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감사

카테고리 없음 2023. 11. 11. 16:23

소외계층에게 주 5일 삼시세끼 무료급식을 하고 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그걸 어떻게 하냐”고 묻지만 하고 있으니 되더라고요.
하나님이 준 근성과 의지로 10년을 해왔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도시락 배달도 시작했습니다.
난 선택받은 사람 같습니다.
난 특권을 가졌습니다.
작지만 이 사회에 선한영향을 끼치는 특권.
과연 세상에 태어나 나처럼 베풀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후원자에게 모든 공로를 돌리고 싶습니다.
또 대한민국 정부(기획재정부, 국세청)와 경기도 및 화성시 주무관청의 담당주무관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아낌없이 챙겨주셔서 우리가 안정적으로 무료급식을 이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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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
“농협포인트가 쌓였는데 급식소에 필요한 물품 말씀해주시겠어요? 구입해서 보내겠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국물 우려내는 멸치가 필요합니다.”
며칠 후 산더미 같이 택배가 왔습니다.
나는 한 번 통화한 사람의 전화번호는 저장해두는 버릇이 있습니다.
이분의 성함을 알 수 없어 그냥 “멸치”라고만 저장해뒀습니다.
그런데 이후로 계속 문의가 오는 게 아닙니까?
“안녕하세요. 저는 멸치친구입니다. 오늘 행주가 도착할 겁니다. 받으세요.”
휴대폰에 “멸치친구1”로 저장했습니다.
“안녕하세요. 급식소로 이것저것 보냈습니다. 저도 멸치친구에요.”
휴대폰에 “멸치친구2”로 저장했습니다.
모두 송파에서 보낸 것입니다.
도대체 친구가 몇 명인지? 영향력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분명 구심력 있는 사람인 게 틀림없었습니다.
현재까지 말없이 정기후원을 하고 있는 분.
주위에 후원할 사람 다 불러모아주던 분.
“웜뱃멸치임*진”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외에도 전국에 퍼져있는 우리의 핵심코어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화성시에서 윤*은님, 안*숙님, 김*주님,
안산시에서 김*은님,
수원시에서 배*숙님께 감사드립니다.

후원금이 들어오면 재정프로그램에 입력합니다.
성격에 맞게 “이사회비, 회원회비, 정기후원, 일시후원, 기업후원, CMS후원” 등으로 구분합니다.
얼마 전, 후원금 5,000원이 들어왔습니다.
박*율 5,000원
박*희 5,000원
그래서 일시후원으로 구분해서 입력했습니다.
그런데 매달 똑같은 금액이 들어오는 게 아닙니까?
할 수 없이 정기후원으로 고쳤습니다.
그리고 어제 우연히 전화통화가 연결됐습니다.
“저는 박*율, 박*희 엄마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후원하는 겁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저도 송파맘이에요.”
통화하는 내내 전율이 흘렀습니다.
액수와 상관없이 굉장히 의미있고 소중한 후원이라 생각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과 초등학교 3학년 남매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좋은 고등학교에 입학하길 중보하겠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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