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

카테고리 없음 2024. 3. 12. 12:58

더열린교회는 독립교회연합회 소속입니다.
교단에 소속돼있지 않고 연합회에 소속돼있습니다.
교회를 보호하는 측면에서 최소한의 마지노선을 제공받기에 터를 이쪽으로 잡았습니다.
타 교단처럼 목회자나 교회끼리 모임활동은 드물지만 나름 만족하며 지냅니다.
무료급식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끔 외로울 때도, 부러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후원자들이 있어 힘을 받습니다. 나에게 힘을 줍니다. 격려해주고 위로해줍니다.
나에겐 후원자들이 있습니다. 참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의 순간을 감사하며 지내겠습니다.

2008년, 아버지께서 종교부지에 교회건축을 맡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나는 모(母)교회 방송실장을 맡고있었기에 방송시스템을 점검하러 건축에 참여했습니다.
업자들이 한꺼번에 달라붙어 동시다발로 공사에 참여했습니다.
교회 간판을 담당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점심때가 되어 다함께 모여 식사를 했습니다.
담임목사님이 돌아가며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간판가게 사장님 차례가 됐습니다.
목사님은 다음과같이 소개했습니다.
“이 사장님은 내가 양평군 작은 시골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했을 때 교회학교 어린이로 만났습니다. 시간이 흘러 간판집 사장님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된 것입니다. 옛날 스승님을 다시 만났다는 감격에 교회에 필요한 모든 간판을 해주셨습니다.”
은혜를 잊지 않았던 간판집 사장님을 나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은 흘러 나는 부교역자가 됐습니다.
부임한 교회에서 우연히 낯익은 사람을 보게 됐습니다.
간판집 사장님이었습니다.
생판 모르는 교회에서 날 먼저 알아봐주던 고마운 사장님.
이후로 내 일이라면, 또 무료급식소 일이라면 손발 벗고 적극 나서주는 사장님이 됐습니다.
가장 오래된 정기후원자이자 가장 많이 후원하는 사장님입니다.
더열린교회와 만나무료급식소 간판과 홍보물을 전부 무료로 해주는 사장님,
14년을 한결같이 후원하고있는 안산 기획원이 사장님,
이상규 권사님과 이경애 권사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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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은 발로 뛰어다니잖아요. 그래서 신발 보냅니다.”라며 비싼 운동화를 사준 분이 있습니다.
GS25편의점(원곡신천로점) 조경식 장지연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런 후원자들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뛰어다녔습니다.

Posted by 만나무료급식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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