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문율

카테고리 없음 2024. 10. 3. 10:07

끊임없이 일합니다.
일주일내내 일합니다.
쉬는 날 없이 일합니다.
마치 소처럼 일합니다.
쉴 새 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습니다.
열심히 땀 흘리며 움직이는 모습에 감동하는 후원자가 많습니다.
SNS에 일하는 모습을 올리면 후원이 더 들어옵니다. 불문율(不文律)입니다.
그래서 가끔 내 모습을 올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주하면 역효과가 납니다.
내 의(義)를 드러내는 것 같고, 자랑이나 인본주의 같아서 일부러 자제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성민은 물밑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단지 SNS에 노출되지 않았을 뿐,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온 몸이 땀에 흠뻑 젖도록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인생 한 눈 팔지 않고 일해왔습니다. 열심히 살았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세계 유수의 회사보다 후발주자였습니다.
기술력이 없어서 불량품이 많았습니다. “저렴한 차는 현대”라 낙인찍혔습니다. 가난한 사람이 구입하는 차였습니다. 다른 기업의 먹잇감으로 전락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직원의 헌신과 기술혁신을 이뤄내 현재는 세계적인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 급식소도 처음에는 형편없었습니다. 볼품없었습니다. 사람들도 우리에게 관심갖지 않았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생긴 단체가 많았습니다. 전화해서 자문을 구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무시했습니다.
그러나 개의치 않고 미친듯이 앞만 보고 일해왔습니다.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았습니다.
피해의식이나 자격지심 따윈 버린지 오래였습니다. 내 일에만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재정면이나 규모면에서 역전되고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후원자 여러분,
처음 가졌던 마음 변치 않겠습니다.
잘못된 판단 하나 때문에 그동안 일궈낸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질 것 같아서 입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겠습니다.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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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가 없습니다”란 글을 읽자마자 김치를 사준 분이 있습니다.
안산에서 김연주 선생님, 인스타그램 친구인 김유나, 김아영 선생님께서 김치를 보내왔습니다.
며칠은 버틸 수 있게 됐습니다. 한시름 났습니다.
항상 우리에게 무한한 사랑과 관심을 주는 당신이 있어 행복하게 사역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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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대란

카테고리 없음 2024. 9. 27. 10:02

김치대란입니다. 품귀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어디서도 김치를 주문할 수가 없습니다.
어르신들은 김치없인 못 삽니다. 매일 배식 돼야 합니다. 김치가 그날 밥맛을 좌우합니다. 항상 신선하고 좋은 김치만 대접해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는 실정입니다. 큰일입니다.

명절 전후로 이용자가 줄어듭니다.
집에 남아있는 음식 때문인지 급식소를 찾는 분이 적어집니다.
한동안 그렇다가 회복됩니다만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심멤버 이용자가 존재합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변함없이 우리 급식소를 찾아줍니다.
아침, 점심, 저녁 무료급식에 개근하는 사람들입니다.
이제는 끈끈하고 애틋한 관계가 됐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관계입니다.
이 사람들이 존재하므로 우리가 무료급식을 준비하는 흥이 나고, 맛있게 먹어주는 것 때문에 또 다시 흥이 납니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먹어주는 사람이 없거나, 맛 없다며 불평한다면 다음부턴 하기 싫어집니다.
무료급식소를 애용해주는 모든 이용자에게 항상 고마움 마음입니다.

구청장이 되려면 공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행정고시도 합격하고 똑똑해야 합니다.
인격도 완벽해야 부하직원이나 상사에게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구청장님이 우리 급식소에 정기적으로 봉사하러 옵니다.
아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조용히 봉사하고 갑니다.
나도 뒤늦게 알았습니다. 그래도 모르는 척 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분입니다. 본받고 싶은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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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외로 떡꼬치와 피자와 빵을 굉장히 좋아하는 어르신들입니다.
어제는 반올림피자 남양점 사장님께서 남양읍 어르신들을 위해 피자를 대접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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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변경이 거의 마무리 됐습니다.
세무서에서 새 고유번호증을 받으면 끝입니다.
과정의 99%까지 온 셈입니다. 길고 긴 과정이었습니다.
명의로 도움을 준 회원에게 모든 결과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그 외 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말씀해주십시오. 우편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정관변경 과정에서 경기도청 주무관의 현장실사가 있었습니다.
방문하여 인터뷰를 했습니다.
질문 중 하나는 다음과 같습니다.
“왜 이 단체는 1년 수입과 지출이 딱 맞아떨어집니까?”
“십시일반 후원으로 꾸려가는 단체입니다. 후원자의 후원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금액이 있는데 그때마다 교회 헌금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운영하다보면 항상 돈에 쪼들립니다. 그 부족분을 교회에서 메웁니다. 그래서 수지결산서가 딱 떨어졌던 것입니다.”
우리는 어디에 쌓아두지 않고, 남겨두지 않습니다. 뒷호주머니 차지 않습니다.

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전했습니다.
주변이 LH임대아파트로 둘러싸였습니다.
이용자가 접근하기 편리한 곳입니다.
버스와 택시 정류장이 코앞입니다.
교통편이 좋습니다.
냉난방도 좋고 수돗물도 콸콸 나옵니다.
봉사자 동선도 편해졌습니다.
이용자와 봉사자 모두 만족합니다.
전에 있던 곳은 장마 때마다 지붕이 내려앉아 중간에 지지대를 설치했습니다. 볼품 없었죠.
물도 쫄쫄 나왔고,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건물이 낡아 거의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습니다.
그래도 불편한 것도 모르고 9년을 있었네요. 정들었던 장소입니다.
하지만 대표인 나만의 고민이 있습니다.
환경은 좋아졌는데 후원이 줄었습니다.
전에는 연민과 동정으로 후원했다면 지금은 그런 게 사라졌습니다.
사실 이용자와 봉사자는 똑같은데 말입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건 없는데 후원만 줄었습니다.
오히려 새 건물이기 때문에 월세, 관리비가 예전보다 비싸졌습니다.
나가는 고정지출이 상당합니다. 상상을 초월합니다.
근데 후원만 줄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를 똑같이 연민의 눈으로 바라봐주십시오. 불쌍하게 봐주면 좋겠습니다.
소액이라도 괜찮습니다. 정기적으로 후원해주면 큰 힘이 됩니다.

우리 아내와 나는 서로 다른 배경에서 자랐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내 과거와는 달리 아내는 풍족하게 자랐습니다.
부요하지는 않지만 중산층답게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생활양식이 다릅니다.
작은 것에 만족하는 편인데 아내는 그런 면이 나보다는 덜 합니다.
개척하고 많이 빈궁했을 때, 아내와 매일 싸웠습니다. 돈 때문에 많이 다퉜습니다.
느릇한 남편을 보면서 속이 뒤집어졌을 겁니다.
“하나님이 다 해결해주실 겁니다.”라고 말하던 남편이 무능해보였을 겁니다.
나는 작은 것에 대단한 만족감을 느끼고 자족할 줄 아는 편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없어봤기 때문에, 더이상 그 어떤 힘든 일이 내 앞을 가로막더라도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다 이겨낼 수 있습니다.
다행히 아내도 남편에게 세뇌되어 갑니다. 가스라이팅 됐습니다.
나는 작은 것에 대한 감사와 은혜와 만족과 자족을 할 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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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후원자가 서울에서 급식소를 방문했습니다.
정말 귀한 후원자입니다. 이 아이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평생 하나님과 동행하길 기도합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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