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우리 어르신들에게 아침에 갓 만든 따끈따끈한 인절미를 대접해 드렸습니다.
떡을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밥보다 떡을 먼저 찾으시는 우리 어르신들입니다.

오늘은 2017년 들어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오셨던 급식이었습니다. 정말 정신이 훅 나갔었죠. 밥도 계속 해 댔고, 저와 봉사자들은 쉴 틈 없이 계속 밥을 날랐습니다.
급식이 다 끝나고나니 봉사자 모두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게 되더라고요.

식사 후에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내과,한의과 무료,이동진료팀이 오셔서 우리 어르신들을 진료해 주었습니다. 혈당도 체크하고, 파스도 주시고, 양약도 지어 주시고,,,
뭐 웬만한 의원급, 또 웬만한 약국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굉장히 Professional하네요.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어르신들이 이 무료이동진료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계시는 것 모르셨죠? 저에게 "언제 오냐고" 계속 묻습니다. 그만큼 만족도도 상당하죠.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오후에 낮잠 좀 자려했더니 계속 일이 펑펑 터지네요. 그것 수습하느라 오늘도 "건강 챙기며 여유롭게 살리라"라는 다짐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늦은 저녁, 수요예배를 준비하는 도중에 갑자기 공부방 선생님들 모두 건강이상으로 올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부랴부랴 1층 급식소로 내려가 아이들이 먹을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비엔나에 칼집을 내고,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룬 뒤 칼집 낸 비엔나를 넣는 순간,,, 치~~~~~ 기름이 여기저기 튀기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서 겉에 물기가 조금 남아 있었나봅니다. 불도 처음부터 너무 쎄게 해서 비엔나가 군데군데 탔고요.(사실 사진을 찍기 위해 핸드폰 찾아 다니느라 조금 태운 것입니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저녁을 다 차려주고 저는 바로 차량운행을 다녀왔고, 또 바로 예배를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설교준비는 주일 저녁에 미리 해 놨기 때문에 그나마 안심이었습니다.

에휴~ 오늘도 나름 열심히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생활이 이제는 익숙해졌습니다. 갑작스런 일을 대처하는 순발력? 같은 것이요.
이것이 my life style입니다.

Goodnight!​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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