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상당히 쌀쌀해졌습니다. 그래서 월동준비를 했습니다. 이제 연탄을 장만할 시기가 왔습니다. 무료급식소는 매일 삼시세끼를 준비하기에 수시로 사람이 들락날락합니다. 계속 온기가 있어야 합니다. 전기나 기름으로는 감당이 안 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연탄보일러로 난방을 했습니다. 실내를 항상 따뜻하게 유지해서 봉사자나 이용자가 몸을 녹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새벽에 인력사무실에 온 일용직근로자들에게 인기만점, 핫플레이스가 됐습니다. 피로도 녹일 겸 커피를 마시고 가는 게 일상의 루틴입니다. 무료급식소가 참새방아간이 됐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연탄을 갈아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충분히 감수할 수 있습니다. 비용을 아끼려면 봉사자가 더 움직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연탄이 필요합니다. 연탄을 기증받습니다. 김성민 010-4258-6689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남양성지로 165 만나무료급식소
하고 있는 일이 많습니다. 많아도 엄청 많습니다. 단체의 운영관리부터 목회까지 복잡하고 힘겹지만 그래도 즐겁게 해내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놓인 일을 기쁘게 해치우며 살아갑니다. 내가 하고있는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
일 중에는 “후원자관리”도 포함됩니다. 우리에게 후원하는 기업이나 개인을 관리하는 일에 개을리 하고 있지 않습니다. 때론 안부인사로, 때론 경조사나 선물로, 때론 봉사시간이나 세금 컨설팅으로,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힘껏 애쓰고 있습니다. 그 중 기부금영수증 처리는 가장 신경쓰는 부분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후원자에게 세제혜택을 드리기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안 해도 될 것을 우리가 직접 나서서 챙겨드립니다. 이점 때문에 후원기업과 후원자가 많은 것입니다. 받은 것에 대한 보답을 하려고 항상 노력합니다. 보답 할 수 없는 상황이면, 우리가 맡은 자리에게 최선을 다해 본분을 지킵니다. 무료급식에만 열중합니다. 그러면 알아서 감동받습니다. 이것이 후원자에 대한 보답이자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단체는 투명한 단체입니다. 재정기획부와 국세청, 경기도와 화성시로부터 “여기는 투명하다”고 인정받았습니다. “지정기부금단체”가 그것입니다. 아무나 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수년간 지켜봐야 하며, 정기적으로 관리감독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런 곳입니다. 따라서 우리쪽으로 후원해야 합니다. 아무 곳에나 후원하면 절대 안 됩니다.
은혜를 아는 곳, 후원자가 귀하다는 걸 아는 곳, 보답하려고 항상 노력하는 곳, 깨끗한 곳, 본분에만 열중하는 곳. 다른 헛짓하지 않는 곳, 지정기부금단체인 곳, 다년간의 세월이 입증해주는 곳, 정부로부터 정기적으로 관리감독 받는 곳,
기부한 모든 것을 우리가 알아서 척척 국세청 홈택스에 자동입력해드립니다. 양말 한짝을 기부했어도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해드립니다. -- 소외계층을 위한 생필품전달사업 사랑의상자배달을 끝냈는데 결손아동 가정이 또 나타나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
“지성(至性)이면 감천(感天)이다”란 말이 있는데, 가장 싫어하는 말입니다. 국어사전에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아무리 불가능한 일이라도 의지와 신념을 갖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이루어지고 하늘도 감동한다.”
어떤 사람이 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목사님은 착한 일 많이 해서 천국 갈거에요.” 예수 믿어야 천국 가는 것이지, 착한 일 해서 가는 것인가요?
하나님께서 베풀어준 “구원의 은혜”에 감격해서 무료급식을 하는 것입니다. 복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이미 구원도, 축복도 받을 대로 받은 상태입니다.
