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료급식 메뉴는 손이 많이 가는 비빔밥이었습니다. 나물 하나하나, 따로따로 씻고, 손으로 찟고, 약한 불로 데치고, 또 사이드 메뉴는 메밀전병이었고요. 한마디로 완전 준비하는 시간 내내 전쟁이었습니다.
진짜 전쟁을 방불케 했죠.
그래도 맛있게 드셔주시는 우리 어르신들이 계셔서 참 좋았습니다. 연신 “맛있다. 맛있어. 누가 나한테 이렇게 대접하겠어. 며누리겠어, 아들이겠어. 나와보라고 해봐.”
어제 우리 급식소 사상 최고로 많이 오신 것 같습니다. 엄청 정신없었죠. 그래도 급식 중간에 구원투수로 오신 봉사자 몇 분 덕분에 잘 끝낼 수 있었습니다.
급식시간이 한 시간인데 30분 안에 벌써 국이 다 떨어진 것 있죠. 나중에 오신 어르신들과 봉사자들은 국없이 꾸역꾸역 밥만 먹었을 정도이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