을 사랑합니다.
이런 마을 만난 것도 복입니다.
이런 곳에서 서로 미워하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고 싶습니다.
이해하고, 희생하고, 배려하고, 양보하고, 공감하고, 공생하는 공정한 사회를 꿈꿔봅니다.
정치적, 사회적, 지역적, 학력적, 물질적 계급이 없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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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소외계층을 위한 생필품전달사업, 사랑의상자배달의 이용자를 모집합니다.
주위 어렵게 생활하는 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우리가 생필품을 배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보살피겠습니다.
된장, 김, 식용류 등이 들어있는 생필품을 전달하겠습니다.
읍면동사무소에서 추천을 받아 진행하는 것이지만
그 외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연락주십시오. 기다리겠습니다.
010-4258-6689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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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올리면 “좋아요”가 많이 안 달립니다.
페이스북 친구가 많이 없기도 하고, 별 호응을 안 해주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 외 여러가지 이유로 침묵합니다.
그래도 괘념치 않고 글쓰기를 이어갑니다.
글에 대한 반응은 없지만 액션을 취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눈이 쌓였다”는 글을 읽고 염화칼슘을 보내오는 후원자.
“간식이 필요하다”란 글을 읽고 간식을 보내오는 후원자.
“정수기가 필요하다”란 글을 읽고 정수기를 사주는 후원자.
매일 깜짝깜짝 놀랍니다.
이런 이유에서 글쓰기의 파급력이 느껴집니다.
숨어있는 후원자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만나면 내게 귀띔합니다.
“내가 목사님 글 다 읽어요. 하나도 빼먹지 않고 읽고 있어요. 특히 내가 힘들어서 다운돼 있을 때 목사님 글을 처음부터 쭉 읽어내려가요. 그러면 새 힘을 받고 다시 일어날 에너지가 생겨요. 마음속으로 응원하며 기도하고 있어요. 좋아요와 댓글을 안 적어도 늘 목사님을 사랑하는 것 아시죠?”라며 감리교신학교 동기목사님들이 격려해줍니다.
내 글로 에너지가 충전됐다는 말에 나 역시 배터리가 완충된 느낌입니다.

2023년 개인후원자 중 두번째로 많은 후원금을 보낸 분이 있습니다.
1,500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아직 미혼이고 서울에 거주합니다. 체격이 왜소합니다. 갑자기 원하지 않는 병에 걸려 제대로 걷지 못합니다.
4년 전부터 후원했지만 아직 대면하지 못한 채 전화로만 몇 번 주고 받는 사이입니다.
절망 중에 있지만 우리가 올린 글을 접하며 희망을 되찾고 있습니다.
“목사님, 저는 목사님을 믿습니다. 아이들에게만 써주세요.”라고 말하는 분.
이 후원금으로 우리가 돕고있는 아이들에게 여러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청약도 들어주고 있고, 생활비도 준 적이 있습니다.
빨리 완쾌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매일 기도하고 있어요.

대면하지 못한 채 온라인으로 알게 된 후원자가 또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후원해오던 분입니다.
보낼 때마다 자녀들 이름으로 입금합니다.
“이불이 필요하다”는 글을 읽고 이불 살 돈을 보내왔습니다.
그래서 내 휴대폰에는 강아린이불, 강이한이불로 저장돼있습니다.
“목사님, 소외청소년 후견인이 되고 싶습니다. 소개해주세요.”
그래서 소개해줬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실수로 연결이 무산됐습니다.
“목사님, 저는 수호천사 못하겠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마음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제 이 후원자와 이별하겠구나. 후원 끊기겠는걸.”
그러나 2024년 새해에 강아린 이름으로 입금이 된 게 아닙니까?
마음이 넓은 분인 걸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정기후원자들 때문에 급식소를 안정적으로 유지, 운영해갈 수 있습니다.
정기후원자가 없었다면 우리의 존재도 없었을 것입니다.
참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또 어느 날 갑자기 큰 목돈을 후원하는 분도 있습니다.
이런 일시후원자들 때문에 필요했던 굵직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었고,
새로운 사업도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기후원자도, 일시후원자도 전부 귀합니다.
우리에겐 당신이 귀합니다.
내가 하는 말 중에 가장 흔하게,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하루에도 20번 이상은 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버릇처럼 자연히 나옵니다.
이 말이 상투적으로 들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베풀어준 은혜 잊지 않으려 노력하겠습니다.
말로만 은혜 잊지 않겠다 하지 않겠습니다.
정성과 진심으로 내 본분을 잊지 않겠습니다.
이것이 은혜 잊지 않는 일임을 알기에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우리와 가까운 후원자, 우리와 먼 후원자.
우리의 정기후원자, 우리의 일시후원자.
내 페이스북 친구, 카카오스토리 친구, 네이버 블로그 친구, 다음카페 친구, 유튜브 친구들,
그 외 친구들.
호응 잘해주는 친구들, 안 해주는 친구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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