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페이스북을 하는 이유)

제가 네트워크(컴퓨터/인터넷)를 이용한 SNS활동에 적극적인 것은 그 파급력이 상상 그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다할 컨텐츠나 화려한 언어구사력으로 글을 잘 쓴다든지 하는 것도 하나없고, 단지 매일 저녁 때마다 저의 솔직하고 가감없는 사역이야기, 혹은 그날 있었던 나만의 주관적인 느낌을 글로 끄적끄적한 것 뿐인데, 이상하게도 이런 저의 글을 읽어주시고, 함께 동감해 주시며, 더 나아가 적극 동참까지 해 주시는 분들을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짜릿한 감동을 받습니다. 뿐만 아니라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겸손함에 콧끝이 찡하며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저의 페이스북에 "좋아요"바튼이나 댓글을 안 달아주시지만 제가 쓴 글을 꼬박꼬박 다 읽어주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러 이유가 있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모르는 척 하는 센스) ^^*

그렇다고 제가 페이스북 친구가 많은 것도 아닙니다. 친구로 등록된 분들은 사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많지 않는 친구들이 저에게는 큰 자산인 것을 고백합니다. 정말 귀한, 저만의 "모든 것"이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늘 고맙고 늘 감사를 드립니다.

묵묵히 저희의 사역을 바라봐 주시고, 겉으로 표시는 안 내시지만 기도중보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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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내가 결혼한 지 횟수로 9년만에 아이를 가졌다는 글을 올렸더니 여러 고마우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연락을 받게됐습니다. 정말 많이요.

그 중, 페이스북의 친구 중의 한 분께서 "비엔비 에센셜 출산준비세트(총9종)"이란 아기 목욕 용품을 선물해 주신 것이 아닙니까?

솔직히 이 분은 저와 페이스북 친구이긴 하지만 제가 올리는 글을 평소 읽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아주 꼼꼼이 읽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 이유를 찾았거든요.
"저희 교회가 "제1회 우리동네 이웃사랑 열린바자회"를 개최하려 하는데 여건과 아이디어가 아무것도 없다."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는 저에게 정말 꿈에도 생각지도 못할 굿아이디어를 선사하신 것입니다. "왜 미쳐 그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라는 자책도 들더라고요. 이 글에서 구체적인 것은 밝히지 않겠습니다만 저희에게 너무나 큰 선물과, 너무나 큰 관심과, 너무나 큰 아이디어를 주신 김연주 선생님, 정말정말 감사드려요. 늘 고맙습니다. ^^*
전에도 친히 갓난 아이와 함께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오셔서 우리 아이들에게 연주법 레슨도 가르쳐 주셨죠. 그때 일은 제 평생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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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께 노파심에서 미리 말씀드리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저희에게 새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무한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매일이요. 매일 아침, 저녁으로 제가 우리 아내 배 위에 손을 얹고 기도를 잊지 않고 있죠. 그래서 우리 "희망이"는 앞으로 잘 될 수밖에 없습니다. 엘리사벳의 세례요한같이, 아브라함의 이삭같이 말입니다. 태에서부터 성령충만한 상태로 세상에 나올 것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솔직히 저희가 돈이 없습니다. 산후조리원 들어갈 돈이든지, 신생아에 들어갈 각종 용품이든지 하는 것들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무엇을 사야하는지도 아무것도 모르는 완전 초보 아빠 초보 엄마이거든요.

그런데요. 우리 아내와 함께 한 가지 기준을 세운 게 있습니다. "아이를 위한 돌잔치든지, 아기용품을 새것으로 구입하지는 말자"라는 것이 그것입니다.

물론 우리에겐 돈도 없을 뿐더러,,, 아니 왜이리 아기용품이 비싼 겁니까?

또 타인에게 부담도 드리기 싫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혹 우리를 축하해 주신다고 아기를 위한 선물을 사 주시려는 모든 분들에게 간곡히 부탁의 말씀을, 미리 드립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부담드리기 너무나 죄송스럽고 미안하고 염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만으로도 많은 사랑과 과분한 관심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 생각은 제 아내도 같은 생각입니다.
"저희에게 선물 사 주시지 마세요.~~~~"