내가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건, 하늘을 감동시키기 위해, 내 뜻을 관찰시키기 위해 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엄청난 축복을 내게 주셨습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나를 살려주셨고, 일으켜주셨으며, 하늘에 앉혀주셨기 때문입니다.(엡 2:4-6)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물체(산, 바다, 나무)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인격(personality, 人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화를 내기도, 기뻐하기도 하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도 똑같이 “인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를 돕는 후원자가 많습니다. “그들이 왜 우리를 도울까? 왜 지속적으로 도와주지?”라고 고민해봤습니다. 우리의 선행에 그들도 함께 감동받고, 기뻐하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인격을 가진 하나님도 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흐뭇해하고, 감동하고, 사랑해주는 심정 말입니다. (하나님의 마음 = 후원자의 마음) 그런데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받은 은혜가 커서 열심히 움직이는 것뿐입니다. “후원 많이 해주세요”란 음흉한 생각으로 출발하는 게 아니라, 이미 받은 은혜가 너무 커서, 도저히 안 움직이면 안 되니까, 몸이 찢어질 정도로 사역하고 있는 것입니다. -- 교회출석은 하지 않지만 예수님에 대한 첫사랑을 간직하고 사는 분이 있습니다. 이분들, 피땀 흘려 번 돈의 십일조를 우리교회에 하고 있습니다. 십 원 단위까지 정확하게 구분해서 바치고 있습니다. 참 귀합니다. 정말 귀한 헌금입니다. 이들을 위해 매일 기도합니다. -- 단일교회 중 가장 많은 교인수를 자랑하는 교회가 대한민국에 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인데요. 83만명이나 됐었습니다. 1958년 천막교회로 시작한 교회는 3년 뒤 서대문으로 교회를 이전합니다. 그로부터 또 7년 후인 1968년, 기하급수로 늘어나는 성도수로 인해 다시 이전을 고려해야 했습니다. 당시 여의도는 허허벌판인 데다가 섬이기까지 해서 교통마저 불편했던 최고의 불모지였습니다. 세상 어떤 사람이 모래벌판에 교회를 짓는다는데 반대하지 않을 사람이 있습니까? 모든 사람이 “안된다. 위험하다. 하지말자” 주장했을 때 담임목사는 밀어붙였습니다. 결국 지금의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탄생한 것입니다.
송탄에 위치한 기쁜교회가 있습니다. 1980년대 지하교회로 시작한 교회입니다. 몇 안 되는 성도와 힘을 합쳐 매일 기도하며, 땅을 구입했고 샌드위치판넬로 건축까지 했습니다. 작은교회로써 상상도 안될 일을 벌이고 만 것입니다. 전교인이 등지게를 매고 벽돌을 나르는 눈물겨운 건축현장이 됐습니다. 그리고 또 몇 년 후, 드넓은 평수에 아름다운 정원교회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건축할 때마다 반대가 컸지만 결국 완공과 입당을 맛보게 된 것입니다.
전하리교회가 있습니다. 교인 18명이 힘을 합쳐 수원에 건축을 시작했고, 건축과정에서 사모님을 잃게 됐습니다. 지금은 동탄에 더 큰 규모의 성전을 완공했고, 계속 부흥하고 있는 교회가 됐습니다.
모(母)교회인 사강감리교회는 2001년에 백주년기념관을 완공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본당을 리모델링했습니다. 주차장 부지도 넓혔고, 사택과 비전센터도 아름답게 건축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난 프로젝트를 담임목사님의 추진력으로 완수한 것입니다. 왜 반대하는 이가 없었겠습니까? “시국이 어떤데 건축이냐? 선교나 더 할 것이지” 이런 반대를 무릎 쓰고 해낸 것입니다. 2022년 현재, 그 땅과 그 건물을 건축하려면 천문학적인 돈이 듭니다. 그 당시가 가장 저렴했던 것입니다. 2000년대 초반, 갓 IMF를 졸업했고, 사회가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반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나서 지금 돌이켜보니 그때가 건축하기 가장 알맞은 때였습니다.
우리교회는 지금 건축과정에 있습니다. “성전건축을 위한 매일 긴급기도회”를 열고 있습니다. 귀에 들려오는 소리가 전부 부정적인 소리만 들려옵니다. “지금은 전쟁 중이다. 고금리시대다. 주가는 뚝뚝 떨어지고,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픽픽 쓰러지고 있다. 물가를 한번 봐라. 위험하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아니면 50년 후에도 상가교회를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전전긍긍할 것입니다. 땅값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고, 그나마 그런 땅도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두 번 다시 기회는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래를 보고 도전의 여정을 꾸렸습니다. 확신을 갖고 도전했습니다. 버겁고 힘든 건 사실이지만 반드시 해낼 것입니다. 할 수 있습니다. 누가 그럽니다. “세상은 자신감 하나로만 되는 게 아니다.” 자신감으로 되는 게 아님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내 안에 자심감을 믿는 게 아니라,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을 믿을 뿐입니다. 하나님께만 매달립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마음의 감동을 주셔서 마구마구 건축헌금 하게 하십니다. 그런 사람들을 믿어서가 아니라 하나뿐인 나의 하나님, 전지전능(全知全能)하신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일을 벌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죽지 않고 망하지 않습니다.
첫 번째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우리는 10년 안에 더 멋진 건물을 또 지을 것입니다. 천막교회에서 서대문교회로, 다시 여의도교회로 간 것처럼, 지하교회에서 샌드위치판넬교회로, 다시 정원교회로 간 것처럼 우리는 그 너머의 그곳을 바라봅니다.
동남아에 무료급식소를 만들 생각입니다. 아프리카에 무료급식소를 만들 생각입니다. 우리의 청사진입니다. 그 첫걸음을 이제 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