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싫으시면 #읽지않으셔도 #무방
하나님께서 부족한 저에게 작은 달란트 하나를 주신 것 같습니다. 너무 늦게 알게 됐지만 그래도 작은 재능이라도 주신 게 어디입니까. 참 감사하네요.
제 주위에서 “글 참 잘쓴다.”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목사님의 글을 읽으면 꿀잼이에요.”,
“책 한 번 내시죠.”,
“혹시 국문과 나오셨어요?”
푸하하~ 이과 나온 사람인데요...
여기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는 명백히 “주위에서...”라는 걸 콕 짚고갔으면 합니다.^^*
제 입으로, 자화자찬하는 게 아니에요.^^*
“왜지? 왤까?
과연 그 이유가 뭐지?”라는 생각을 깊이 해봤습니다.
그 결과 몇 가지 저만의 이유를 찾았는데요. 지금부터 하나하나 나열해 보려고요.
1. 내 얘기 - 그냥 제가 일상에서 겪는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줄줄 써내려 간 것입니다. 내러티브 형식으로 구조와 형식없이 쓴 것뿐이죠.
2. 진짜 하고 있는 일 - 교회사역이나 무료급식 등 진짜로 하고 있는 일을 쓰는 것입니다.
3. 구독자의 존재 - 제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시는 분이 계시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이분들 덕분에 자꾸 쓰고 싶어지고 그러다 보니 차츰차츰 발전하지 않았나 싶어요.
4. 솔직한 이야기 - 저의 글이 거짓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만약 거짓이 가미됐거나 보탬이 가미됐다면 아마 지금의 제 자리까지 오지도 못하고 옛날에 벌써 만천하에 다 뽀록났을 껄요. 그래서 항상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사실에 더 접근할 수 있으니깐요.
5. 노골적인 후원요청을 안 함 - 저희는 뜻과 마음이 맞는 분들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작은 단체인데요. 이러기때문에 더 많은 후원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놓고, 노골적으로 후원요청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제 글을 읽고 감동을 받으신 몇몇 분들께서 자발적으로 후원해 주시면 그것으로 후원모집이 완성된 것으로 여깁니다. 이게 제 스타일입니다. 사실 제 주위에 처음부터 끝까지 돈달라는 글로 도배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거,,, 참 보기 안 좋더라고요.
6. 현재진행형 ...ing - 저도 처음부터 글이 술술 잘 써졌던 게 아닙니다. 한 문장 완성하는데 50분이나 걸리고, 지금도 그렇지만 군데군데 맞춤법도 틀릴 때가 많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쓰기연습을 하다보니 지금은 머릿속에서 생각나는대로 손가락이 움직여지고 또 메모장에 그날그날 쓸 주제단어를 적어두는 버릇까지 생겼지뭡니까. 밤에 적어둔 단어를 보면 한 문장이 뚝딱 만들어지는 경지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더 중요한 건 지금도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금보다 더 기대가 되는 글솜씨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죠.
7. 온라인의 장단점을 극복 - 온라인은 오프라인과 달릴 익명성도 존재하고, 감정표현에 대해 무감각할 수도 있으며, 가상현실에 대한 혼란을 유발할 수도 있으며, 정서가 100% 전달되지 못해 심한 오해를 가져올 수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점도 많기때문에 이를 어떻게 슬기롭게 이용하느냐, 아니면 극복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지만 균형과 기준을 잘 잡고 이용한다면 4차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는데 낙오자가 아닌 주도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개인생각입니다. 저는 이것을 극복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8. open & close - 인터넷에 올리는 글 중에 저에 관한 거의 모든 걸 올리고 있습니다. 반면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것을 올리는데 제한을 두고 있죠. 조심해야죠. 다 아시잖아요. 남양읍에서 가장 잘나가는 맛집이 있는데요. 남양읍에서 맛집으로 소문나기 위해선 현대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 사람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의미도 포함된 뜻입니다. 거의 2만명이 존재하니깐요. 절대 무시 못하죠. 아니 근데 이 맛집 사장님의 아들이 인스타그램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푸념을 댓글로 남긴 게 온 천하에 알려지게 되어 지금 난리가 난 상태거든요. 하필 연구소 사람들을 타킷으로 올린 글이기 때문에 뭐 문제가 어마어마하게 커진 것입니다. 이런 일을 미연에 막기 위해 너무 오픈은 안하려고요.
9. 겸손한 자세 - 참... 이 말은 제가 제 입으로 하기엔 좀 멋쩍은데요. 그냥 이런 자세로 살아가려고 한다는 제 마음가짐을 알리려고 아홉번째로 택한 것입니다.