그런데 만약 여러분 주위에 자녀가 있는 분이 앞으로 자녀의 계획이 없으신데 신생아 용품이 있으신 분이나 혹은 다른 분들에게 드릴 생각이 없으셔서 장농에 고이 모셔놓은 분, 아기용품을 판매하지 않으실 분께서는 저희에게 나눠주시던가 저희에게 판매를 하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가 정말 귀중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제 직업은 목사이죠. 즉 남들에게 귀감이 되어야 하는 위치에 있는데,,,
솔직히 내 자녀에게 가장 좋은 것, 꿀리지 않는 것, 완전 비싼 메이커로만, 그것도 새제품으로만 입히고 싶은 마음도 분명 있습니다만 이번만큼은 작심하고 그렇게 안 해보려고요. 늘 그랬듯 이번도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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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몇 차례 올린 적이 있었는데요,,,
저는 몰랐지만, 이 글을 읽고 마음에 항상 찔렸던 한 분이 계셨습니다. 제 초등학교 동창인 정향미 집사님(염광교회), 이 집사님께서 큰 맘 먹고 오늘 우리 만나무료급식소에 오신 것이 아닙니까? 평소에 "여기 와서 봉사해야지, 봉사해야지"라는 마음을 늘 가지고 있었지만 마음으로만 간직하다가 오늘에서야 그 마음을 실천했으니 얼마나 대단합니까?
"앞으로 일 없으면 지속적으로 올께요"라고 말해 주는 내 친구 향미,
"환희"라는 자녀를 얼마나 인형같이 잘 키웠는지 현재 모델로 활동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앞으로 드라마로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이런 향미 집사님을 생각하니 왜이리 든든한지요.
일도 똑 부러지게 세 사람 몫을 해 치우더군요.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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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총(화성시기독교총연합회)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엄청 큰 단체입니다. 이 화기총 중에서도 서부지역연합회가 있는데, 오늘 이 모임에 참석을 했습니다.
서신, 사강, 마도, 남양, 비봉, 매송 등, 우리교회와 가까운 지역의 훌륭하신 선배 목사님들을 뵙고 왔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의 공통의 현안들을 다함께 모색했던 아주 뜻깊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막내 목사이니 마지막 헤어질 땐, 한 분, 한 분씩 정중히 인사를 드리면서 "앞으로 많이 배우겠습니다. 목사님" 이렇게 말씀 드리고는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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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정신없이 바쁜 하루였습니다.
무료급식을 끝내고, 화기총 서부지역목회자연합회를 갔다가, 사강 아울렛마트 안 제과점에서 빵을 후원받고 안산 세화병원을 찍고, 수원 빈센트병원을 돌고 왔습니다. 퇴근길이라 엄청 막히더군요. 길에서만 한나절을 보낸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이동한 거리도 만만치 않고요.
요즘 병문안 다니느라 정신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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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을 흔히 A.I(인공지능)시대라 합니다. 모든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놀라운 속도로 접목되고 있고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의학, 의료, 교육, 운전, 과학 등, 이제 안 뻗친 곳이 없을 정도가 됐습니다.
그래서 미래에는 없어질 직업군들이 상당할 거라 말합니다.
벌써부터 건물의 안내를 로봇이 대신하고 있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지요. 요리는 또 어떻고요.

그런데 유럽의 17세기부터 현재까지 없어지지 않았던 직업 세 가지가 있는데 법률가, 의사, 목사 이렇게 세 분류는 어떤 마을, 어떤 곳을 가더라도 항상 있어온 직업이라는 것입니다. 즉 기계가 대신 해 줄 수 없는 분야라는 것이죠. 정말 오랜 역사를 통찰하는 직업 같은데요.
특히 목사라는 직업(사명)은 인간의 생노병사를 다 책임지고, 더 나아가 죽음 이후의 세계도 깨닫게 해 주는 귀한 사역을 하는 직업?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떤 학자는 아무리 A.I가 발전해도 목사라는 직업은 인류가 지구상에서 없어지지 않는 한 존재할 거라 말하기도 했죠.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오늘도 우리교회 성도 중에 한 분께서 병원에 입원을 하셔서 그곳으로 열심히 달려가 온 힘을 다해 안수기도를 해 드리고 왔는데요. 돌아오면서 드는 생각이 "난 참 목사 잘 했다. 몸은 힘들어도 참 목사 잘했다"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아기가 나면 축하예배, 결혼을 하면 주례, 아프면 문병, 돌아가시면 장례. 참 멋진 직업을 가진 그가 바로 저입니다. ^^*

참, 만약 결혼을 하게 되면 다른 사람이 아닌 꼭 저에게 주례를 받겠다는 우리교회 성도가 세 명이나 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오늘도 안녕히 주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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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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