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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카테고리 없음 2024. 2. 28. 15:54

머리가 아프거나 몸살기운이 있을 때마다 타이레놀을 찾습니다.
게보린, 펜잘, 판피린도 있는데 꼭 타이레놀만 찾게 됩니다.
코로나 시기 땐 품귀현상까지 났습니다. 모든 약국에 동이 났습니다.
1982년 당시, 미국 해열진통제 시장의 35%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제약회사 존슨앤존슨은 타이레놀로 전체 영업이익의 15%를 차지했을 정도로 효자상품이었습니다.
그러나 1982년 9월 29일 아침, TV에서 속보가 들려왔습니다.
감기약으로 타이레놀을 먹었던 12세 어린이 7명이 한꺼번에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것입니다.
단숨에 공포분위기로 바뀐 미국사회는 더이상 타이레놀을 찾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한순간에 1억달러가 증발해버렸습니다. 손해가 막심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암울한 전망만 내놓았습니다.
“회생이 불가능할 것이다. 곧 파산할 것이다.”
회사의 생존이 걸린 위기 앞에서 존슨앤존슨은 생각의 대전환을 시도합니다.
진실을 은폐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치부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발빠르게 TV광고를 내 자사제품을 섭취하지 말 것을 홍보했고,
전량회수와 전량폐기의 고단수를 내놓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누가 약에 독약을 탔던 것입니다.
제조과정에선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후 타이레놀은 더 안전하게 3중 개별포장을 했고,
이런 정직한 위기관리로 인해 1년도 되지 않아 판매율은 반등하게 됩니다.
이전보다 신뢰를 더 얻게 됐고, 충성고객을 형성하게 됐습니다.
고객의 안전을 우선시 했으며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은 많은 기업의 모범사례로 손꼽힙니다.

나는 두 개(만나무료급식소, 더열린교회)의 유튜브 채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료급식 하는 장면을 촬영하고 편집해서 올립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고퀄리티는 아니지만 홍보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튜버 빠니보틀, 곽튜브, 용호수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들에게서 영감을 얻었고 “나도 할 수 있어”란 자신감과 도전이 생겼습니다.
구독자는 많지 않지만 연연하지 않고 계속 관리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빠니보틀, 곽튜브, 용호수가 차례로 여론의 몰매를 맞게 됐습니다.
날이 갈수록 비난의 수위는 올라갔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은 터라 사태를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끝내 공식사과했고,
다행히 얼마 가지않아 여론은 잠잠해졌습니다. 원상태로 되돌아갔습니다.
이때 배운 사실이 있습니다.
“대중이나 여론은 언젠간 잠잠해진다. 일정시간이 흐르면 다 잊는다.
부정적이었든, 긍정적이었든 간에 자세하게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세월이 약이고 시간이 약이다.
그러나 모든 난관에서 시간끌기로만 일관해서도 안 된다.
'세월이 해결해주겠지'라며 관망적으로 문제를 바라봐서도 안 된다.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한다.
위기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공의 성패가 결정된다.
이것이 충성고객과 충성후원자를 만드는 비결이다.”  

글을 쓰면 동조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글 하나에 열혈팬이 생기기도, 실망해서 떨어져나가는 사람도 존재합니다.
“목사님, 참 열심히 삽니다.”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고,
“목사님, 너무 세속적이세요.”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세상은 넓고 그곳에 사는 사람도 다양하다는 걸 체감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날 비난하는 사람을 똑같이 비난 할 생각은 없습니다.
난 내 편, 내 사람에게서 힘과 용기를 얻는 걸로 만족하겠습니다.
내 편이 아닌 사람들까지 내가 가는 길에 응원해주길 바라지 않습니다.
그건 너무 이기적이고 욕심 아니겠습니까?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이 다 있습니다.
허나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누가 뭐래도 내 길을 묵묵히 걷다보면 언젠간 상황이 바뀔 수도 있겠다는 믿음”
여론은 언젠간 바뀌기 때문이죠.
나를 좋게 보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안 갈 수 없습니다.
난 무료급식과 목회에 내 인생 전체를 던졌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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