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아침에 나가기 정말 힘들더군요. 이유는 모르겠으나 사람이 이럴 때가 있나봅니다. 환절기 탓인가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나가야지요.^^* 매일 90여분의 어르신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는 사명감 때문이라도 벌떡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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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소 주변에 주차단속이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주차를 항상 잘 해야됩니다. 근데 교회 차를 비롯한 봉사자들의 차를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는 것입니다. 할 수 없이 급식소 앞 덴마크보청기 가게 앞에다가 주차를 할 때가 많았지요. 그래서 평소 너무 미안한 나머지 그 사장님을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는 대신 우리 어르신에게 보청기 홍보를 해 드리겠다고 제안을 해 드렸습니다. 사장님께서는 흔쾌히 허락을 하시고는 홍보용 각휴지를 갖다 주시면서 어르신들에게 하나씩 나눠드리라고 말씀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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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기획원이 이상규 집사님께서 오늘 갑자기 전화를 하셨습니다.
"목사님, 뭐 필요한 것 없으세요? 쌀 좀 드릴까요?"
아이고 우리의 슈퍼맨이 또 나타나셨습니다.
쌀이 간당간당 할 때를 어떻게 아셨는지 그 때를 놓치지 않으시고 또 쌀을 후원하신 것입니다. 매번 이런 식이죠.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시흥시 물왕동에 있는 "안산농협 영농자원센터"를 가 쌀 200킬로그램을 실고 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그냥 갈 수가 없어서 집사님이 계신 기획원이로 향했죠. 고맙다는 인사를 정중히 안 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직접 찾아갔습니다.
자녀를 위해 많은 걱정과 염려를 하고 계시는 집사님을 위해 집중기도에 돌입하겠습니다. 집사님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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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중에 "아기용품을 사 주시지 마시고 집에 안 쓰는 신생아 용품이 있으면 저희에게 주시든가 파십시오." 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올린 지 얼마 안돼 전화가 한 통 걸려온 것입니다.
감리교신학교 동기 목사님이신 김명윤 목사님이셨습니다.
"저희 집에 포장도 뜯지 않은 모빌과 유모차가 있습니다. 이거 드릴께요."
순간 저는 소름이 돋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하나님이 저희를 무진장 사랑하시는구나. 라는 것을 절절히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매일 기적을 체험합니다. 그래서 매일 감격 속에 살아갑니다. 도대체 저희가 뭔데 이런 사랑과 대접을 받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저희 아내도 완전 기뻐서 어쩔 줄 몰라합니다.
김 목사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기도하며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기도도 잊지 않을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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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같은 이야기가 또 하나 있습니다.
어그제부터 우리 급식소에 봉사를 오시는 제 친구 집사님이 있습니다. 정향미 집사님이시죠. 이 집사님 아들이 꼬마 모델인데요. 세상에 급식소에서 봉사를 시작한 날 저녁에 에이전트 회사로부터 모델섭외 전화가 왔다는 게 아닙니까? 통상 섭외전화는 저녁에 오지 않는 법인데 이렇게 온 것을 보니 분명 하나님께서 급식소 봉사를 하니깐 기뻐하시고 기적을 베프신 것 같다는 정 집사님의 말씀 속에 얼마나 큰 감격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친구 집사님의 아들을 위해 기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번에 들어온 모델은 TV홈쇼핑 섭외였습니다.^^*
환희야, 언제나 파이팅... 목사님이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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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트롤리젤리"라고 들어보셨나요? 일명 햄버거젤리로 유명한데요. 그 젤리를 푸드뱅크에서 주셔서 어르신들에게 대접해 드렸습니다.
콜라맛젤리인데, 꼭 미역같이 생긴 게 먹는 순간 앗~ 셔~,, 완전 셔요~
우리 어르신들 그래도 잘 드시네요.
"어르신들, 이거 엄청 많으니깐 매일 매일 드릴 수 있습니다. 이따 가실 때 간식용으로도 맘껏 가져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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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으로 김치볶음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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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급식소에 자주 오시는 어르신께서 잘 말린 우거지를 가져오셨습니다. 그래서 내일은 맛있는 시래기국을 만들어보려고요.
또 다른 어르신께서는 집에서 3년이나 담근 묵은지를 가져오셨는데 완전 맛있네요. 이걸로 어떤 요리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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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갑자기 많은 어르신이 오시는바람에 급식소 바깥까지 테이블을 펼쳤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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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찍 퇴근했습니다. 잠을 빨리 자면 피곤이 풀리지 않을까해서요?

안녕히 주무세요.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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