10. 습니다체 - 경어체(다나까)와 같은 글도 좋지만 원래부터 저는 모든 문장을 습니다체로 쓰고 있습니다. 이게 좋더라고요. 아홉번째와도 연결된 건데요. 이러면 제 자신이 상당히 낮아지는 느낌이 들고 겸손해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11. 은혜를 잊지 말자 - 매순간 입은 은혜를 잊지 않겠다라는 의미와 마음으로 글을 쓰는 것입니다. 제가 쓴 글은 제가 죽어서도 어딘가에 남아있을 게 아닙니까. 이게 바로 은혜 받은 것을 잊지 않는 또하나의 방편이 되지 않을까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12. 꾸준함 - 사역하는 것도 성실하게, 무료급식하는 것도 꾸준히, 글을 올리는 것도 한결같이 올리는 것뿐입니다. 제 성격대로 말입니다. 하루라도 글을 안 올리면 손에서 가시가 돋아요.^^*
13. 적을 만들지 말자 - 물론 제 편도 많이 있습니다. 편을 갈라 싸우자라는 게 아니라 적극 지지해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관심가져 주시는 분들이 온라인에 굉장히 많습니다. 또 적도 많죠. 압니다. 이런 적을 순화 내지는 온화하게 만들고 싶어서 글을 쓰는 것도 있죠.
14. 아내 디스 - 가끔씩 우리 아내의 디스를 하는 글을 씁니다. 이상하게 그런 글은 폭발적인 댓글과 “좋아요”가 달리던데요. 뭐 그날 저녁에는 죽은 목숨이지만요. 아무튼 재미있어하시는 이유가 우리 아내 디스가 가끔 MSG로 가미해서 그래요...
15. 유주 이야기 - 우리 유주 이야기를 넣어요. 그럼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감사할 따름이죠.
16. 덕후기질 - 한때 페이스북에 글쓰는 것에 미쳐있었을 때가 있었어요.
17. IT에 대한 친밀감 - 컴퓨터를 전문으로 전공한 공학도로서 컴퓨터와 인터넷에 대한 친밀도가 높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페이스북, 유튜브를 이용하여 글을 쓰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편지지로 썼다면 당장 때려쳤을 겁니다.
18. 빠른 정보습득력과 활용능력 - 17번에서도 말했듯 컴퓨터를 전공해 겸임교수까지 겪어봤기 때문에 일상에서 컴퓨터를 이용하여 모든 업무나 갑자기 닥친 문제들을 짧은 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검색능력, 포토샵, 오피스 등 하다못해 컴퓨터가 고장시 수리까지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이런 발빠른 정보이용력이 경쟁력이 되고 글쓰기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더구나 새로운 기술이나 지식같은 것은 유튜브나 구글 등 인터넷을 이용하면 다 나와있거든요.
19. 가까운 사람의 존재 -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 순간 저에게 카톡이 “까똑 까똑” 오기 시작합니다. 맞춤법 뭐뭐가 틀렸으니 고치라고요... 거의 90% 이상은 우리 아내에게서 오는 카톡인데요. 우리 아내가 있어서 제가 더욱 똑똑해지는 것 같습니다.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얘기가 따로 없어요. 화성에 오면 직접 볼 수 있다니깐요.
20. 천부적 능력? - 모든 게 다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이죠. 더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어요.
21. 기대감 - 지금까지도 잘 써왔으니 앞으로도 지금보다 더 잘 쓸거라는 믿음과 확신.
22. 즉각적인 response - 즉각적인 응답이 오기 때문입니다. “좋아요”, 댓글, 혹은 후원이 들어오기 때문이죠. 이게 다 우리를 향한 사랑과 관심 그리고 기도 아니겠어요.
23. 논문 - 논문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최대한 자료를 만들어놔야 하는데 그 작업을 천천히 하고 있는 셈이죠. 무료급식과 목회에 관한 논문를 쓰고 있거든요.
24. 취미 - 목사로서 유일한 취미가 글쓰기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사람들은 놀러다니고 부어라 마셔라 할 수 있지만 전 할 수 없잖아요. 이게 제 유일한 돌파구입니다.
25. 모델링 - 주위 후배들이나 목회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목회자들에게 꿈과 희망과 미래가 됐으면 하는 오지랖. 이런 제 케이스도 있구나.라는 정보를 글로 남기고자 합니다. 또하나의 돌파구가 됐으면 하는 소망과 마음가짐.
26. 평균이하 - 저는 제 자신을 너무나 잘 압니다. 평균이하의 상태이죠. 그러나 이런 사람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걸 무한도전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 사랑을 받는 것이겠죠. 저도 똑같습니다. 부족한 사람이 글을 씁니다. 그러니 얼마나 안됐겠습니까. 그래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사랑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27. 옛날부터 준비 - 제가 옛날에 동남인터넷방송 제작국장을 맡은 적이 있는데요. 그때 뉴스 대본을 쓸 때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